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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자문단 칼럼]베이비부머 은퇴 대책, 지혜 발휘해야-박기출 소장
-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은퇴자 수가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이들 베이비부머의 상당수가 자신의 노후를 위해 투자할 여유도, 마음의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퇴직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는 대규모로 은퇴를 맞이하는 첫 세대다. 이는 그만큼 은퇴준비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노후에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국가의 재정 부담도 가중될 수 있다. 한 박자 뒤쳐진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모두 요구된다. 먼저, 개인들은 퇴직 후에도 제2의 일자리를 통해 꾸준히 소득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부가 매월 100만~200만원가량의 소득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이는 연 3%의 은행예금에 4억~8억원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것과 같다. 다음으로, 부부의 ‘평생소득’을 마련해야 한다. 평생소득이란 은퇴 후에도 직장에서 월급을 받는 것처럼 매달 통장에 입금되는 현금수입을 말한다. 전체적인 자금 규모도 중요하지만 노후 준비의 핵심은 죽는 날까지 매월 현금흐름이 생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두는 것이다. 지금 당장 1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이 있다고 해도 현금이 없으면 굶어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생소득을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국민연금 수령액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본인의 국민연금 46만원에 배우자가 65세까지 임의가입 최저기준(월 8만9100원)으로 납입기간 20년을 채우면, 약 30만원의 소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부동산 자산을 현금성 자산으로 바꾸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60세에 3억원의 집을 주택연금으로 전환하면 월 70만원의 소득이 생긴다. 여기에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더한다면 매월 200만원 내외의 평생소득을 마련할 수 있다. 국가는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길지 않은 베이비부머들이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자신의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만으로는 노후 준비가 부족할 수 있으므로 자산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연금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연금화란 지금까지 모은 자산을 남은 기간 동안 잘 배분해 쓸 수 있도록 평생소득 형태로 수령하는 것을 말한다. 연금은 매월 들어가는 생활비를 현금으로 확보하는 가장 편리한 수단이다. 연금 자산의 또 다른 특징은 종신으로, 죽을 때까지 나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금 상품에 가입하는 사람들에게 한시적으로나마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노후 준비 여력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조금 더 일해서 최소한의 생계비를 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재정적인 노후준비가 뒷받침되어 있지 않은 베이비부머들은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서게 된다. 이때, 고령층의 재취업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으면 몰려드는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고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확실한 은퇴 준비는 오래 일하는 것이다. 일자리 알선을 비롯해 재취업 교육, 창업 지도 등 각종 지원 사업을 늘리는 한편, 시니어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노후 의료비 부담을 줄여나가야 한다. 베이비부머는 길어진 평균수명에 비해 노인성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 앞으로 의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치료’에 앞서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를 장려하고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억제하는 한편, 요양비 등은 미리부터 스스로 준비하도록 돕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당장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준비 없이 맞이하는 은퇴가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달리, 국가와 개인의 은퇴에 대한 인식과 이를 위한 준비는 미흡한 실정이다. 장수는 우리에게 주어진 큰 축복이자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도전이다. 이러한 도전을 슬기롭게 해쳐나가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능동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
- 2014-02-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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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힐링 여행]이곳이 바로 독일 여행의 '진수'
