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강한 힘줄 4개가 있는데 이 4개의 힘줄을 회전근개라고 부른다. 그리고 힘줄에 변성이 생겨서 힘줄이 약해지고 정상적인 튼튼한 힘줄 구조에서 비정상적인 구조로 변하는 것을 회전근개 질환이라고 부르며 이 회전근개에 무리가 가해져 찢어지는 것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부른다.
요즘은 지나친 운동 등으로 발생 연령이 점점 낮아 지고 있으며, 주로 어깨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활동, 외부충격, 퇴행성 변화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 통증의 경우 대부분 사람들은 단순 근육 뭉침 또는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회전근개 질환은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자연 치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악화 되면 파열 부위가 점점 커지면서 더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 질환은 초기의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한데 이때 X-ray검사, 전문의의 이학적 검사, 또한 필요시 MRI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어깨의 상황을 진단한 후 병의 정도에 따라 그에 맞는 치료를 하게 된다. 어깨힘줄의 완전한 파열이 아니라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데 초기에는 주사 요법, 약물 요법, 체외 충격파 등의 물리치료 또는 운동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다양한 질환에 적합한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높은 에너지의 음파가 혈관의 재형성을 돕고 힘줄과 그 주변 조직을 자극하고 활성화시켜 통증의 감소와 기능개선에 탁월해 기존의 물리치료 약물, 주사 등 치료방법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분들에게 추천되는 비수술적이며 안전한 치료방법이다. 주 1~2회 간격으로 3~5회 정도 치료해야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1회 치료 시간이 20분~40분 간격으로 짧기 때문에 입원이 필요하지 않아 바쁜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깨 통증이 사라진 후에도 반드시 회전근개의 근력강화를 위한 운동재활 치료를 통해서 회전근개 질환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모든 질환이 예방이 중요하듯 어깨 힘줄 손상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올바른 생활 습관을 바탕으로 운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어깨 근력을 키워주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에는 방치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경기일보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공원이나 헬스클럽을 찾아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겨울 동안 늘어난 체중 관리를 위해 조깅·헬스·수영 등 운동 삼매경에 빠진 것이다. 이처럼 봄철 운동 인파가 늘어나는 만큼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평소보다 약 3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체중감량을 위해 급격히 운동하다 보면 허리와 무릎 등에 무리가 생겨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관절염이나 허리통증이 있는 경우 무리한 운동은 더 큰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자기 몸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하게 되면 통증은 줄여주고 관절과 근육을 단련시켜 관절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대표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동시 전문의)에게 관절 척추 질환자의 올바른 봄철운동 요령에 대해 들어봤다.
◇ 수영 - 배영 적합, 허리 무리 가는 접영과 평영 피해야…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관절연골이 압박을 받으면 통증은 더 심해진다. 관절염이 있는 경우 조깅처럼 무릎관절이 위아래로 압력을 받는 운동보다는 수영이 더 좋다.
수영은 우리 몸의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다. 물의 부력으로 인해 체중 부담을 7분의 1로 줄여줘 관절과 허리에 부담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허리디스크가 있는 사람에게는 허리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배영을 권한다. 주 3회, 1회당 30분 정도가 적절하다. 반면 심하게 허리를 뒤로 젖히는 접영과 허리를 많이 움직이는 평영은 허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이 있는 경우 물장구를 칠 때 조심해야 한다. 물장구를 치면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해 무릎에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이를 방지하려면 무릎을 최대한 구부리지 않고 다리를 펴서 물장구를 치는 것이 좋다.
◇ 요가 - 앞뒤 구부리는 자세 많아 디스크 터질 위험 높아…
요가는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골고루 사용해 삐뚤어진 척추와 골반을 바르게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젊은 여성이나 근력 운동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요가는 기본적으로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는 자세가 많아 허리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허리를 많이 구부리는 동작을 취할 때 자칫 디스크가 터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뒤로 젖히는 자세 역시 평상시 익숙한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똑바로 누워 하반신을 든 채 목 뒤로 넘기는 자세와 엎드린 상태에서 양팔로 두 다리를 잡아 몸을 활처럼 구부리는 자세 등은 허리에 부담이 높아져 더욱 조심해야 한다.
◇ 헬스 - 역기 들고 일어서는 동작 디스크에 250kg 이상 압력, 반드시 피해야 할 운동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할 경우 허리와 관절 부상에 더 주의해야 한다. 스쿼트(바벨을 어깨에 짊어지고 서서 깊이 웅크린 다음 일어서는 동작) 운동과 역기 들기는 반드시 피해야 할 동작이다.
