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배나무는 낙엽활엽교목으로 붉은 열매는 낙엽이 지면서 황홍색으로 익기 시작 한다. 잎 표면은 녹색, 뒷면은 연한 녹색을 띠며 엽병은 약간 붉은 빛이 돈다. 꽃은 5~6월에 피고 지름 1cm로서 백색이며 6~10개의 꽃이 달린다.
팥배나무는 그 열매가 팥만 하다는 형용으로 무척 작다.팥배나무는 잎이 넓고 둥글며 봄에 흰 꽃이 핀다. 가을이 되면 팥 비슷하고 콩알만한 열매가 붉게 익는다. 우리나라 어디에나 자라고 만주, 일본에도 있다.
일본사람들은 팥배나무를 아즈끼나시라 부르는데 아즈끼는 팥을 뜻하고 나시는 배나무를 말한다.한자로는 감당(甘棠), 당리(棠梨), 두리(豆梨), 두(杜),두리(杜梨) 등으로 쓴다. 옥편에 두의 열매가 감당이라 했고, 또 기록을 보면 팥배나무에 배나무를 접붙이면 열매가 잘 맺는다고 했다. 그런데 당리(棠梨)란 표현은 아그배나무에도 적용되고 있은데 아그배나무는 팥배나무와는 달리 능금나무속에 들어가는 것이다. 아그배나무도 꽃이 아름답고 열매가 붉게 익어서 볼 만하다.
그래서 예전 책에 당리로 쓴 것이 팥배나무인지 아그배나무인지 또는 다른 나무에 해당하는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홍리(紅梨), 즉 붉은 배로 말한 것도 위에 말한 것을 통틀어 일컬은 것이 아닌가 싶다.
팥배나무 꽃의 화려함을 경탄하는 시 구절도 있다. ’바람이 없는데도 버들 꽃은 흩날려서 하늘을 채우고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팥배나무의 꽃은 떨어져 땅에 가득하다’ 하늘에도 한량없이 흰 꽃이요 땅에도 한량없는 흰 꽃이라는 얘기다. 황홀의 경지가 아닐 수 없다.
본초강목에 나오는 팥배나무의 그림은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이아(爾雅)에 두(杜)는 곧 감당(甘棠)인데 그 중 붉은 것을 두라 하고 흰 것을 당이라 하나 어떤 사람은 열매의 맛이 떫은 것을 두라 하고 단 것을 당이라 하고 또는 암나무를 두라 하고 숫나무를 당이라 한다는 몇 가지 설명이 들어있다. 나무모양은 배나무에 닮았으나 크기가 작고 잎에는 거치가 발달해 있으며 색은 검푸르며 봄에 흰 꽃이 피고 가을에는 굵은 콩알만 한 열매가 익는데 먹을 만하고 배나무 접목시 대목으로 쓰면 배나무의 결실을 돕게 된다. 팥배나무의 잎은 다소 쓴맛이 있지만 어릴 때 따서 삶아 물에 우려 소금에 무쳐서 먹을 수 있고 때로는 쪄서 차의 대용으로도 할 수 있다. 그 꽃도 먹을 수 있으며 열매는 위장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팥배나무의 잎을 염료로 사용했다. 가을 날씨가 좋을 때 잎을 따서 건조시켜 붉은색의 염색 재료를 했다. 염색재료를 생산할 목적으로 이 나무를 심으면 이익이 많고 뽕나무보다 더 좋으므로 많이 심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때 생산량이 많아야 하고 소량으로 심어서는 효과가 적다.
우리나라 산에 큰 팥배나무가 군데군데 더 많이 서 있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산에는 새와 짐승들이 더 많아질 것이고 우리의 생활공간은 그만큼 더 화려해질 것이다.
박형순 전 산림과학원 박사/청림나무병원 대표
여름 중에서도 가장 더운 날씨를 ‘삼복더위’라고들 한다. 음력 6월과 7월 사이 초복, 중복, 말복이 있는 삼복기간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 나라사람들은 복날이면 평소보다는 더 특별한 음식을 먹어 몸보신을 하려 한다. 하지만 매년 복날이 찾아오면 예외 없이 삼계탕만을 찾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이미 체력은 저 밑까지 떨어진지 오래고, 복날만 되면 들리는 “삼계탕 먹으러 가자”라는 말은 조금은 식상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올해만큼은 좀 더 특별한 보양식으로 몸도 마음도 재충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양반의 여름 보양식 '임자수탕'
# 재료
기본 재료: 닭 1마리, 대파 1대, 마늘, 생강, 녹말가루, 밀가루, 소금, 흰 후춧가루
들깻국 재료: 들깻가루 1/2컵, 닭 육수 3컵, 소금, 흰 후춧가루
쇠고기완자 재료: 다진 쇠고기 50g,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후춧가루, 달걀
고명 재료: 달걀, 미나리 6줄기, 오이 1/4개, 표고버섯 1장, 붉은 고추 1개, 잣 1/2큰술
# 만드는 법
1. 손질한 닭과 대파·마늘·생강을 넣어 우려낸 육수를 면포를 이용해 맑게 걸러둔다.