- 최근 독일이 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의 유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치적ㆍ경제적으로 안정을 누리고 있어서다. 국제평가 기관인 ‘안홀트 Anholt’의 2013년 국가브랜드지수 조사 결과, 독일은 세계 50개 국가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위치를 기록할 정도로 국가 이미지가 좋았다. 독일은 노인이나 장애인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나라로도 유명하다. 중장년층이 가면 좋은 독일의 여행지는 어디가 있을까. 독일관광청에 추천을 받아봤다. ◇바트 크로이츠나흐(Bad Kreuznach) 프랑크푸르트에서 비스바덴(Wiesbaden)을 지나 서쪽으로 약 8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트 크로이츠나흐는 심신이 지친 여행객에게 최적의 휴식처다. 독일에서 가장 좋은 휴양지 중 하나로 알려진 바트 크로이츠나흐에서는 치료와 회복에 효과가 있는 라돈 테라피 요법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바트 크로이츠나흐는 온천 치료와 관광에 최적화 돼 있다. 이곳의 삶은 도시와 휴양지의 생활이 마치 하나처럼 데 어우러져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방문객은 면역력을 높이고 병을 치료하기 위해 주로 이곳을 찾는다. 특히 자연적인 안전 수치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라돈 테라피 요법은 100년 동안 이어져 왔으며 류머티즘과 각종 염증을 치료하는 효능을 보여 왔다. 바트 크로이츠나흐의 라돈 테라피 요법은 건조하고 먼지가 전혀 없는 지하 수은방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공기 중에 자연스레 흐르는 라돈 가스를 몸에 해롭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 시간 동안 마시며 머무른다. 이러한 흡수 테라피는 특히 체내 순환이 불규칙하고 불안정한 시니어에게 적합하다. 다양한 레저와 휴식 시설이 맞닿아 있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건강 요법 체험 후 바트 크로이츠나흐 시내와 주변에 있는 관광명소를 둘러보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해도 좋다. ◇비스바덴(Wiesbaden) 비스바덴은 무려 26개의 온천이 밀집 되어 있는 도시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는 이곳은 19세기 무렵 헤센 연방주의 주도이기도 했다. 비스바덴의 첫 정형외과 수술 시설은 1836년에 개원했다. 이 도시가 오랫동안 의술의 중심에 서 있었던 데는 온천의 역할이 컸다. 비스바덴은 19세기에 온천 휴양지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공작 소유였던 이 마을에는 20세기 초에 이미 여러 개의 건강 클리닉이 운영됐고, 온천 마을로 전 세계에서 유명세를 떨쳤다. 오늘날 온천은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의학적 온천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스바덴에는 수많은 전문 병원과 재활센터가 있다. 이들은 류머티즘이나 정형외과 치료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 비스바덴은 다양한 의료 시설이 있을 뿐 아니라 호텔마다 온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건강 여행지다. 카이저-프리드리히와 아우캄탈에 있는 온천 시설들은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하며 안정을 찾게 해 준다.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와 시설을 모두 갖춘 덕분에 비스바덴은 최고의 휴가지로 각광받게 됐다. 또한 비스바덴은 독일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찾아가기가 편리하다. 모든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오락 및 레저 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것도 비스바덴의 자랑이다.
- 2014-02-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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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치머니] 글로벌 ETF, 장밋빛? 먹구름?
-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최근 수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글로벌 ETF에 유입된 자금은 1800억 달러(약 194조원)가 넘었고 ETF 자산운용 규모는 1조7000억 달러에 달했다. 일반적 뮤추얼펀드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운영이 투명하며 세금 혜택이 많은 것이 ETF가 인기를 끄는 주된 이유다. 그러나 모든 ETF가 항상 투자자들에게 장밋빛 미래를 선사하는 것은 아니다. 수수료 면제와 환율 헤지 등의 ETF는 올해도 쏠쏠한 투자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나 미국 증시 변동성지수에 초점을 맞춘 ETF와 스마트베타 전략을 채택한 ETF 등 리스크가 큰 종목들도 존재한다고 CNBC가 최근 소개했다. ETF가 뮤추얼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 최대 2000달러에 이르는 수수료는 여전히 부담이 된다. 찰스슈왑과 피델리티인베스트먼츠, TD아메리트레이드 등 주요 ETF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수수료가 면제되는 상품을 많이 도입했다. 현재 이들 3사가 운용 중인 수수료 면제 ETF는 165개가 넘는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적극적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 중국 경기둔화 등 글로벌 환율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환율 헤지 ETF는 이런 시장의 변동에 대처하면서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동시에 엔 가치 하락 리스크를 헤지한 위즈돔트리일본헤지드ETF는 지난해 투자수익률이 40%에 달했다. 반면 일본 주식에 투자했으나 환율 헤지를 하지 않은 아이셰어스MSCI일본ETF 수익률은 26%로 그 차이가 14%포인트에 이르렀다. 반면 뉴욕증시 변동성을 반영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에 기반한 ETF는 올해의 위험한 투자로 꼽혔다. CNBC는 지난해 VIX가 60% 하락했으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VIX 전문 ETF가 투자의 새 영역을 개척했지만 차라리 투자하지 않는 것만 못했다고 꼬집었다. ‘스마트베타’(Smart Beta) 전략에 바탕을 둔 ETF도 위험한 투자로 지목됐다. 스마트베타는 대기업에만 더 큰 비중을 두는 전통적 시가총액 가중 방법을 탈피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파워셰어스S&P500저변동성ETF는 단순히 S&P500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종목 중에서도 변동성이 낮은 주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스마트베타 전략 자체는 좋지만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기 쉽다고 CNBC는 지적했다. 주식에 투자하는 전통적 ETF와 달리 은행 대출이나 신흥시장 채권, 에너지 전문 인프라 사업인 마스터합자회사(MLP)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혁신소득전략’ETF는 기회와 위기가 함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런 ETF의 수익률은 최소 4~5%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8%인 저금리 시대에 효과적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신흥시장 위기나 부실대출 등 시장의 불안이 커지면 이런 ETF는 다른 상품에 비해 가격 하락폭이 매우 크다고 CNBC는 강조했다.
