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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관람할 수 있는 맞춤 영화
- 설 극장가는 영화계 대목이다. 명절을 맞아 오순도순 모인 가족들에게 영화관은 즐거운 연휴를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영화 제작사와 투자배급사는 설 연휴를 겨냥한 영화를 따로 제작할 정도다. 2014년 설 영화계에는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고르는 재미가 있는 관객의 눈은 즐겁다. 지난 연말 극장가를 점령한 양대산맥 ‘변호인’(1023만), ‘용의자’(408만)의 열풍이 아직 극장가를 달구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에도 한국영화의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22일 개봉한 영화 ‘피끓는 청춘’이다. ‘피끓는 청춘’은 1982년 충청도의 한 농고를 배경으로 추억과 공감의 이야기를 담은 농촌 로맨스이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인기를 얻은 이종석과 ‘늑대소년’의 히로인 박보영이 만나 벌써부터 화제다. 충청도를 접수한 의리의 여자 일진, 소녀 떼를 사로잡은 전설의 카사노바, 청순가련 종결자 서울 전학생,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홍성공고 싸움짱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포진돼 추억을 선사한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관람할 수 있는 설 연휴 맞춤 영화도 대기 중이다. 22일 개봉한 영화 ‘수상한 그녀’는 스무살 꽃처녀(심은경)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나문희)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빛나는 전성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물이다. 심은경, 나문희, 박인환, 성동일, 이진욱, B1A4 진영, 김현숙, 김슬기 등 신구배우들이 적절히 조화된 멀티캐스팅에서 엿볼 수 있듯 설 가족 단위 관객의 구미를 강하게 당긴다. 구수한 사투리와 찰진 입담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반전 매력을 선보인 심은경은 단연 눈에 띈다. 그녀는 2인 1역을 맡은 선배 연기자 나문희와의 연령차가 무색할 만큼 걸음걸이부터 말투, 표정 하나하나까지 연구하며 전대미문의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 역시 22일 개봉한 ‘남자가 사랑할 때’는 황정민이란 연기파 배우를 앞세워 설 연휴 블루오션을 노린다. 황정민은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나이 마흔, 친구가 운영하는 소규모 금융업체에서 일하면서 형 집에 얹혀사는 대책 없는 남자 태일 역으로 분해 한 여자에게 꽂힌 후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서툰 사랑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정민의 매력이 물씬 묻어난 ‘신세계’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색다른 황정민을 만들었다. 설 연휴 빅3로 꼽힌 세 영화의 뒤에는 복병 ‘조선미녀삼총사’가 있다. 29일 개봉하는 ‘조선미녀삼총사’는 조선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인 미녀 삼총사가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랜만에 극장가에 등장한 코믹 액션물이란 점과 MBC 드라마 ‘기황후’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하지원의 새 영화란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하지원이 카리스마 리더 진옥, 강예원이 조선 유일의 유부녀 검객 홍단, 가인이 말보다 주먹이 먼저인 막내 가비 역으로 출연한다.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도 설 연휴 빼놓을 수 없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지난 16일 개봉과 동시에 1000만 영화 ‘변호인’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설 연휴에는 29일 개봉을 앞둔 ‘넛잡: 땅콩 도둑들’이 아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넛잡: 땅콩 도둑들’은 사고뭉치 다람쥐 설리와 친구들의 땅콩털이 대작전을 담은 3D 애니메이션이다. 450억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국내 3D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이다. 또 할리우드 10대 메이저 스튜디오 오픈로드가 북미 배급을, 와인스타인이 북미를 제외한 전세계 배급을 맡았다.