2. 삶은 닭살은 결대로 찢어 다진 마늘·소금·흰 후춧가루로 밑간하고, 걸러낸 육수는 차게 식혀 기름을 제거한다.
3. 들깨는 닭 육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고운 채에 걸러 깻국을 만들고, 소금과 흰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4. 다진 쇠고기는 밑간을 하고, 직경 1.5cm 크기로 완자를 빚어 밀가루와 달걀을 묻혀 팬에 지진다.
5. 씨를 뺀 오이와 붉은 고추, 표고버섯을 2cm, 3cm의 골패모양으로 썰고 녹말가루를 묻혀 끓는 물에 말갛고 매끄럽게 데쳐낸다.
6. 이쑤시개 등을 이용해 미나리 초대를 붙여 밀가루, 달걀을 묻혀 팬에 지지고, 황백지단을 만들어 같은 골패모양으로 썰어둔다.
7. 준비한 그릇에 닭고기와 오이·표고·붉은 고추·미나리 초대·완자·잣 등을 넣고 시원한 들깻국을 부어 완성한다.
"품격있게 즐겨라." 최고급 호텔 보양식.
#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진귀보양탕'
가격: 진귀보양탕 24만원, 수라상차림 1人 30만3000원(진귀보양탕 포함)
재료: 오골계, 전복, 도가니, 홍삼 등 몸에 좋은 최상의 재료를 진국으로 푹 고아 원기회복에 탁월한 고급 보양식
효능: 소화 흡수, 회복기 환자, 동맥경화, 고혈압에 효능이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미네랄,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원기 회복에 최고라 할 수 있다.
문의: 온달 02-450-4518
# 서울 신라호텔 '황실 불도장'
가격: 福코스 1人 20만원, 喜코스 1人 30만원 (황실 불도장 포함)
재료: 몸을 보양하는 귀한 식재료인 상어지느러미와 자연송이, 오골계, 관자, 화고버섯, 사삼(해삼의 일종) 등을 넣고 쪄내 깊은 맛이 일품인 보양식
효능: 국내 명사들의 단골 보양식 1호 불도장은 고단백질과 칼슘 등이 풍부하면서도 소화 흡수가 빨라 식욕을 증진시켜주는 귀한 보양식. 땀을 많이 흘리거나 허약한 사람에게도 기운을 북돋워 준다.
문의: 팔선 02-2230-3366
#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여름 보양식 특선'
가격: 장어ㆍ농어코스 1人 14만5000원, *민어코스 1人 16만5000원
재료: 삼복 더위에 지친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민어코스 요리 (전채요리 5종, 하모 맑은 국, 민어 타다키·회·유안야키·튀김·매운탕 등으로 구성)
효능: 민어는 노인이나 큰병을 치른 환자의 건강 회복에 좋으며 민어의 부레는 젤라틴이 주성분이고 콘드로이틴이 들어 있는데 이들 성분은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에 탄력을 준다.
문의: 미카도 02-6282-6751
지난해 전체 요로결석 환자의 절반가량은 4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28만3449명 가운데 50대(25.5%)와 40대(22.8%)가 48.3%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환자(64~65%)는 여성환자(35~36%)를 크게 웃돌며 해마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별로는 8월(3만8750명)이 가장 많았고, 7월(3만6099명)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날씨가 더운 7, 8월에 요로결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땀으로 수분이 다량 빠져나가면서 오줌의 농노가 높아져 요석(돌)이 쉽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증은 신장부터 방광, 요도에 이르는 요로(오줌 길)에 요석이 생겨 오줌의 흐름을 방해하는 질병이다. 갑자기 옆구리나 배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증상이 있거나,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요로결석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요석의 크기가 작은 경우, 물을 많이 먹고 소변량을 늘려 자연스럽게 배출을 유도하면 되지만 크기가 비교적 큰 경우 약물, 초음파 등을 이용한다. 요로결석은 재발 확률이 높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삼가야 할 음식들을 알아두고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로 결석을 예방하려면 물을 많이 마시고 평소 염분이 많은 음식은 줄여야한다. 구연산 성분은 요석 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오렌지, 자몽, 귤 등 시큼한 과일을 먹거나 주스 등으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나라 7월은 본격적인 여름더위가 지속되는 시기이다. 지루한 장마는 아직 계속되고 기온은 연일 30℃를 오르내린다. 이맘때가 되면 공원이나 집안 뜰에 심겨진 자귀나무(Albizia julibrissin)의 꽃이 한창 피어난다. 자귀나무의 무성한 잎 위로 화려한 핑크색 깃털을 펼친 새들이 앉아있는 양 아름다운 꽃이 핀다. 꽃에서 풍기는 연한 향기는 무더운 여름철 정취를 더욱 높여준다.
