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년기자들이 전해주는 비결 ①]발가락 박수까지 총동원
박미령 동년기자 bravopress@etoday.co.kr
“쟤는 잠들면 업어 가도 몰라. 여자애가 그래서 쓰겠니? 쯧쯧.” 어려서 외할머니에게서 귀가 닳도록 듣던 질책이다. 그 뜻도 모르는 채 잠드는 것이 부도덕한 일로 여겨져 ‘너무 깊이 잠들면 안 되는 거구나. 어떻게 하면 잠귀가 밝을 수 있을까’ 같은 얼토당토않은 고민에 휩싸인 적이 있다. 그런데 이제 늙으니 꿀잠을 자던 시절은 훅 가고 오히려 잠이 안 와 고통 받을 때가 많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업혀 가도 좋으니 푹 좀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코를 기관차 지나가는 소리처럼 화끈하게 고는 남편과 사는 친구가 있다. 언젠가 그가 친정에 가서 자던 날 친정 식구는 모두 날밤을 새웠다. 물론 모두 각자의 방에서 잤지만 기관차 소리는 밤새 쉴 새 없이 달려 각 방을 파고들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베개만 대면 잠을 자서 남편 바로 옆에서 30년 동안 자도 그가 코 고는 줄은 전혀 몰랐다고 한다. 그야말로 천생연분이다. 평생 누가 업어 가도 모르게 자는 그 친구가 부럽다.
불면의 밤엔 시계 소리도 고통
어쩌다 ‘불면의 군단’에게 공격이라도 받은 날엔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하며 양을 수없이 세도 효과가 없다. 그리고 시계 소리는 갈수록 더 크게 들린다. ‘묵음 시계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요즘은 좋아하는 커피도 오후에는 겁이 나서 못 마신다. 물론 오후에 커피를 삼가도 잠 안 오는 날은 여전히 있다.
궁리 끝에 어디선가 주워들은 불면증을 없애는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우선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한 컵씩 마셔 보았다. 약간 효과가 있는 듯했으나 그 방법은 필자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었다. 빼도 시원치 않은 살이 푹푹 찌는 것이었다. 바로 중단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았다.
다음은 머리맡에 양파 반쪽을 놓고 잠을 청하는 방법이다. 이것도 효과가 있는 듯했지만 또 다른 부작용이 있었다. 온몸에서 양파 냄새가 진동했다. 향수는 뿌리지 못할망정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찾아보니 술을 약간 마시는 방법도 있다. ‘아하! 그럼 이왕이면 몸에 좋다는 적포도주를 마셔 봐야겠다. 이건 일거양득이네! 바로 이거였어’ 했다. 이것은 효과가 꽤 있었다. 그러나 잠드는 술의 양이 처음에는 3분의 1잔이었으나 점차 2분의 1잔, 1잔 이런 식으로 점점 늘어가니 원하지 않은 술고래가 되기 십상이었다. 술고래는 한 집에 남편 한 명으로 족하지 않은가.
양쪽 발가락 부딪치면 특효
다음 시도한 것은 우연히 요즘 유행하는 1인 방송 ‘팟방’에서 들은 어느 명상전문가 여박사의 불면증 해소법이었다. “양쪽 엄지발가락 부딪치기를 1000번 하면 잠이 와요.” 필자는 ‘아니 1000번을 어떻게 해. 앓느니 죽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똑딱이는 시계 소리 들으며 새벽 3시까지 있다 보니 슬그머니 두 발가락을 맞대고 부딪치기 시작했다. 1000번이 되기 전 언제 잤는지 모르게 스르르 잠들고 말았다. 그래서 요즘은 이 방법을 쓴다.
또 한 가지가 있다. 이것도 지나가다 방송에서 들은 것 같은데 검지와 중지 사이 손바닥 부분을 양손 모두 지압하는 방법이다. 이 두 가지가 필자가 잠이 안 올 때 100% 효험을 보는 방법이다.
[동년기자들이 전해주는 비결 ②]미루었던 일 하는 날
최갑숙 동년기자 bravopress@etoday.co.kr
필자에게 불면의 밤은 드물다. 태생적으로 잠꾸러기이다. 초저녁 일찍 잠들면 이른 아침에 기상한다. 잠버릇으로는 올림픽 금메달감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마셔 본 첫 커피로 밤잠을 자지 못한 적은 있다. 그 밤이 보름밤이라 마당 가득히 내려앉아 있는 월광이 마치 북극권 백야같이 비치는 신비한 세상을 만들었는데 커피와의 상승효과로 불면의 밤을 보낸 적이 있다.
