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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단상
- 작은 가슴에 기쁨과 희망, 좌절도 품고 산다. 마치 뷔페식당처럼 한 접시에 담겨 있다. 세 가지 이상의 물감을 섞으면 탁한 색이 나온다. 그래서일까 지하철도 그런 것 같다. 붐비는 시간이었다. 옷차림도 산뜻한 말쑥한 청년이 내 뒤에 섰다. 어디선가 걸려 온 전화를 받는 것 같았다. “ 선배님, 안녕하세요. 아, 그 일은 제가 처리 못 했는데요. 그럼
- 2016-08-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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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도 잘못했을 때는 사과할 줄 알더라
- 어른들에게는 누가 봐도 잘못을 범했다는 게 확실한 일인데도 그걸 인정하고 사과하는 일은 힘든 작업 같다. 미안하다 아니면 용서해달라고 하는 말을 해야만 한다면 나이어린 아이들에게라도 하는 습관을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나는 믿어왔다. 그러나 그런 어른을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인격에 도달한 사람이 드물다는 증거라고 보인다. 그런
- 2016-08-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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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초등학교 전학(3)
- 전학한지 한 일주일 되었을 가였을 때, 혼자 집안 청소를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외국에 가서 제일 겁나고 무서운 게 전화 벨 울리는 것이다. 영어는 그래도 배웠다는 게 있어서 그런지 덤벙거리지만 말고 침착하게 잘 듣고 있으면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단어의 뜻이라도 알 수 있어 짧은 대답 장도는 무난했다. 그러나 일어는 머릿속을 하얗게 만들었고 상대방
- 2016-08-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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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관절 수술 받은 새 어머니 병문안
- 친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재혼하셨다. 벌써 30년 전 일이다. 아버지가 유난히 주사가 심하고 권위주의적이라 우리 형제들은 멀리 하고 있었다. 그러던 참에 아버지가 재혼하셨으니 큰 짐을 던 셈이다. 20년을 같이 사시다가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셨다. 새 어미니가 혼자가 되었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는 당연히 집안 행사 때마다 찾아 갔었지만 보통 때
- 2016-08-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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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큰 아이
-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 사람들에 비해 눈이 큰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동양계에서는 일본 배우들 중에 눈이 큰 사람이 가끔 있을 정도이다. 서양 배우들은 오드리 헵번부터 앤 해서웨이 등 눈이 큰 여배우가 많아서 눈이 작은 배우를 찾기 힘들 정도이다. 그런데 요즘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눈이 큰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성형 덕분에 눈이 커진 경우도 있겠으나 성
- 2016-08-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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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와 T.P.O
- 시니어 어르신 한분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건 도서관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라는 말씀이 있었다. 키워드가 되는 단어 시니어, 도서관을 포털사이트 검색 창에 넣어보고 깜짝 놀래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겪은 내용을 올린 글이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 선풍기와 좋은 자리는 무조건 막무가내로 시니어 어른(어린학생들은 이런 단어가
- 2016-08-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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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년기자 데스크의 ‘독자 전상서’] '패션 테러리스트' 탈피 선언
- 저는 옷 입는 데는 잠방이입니다. 무신경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집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거나 걸치고 나왔다가 푸른색 양복 하의에 노란색 스포츠 양말 차림이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한심한 것은 이 차림이 괴상망측하단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온종일 돌아다녔다는 겁니다. 저녁에 집에 들어가서 아내로부터 “패션 테러리스트”란 핀잔도 듣고서야 문제
- 2016-08-2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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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부의 차이] (1)
- 여러분들도 알고 계셨는지요? 영화도 VIP 영화관에서 보면 마음만은 부자가 따로 없다는 것을. 한 번쯤은 푹신한 의자에 누워 대형 스크린을 즐겨 보니 상류사회의 재미도 그럴듯한 것 같았다. 필자는 미국에서 오랜 세월을 살았지만, 한국에 와서야 영화관람에도 격식이 있음을 처음으로 알았다. 지난겨울, 큰딸은 아직 한국이 낯선 필자에게 영화티켓 예매
- 2016-08-1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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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자서전] 나의 삶, 나의 길
- 나는 1952년 경남 합천군 초계면의 한 시골 마을 방앗간 집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우리 집은 아들만 여섯인 아들 부자 집이다. 원래 어머니는 아들만 일곱을 나으셨는데 첫 째는 돌도 못 넘기고 잃었다고 한다. 그 후 집안의 귀한 첫 아들로 태어난 나는 태어난 후 사흘 동안 눈을 뜨지 않아 부모님의 애를 태웠고, 어릴 때 비행기만 떠도 놀라서 경기가 드는
- 2016-08-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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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초등학교 전학] (2)
- 다음날 두 아이는 등교했다. 집에 세시정도면 온다고 했으니 기다렸다. 말도 못하고 친구들도 처음 만나니 얼마나 가지가지 호기심을 만나고 올까 기다렸다. 이상하게 큰 아이가 먼저 왔는데 모리모토상이라는 친구를 데리고 들어 왔다. 아주 얌전한 일본인 특유의 깍듯한 차림으로 들어오면서 고개 숙여 인사를 하며 입으로는 ‘오쟈마시마스~’ 라고 크게 말을 했다. 오늘
- 2016-08-18 1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