자귀나무는 꽃의 아름다움으로도 유명하지만 특이한 모양의 잎이 더욱 잘 알려져 있다. 깃꼴 모양의 겹잎(羽狀複葉)은 날이 어두워지면 잠을 자는 듯이 마주하는 잎끼리 포개진다. 한 치의 틈도 없이 꼭 붙어버린 겹잎은 아침까지 지속된다. 이런 모양은 찰떡궁합 부부가 꼭 껴안고 잠을 자는 모습으로 많이 비유된다. 자귀나무의 또 다른 이름인 합환수(合歡樹), 합환목(合歡木), 합혼수(合婚樹) 등도 이런 모양에서 유래하였다. 식물학적으로는 잎에까지 이어진 도관을 통한 수분의 공급 여부에 따라 잎 세포의 팽압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예로부터 자귀나무는 금슬 좋은 남녀의 상징으로 수많은 시나 문학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민간에서는 자귀나무의 껍질이나 꽃을 말려 부부의 베게 속에 넣고 사이좋은 금슬을 기원하기도 했다.
자귀나무는 우리나라의 여름을 대표하는 나무이다. 더운 날씨를 좋아하는 식물답게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의 따뜻한 지방에서 주로 자란다. 또한 남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시기가 언제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남쪽나라에서 유입되어 우리나라에 정착한 식물로 추정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숲이나 들에서 야생상태로 자생하는 자귀나무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대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도심지 공원을 비롯하여 개인정원이나 가로수 등으로 식재하는 대표적인 조경수이다. 콩과 자귀나무속에 속하는 자귀나무 종류는 세계적으로 약 50 종이 분포하며 대부분이 열대 및 아열대지역에서 자란다. 성질이 강하고 생장속도가 빨라 원산지에서는 가로수나 조림용으로 널리 심는 나무이다. 우리나라에는 자귀나무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잎이 상대적으로 크며 꽃 색깔은 흐리고 수술이 많은 왕자귀나무(A. coreana)가 전남지방의 해안가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물명 자귀나무는 “자귀”라는 목공용 도구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귀는 “까귀”라고도 하며 나무의 껍질을 벗기거나 다듬는데 사용하는 도구이다. 자귀나무의 단단한 가지나 줄기를 이용하여 목공구의 자루를 제작한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측한다. 자귀나무의 줄기는 다른 교목과 달리 굵게 자라지 않으므로 건축재와 같은 목재로서 가치가 높지 않다. 그러므로 예전부터 가구재나 생활용구를 제작하는데 주로 사용했던 나무이다. 실제로 자귀나무 목재의 기건 비중은 0.53으로 꽤 무거운 편에 속하고 강도가 아주 높아 자귀와 같은 도구의 자루뿐만 아니라 단단한 용구의 제작에 많이 사용했던 나무이다.
부부의 금슬을 좋게 한다는 자귀나무에 대해 논하다 보니,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혼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떠올랐다. 기사에 따르면 최근 50년 사이에 우리나라 이혼율이 과거에 비해 무려 13.6배 증가했다고 하였다. 또한 그 비율은 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더 이상 고리타분한 유교적 사고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어려움을 참고 견디지 않는다. 가치관의 변화도 있겠지만 매사에 참고 인내하던 과거와는 달리 갈등을 극복하려는 의지의 부족도 이혼율 증가의 한 요인일지 모른다. 개개인의 삶의 방식은 다르겠지만 가정의 행복이 곧 국가의 평안을 좌우한다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사실이다.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나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는 제도가 성립되었다. 가정의 최소 단위는 부부이며 원만한 결혼생활의 영위가 곧 행복일 것이다. 이글거리는 한낮의 태양 아래 끝없이 시달렸던 자귀나무의 잎은 언제나 밤이 되면 마주하는 잎을 부여잡고 놓치지 않는다. 우리네 부부들도 이런 자귀나무 이파리의 인내와 사랑을 닮았으면 한다. 올 여름 활짝 핀 자귀나무 꽃을 보았던 모든 가정의 부부가 금슬이 좋아져 행복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전국 한약 물동량의 70%가 유통되는 서울약령시. 시장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쌉쌀한 한약 내음이 솔솔 풍긴다. 한약재상을 비롯해 한의원·한약방·한약국 등 한의약 관련 업소 1000여 곳이 자리 잡고 있다. 품질 좋은 한약재를 시중가보다 30%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방의료서비스와 건강상담까지, 그야말로 ‘한방에 한방(韓方)’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 ‘몸보신 좀 해야겠다’고 생각한 新중년이라면 약령시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약령시,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
하나. 시세를 미리 알아본다
한약재 관련 인터넷 쇼핑몰이나 동대문구전통시장 통합홈페이지(http://ddmmk.kr) 등을 통해 구입하고자 하는 품목의 시세를 미리 알아보고 가자.