잠 때문에 부부싸움
불면 대처법을 두고 필자 부부 사이에는 좁힐 수 없는 거리가 있어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남편이 피로가 쌓이거나 감기몸살을 앓아 개고생할 때면 필자는 수면이 치유의 첩경이란 판단으로 편안한 잠자리 제공한다. 그러나 남편은 언제나 아플 때는 잘 먹어야 병을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평소보다는 입맛을 잃어 식욕이 감퇴한 상태에서 먹지 못하면 병을 빨리 털고 일어날 수 없다는 강박증으로 필자를 들볶으며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달라고 요구한다.
필자는 이왕 입맛도 없으니 잠이나 푹 자자는 주장이다. 자고 일어나서 병기가 꺾인 후엔 입맛이 살아날 것이고 그때 잘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먹는 것은 평소에 잘 먹어 면역력을 강화해 놓아야지 병이 든 후에는 장기 투병하여야 하는 병이 아닌 바에야 임시로 먹는 것이 면역력을 더 강하게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우선 병을 이기기 위하여 에너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에너지 생산의 원천은 수면이 아니겠는가. 아프면 필자는 무조건 수면부터 취한다. 수면은 쌓인 피로도 해소해 주면서 힘을 주어 병을 쉽게 털어 버리게 한다.
아이들이 어려서 아플 때도 필자는 업어 재우는 데 치중했다. 반면 남편은 아이에게 먹이려고 하지 않고 업어서 재우려고만 한다고 성화가 대단하였다. 늘 필자 판단과 방법이 훨씬 효과가 있는데도 어떻게 된 일인지 남편은 자기의 주장을 끝까지 고집한다.
장롱 정리는 잠의 보약
아무리 잠꾸러기이고 불면은 문제 되지 않는 사람이라도 가끔 불편스럽고 고통스러운 불면의 밤은 있다. 갑자기 심한 일을 하였다거나 잠자는 시간을 놓쳤거나 무거운 고민거리가 머리를 짓누르면 잠은 멀리멀리 달아나 버린다. 필자가 정서적으로 컨트롤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해도 마찬가지다. 이럴 경우 잠드는 시간이 길게 늘어지면서 머리가 띵하고, 몸은 나른해지며, 삶의 무게도 천근만근이 되어 버린다.
이런 날 필자는 그 시간이 오밤중이든 새벽이든 가리지 않고 미루어 두었던 하기 싫은 일을 시작한다. 일단 벌떡 일어나 커피부터 진하게 블랙으로 한 잔 마신다. 그리곤 미뤄 두었던 장롱 정리를 한다. 때로는 주위를 소란하게 하는 소음을 만드는 일을 할 때도 있다. 가령 덜커덕덜커덕 시끄럽게 가구를 옮기고, 책장 정리를 하며, 물소리 시끄럽게 내면서 손빨래를 한다. 일부러 필자 자신이 몸과 소리에서 피로감이 들도록 몸을 움직인다.
필자가 사는 집은 차곡차곡 아래, 위, 옆이 이어져 소리의 이동이 쉬운 집단 주거단지가 아니라 소음을 불평할 사람이 없다. 잠을 자기 위해 책을 읽거나 조용히 사색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잠이 오지 않으면 첫 증상이 머리가 맑지 못하고 정신 집중이 되지 않으니 그런 일들은 할 수가 없다. 팔다리를 움직여 하는 일이 몸을 피로하게 만들어 달아난 잠을 불러온다.
[동년기자들이 전해주는 비결 ③]막걸리 한 사발이면 업어 가도 몰라
백외섭 동년기자 bravopress@etoday.co.kr
이른 새벽 마을 체육공원에서 운동하는 시니어가 많다. 이들에게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잠을 잘 자지 못해 운동하는 것”이라고 한다. 잠 잘 자는 필자에겐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렇다고 항상 잠을 잘 잤던 것은 아니다. 잠을 그르친 날도 있었다. 그때마다 이런저런 시도도 해봤지만 허사였다. 그런데 막걸리 한 사발이 만병통치약임을 알게 됐다. 그것은 필자에겐 지리상 대발견에 버금가는 역사적 발견이었다.