- 2014-01-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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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추천 금융상품]bull같이 일어날 알토란 투자상품은?
- 지난해 상품시장은 저성장·저금리 국면에 걸맞은 중위험·중수익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롱숏펀드, 자산배분형 랩, 금리+알파를 추구하는 상품 등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기대수익률을 낮춘 중수익 상품들이 각광을 받았다. 올해 역시 중위험·중수익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런 재테크 트렌드를 반영하듯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는 물론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중소형사에 이르기까지 2014년 청마해 투자 유망상품으로 저성장·저금리 국면에 적합한 다양한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올해 신상품 상품군은 △해외상품 △롱숏, 자문형 랩 등 중수익 중위험 상품 △은퇴 준비 맞춤형 상품 △대체투자 상품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증권사들이 새해 유망 테마로 삼은 글로벌 유형 상품들은 중국·유럽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지역들이 집중적인 투자 대상지역으로 꼽혔다. 중국의 경우 도시화·소득확대로 개인들의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10년간 중국의 개인소비 증가가 메가 트렌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지난해 문제가 됐던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브라질 경기 둔화로 인한 헤알화 가치의 급락 이슈로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브라질국채도 올해는 최악의 국면을 지나 회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증권사들이 추천한 중위험 중수익 상품들도 다양한 구조로 진화되는 모습이다. 일례로 삼성증권이 추천한 ‘삼성 자문형 ELS랩’은 자문형 랩과 ELS랩의 장점을 결합한 구조다. 자문형 ELS랩은 5개 내외의 ELS에 분산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편입ELS의 조기상환시에는 삼성증권 운용역이 최적의 ELS를 찾아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평품 오페라 랩’은 ETF를 활용해 국내주식, 채권, 해외주식, 채권, 대안자산, 유동성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해 ‘금리+알파’의 수익을 추구한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은퇴준비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상품들도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설재호 유진투자증권 상품지원팀 팀장은 “노후준비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장기 불입에 대한 부담과 중도 해지시의 불이익으로 기존 연금상품 가입을 주저하는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이 추천한 연금 포트폴리오형 상품으로는 기존 연금 상품을 보완한 은퇴준비형 랩어카운트인 ‘유진챔피언랩어카운트 은퇴준비 A형’과 NH농협증권의 귀농, 귀촌 토털 은퇴설계서비스 ‘플랜팜’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최근 안정적인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는 MLP(마스터합자회사)도 안정적인 대안투자 측면에서 관심을 둘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실제 메리츠종금증권이 추천한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펀드’는 미국셰일가스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공모형 펀드로 자산의 60% 이상을 미국 내 에너지 관련 MLP에 투자해 자본 차익과 배당수익을 추구한다.