둘. 자신의 체질을 진단받고 알맞은 약재를 구입한다
치료를 목적으로 약재를 구입하는 경우라면, 한의원에서 자신의 체질을 진단받고 그에 맞는 약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보약재를 구입하려면 처방에 따라 약을 조제해 주는 한약국이나 한약방을 이용하자.
셋. 시장 게이트(입구) 번호를 알아두자
제기동과 용두동 일대 약 8만여 평에 달하는 약령시. 경동시장사거리에서 제기사거리를 거쳐 종암동 방면으로 이어지는 곳곳마다 게이트 번호가 1-1번에서 11번까지 표시돼 있다. 단골가게로 점찍어 둔 곳이 있다면 근처 게이트 번호를 알아두자.
넷. 탕제원이나 제분소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직접 구입한 약재들을 달여주는 탕제원, 약재를 가루로 내거나 환약으로 만들어주는 제분소를 이용하자. 약재도 먹기 좋고, 시간도 아낄 수 있어 1석2조.
# 요즘 잘나가는 약재는?
탈모 예방에 효과, ‘어성초+자소엽+녹차’ 발모차 3종 세트
TV프로그램을 통해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모은 일명 ‘발모차’의 재료인 ‘어성초, 자소엽, 녹차’가 약령시장의 대세다.
여름 보양식 단골약재, 황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인삼 못지않은 효능을 자랑하는 황기는 더위에 지쳐 피로할 때 먹으면 땀을 조절하고 기운을 돋게 해 여름철 인기 약재 중 하나다.
중년남성 정력강화에 좋은 삼지구엽초, 갱년기 여성은 백수오
천연 정력강화제로 불리는 삼지구엽초는 정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치매예방에도 좋아 구매자 대부분이 중년남성이다. 백수오는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고 흰머리·새치 예방에 좋아 중년여성이 많이 찾는다.
# 新중년이 찾는 보약은?
황제의 보약 ‘공진단(拱辰丹)’
불로장생의 명약으로도 알려진 공진단. 혈액순환개선·정력강화·자양강장·치매예방·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어 중년 이후 저하된 체력증진을 위해 찾는 고객이 많다. 그 효능이 다양한 만큼 가격(최고가 상품의 경우, 한 세트에 500만원 선)이 만만치 않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주문이 쇄도한다고 한다.
전립선비대증에 좋은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중년남성에 흔히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육미지황탕. 숙지황· 산약·산수유·백복령·목단피·택사 등이 주 약재로 사용돼 남성의 양기를 돕는 강장제로도 쓰인다.
대표 여성한방 보약 ‘사물탕(四物湯)’
당귀·숙지황·백작약·천궁이 기본 약재로 사용되는 사물탕. 여기에 인삼·백출·백복령·감초를 넣으면 팔진탕(八珍湯)이라고도 한다. 기와 혈을 보해줘 갱년기 여성에 특히 좋은 보약이다.
# 육미지황탕, 사물탕 레시피
요즘 들어 인생2막을 시골에서 마무리하려는 귀농·귀촌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준비된 귀농’이 아니면 실패할 확률도 그만큼 높은 게 현실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장기화로 인해 경기가 좋지 않으면 귀농인구가 늘어난다. 더불어 인터넷 귀농카페의 회원들도 급증한다. 다음 우수카페 귀농사모(cafe.daum.net/refarm)의 경우 최근 몇 년 사이에 회원수가 급증하여 16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요즘의 큰 특징은 50-60대의 귀농·귀촌이 늘고 있다. 최근 은퇴하는 베이비부머들의 영향이다.
필자가 귀농할 1997년 당시엔 귀농정보가 없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귀농’이란 단어로 검색하면 아예 검색어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귀농정보가 넘쳐난다. 아니 너무 많다. 그러다보니 검증 안 된 잘못된 정보도 많다. 당시의 ‘도피’성 또는 ‘낭만적’인 귀농형태가 지금은 ‘준비된’ 귀농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있었다. 귀농 교육도 다양화되어 가고 있어 무작정 귀농 하는 것보다는 차근차근 귀농교육을 받아 귀농현장을 체험한 후 귀농하는 추세이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귀농하는 이유는 연령대에 따라 다소 다르다. 3040세대는 대체로 아이들 건강과 교육을 위해서이거나 농사를 위해서이고, 5060세대는 여생을 농촌에서 자연과 함께 여유 있게 보내기 위해서이다. 즉 농촌에서 먹고 살아야 하는 생계형 귀농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자연환경이 주는 생태적인 ‘무형의 가치’를 추구하는 귀농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
1020세대는 관심은 있으나 실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농어촌이 차세대사업의 유망한 블루오션으로 판단한다면 깊게 고민하여 귀농하는 걸 권하고 싶다. 그들이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차세대사회에서는 주류가 될 가능성이 많다.
‘패스트’라이프에서 ‘슬로우’라이프가 가능한 시대. 조금 여유 있는 삶 그게 매력인 것이다. 또한 ‘도시형 창업’은 포화 상태지만 ‘시골창업’은 아직도 미개척지이다. 요즘 TV방송의 예능프로그램이 거의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향후 농어촌이 젊은층의 창업대상이 되길 기대한다.
