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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뚝이 찐빵의 꿈
- 눈꽃이 소복이 내려앉은 작년 12월이었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한신대학교 정문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칠 때마다 마음마저 하얗게 물들었다. 교정으로 들어서니 눈밭에는 청춘의 발자국들이 여기저기 꿈을 좇았다.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캠퍼스는 내일을 향한 설렘으로 가득했다. 회계동아리 학생들과 종강 후 학교 앞 카페에서 이야기를
- 2025-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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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외로운 산책
- 해변을 외로이 걷는 갈매기 한 마리 물결의 흔적 따라 발자국을 남긴다 찰싹이는 바다, 젖은 바람… 외로움 가득한 해변을 걷는다 그저 묵묵히 걷는다 부리 끝에 남은 침묵을 삼키며 날개 접어 바다보다 더 깊은 슬픔을 품는다
- 2025-08-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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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도와 전라도 가로지르며 즐기는 봄꽃 여행
- 어두운 밤을 달려 도착한 바다는 서서히 일출을 준비하는 중이다.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바다 사이를 나는 무수한 갈매기 떼의 실루엣이 거친 파도 소리와 함께 성대한 아침 의식을 치르는 듯하다. 짧은 봄이 사라지기 전에 온몸으로 바다를 받아들이는 새벽이다. 끝을 알 수 없는 어스름한 봄 바다 저편을 향해 크게 묵은 숨을 토해낸다. 경주가 들
- 2025-05-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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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큰 언덕 매력적인 대부도
- 물이 빠져나가 드러난 질펀한 갯벌 위로 바닷새가 날갯짓을 한다. 세상이 고요하다. 아득한 수평선 저편으로 세상의 소음이 스며든다. 대부도, 무수한 발자국이 찍힌 모래밭 노란 파라솔 아래에서 마음속 깊숙이 넣어두었던 말을 썰물에 실어 보낸다. 한 해의 끄트머리, 겨울 바닷가에서 나를 만난다. 대부도(大阜島)는 시화방조제로 연결되어 육지가 된 섬
- 2024-12-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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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날개를 펼치다
- 바닷가에 바람이 불어온다 잠잠했던 바닷물, 파도가 되어 바위 여기저기 부딪치고 포말이 되어 이리저리 흩어진다 물보라 빛 머금은 날개를 편다 마주 오는 거센 바람을 맞으며 매서운 눈빛으로 비상을 준비한다
- 2024-07-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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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새해 동해의 태양
-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동해 일출에는 경건함이 있다 애국가의 첫 장면이 된다 정초 첫 해에는 희망이 있다 또 한 번 염원의 대상이 된다 수뭇개바위 연주 속에 갈매기 춤추고 떠오르는 태양이 박수를 친다
- 2024-01-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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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부표
- 자리를 얼마나 지켰을까 모진 비바람과 파도를 홀로 이겨내며 지나는 배를 향해 내 곁에 오지 말라고 소리 없이 얼마나 오랜 세월 외쳤을까 갈매기는 아는 듯 주위를 날며 위로한다 늙은 부표는 몸 기울여 감사 인사를 한다
- 2023-09-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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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 바닷가에서 만난 선옹(仙翁)… 심동로의 흔적 남은 해암정
- 동해를 끼고 있는 동해시의 인상은 밝다. 시원한 눈매를 가진 사람을 바라볼 때처럼 상쾌한 기분을 안겨주는 해변 도시다. 바다는 어쩌면 동해시의 모태이거나 모성이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수산물로 생존을 이어온 게 아닌가. 수려한 바다 풍경만으로도 동해시는 복 받은 땅이다. 저 웅장한 만경창파를 보라. 아스라이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을 보라. 푸르디푸르러
- 2023-09-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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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레베카’ 10주년… 무더운 8월의 문화소식
- ●Exhibition ◇구미호 혹은 우리를 호리는 것들 이야기 일정 10월 12일까지 장소 스페이스K 서울 SF 영화를 보는 기분도 들고, KBS 드라마 ‘전설의 고향’이 떠오르기도 한다. 한국계 캐나다인 작가 제이디 차(Zadie Xa)의 국내 첫 개인전 ‘구미호 혹은 우리를 호리는 것들 이야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캐나다에서
- 2023-08-0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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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길서 머물던 깊고 잔잔한 시간, 강화 가을 여행
- 섬이니까 늘 감싸주는 바다가 있다. 마을마다 바람막이처럼 산이 든든하다. 너른 평야는 풍요한 사계절을 보여준다. 긴 역사를 품은 유적과 숨 쉬는 자연의 강화 섬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거길 걷기만 해도 이름이 붙는 여행길이 반기는 곳, 강화 나들길이다. 강화나들길은 20개 코스가 있다. 여행자들을 위한 각 코스별 특색이 담긴 도보여행 길을 걷는 맛은 가
- 2022-11-23 09:27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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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흰지팡이 걷기여행, 시각장애인 직접 참여로 지역 인식 변화 이끈다
- 부산지역 시각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흰지팡이 갈맷길 700리 걷기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단순한 체험 행사를 넘어 장애 당사자가 직접 교육과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지역사회 장애 인식 개선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의아름다운길 과 부산장애인스포츠문화협회 는 오는 19일부터 ‘갈맷길 가디언스와 함
- 2026-05-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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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부산서 전재수에 파란 점퍼 입히며 "부산 중흥 이끌 진짜 사나이”
- 현장 최고위 열고 전재수 지원사격…"6·3 승리 진원지”부전시장·기장 민생행보 이어가며 부산 밀착 총력3선 도전 박형준과 양강 구도…50일 격전 본격 시동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에게 직접 '파란 점퍼'를 입혔다. 아울러 "부산 중흥 시대를 이끌 진짜 부산 사나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부산 공략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 2026-04-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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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낌 없던 팬 비하…최충연 막말까지 덮친 롯데
- 봄날의 사직야구장은 유독 뜨겁고도 차가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심경으로 2026년을 시작했는데요. 시범경기 1위라는 성적표와 함께 8년의 가을야구 갈증을 해갈해 줄 것이라 믿었던 팬들의 기대는 무너졌습니다. 연이은 주축 선수들의 도박 파문을 딛고 일어선 줄 알았던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에는 ‘팬 비하 막말’이라는 인성 논란
- 2026-04-14 1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