전전반측 불면 극복작전
불면증은 대입 준비에 바빴던 고교 시절에 시작되었다. 문제 하나를 해결하기 위하여 생각을 깊게 할수록 잠은 저 멀리 도망갔다. 그렇게 뒤척이다 새벽녘에야 잠이 들면 그날은 공부나 컨디션이 엉망이 되고 말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서도 불면증은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필자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체질에 맞는 잠 잘 자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였다. 마인드컨트롤, 따뜻한 물로 목욕하기, 책 읽기, 땀 흘려 운동하기 등 좋다는 방법을 총동원하였으나 신통한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막걸리 한 잔에 잠이 잘 든다는 것을 터득하였다.
막걸리 한 사발이 확실한 수면제!
강원 원주시의 모 부대에서 3년 복무하였는데 황당하게도 막걸리 한 잔 마실 수 없는 금주 부대였다. 못하게 하면 더 하고 싶은 법. 사회에서 막 배우기 시작한 막걸리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지휘관 눈을 피해 그 맛난 술을 마실 방법을 찾고 찾았다.
그런데 한 방법이 있었다. 농가 가게와의 내통이었다. 부대 철조망 가까운 곳에 조그만 농가 가게가 있었는데 돌멩이를 슬레이트 지붕에 던지면 가게주인이 얼굴을 내밀어 소주를 건네는 것이었다. 물론 소리를 내면 걸리기 때문에 주문은 수신호로 이뤄졌다. 큰 원을 그리면 큰 병, 두 팔을 높이 들면 중간 병, 한쪽 팔만 들면 작은 병을 의미했다. 필자와 동기 서너 명도 이 방법에 따라 소주 한 병을 획득했다. 갖은 노력끝에 얻은 소주는 입에 착착 감겼다. 하지만 별 안주도 없이 마시니 몇 잔 들이켜지도 못하고 눈이 감겼다. 이런 필자를 고참이 아니라 항우장사도 깨울 재주가 없었다.
아내와 40년 넘게 사는 동안 투정을 딱 한 번 들었었다. 술 마시고 집에 안 들어온 것이 화근이었다. 신혼 시절 가까운 친구 모임을 이 집 저 집 돌아가면서 했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큼직한 식당을 열었다. 당연히 일당들의 모임 장소가 되었고, 방 하나는 철야 놀이터로 사용됐다. 우리는 그 방에서 잔을 연신 비웠다.
그런데 어느 순간 눈이 스르르 감겼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는 당시 있었던 ‘통행금지’가 막 해제될 때였다. 부랴부랴 집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상황 끝이었다.
연년생 아이들을 도닥거리면서 뜬눈으로 기다리던 아내가 “전화라도 해주면 걱정이라도 않지”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전화할 정신이 있었으면 집에 오지”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것으로 상황을 종료했지만 잘못한 것은 필자가 더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후엔 술은 매우 조심스럽게 마신다.
하지만 불면증이 깊어져 도무지 안 되겠다 싶으면 막걸리 한 사발 정도 마신다. 이렇게 하면 눈이 감기고 잠이 들어 아침까지 세상 모르게 잔다.
불면증의 시대다. “나는 불만 끄면 잔다”는 행복한 사람은 요즘 찾기 힘들다. 특히 전체 불면증 환자의 68%가 50세 이상이라는 기사로 미뤄봤을 때 독자의 수면시간도 안녕하지는 못할 듯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잠들지 못하는 ‘가련한 영혼’을 잠의 신세계로 빠뜨려 줄 아이디어 상품! 글 권지현 기자 9090ji@etoday.co.kr
기능성 베개, 잠의 질을 바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09~2013) 디스크 진료현황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목디스크 환자가 약 70만 명에서 90만 명으로 근 30%나 늘었다. 과거의 목디스크는 보통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에나 오는 퇴행성 질환으로 여겼다. 지금은 과도한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용 혹은 익스트림 스포츠에 의한 부상으로 20~30대에서도 나타나는 흔한 병. 따라서 목 건강, 더 나아가 잘못된 습관이 가져다 준 틀어진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기능성 베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터넷 검색창에 ‘기능성베개’라고만 쳐도 다양한 모양과 가격의 베개가 시선을 끈다. 그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두 제품을 소개한다. 바로 전문물리치료사출신이 개발한 ‘가누다 베개’와 자생한방병원이 개발한 ‘자생추나베개’다.