- 2014-01-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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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일자리(6)]美 기업 ‘은퇴교육 활성화’로 생산성·직무몰입도 향상
- 베이비 부머의 대규모 은퇴가 부각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은퇴자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기업을 위주로 교육 등 소수의 사업이 진행 중이며 늘어나는 수요에 비하면 크게 부족한 형편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은퇴자들은 스스로 방안을 마련하거나 정부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기대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기업들이 근로자의 은퇴 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내 은퇴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온 휴잇(AON Hewitt)의 2009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90%의 미국 기업들이 은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은퇴 이후를 위한 준비가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우리보다 앞서 나가고 있는 국가들의 사례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는 ‘미국의 사내 은퇴교육 우수사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퇴직연금연구소의 보고서를 보면 미국 기업들의 은퇴교육은 초기발전 단계인 1980년대 퇴직연금 등 기업복지제도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이뤄지다가 기대수명 증가, DC형 중심의 퇴직연금시장 변화 등 은퇴를 둘러싼 환경이 바뀌면서 현재와 같은 교육으로 발전했다.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은 다양한 주제와 방법으로 이뤄진 사내 은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UPS, 티파니 앤 컴퍼니, 와이어하우저 등이 우수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미국 내에서도 벤치마크 대상이다. 다국적 운송기업인 UPS는 근로자의 연령별 니즈(Needs)에 맞는 재무교육으로 근로자의 은퇴준비를 준비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기존의 직무교육을 넘어 은퇴준비에 도움이 되는 재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연령대별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적절히 병행해 활용하고 있다. UPS는 기업의 전폭적인 관심 및 지원을 얻고, 외부 전문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단기간 내에 많은 근로자가 교육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세계적인 보석 및 은세공 기업인 티파니 앤 컴퍼니는 ‘Take 5’라는 캠페인 형식의 은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꼽힌다. 티파니는 HR컨설팅사인 벅컨설팅(Buck Consulting)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캠페인 형태의 은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교육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했으며, 교육 내용을 요약한 가이드북을 배포해 교육 이후에도 근로자가 관련 내용을 실생활에서 활용하도록 했다. 이 같은 은퇴교육은 ‘타이밍’(timing)과 ‘브랜딩’(branding)을 적절히 조합해 성공적으로 근로자들의 행동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와이어하우저는 근로자가 은퇴 이후의 삶 전체를 설계하도록 도와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울러 은퇴교육은 재무적인 은퇴준비뿐 아니라 생애설계와 같은 비(非)재무적인 주제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생애설계는 인생의 한 단계인 은퇴에 대한 근로자들의 성찰과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준비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교육 담당자와 기업의 강한 의지, 연령대별 맞춤형 교육,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활용, 근로자 친화적인 교육장세팅 등이 와이어하우저 은퇴교육의 성공 요인으로 지목된다. 와이어하우저는 편안한 강의실 분위기과 부부동반 등 근로자 친화적인 교육세팅 및 근로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활용했다. 또 수준 높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각 교육 주제별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은퇴교육은 근로자의 노후준비뿐 아니라 근로자의 생산성 및 직무 몰입도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의 은퇴교육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 역시 은퇴준비 관심이 커지고 있어 노후준비를 돕고, 은퇴 자신감을 높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은퇴교육이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만큼, 기업들이 ‘파일럿 프로그램’ 등 실행 가능한 교육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보고서는 근로자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근로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근로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교육과 반복학습이 이뤄져야 하며, 외부 전문전문가와의 협업 활용도 우수한 교육내용을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손성동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실장은 “미국의 경우 1980년대부터 얘기가 나왔다. 20~30년 정도 걸리면서 진행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활성화돼 있지는 않다.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초기 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 내용은 주로 은퇴 후 재취업이나 창업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실장은 베이비부머 은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교육의 필요성이 늘어나는 상황과 관련해 “교육에는 시간과 장소를 배정하고 교육을 맡을 강사도 투입하는 등 비용이 발생한다”며 “회사에서는 이를 소모성 경비로 생각하기보다 투자개념으로 이해하고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사원들의 로열티와 의욕이 높아지고 우회적으로 생산성 향상 등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강사 등 외부자원을 사회 인프라의 하나로 정부가 구축해 지원하고 기업이 활성화하면 효과가 클 것이다”며 “정부가 직접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좋겠지만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쪽이 장기적으로 효율적이다”라고 강조했다.
