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인 올해는 정유재란(1597.1~1598.12) 발발 420주년이다. 임진왜란으로부터는 427주년.
임진왜란이 치욕의 역사였다면, 정유재란은 왜군이 충남 이북에 발도 못 붙인 구국승전의 역사다. 그 전적지는 진주, 남원, 직산 등 삼남지방 곳곳에 있지만 옛 자취는 찾기 어렵다. 뚜렷한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은 왜군이 남해안을 중심으로 농성하던 성터들이
올 것이 왔다 싶었다. 화장실에서 평소와 다른 시커먼 그것을 보았을 때 말이다. 심상치 않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인과응보라고 생각했다. 그때 그가 떠올린 것은 그동안 살아온 자신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생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의사는 그의 병이 위암이라고 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만난 오성표(吳聖杓·68)씨의 이야기다. 그리
4월 초순경, 장고항 어부들의 몸짓이 부산하다. 실치잡이를 해야 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실치가 적을 때는 하루에 한 번 정도 그물을 올리지만 많을 때는 수시로 바다에 나가 바쁘게 작업을 해야 한다. 흰 몸에 눈 점 하나 있는, 애써 눈여겨봐야 할 정도로 작은 물고기인 실치가 작은 몸집 흐느적거리면서 장고항 앞바다를 회유한다. 실치는 장고항 봄의 전령사
시장에 나가보니 단골 생선가게에 가지런히 쌓인 가자미가 눈길을 끌었다.
가자미는 손질하여 소금 뿌려두었다가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노릇하게 구워도 맛있고 매운 양념장 끼얹어 찜을 해도 맛있는 생선이다.
또한, 가자미로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슬로푸드도 있다.
가자미식해인데 이북의 음식으로 알려져있는 이것은 손이 많이 가고 만들기도 번거로워 자주 하지는 않지
롯데홈쇼핑의 인기 프로그램 를 시작하기 위해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유라(51)의 모습은 전문 CEO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그녀를 MBC 표준FM 의 DJ로만 기억하는 사람은 그녀의 절반만을 알고 있는 셈이다. 그녀가 진행하는 는 2009년에 시작해 올해 무려 8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독보적인 홈쇼핑 프로그램이다. 가 세운 매진과 완판의 기록은 최유라
인간과 인간이 만나 기품 있는 가정을 꾸리는 것은 어떤 예술보다 아름답고 귀한 일이다. 부부가 나누는 대화나 작은 감정표현에서도 우리는 기품을 느낀다. 괴테도 “결혼생활은 모든 문화의 시작이며 정상(頂上)이다. 그것은 난폭한 자를 온화하게 하고, 교양이 높은 사람에게 있어서 그 온정을 증명하는 최상의 기회다”라고 말했다. 이혼은 절대로 용납 못해 졸혼으로
여름, 가을에 인천 공항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붉은색 식물이 바다를 뒤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염생식물인데, 바닷가와 염수호, 암염지대 등 소금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퉁퉁마디, 칠면초, 나문재, 해홍나물, 해송나물 등이 있다.
이들이 붉은색을 띠는 것은 어째서일까? 염색식물 이외에도 붉은색 식물이 제법 있다. 가을에 붉게 물든다고 이름
한 의사의 말이 기억난다. 수술은 의사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일이지만 환자에게는 평생 한 번 있는 중요한 사건이라는. 그 수술이 만약 내 혈육에게 장기를 받는 이식수술이라면 어떨까. 아마 더욱 잊을 수 없는 아픔이자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런 수술이 두 번 반복된다면? 더욱이 그 대상이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들이라면. 마치 통속적인 비극 드라마
둘째 동생이 우체국에 예금을 많이 한 VIP 고객이라 한다. 요즘 시중 은행의 저축예금 금리가 바닥을 기고 있는데 그중 우체국은 금리가 더 낮은 편이다. 그런데도 왜 우체국에 예금을 하느냐고 했더니 나라에서 하는 금융기관이라 금리는 낮지만 믿을 수 있어 그냥 맡기고 있다고 했다.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주는 제2금융권까지 찾는 필자와는 다르게 느긋하다.
“이제야 자신을 가꾸고 사랑하는 법을 발견한다.” 책을 보다 이 구절을 뚫어져라 쳐다보니 서리 맞은 호박잎이 살아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기기도 하고 이 삶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런데 그런가? 아니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지.
성장하지 않으면 미래도 없다. 필자는 이 신조만큼은 확실히 믿으며 살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첼리스트인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