허리 부분에 디스크 탈출이 있는 환자의 경우 걸을 때 70kg·서 있을 때 100kg·앉아 있을 때 200kg·서서 앞으로 허리를 숙일 때는 250kg 이상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무릎에도 큰 하중이 실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무릎 근력 강화 운동 레그익스텐션(Leg Extension)을 할 때는 초반에는 무게를 달지 않고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관절의 운동 범위를 작게 해서 0도에서 30도 각도의 범위에서 움직이다가 근력이 강해지면 점차 각도를 늘이되 60도 이상은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이클링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근·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앉아서 하는 운동이라 발목과 무릎 등에 체중이 실리지 않아 관절염을 환자에게 적합하다. 안장높이는 페달에 발을 올렸을 때 무릎이 30도 정도 굽혀질 수 있도록 조정한다. 사이클링은 시작하기 전 10~15분 정도 상반신보다 하반신, 특히 허벅지 안쪽과 바깥쪽을 스트레칭 해주면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 러닝머신은 가볍게 걷는 정도로 약 시속 5km를 유지한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대표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동시 전문의)은 “모든 운동은 자신의 몸 상태에 알맞게 하는 것이 좋으며, 몸짱 열풍에 동요돼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 득이 아닌 독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헬스장을 이용할 경우 전문 트레이너와 상담 후 운동기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조깅이나 수영 등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관절이나 허리 상태를 전문의를 통해 한 번씩 점검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대표원장 (정형외과ㆍ재활의학과 동시 전문의) >
요즈음 스마트란 용어를 참 많이 사용한다. 스마트 폰을 시작으로 여러 곳에서 넓게 인용되고 있는 말이다. 우리들이 쓰고 있는 일상용어 가운데도 외래어가 넘쳐 나서 뜻도 모르고 건성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나 쓰다 보면 우리말 보다 뜻이 더 잘 전달되는 용어들도 없지 않다. 그런 용어 가운데 하나가 스마트란 용어다.
스마트(smart)란 원래 형용사로 쿡쿡 쑤시는, 욱신욱신한, 쎈, 호된 과 같은 뜻이 있고 날렵한, 약사 바른, 교활한 등의 의미도 있다. 영리한 이라 던지 세련된 이란 뜻은 단어 뜻의 뒷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의 명사인 스마트네스(Smartness) 쯤 가서야 '세련됨' '빈틈없음' 이란 뜻만으로 해석된다. 요즈음 유행하는 스마트의 뜻은 아마도 '세련된'을 나타내고자 함일 것이다. 금세기에 들어 노령화 인구가 늘어 갑자기 100세 시대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인생 이모작이라고도 한다. 건강한 노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다면 그 이상 바랄 행복이 없을 것 같다. 그래서 한 번 생각해 본 스마트다. 이 스마트에 에이징을 합성해 본다. 에이징(aging)이란 용어는 원래 노인을 연상시키는 노화를 뜻하지만 '나이 듦'이란 뜻도 있으니 반드시 노화만을 의미하진 않을 것이다.
한 살짜리가 두 살이 되어도 나이 듦이란 개념으로 본다면 삶은 에이징 과정 그 자체라고도 볼 수 있다. 생애 주기의 어느 단계라고 할 것 없이 모든 과정이 에이징(나이 듦)에 해당한다. 스마트 에이징 프로그램(Smart Aging Program)은 어떨까. 인생 이모작 제2인생의 스마트한 설계.
SMART란 영어 알파벳으로 5자다. 그러니 5행시는 아니지만 알파벳 하나하나에 특별한 의미를 따로 부여해 보았다. S(Simple) M(Movement) A(Artistic) R(Relax) T(Together).
S(Simple)은 형용사로 단순한, 간소한, 검소한, 성실하고 정직한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사고의 단순함을 생각했다. 머리가 복잡해지면 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나이 든 사람들의 복잡한 생각은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진다. 단순화 시키는 노력을 하면 긍정적 생각으로 집중되어 바로 생산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M(Movement)는 명사로 움직임 운동 활동을 의미한다. 나이 듦에 따라 기운이 떨어지고 근력이 약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몸도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한 건강 수칙에도 보면 될 수 있는 대로 자주 그리고 멀리 걸으라는 권고를 하고 있다.
A(Artistic)은 형용사로 예술적인, 멋있는 이란 의미가 있다. 멋이 있다라는 표현을 빌려 정서성을 강조해 본다. 세계보건기구의 정신적 웰빙을 정서적 안녕상태로 규정하지 않았는가. 나이 들수록 정서적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
R(Relax)란 말은 늦추다, 완화하다는 동사다. 이완이다. 긴장을 푸는 일이다. 나이 듦이 초조한 긴장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환경에 따라 긴장과 완화를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긴장이 오래 계속되면 항상성이 깨어진다. 그래서 긴장의 이완이 필요하다.
우리 인체는 이런 긴장과 이완을 자동적으로 제어하는 능력이 있지만 인위적이고 조작적 삶 때문에 이완의 시기를 놓치고 마는 경우가 많다. 우리들이 낮에 일하고 밤에 잠을 자는 이치가 인체의 자동적 긴장 이완의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현상이다. 느림의 미학이다.
T(Together)는 함께 라는 의미의 부사다. 함께 한다는 것은 나눔을 내포하며 중단 없는 지속성을 내포한다. 그리고 나이 들어가도록 나눔이 있다면 축복받은 일이다.
그래서 생각을 간결하게 하고 몸을 많이 움직이고 마음이 정서적이고 느림을 즐길 줄 알고 그래서 함께 나눌 수 있는 나이 듦이라면 누가 마다하겠는가. 그래서 스마트 에이징이란 조어를 생각해 본 것이다. 우리말로 굳이 하자면 지혜로운 나이 듦이라고나 할까.
불란서 속담에 “앙금 없는 포도주 같은 노인”이란 표현이 있다. 모두들 그렇게 나이 들어가고 싶다는 소망을 스마트 에이징에 담아 보았다. 우리 모두 내가 지니고 있는 자신의 스마트 자산 수준을 한번 점검해 보자. 얼마나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 자산을 바탕으로 나만의 인생 이모작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 그래서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