소지섭 베개로 유명한 가누다 베개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균형 있고 편안하게 잘 가누다’라는 의미의 가누다 베개는 배우 소지섭이 광고모델로 등장해 더욱 유명해진 베개다. 가누다 베개는 두개천골요법이라는 도수치료법을 응용해 만들었다. 인체의 두개골 구조와 뇌척수액의 흐름을 기초로 바른 수면자세를 도와주는 것. 전문물리치료사가 할 수 있는 도수치료기법(손으로 직접 치료하는 기술)인 후두두개골기저부이완법(목덜미를 풀어주는 기술)과 제4 뇌실압박법(CV4효과: 뒷머리를 지긋이 눌러주는 기술) 등을 응용해 물리적 압력 없이도 잠을 편히 잘 수 있게 해주고 불면증을 완화해 준다고 설명한다. 특히 머리와 뒷목이 이어지는 부분을 부드럽게 받치고 지지해주어 C 자형 목(경추)을 유지해 준다. 자는 동안 치료를 받듯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했다. 누울 때 어깨 눌림이 덜해 편하며 옆으로 누워도 어깨와 귀가 눌리지 않도록 설계했다. 가누다 베개는 크게 블루라벨 알레그로와 골드라벨 두 종류로 나뉜다. 블루라벨 알레그로는 대, 중, 소, 주니어 사이즈가 있다. 골드라벨은 보조패드가 있어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나 블루라벨 알레그로보다 약간 높다. 고밀도 항균 메모리폼과 소취 항균섬유를 사용했으며 생활방수가 된다.
가격은 블루라벨 알레그로 22만8000원, 골드라벨 15만8000원이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이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과 사은품을 받아볼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의 야심작 자생추나베개
척추전문 한방의료기관인 자생한방병원은 오랜 경험과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정기적인 치료를 받기 힘들거나 목 통증이 재발하는 환자들을 위해 자는 동안에도 건강한 C 자형 목으로 유지해 주는 자생추나베개를 개발했다. 두상의 압력뿐만 아니라 소재, 통기성, 발수기능을 두루 고려했다. 자생추나베개는 바른 자세로 누웠을 때 뒷목이 들뜨지 않게 전체를 받치는 곡선형으로 설계했다. C 자형 목을 위해 베개 중앙(목과 머리 경계 부위)에 가로로 ㄷ자 모양의 절개라인을 만들어 목 길이에 상관없이 목의 압력을 골고루 분산해 누구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옆으로 누웠을 때 척추가 휘지 않을 어깨 높이인 10~15cm를 고려해 베개 높이 또한 맞췄다. 이 베개는 얼굴을 감싸주는 유선형으로 턱이 틀어지지 않게 부드럽게 감싸주며 어깨 안쪽 끝까지 베개가 닿게 만들어 잠에서 깬 뒤 어깨나 팔 저림을 최소화했다. 높낮이 조절패드로 두상 생김새에 맞춰 베개를 조작할 수도 있다. 베개 뒷부분에는 목의 피로를 실질적으로 풀어주는 지압봉 6개를 부착했다. 자생추나베개는 메모리폼이 아닌 공기 세포 모양의 결정구조처럼 생긴 ‘노그노플렉스2소재’를 사용했다. 작은 공기구멍으로 통기성을 유지하고 각기 다른 사람들의 두상과 자세에 맞게 섬세하게 변형되고 원형으로도 회복이 빠른 신소재다. 자생추나베개는 정품 한 개 22만9000원이고 이 제품 또한 각 쇼핑몰에서 다양한 구성과 방법으로 구입할 수 있다.
심신 안정과 숙면이 필요할 때 ‘멘탈닥터’
멘탈닥터는 집에서 누구든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심리 안정과 개선을 돕는 기구다. 멘탈닥터는 안구운동을 통해 심리불안의 원인이 되는 나쁜 기억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유도하고 과거 상처도 재인식할 수 있게 해 준다. 멘탈닥터를 안경처럼 착용하고 이어폰을 귀에 꽂는다. 귀로 들리는 지시를 들으며 눈에 보이는 파란 불빛을 따라 눈동자를 움직인다. 이렇게 이어폰으로 들리는 이야기와 함께 안구운동을 반복하면서 뇌 기억에 갇힌 신경세포의 정보를 모아 부정적인 기억들로 인한 감정을 제거해 마음의 고통을 해소해 숙면할 수 있도록 도움 받는다. 안구운동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명상과 음악을 병행한다. 내레이션에는 호흡과 명상, 이미지 요법, 암시 효과, 근육 요법, 자율신경 훈련법 등 여러 가지 심리기법이 적용돼 불면증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작동 진행 과정과 음원을 이용자 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홈페이지를 통해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상담을 통해 맞춤 콘텐츠도 제공한다. 특히 마음 건강과 부정의 기억을 처리하거나 증상에 따른 콘텐츠, 명상호흡 등 각박한 삶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주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멘탈닥터 아이스캔(패밀리고급형)이 49만5000원이다.