은퇴 후 전원생활을 위한 귀농은 단순한 전원생활보다는 농촌창업으로 봐도 좋을 듯하다. 도시에서 김밥집을 해도 교육받고 하듯이 귀농창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충분한 사전준비를 통해 귀농현장에 연착륙할 수 있는 나만의 귀농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영농기반이 없는 사람은 민관학계에서 하는 귀농관련 교육을 이수하여 도시의 경력과 연관 있는 분야의 창업을 추천한다. 귀농사모와 같은 온라인 카페에서 귀농창업선배들의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 멘토로 삼고 귀농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농사지어서 돈 벌겠다’, ‘무작정 시골가면 먹고 살 수 있겠지’, ‘에라 모르겠다. 시골에나 가자’ 등의 무작정 대안 없는 귀농은 위험하다. 시골경제도도 도시경제만큼 어렵다. 시골창업시장이 블루오션이긴 하지만 3년간 철저한 준비 없이 귀농하면 3년 후 다시 도시로 갈 가능성이 많다.
심사숙고한 끝에 귀농을 결정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귀농선배들의 경험담을 듣고 보고 경험한 후 가족동의를 구한다. 그런 후 ‘내가 왜 귀농하는가?’ 그리고 ‘난 귀농 안 하면 후회할 것 같다’고 생각되면 그때 귀농해야 한다. 그런 의지가 없으면 농어촌에서 난관에 봉착했을 때 극복하기가 어렵다.
귀농준비 시 농업·축산·어업·식품가공 등에 대한 사전지식을 충분히 익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양한 농림수산 축산 식품 산업 분야를 체험해 보고 ‘머리보다는 손으로 경험해야’ 한다. 귀농 귀촌 장소 선정이나 토지구입, 주택 마련 방법과 관련해선 동호회를 통한 검증된 멘토를 통해 공개적으로 구입하는 게 좋다. 가끔 잘못된 멘토가 있긴 하지만 그런 건 동호회 내에서 걸러진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귀농자본을 설정해야 한다. 귀농의 이유와 목적 그리고 자신의 처지에 따라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
철저한 준비 속에 귀농을 했더라도 실제 농촌생활에서 닥치게 되는 변수가 많다.
제일 큰 변수는 날씨. 농사는 하늘과의 동업이라고 한다. 천재지변 때문에 의외의 어려움을 많이들 겪는다. 이웃과의 소통도 문제가 된다. 이건 순전히 귀농인들 잘못이다. 그래서 시골교육을 받고 가야 한다. 귀농운전자금도 신경 써야 한다. ‘귀농 전 자금’보다 ‘귀농 후 운전자금’을 준비해 둬야 한다.
귀농인 에게는 기존 농산물 유통망보다는 소비자 직거래가 대세이다 보니 인터넷을 통한 판매가 유리하다. 인터넷동호회를 통한 소비자와 소통 그리고 그들과의 연대가 중요하다. 별도 사이트 구축보다는 큰 연간 비용이 안 드는 온라인 카페에서 판로를 개척하는 게 유리하다.
도심형 창업은 100명이 창업하면 3명이 성공한다고 한다. 그러나 귀농사모 카페 회원들을 보면 60%는 성공한다. 이런 창업시장이 있을까? 그러나 귀농을 ‘창업’이라고 보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도시형 창업만큼 만 준비하여 귀농하면 성공한다.
인생 2막을 농촌에서 보내는 건 나 자신을 위해서나 후손을 위한 우리들의 의무가 아닐까? 주저 마시고 귀농해 보시라! 당신의 마음 속 고향으로.
귀농사모 대표 정성근
정맥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울퉁불퉁하게 돌출돼 보이는 하지정맥류 환자의 절반 이상이 40∼50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5년간 건강보험·의료급여 심사 결정자료를 토대로 하지정맥류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3년 기준 40, 50대 점유율이 각각 23.4%, 27.6%로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여성 환자 점유율은 67.3%에서 68.3%, 남성 환자 점유율은 31.7%에서 32.7%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50대의 경우 진료 인원의 70%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심평원은 "장년층 환자가 많은 것은 신체 노화로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혈액이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기 때문이다”라며 "증상이 약하면 다리의 피로 정도만 느껴지지만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변하거나 궤양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월별 진료인원은 전월대비 평균 22.5% 늘어난 6월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심평원은 더워진 날씨로 반바지, 치마 착용이 늘고 핏줄이 돌출된 부위의 노출이 신경 쓰여 진료를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 정맥류는 심하지 않은 경우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있거나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증상이 완화되고 붓기도 빠진다. 증상이 심할 경우 약물이나 레이저, 수술 요법 등을 통해 치료한다.
심평원은 "기본적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해야 하기 때문에 꽉 끼는 바지나 부츠 착용을 삼가고 스트레칭을 자주 하며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은 철원에서..
