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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에 다녀오니 ‘혼불’이 읽고 싶어졌다
-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고도 간절한 일이랴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손끝에 모으고 생애를 기울여 한마디 한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최명희의 장편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 후기 중 일부다. ‘혼불’ 하나면 된다고,
- 2018-06-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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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족 마음 잡자, 변화하는 상조 서비스
- 상조회사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는 혼란스럽다. 비슷한 서비스와 가격에 회사명도 엇비슷하다. 소비자의 이런 고민을 반영하듯 최근 상조회사 사이에선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수많은 상조상품 중 특별해 보이는 아이디어 상품은 없는지 들여다보자.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상조 서비스 중가장 빨리 일반화한 것 중 하나로 ‘부고 알림
- 2018-05-3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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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알고 싶은 곳, 길동생태공원
- 가봐야지 마음만 먹다가 하루는 인터넷을 열고 무조건 예약을 했다. 길동생태공원은 사전예약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하루 입장할 수 있는 총 정원이 400명 이내다. 자연 생태계 보호를 위한 공원 규칙이다. 같은 서울이지만 길동생태공원은 내가 사는 곳에서 아주 멀다. 지하철을 타고 버스로 갈아타고 거의 두 시간 만에 도착하는 곳이다. 버스에서 내
- 2018-05-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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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담숲 힐링
- 2018년 5월 14일, 곤지암에 있는 화담숲으로 그이와 함께 봄나들이를 갔다. 2016년 10월에 블로거협회 벗들과 가을 단풍을 즐긴 곳이다. 그때 단풍이 너무 고와서 봄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었다. 동백꽃은 으레 탐스런 모양의 붉은색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처음 본 쪽동백나무는 꽃송이가 작으며 하얀색이었다. 필자가 좋아하는 은방울꽃은 오월에 피
- 2018-05-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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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곡곡 도보여행 어떠세요?
- 도보여행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면, 지방마다 조성된 걷기 코스까지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황안나 도보여행가가 추천하는 지방 도보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코스 추천 및 사진 제공 도보여행가 황안나 ◇ 도보여행가 황안나의 지방 걷기 코스 추천 코멘트 경기도 남양주 다산길 “다산길은 한강과 팔당나루터, 소재나루를 보면서 운길산까지 걷는 ‘한강나
- 2018-05-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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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오래 내 곁에 있어줘요”
- 김성예 여사, 참 오랜만이에요. 이런 편지는 언제 썼던가? 결혼을 하고 나서 이듬해던가, 그 이듬해던가 내가 학교 선생으로서 강습이라는 걸 받기 위해 잠시 고향 집에 당신을 남겨놓고 대전이나 공주에 머물러 있을 때 몇 차례 짧은 편지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새삼스럽게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막막한 심정인 채로 컴퓨터 앞에 앉아 망설여봅니다. 생
- 2018-05-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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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진이 뺨치게 예쁜, 참기생꽃
- “야생화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야생화 다섯 가지를 꼽는다면 가장 앞자리에 뭐가 올까요?” 오랫동안 꽃을 찾아다니는 걸 지켜본 사람들이 종종 물어봅니다. 무엇이든 순위를 매겨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의 어리석음에서 나온 우문(愚問)이라고 치부하면서도, 내심 손꼽아봅니다. 모든 풀과 나무가 나름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생장하고 소멸하는데 거기에 무슨 서열
- 2018-05-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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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풍라월(松風蘿月)-소나무의 풍류
- 나는 궁벽한 서해안의 한촌(閑村)에서 태어나 중학교 시절까지 보냈다. 소나무가 아주 많은 곳이었다. 고산자 김정호(古山子 金正浩, ?~1866)도 이곳을 다녀간 후 “그곳에 소나무가 많다”고 ‘대동지지(大東地志)’에 적었다. 장터 옆 중학교까지는 시오리 길이라 왕복 30리 길을 매일 걸어 다녔다. 신작로 주변의 야트막한 산에도 소나무가 지천이었다. 운동장
- 2018-05-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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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세에 요절한 천재작가 김유정을 기리다
- 5월에 계속 내리는 비를 맞으며 경춘선을 타고 춘천에 있는 ‘김유정 문학촌’을 찾아갔다. 예정에 전혀 없던 춘천행이었다. 사실은 이날 여럿이 모여 야외운동을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당일 오전에 세찬 비가 내리자 일정이 취소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2주 전에 한 약속이라 아쉬웠다. 그렇다고 날씨 탓만 하며 그냥 집에 있기에는 새벽부터 서두른 시간이
- 2018-05-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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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보문산 와서 이 음식 안 먹으면 간첩!
- 지역마다 명산(名山)이 우뚝하다. 대전은 보문산이 유명하다. 이밖에 봉황산과 식장산, 장태산, 만인산, 갑하산, 구봉산, 천비산, 우산봉, 금수봉, 빈계산 등도 명함을 내민다. 이 중 보문산은 ‘도심의 허파’라는 별칭답게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까지 지니고 있다. 보문산은 보물이 묻혀있다 해서 ‘보물산’으로 부르다가 ‘보문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 2018-05-24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