- 2014-01-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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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과 함께하는 ‘뮤지컬·연극
- 설 명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볼 만한 뮤지컬이 풍성하다. TV브라운관 앞을 벗어나 생동감 넘치는 표정, 몸짓, 노래가 있는 공연장을 찾는 것은 설 준비로 지친 어른들의 기분 전환에 으뜸일 듯싶다. 또,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는 문화생활의 기회가 될 것이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1월 4일~2월 5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이 바로 안성맞춤이다. 가수 소향과 박기영이 더블 캐스트로, 폰 트랍 가의 입주 가정교사가 된 수녀 마리아를 연기한다. 더불어 양희경이 마리아를 가정교사로 추천하고, 사랑에 빠진 그녀를 조언하는 원장수녀 역으로 무대에 선다. 아역 배우들이 소화하는 폰 트랍 대령의 말괄량이 일곱 자녀들의 끼와 매력도 눈길을 끈다. ‘도레미송’, ‘에델 바이스’ 등 ‘사운드 오브 뮤직’의 넘버는 1965년 줄리 앤드류스 주연으로 뮤지컬을 각색한 동명의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사랑 받으며 오늘날까지 고전이자 명곡으로 남아 있다. 2001년 초연 이후 연극 관객에게 10년 넘게 사랑을 받아오다 지난해 말 뮤지컬로 만들어진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1월 24일~2월 19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가 연장공연에 돌입했다. 동화 ‘백설공주’를 재해석한 따뜻한 내용으로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어린이 뮤지컬 ‘구름빵’의 신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상연하는 ‘구름빵’ 외에도 각기 다른 3개의 작품이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그림자 연극 ‘구름빵’(1월 4일~2월 28일,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 동요콘서트 뮤지컬 ‘구름빵’(2월 4일~3월 2일, 서울 윤당아트홀 1관), 영어뮤지컬 ‘구름빵’(2013년 11월 9일~3월 2일, 서울 네오아트홀)이다. ‘구름빵’은 전 세계 40만권의 판매량을 올린 동화책을 원작으로, 2009년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로 제작돼 그간 10만여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30일과 31일에는 휴연한다. 이밖에 뮤지컬 아이스쇼 ‘디즈니 온 아이스-트레저 트로브’(1월 22일~2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는 ‘라푼젤’, ‘토이스토리’, ‘라이온킹’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8가지 스토리와 60가지가 넘는 인기 캐릭터가 은반 위에 등장한다. 대사가 아닌 몸짓과 소리로만 구성된 넌버벌 퍼포먼스 ‘위자드 머털’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애니메이션 ‘머털도사’를 각색해 화려한 액션과 3D영상을 가미했다. 특히 퍼포먼스 ‘점프!’의 오리지널 배우들이 10년 만에 뭉쳐 제작했다. 이처럼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이 된 자녀까지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이 설 연휴에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가족과 손잡고 공연장으로 향하는 발길에 시간을 낸다면 바람은 차갑지만 마음은 따스하게 덥힐 수 있는 여유로 되돌아올 것이다.
- 2014-01-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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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보다 누나’가 남긴 것…여배우의 웃음과 눈물 그리고 이승기 통했다!
- 감동과 짙은 여운을 안겼던 8주간의 ‘꽃보다 누나’ 여정이 마무리 됐다. 17일 방송된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제2탄 ‘꽃보다 누나(이하 꽃누나)’가 감독판 에필로그 ‘놓치지 않을 거에요’를 끝으로 종영됐다. 캐스팅 비화를 담은 누나들의 여행 전후 인터뷰 장면과 여행을 곱씹을 이승기의 최종 인터뷰를 통한 숨겨진 여행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7.5%(닐슨 코리아 제공, 유료플랫폼 기준), 최고 시청률 8.8%를 기록했다 ◇ 케이블 역사상 최초로 첫 회 시청률 10% 돌파! 케이블 예능 역사를 다시 썼다. 첫 방송과 동시에 금요일 밤 예능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꽃누나’는 첫 회 시청률 10.5%, 순간 최고 시청률은 12.2%까지 치솟으며 케이블 역사상 처음으로 첫 회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케이블 예능의 역사를 다시 썼다. ‘꽃보다 할배’ 신드롬을 잇는 나영석 PD의 역작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꽃누나’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 전작과의 차별화, 다른 듯 닮은 적절한 변주 통했다 시청자들의 사랑은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전작과 차별화된 남다른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꽃할배’들과 달리 호기심도, 감성도 풍부한 ‘꽃누나’들은 여행 중 일어나는 소소한 일에도 함박 웃음을 짓거나,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눈물을 흘리는 등의 감성 여행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냈다. 완벽한 짐꾼 이서진과는 달리, 모든 것이 서툴던 이승기는 초반 ‘짐’의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점차 완벽해져 가는 짐꾼의 면모를 갖추며 여행을 통해 성장해가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호감을 샀다. ◇ 신비주의 벗어 던진 캐릭터의 힘! 여배우의 웃음과 눈물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등 대한민국 톱 여배우들은 처음으로 드라마 속 캐릭터가 아닌 자신 본연의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며 리얼 버라이어티의 주인공이 됐다. 때론 자주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어했던 ‘트러블 메이커’의 모습, 때론 먹을 것 앞에서는 본성을 드러냈던 ‘잡식 소녀’의 모습을 보이며, 여배우가 아닌 소탈한 옆집 누나의 면모를 보였던 것이다. 여행 중 나누게 된 진솔한 대화를 통해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꽃누나’들과 이승기의 내면을 엿볼 수 있었고, 그렇게 표출된 감정을 따라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 2014-01-20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