현충일 6.25사변일이 있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남북의 분단으로 아직 우리는 휴전의 상태에서 서로를 향해 많은 군사력이 집중되어 있다.
철원지역도 그 긴장감을 평상시에도 느낄수 있을 정도로 군용트럭과 군용지프는 지동차의 10대중 1대꼴 쉽게 눈에 띈다.
한반도의 중심부 그리고 남한 제일 북쪽 철원이 봄은 그 긴장감을 아는 듯 모르는 듯 남부지방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화창했다. 오히려 햇볕은 더 따가웠고, 곧 여름이 시작 될 것만큼 기온이 높았다.
곳곳의 군사시설로 민간의 손을 쉽게 허락하지 않아 신비스럽기만 하지만 숲에서 흘러내려오는 맑고 시원한 계곡과 데크로드를 통해 그 속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복주산자연휴양림 그리고 철원에서 힐링과 안보의 여행을 시작해본다.
대전에서 출발하여 6일과 1일은 철원 와수시장이 서는 날이라 장에 들러 시골장의 풍경을 담고 복주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시가는 어느덧 오후 4시를 가르키고 있다. 낮시간이 길어진 탓에 아직 해는 중천을 갓 넘은 듯 생동감이 넘쳐 있다.
복주산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자랑은 역시 숲이다. 대부분 강원지방의 숲은 뾰족한 낙엽송, 굵은 금강소나무가 자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곳의 숲은 대부분 활엽수림으로 특유의 달콤한 향기가 감돈다. 쪽동백, 생강나무와 오리나무가 모여 울창한 활엽수림을 이루고 곳곳에 낙엽송과 자작나무가 휴양림 외곽을 병풍처럼 안고 있어 입구에서부터 아늑한 느낌을 받는다.
매표소를 지나 순환되는 산책로에 들어서면 옆으로 화려한 벚꽃을 떨어뜨리고 녹색잎으로 갈아잎은 벚나무가 자라고 있다. 다리에서 좌측은 산림문화휴양관, 연립동, 숲속의 집이 있는 숙박지구가 있는데 이곳을 지나쳐 조금더 위로 올라가면 복주산(1,152m)로 올라가는 등산로로 연결된다.
하단부에서 용탕폭포까지는 데크로드가 설치되어 있다.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 데크로드에 들어서면 복주산에서 흘러드는 계곡물 흐르는 소리에 옆사람과 대화를 쉽게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시원하게 흐른다. 또한 각종 활엽수림이 터널을 만들어 햇볕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이다. 산책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계곡을 따라 데크로드를 이용하여 10분정도 올라가면 복주산자연휴양림의 제1명소인 용탕폭포를 만날 수 있다. 옛날 옛적 용으로 승천하기 위해 천년을 기다렸던 이무기가 저주에 묶여 승천을 하지 못하고 복주산계곡 이곳저곳을 누비다가 어느날 천둥이 치고 저주가 풀리면서 승천을 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런 전설은 굽이굽이 꺽인 계곡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하다.
순환하는 데크로드를 따라 다시 숙박지구로 내려오면 휴양림 아래로 흘러내려가는 계곡을 볼 수 있는데.. 무더웠던 날씨로 더위를 식히려 계곡으로 내려와 발은 넣는순간 짜릿한 차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금방 발은 빼게 된다. 역시 강원도 계곡은 차갑다.
휴양림의 숙박지구는 2층 건물의 ‘산림문화휴양관’과 휴양관 아래의 ‘숲속의 집’과 ‘연립동‘이 한 곳에 모여있다. 휴양림의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윤기완 주무관은 숙박지구와 산책지구가 완전히 분리되어야 완전한 힐링을 할수 있다며 숙박과 산책을 분리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연립동은 최근에 신축되어 쾌적한 시설과 전망이 좋다.
저녁이 되면서 붉게 물들어가는 일몰을 감상하고 아침의 휴양림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한 몸에 받는 것은 힐링의 정점이 된다. 할머니와 손녀가 손잡고 운동을 하는 모습과 어린아이가 밖에서 조금 더 놀다가 들어가고 싶은지 때를 쓰는 모습도 보이는데.. 역시 휴양림은 레저의 공간이 아닌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드는 장소이다.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 않게 소박한 복주산자연휴양림. 6월은 다소 엄숙하고 숙연해지는 시간일지 모르지만.. 6월과 딱 맞는 복주산자연휴양림에서 제대로 힐링한번 해보자!
보건복지부가 올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건강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폭염 대비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9월까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온열질환 감시 보고대상을 기존의 국가 지정 응급의료기관에서 응급실이 마련된 전국 모든 의료기관으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복지부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물을 자주 마시고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옷을 입으며 오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활동강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술이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불볕더위에 건강을 더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하고 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마시는 물의 양을 조절해야 한다.