- 2014-01-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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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뛰자, 일자리대한민국!]시니어 일자리, 고용은 일본·창업은 영국… ‘롤모델’ 삼아야
- 시니어 대상 고용 및 창업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어르신 고용시장을 정착화하려면 어떤 점이 필요할까. 그 해답을 해외에서 찾아보는 건 어떨까. 우선 고용 부문은 이웃나라인 일본을, 창업은 영국을 각각 롤모델로 삼을 만하다. 일본 정부는 단카이세대(1947~1949년 생)의 은퇴에 대비하고 성공적인 고령화 사회 진입을 위해 이미 1980년대부터 고용정책을 마련했다. 일본의 고령자 취업정책은 실버센터 운영을 핵심으로 정년연장, 재취직 지원 등으로 나뉜다. 일본 정부는 노인의 노동이 반드시 생계 유지만을 위한 것이 아닌, 일 자체가 보람이 될 수 있다는 정책 기조를 통해 실버인재센터에 대한 국가보조를 하고 있다. 실버인재센터는 고령자(60세 이상)에게 적합한 직종을 개발하고 구인·구직을 서로 연결하는 풀뿌리식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령자들의 능력과 경력을 고려해 해당 공공기관이나 단체, 기업, 가정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결해 준다. 또 사업 수주를 맡아 일하고 수익금을 참여 노인에게 배분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또 정년 연장은 65세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해 지난해에 완료됐다. 영국은 정부에서부터 비정부단체(NGO)까지 적절한 조화로 시니어 창업을 돕는다. 1990년대부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시니어 계층을 단순히 복지혜택만 누리는 소극적인 연령층이 아니라, 능동적이며 가치 있는 사회적 자원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창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부를 만큼 창업 전반에 대한 인프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영국의 창업 정책 전반을 관장하는 기관은 엔터프라이즈UK다. 이 기관은 노령층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기업가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목적으로 정책 기조를 설정했다. 구체적 활용은 프라임이니셔티프를 통해 이뤄진다. 창업을 원하는 시니어는 프라임이니셔티브를 통해 교육 등 각종 지원을 받는다. 교육은 대기업 출신과 지식 전수 기술이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교사가 창업 성공에 대해 멘토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관은 정부투자금, 지자체 지역발전기금, 시니어 사업에 성공한 회원기부 등으로 운영된다. 영국에서는 프라임이니셔티브 외에도 많은 시민단체, 비영리단체들이 노인들의 창업을 돕고 있다.
- 2014-01-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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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부터 프리보드서 모든 비상장주식 거래 가능
- 비상장주식거래시스템인 프리보드가 1·2부로 구분되며 모든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으로 재편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이같은 프리보드 개편방안을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프리보드를 1·2부로 구분 운영함으로써 원칙적으로 모든 비상장주식의 거래가 가능한 인프라로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제1부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거나 협회가 정한 공시의무 등을 준수하는 비상장법인의 주식을 거래하도록 한다. 지난해 5월 현재 약 90개 법인이 제1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금융투자협회는 추정하고 있다. 제2부는 주식 유통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모든 비상장법인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금투협회는 지난해 9월말 현재 약 1478개 법인이 해당된다고 추정했다. 금융위는 프리보드 제1부에 대해 진입 및 공시 요건 등을 기존 프리보드보다 비상장 중견·대기업의 주식거래를 활성화해 공신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헌행에는 기본적인 거래요건 및 공시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경우 기업이 더 이상 존속할 수 없는 경우 퇴출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1부와 제2부의 퇴출요건을 찹려적으로 설정하고, 각 소속부별로 기능과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제 1부는 진입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공시의무를 위반한 법인 또는 거래량이 지나치게 적거나, 주식분산이 미흡해 거래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 퇴출할 예정이다. 제 2부는 별도의 퇴출요건을 설정하지 않았다. 금융위는 공시의무와 관련해서, 제 1부의 경우 공시의무를 현재보다 강화하되 사업보고서 제출법인에 대해서는 공식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제1부는 반기공시를 의무화하고 협회의 조회공시, 투자유의 사항 안내를 확대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제 2부는 별도의 공시의무를 부과하지 않았다. 금융위는 이번 개편방안을 통해 사인간 직접거래에 따른 투자자 피해도 감소하고 프리보드를 통한 비상장기업의 주식거래가 활성화 될 경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원화화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 기반이 확대되고 자본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감을 보였다. 더불어 장외주식의 투명한 거래로 지하경제 양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 관계자는 “프리보드 개편으로 인해 비상장주식 거래의 투명성과 편의성이 제고되고 투자자 보호가 강화될 전망”이라며 “상반기 중 관련규정 개정 및 거래시스템 정비 등을 완료하고 오는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14-01-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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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국채, 안녕들 하십니까] ‘돼지꿈’인 줄 알았는데… 흔들리는 ‘삼바채권’
- ‘고금리·환차익·비과세’ 3가지 매력을 고루 갖추며 슈퍼리치들의 자금을 빨아들였던 브라질 국채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해 5월 양적완화(QE) 출구전략을 예고하면서 금리가 상승해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서며 막대한 투자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조차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해 분분한 의견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은 손절매 시기를 두고 그야말로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금리상승·헤알화 가치 하락… 난감한 투자자들 = 지난 2012년 브라질 국채는 10%의 고금리와 비과세 혜택 등이 부각되며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 상품으로 떠올랐다. 브라질 국채의 매력은 국내 금리 대비 높은 표면금리와 비과세 혜택이다. 가장 일반적인 10년 만기 국채의 경우 표면금리 10%로 6개월마다 이자가 비과세로 지급된다. 한국 국고채 10년물이 연 3% 내외의 금리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고금리 투자인 셈이다. 또한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수익, 매매차익,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브라질 국채의 인기를 부채질했다. 헤알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도 컸다. 