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아호 송유재)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67년 늦가을부터 종로구 관철동의 고서점 ‘통문관’을 드나들었다. 한문 시간에 설악산인(雪嶽山人) 김종권(한학자1917~1987) 선생님의 강의가 너무 감명 깊어 교무실로 자주 찾아뵈었더니 “학교 도서관에는 관련 책들이 별로 없으니 가까운 ‘통문관’에 가서 나 등을 찾아 읽어보라”고 하셨기 때문이었다.
꿈은 인생에 장마가 지고, 눈이 올 때마다 점점 깊숙하게 땅속에 처박힌다. 하지만 실종된 꿈을 찾지 않으면 인생은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꿈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자신이 누구인지를 묻고, 어릴 적부터 무엇을 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는지 찬찬히 살펴보면 꿈이 보인다. 이렇게 자신을 후벼 파서 꿈을 찾다 보면 옵션이 생기고, 다채롭고 재미나는 삶을 살 수 있다.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초등학교 5학년 때로 기억된다. 반에서 글씨 잘 쓴다는 두 녀석이 누가 더 잘 쓰는지 글씨 경쟁을 하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필자였다. 친구들은 우리 둘 주위를 빼곡히 둘러싸고 숨을 죽였다. 우리는 각자 공책에다가 정성스럽게 글씨를 써 내려갔다. 누가 이겼는지 결과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이다. 그 일이 계
덕수궁 돌담길! 필자가 자주 가는 곳이다. 시내를 나가 시청역 쪽으로 나가면 으레 한 번쯤은 들르는 나만의 공간이다. 가끔 휴식이 필요하고 머리를 식히기 위해 필자는 즐겨 이곳을 찾는다.
언젠가 보았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생각나는 돌담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돌담길만을 걷기 위해 찾는 것은 아니다. 이 역사가 서린 돌담길을 걸어 올라가면 특별한 보물창
필자 사진 작품이 전시된다. 머니투데이 방송과 (사)은퇴연금협회가 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50플러스재단이 후원하는 'The senior 2016'와 함께 열리는 '시니어만남전'에 초대받아 '카메라로 그린 수채화 10선'이라는 주제로 필자의 사진 작품 10점이 행사장에 전시된다. 수채화 풍의 사진 10점을 가로 세로 크기 13 x 10, 10 x 10 인치 정
'관수세심(觀水洗心), 관화미심(觀花美心)' 즉, '물을 보면서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서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세미원.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만나 하나의 물 머리가 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 두 물 머리. 그 유유하게 흐르는
넓은 강줄기와 화사하게 피어난 연꽃들로 조화롭게 탄생된 물의 정원은 참으로 경이로 왔다.
월요일 아침, 필자는 말
솔모랭이는 박물관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추억의 물건들이 진열돼 있어 먹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다. 향수가 느껴지는 양철 도시락, 괘종시계, 타자기, 기타, 축음기, 뻥튀기 기계 등 주인장의 남편이 30년 넘게 모은 것들이라고 한다.
중·장년에게는 추억을 되새기는 가슴 따뜻한 공간이면서, 아이들에게는
인생 100세 장수시대가 됐다. 어언 70년을 거의 살았고 앞으로 살아야 할 날도 30년은 족히 남았다. 즐거웠던 추억은 인생의 등불로 삼았고 아팠던 기억은 좋은 가르침으로 남았다.
◇학생회장 후보로 인생의 희열
새 학기가 시작하는 봄을 맞아 필자 아파트와 가까운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회장선거가 진행되었다. 아침마다 교문에서 붉게, 푸르게, 노랗게
젊은 필자의 머리속에서 미국은 선망의 대상 국가였고 영화와 잡지 속에서 가장 친숙한 외국이었고 꿈이 실현되l는 머나먼 곳이었다. 그런데 필자가 1978년도에 유학생의 아내가 되어 머나먼 그곳에 가게 된다. 밤에 도착해서 꿈의 아침을 맞이하여 막상 거리를 내다보니 자동차의 왕래만 보였고 나름데로 친숙하다고 느꼈던 미국 사람들은 평일 아침 시간 다들 어떻게
건강한 가정이 모여 크고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이런 공동체가 모여 국가의 초석이 된다. 하지만 가정 해체가 심심찮게 일어나면서 아동학대, 노인 소외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허물어지는 가정 해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대안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바로 효(孝)라고 말한다. 이번 호에서는 효를 실천하는 3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