가스레인지나 오븐의 사용은 집안 온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자제하고 뜨겁거나 소화하기 어려운 음식도 폭염 기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복지부는 올해도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열질환으로인한 사망자가 보고되었을 때는 해당 지역 보건소와 지자체와 함께 심층조사를 해 폭염과의 연관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파악된 폭염 건강피해 현황을 매일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알릴 계획”이라며 “고령자와 독거 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16명의 신도를 자랑하는 무슬림은 코란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에 생활양식과 식문화도 이에 따라 형성돼 있다. 아랍어로 할랄은 ‘허용할 수 있는’이라는 의미이며, 이와는 상반되는 개념으로 ‘하람(haram)’이 있다. 할랄은 허용되는 음식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보다 넓은 개념으로 활용되어 허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말하고 같은 맥락으로 하람은 금지된 모든 것을 말한다.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종교가 곧 삶인 이들이 무엇을 지키고자 하고 금기시 하는지 알아두는 것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지구촌에서 존중과 배려의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금지된 식품, 하람으로 규정된 식품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돼지고기와 돼지의 부위로 만든 모든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축을 하지 않고 죽은 동물의 고기나 썩은 고기, 육식하는 야생 동물의 고기 등도 먹지 않는다. 메뚜기를 제외한 곤충도 먹지 못하며 개와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 그리고 당나귀, 노새, 말 또한 금지한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비늘이 있는 모든 물고기는 할랄이며, 해산물을 먹는 것은 허용하지만 무슬림 사이에서도 이부분에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새우와 가재·게·조개를 포함하는 모든 갑각류를 하람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고기를 도축하는 방식도 할랄만의 계율에 맞는 독특한 방식이 있는데, 종교적인 의식을 치르면서 예리한 칼을 이용하여 한번에 경동맥과 숨통을 절개한 후 피를 모두 뽑아낸다. 이때 도축 직전에 병들지 않은 깨끗한 상태여야 한다. 사실 이러한 방법은 대대로 내려온 인류의 지혜가 숨어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도축방법은 가장 고통을 주지 않고 도살하는 방법 중 하나이며, 세균 번식을 막아 보존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할랄식 도축과정을 거친 고기는 부드럽고 맛이 좋다는 사실이 알려져 할랄 고기만을 따로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도 고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연간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할랄 식품의 인증을 받으려면 3가지가 없어야 하는데 독이 없고, 정신을 혼미하게 하지 않아야 하며, 위험하지 않아야 한다. 이슬람의 음식 검수는 무척 까다로워 중금속이나 수질 방사능 오염 검사 등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를 가리는 안전성 검사를 거치며 비할랄(non-halal) 식품이 조금이라도 섞여서는 안된다.
무슬림들의 주식은 역시 빵이다. 유목민들에게 구운 빵은 이동 중에도 쉽게 먹을 수 있고 보관도 용이해 매우 간편한 음식이었다. 빵과 더불어 주요한 음식으로는 육식이 있다. 캅사는 닭고기, 소고기, 양고기 등의 붉은 고기와 함께 조리한 쌀 요리로 다양한 양념과 샐러드를 곁들여 먹는다. 케밥은 꽤 알려진 음식으로 꼬치에 끼워 구운 고기를 의미하며 유목생활을 하던 몽골인들이 빠른 시간 안에 이동하기 위해 간단하게 만들어 먹은 음식으로 터키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조리법에 따라 그 종류가 수백가지로 나뉘어 이슬람 54개국이 주식으로 한다. 첼로 케밥, 주제 케밥, 머히 케밥 등이 있다. 첼로 케밥은 양고기를 다져서 요리한 쿠비데와 양고기를 얇게 베어 구운 바르그가 있다. 양고기에 다진 양파와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어 구운 쿠비데는 양고기 냄새가 덜 나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이다. 주제 케밥은 닭고기를 꼬치에 끼워 굽는 요리로 우리나라의 닭 고치를 연상하게 한다. 머히는 생선이라는 뜻으로 생선을 통째로 굽거나 토막을 내서 꼬치에 끼워 구운 음식이다. 대게 해안 지방에서 보편화된 음식이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 ‘코프타’라는 음식이 있다. 코프타는 잘게 다진 양고기에 여러 가지 양념과 재료를 섞어 버무린 다음 소시지 모양으로 만들어 구운 것이다. 또한 일종의 샌드위치인 ‘샤와르마’라는 음식도 즐겨 먹는다. 이것은 큰 꼬챙이에 수직으로 켜켜이 쌓인 양고기나 쇠고기를 가스 불판 앞에서 돌리면서 굽는 것이다. 구운 고기는 얇게 잘라 빵 사이에 오이피클이나 샐러드와 함께 넣어 샌드위치를 만드는데 이것이 샤와르마다.