당시 헤알화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브라질 경제가 회복되며 절상기조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기대는 지난해 5월 미국이 출구전략을 본격화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금리는 상승했고, 헤알화 가치는 떨어지는 ‘이중고’에 봉착한 것이다. 지난해 5월 9.5% 수준이었던 금리는 최근 13%대로 상승했다. 급격한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나 올린데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겹치며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이다.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 가격은 속수무책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5월 당시 550원 수준이던 헤알화당 원화는 10일 현재 443원까지 떨어지며 가치가 급락했다. 양적완화 축소 전망으로 미 달러화 등 외화가 빠져나가면서 헤알화 가치가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신용 평가회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최근 브라질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같은 악재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브라질 국채(10년만기)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실률은 3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절매 시점도 의견 ‘분분’= 브라질 국채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지만 손절매와 신규투자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평가손실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반면 올해 브라질의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헤알화가 하락한 이 시점이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브라질 국채 금리의 상승폭이 커질 수 있고 헤알화 가치의 추가적 절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브라질 채권에 신규 투자할 것을 권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도 “브라질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으로 재정수지 악화와 대외부채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며 브라질 채권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반면 이지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룰라 정부가 내수 소비에서 성장의 동력을 찾았던 것과는 달리 호세프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를 통한 성장을 꾀한다”며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투자 수요가 더욱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의한 성장 기대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환율, 금리 상승 등으로 수익률이 다소 하락한 고객들이 많다”면서도 “브라질 월드컵 등 경제 활성화 이슈와 고금리 쿠폰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수익률이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14-01-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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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라이프]베이비부머 인생 2막 지원 ‘풍성’
- 최근들어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중·장년층들이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위한 재취업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통계청이 내놓은 경제활동인구조사 중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고령자들이 가장 오래 근무한 ‘생애 주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의 평균 연령은 만 53세였다. 이는 정년연장은 고사하고 55세 정년에도 못미치고 있는 수치다. 때문에 은퇴전부터 인생 2막을 위한 체계적인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지자체 및 기업들간의 지원 프로그램이 점점 증가하면서 이들을 돕기위한 지원이 다양화 돼 가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2월 베이비부머 세대의 제2의 인생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열였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의 옛 국립보건원 건물로 1300m²(390평) 규모다. 강의실, 정보검색 공간, 커뮤니티방, 자원봉사실, 북카페 등을 갖췄다. 시는 “경제활동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의 시민에겐 재취업·창업을 지원하고, 사회공헌을 원하는 시민에겐 재능기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신노년층의 다양한 사회·경제활동 욕구를 반영해 연령별, 소득·지식수준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바리스타, 경로당코디네이터, 통합사례관리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직업교육을 한다. 교육은 사흘 내에 끝나는 단기 교육부터 한 달 넘게 진행되는 장기 교육, 실습, 현장 방문, 워크숍 등까지 다채롭다. 교육비는 무료지만 출석률이 90%를 넘어야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지난달 초 퇴직자 혹은 퇴직예정자의 재취업을 지원할 ‘대한상의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열었다.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에서는 구직자들이 직접 중소기업 현장체험 기회를 갖는 ‘기업 현장방문단’을 운영하고 즉석 면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센터는 40대 이상 중장년의 재취업을 비롯해 창업, 생애설계 지원, 교육·훈련 등의 종합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현재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외에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구직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용노동부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는 기존 노사발전재단 등 19개센터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대한상의를 비롯해 고양상의, 목포상의, 충남북부상의, 평택상의, 대한은퇴자협회 등 6개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은퇴자들을 돕기위해 기업들 역시 동참했다. SK텔레콤은 만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창업을 지원하는 ‘브라보! 리스타트(BRAVO! Restart)’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베이비붐 세대 경험과 지식, SK텔레콤의 ICT 역량을 결합해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성공 스토리를 발굴하고 ICT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선정된 10개 팀(또는 개인)은 2000만원의 창업준비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공간, 멘토링, 기술, 마케팅 인프라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또 기술개발자금이 최대 1억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KT는 향후 3년간 총 10만명의 은퇴자에게 정보기술(IT)활용교육을 실시하고 1000명의 전문강사 ‘드림티처’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은퇴자 재능나눔 프로그램 ‘시소’를 운영하고 있다.