무슬림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는 주로 커피와 차다. 커피는 무슬림들이 커피 수출로 유명했던 예멘의 모카 항구를 통해 인류에 보급시킨 음료다. 커피가 무슬림들의 기호식품으로 이슬람 세계에 퍼져 나가게 된 것은 15세기 중반부터다. 예멘의 수피 수도사가 에티오피아 지방을 여행하다 열병에 걸려 앓아 누웠을 때 원주민들이 커피 가루를 물에 타 먹여 회복했다고 한다. 이 수도사에 의해 예멘 지방에 커피가 알려지게 되었다. 초창기에는 이슬람의 신비주의 종단인 수피종단에서 수도사들이 모여 앉아 설교를 들을 때나 명상중에 잠을 쫓을 때 커피를 즐겨 마셨다. 기록에 의하면 이미 1511년 이슬람의 성지 메카에서 성지 순례자들에게 커피를 팔았던 것으로 전한다. 곧이어 커피는 성지 순례자들에 의해 이집트·시리아·이란·터키 등지로 퍼져 나갔다. 무슬림들은 커피가 정신을 맑게 하고 피로를 회복시키며 열을 내리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여 즐겨 마셨으며 도시 곳곳에 커피점이 성행했다. 커피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전 이슬람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술을 금지하는 이슬람법 때문이다. 이슬람에서는 음주를 금하기 때문에 술을 대신할 음료가 필요했는데 그것이 곧 커피였으며 선술집과 같은 사교장소를 대신한 곳이 커피점이었다. 커피와 함께 차도 무슬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기호식품이다. 차는 19세기 이후부터 서구 열강의 식민지 정책과 더불어 소개돼 이슬람 세계에 널리 퍼졌다.
무슬림들은 ‘샤이’라고 불리는 차를 우리처럼 한 잔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보통 두세잔을 계속해서 마신다. 차는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끓이는 시간과 첨가하는 재료가 다르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박하 잎을 넣어 박하향을 나게 하는 ‘나으나으’다. 보통 차에는 많은 설탕을 넣어 달게 마시는데, 이것은 설탕이 더운 날씨에 지친 몸의 피로를 회복시켜 주기 때문이다.
◇ 대표적인 음식
# 코프타
쇠고기 500g 정도, 충분히 자른 양파 2개, 쌀 3TS, 파슬리 가루1/4TS, 박하가루 1TS, 소금, 검은후추, 계피 1TS, 계란 4개, 밀가루 1/2컵, 베이킹파우더 1TS, 기름 1~1/2C
1. 쌀을 씻고, 거기에 고기와 파슬리, 양파, 박하, 후추, 계피와 소금을 같이 넣고 충분히 섞어준다.
2. 그 혼합물에서 작은 덩어리를 떼어낸 다음 젖은 손으로 공모양을 만들고 팬위에 둔다. 그리고 계속해서 반죽을 한다.
3. 따뜻한 물 반컵을 코프타위에 붓고 팬 뚜껑을 덮은다음에 쌀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약한 불에서 조리해 준다.
4. 팬이 식을 때까지 요리한 것을 다른 곳으로 옮겨놓은 다음 계란과 밀가루, 베이킹 파우더를 섞는다. 손가락으로 소금 약간을 잡은 것과 따뜻한 물 반컵을 반죽에 더 넣는다. 그리고 팬에 기름을 붓고 코프타를 밀가루 반죽에 담근다. 코프타를 반죽에서 건져낸 다음 센 불에서 요리해서 갈색으로 잘 익힌다.
# 캅사
양고기 또는 닭고기, 쌀, 쇼트닝, 라임, 계피, 사프란, 통후추, 디마, 오레가노, 당근, 건포도
1. 쌀을 쇼트닝에 볶다가 물을 알맞게 넣는다.
2. 향신료로 라임, 계피, 샤프란, 통후추, 디마, 오레가노 등을 넣는다.
3. 닭고기 또는 양고기는 양념을 하지 않고 가스불로 직접 굽는다.
4. 당근을 채썰어 찐다.
5. 밥 위에 당근 채와 건포도를 뿌린다.
6. 가장 위에 닭고기 또는 양고기를 올린다.
# 케밥
요구르트 1C, 소금 11/2ts, 후추(또는 고춧가루)1/2ts, 다진마늘 30ml, 닭가슴살(뼈와 껍질이 없는 것으로 케밥용으로 자른다) 600g, 밀가루 전병(또띨라), 토마토(중)3개-슬라이스, 양파(중)2개-슬라이스, 실란트로, 레몬(1/4)2개 또는 라임(1/4) 4개
1. 요구르트, 소금, 후추, 마늘을 볼에 담고 잘 섞은 다음 치킨을 넣고 실온에서 1~2시간 정도 절인다음, 2일 정도 냉장하여 보관해둔다.
2. 치킨을 꼬치에 끼워서 뜨거운 숯불위에 석쇠를 놓고 굽는다.
3. 따뜻하게 데워진 전병을 놓고 고기를 올린다. 토마토와 양파 슬라이스 한 것, 실란트로를 그 위에 얹고, 전병을 접어 싼다. 레몬이나 라임과 함께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