- 2014-01-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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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장수 시대의 그늘, 치매-③] 구둣솔로 양치질을 해도 치매 아니다? 속터지는 가족들
-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씨 가족의 비극을 계기로 사각지대에서 곪아있던 '노인 치매'가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이투데이는 [유병장수 시대의 그늘, 치매] 시리즈를 통해 치매환자 실태와 가족의 애환 점검하고자 한다. [글 싣는 순서] ① 한류스타도 비켜가지 못한 50만의 비극 ② 폭식에서 실종까지…치매의 모든 것 ③ 구둣솔로 양치질을 해도 치매 아니다? ④ 80대 치매부모와 60대 간병자녀…고령화 가족의 눈물 ⑤ 정부 대응 기다리느니…치매 공포, 이렇게 대처하자! 6년 전 우리 정부는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장기요양보험제도를 만들었다. 장기요양보험제도는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에 정신적ㆍ신체적 어려움을 겪는 노인에게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여 노후의 건강증진 및 생활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다. 이외에도 현재 보건복지부는 치매검진 사업과 치매치료관리비지원 사업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노인복지를 추진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정부의 노력으로 과거에 비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여건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제도의 내용적ㆍ질적인 측면에는 허점이 존재한다. 장기요양보험제도의 경우 제도 운영과정에서 요양서비스의 질적 저하, 의료와 요양의 연계부족, 부당·불법행위, 수혜대상자의 제한, 안정적 재원확보 방안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제도의 실효성이 반감되고 있다. 특히 장기요양보험제도는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사람에 한해서만 혜택을 주는데 치매의 경우 초기 치매 환자가 등급을 받기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 치매의 경우 등급 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치매 환자들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환자들이 등급 심사 중에는 긴장하는 경우가 많아 묻는 문항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제도 개선이 이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초기증세에 있는 치매환자들은 요양원이나 방문 봉사의 도움을 받거나 아예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치매 환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보이는 경우가 많아 장기요양보험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현 제도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신체기능에 큰 문제가 없는 치매 노인의 경우 제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치매환자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어도 현실과의 괴리가 있어 실제로 신청자에 비해 수혜자의 수가 현저히 낮은 것이 현 제도의 한계점이다. 더불어 노인치매 뿐 아니라 점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젊은세대의 치매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시급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받은 40~50대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2618명이던 40~50대 치매 환자 수는 2012년 4185명으로 약 60%가 증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치매환자에 대한 제도는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맞춰져 있다. 현재 요양시설이나 요양보험 등이 고령층 중심이다 보니 젊은 치매 환자를 수용할 사회적 시스템이 없다는게 문제다. 이처럼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과 현 정책 및 제도의 허점을 따져 더 나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 이진명 한국치매가족협회 이사는 "치매환자는 늘어가는데 이를 뒷받침해줄 인프라는 부족한 것이 현 상황"이라며 "요양보험 혜택이 실질적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종사자들의 자격 강화와 처우 개선 등을 포함한 요양 제도의 질적 향상도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2014-01-10 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