집 안 캠핑족이 늘어난다 ‘따수미난방텐트’
집에서 웬 텐트냐고 하겠지만 생활텐트 전문기업인 아이두젠의 ‘따수미난방텐트’는 집 안에서 사용하는 것이 맞다. 2014년 출시됐을 때 ‘텐트계의 허니버터칩’이란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당시 아이두젠 공식 홈페이지의 10종류 텐트가 품절이 될 정도였다. 일명 수면텐트라고도 불리는데 이곳에 들어가서 자면 따뜻하게 온도가 유지돼 잠이 잘 들기 때문이다. 따수미난방텐트가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가정에서 쓰는 텐트를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했기 때문에다. 우풍이 심한 집에서는 난방텐트가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생활공간일 수 있다. 실내에서 활동을 할 때 가장 제약이 덜 가는 구조로 설계해 현재 ‘디자인특허 출원’에 등록했다. 공기순환이 좋은 실내용 원단을 사용해 내부온도는 강하게 유지하고 수분과 습기는 외부로 배출할 수 있게 했다. 텐트 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젖은 수건을 걸 수 있는 고리와 구멍도 만들었다. 따수미텐트의 난방효과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입증한 바 있다. 올해 초 KBS에서는 가정집 안방에 보일러를 그냥 가동했을 때와 따수미텐트를 설치했을 때를 비교해 온도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실험했다. 보일러를 켜고 1시간 후 실내 안방 온도는 21.9℃이었는 데 반해 따수미 난방텐트 내부 온도는 26℃로 4℃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가습효과도 30% 이상 나타나 난방비를 절감하는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따수미난방텐트는 사이즈별로 2만원대에서 7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잠들기 참 쉽죠? ‘따스안 온열안대’와 ‘레그셀루션’
마지막으로 초간단 잠드는 방법이다. 바로 ‘온열안대’와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레그셀루션’이다.
평소 느끼지 못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TV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자외선 노출로 인해 눈의 피로 또한 쌓여만 간다. 이때 필요한 것이 온열안대다. 시중에 눈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달래는 다양한 안대들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어 원하는 가격대와 사이즈를 구매하면 된다. 온열안대는 PC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과 장거리 여행이나 출장을 떠나는 여행객이 꼭 가지고 가야 할 필수품이다. 책을 많이 보는 취업준비생과 수험생, 잠을 잘 못 이루거나 숙면이 필요할 때 간편하게 눈에 쓰고 있으면 금세 잠을 청하게 된다. 마나술의 따스안 온열안대의 경우 40도까지 온도가 올라가 눈 주위가 촉촉하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안구 건조증이 있거나 눈이 자주 뻑뻑한 사람이 사용하면 좋겠다. 별도의 향을 첨가하지는 않았으나 주 재료인 황토향이 아로마향처럼 얼굴 한가득 퍼진다. 기분이 쉽게 풀리면서 편안해지는 장점이 있다.
레그셀루션은 종아리나 발목에 붙이는 파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신 실제 파스보다 청량감이 좋고 촉촉하다. 다량의 수분을 함유한 고밀착 하이드로겔 성분이 다리에 수분을 서서히 공급해 붙이고 있는 동안 상쾌함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장시간 걷거나 서 있을 경우, 오랜 시간 앉아 있어서 다리가 붓거나 뭉치면 잠들기도 쉽지 않다. 피곤한 부위에 붙이고 쉬면 피로가 풀리면서 몸이 노곤해진다. 따로 마사지를 하거나 사우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레그셀루션을 꼭 써보기 바란다.
불면이란 잠 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혹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 다시 잠이 들지 않아서, 낮 시간 동안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하루 이틀 잠을 못 잤다고 치료가 필요한 불면이라고 하지는 않으며, 적어도 한 달 정도는 증상이 지속될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5명 중에 1명 정도는 불면증이 있으며, 다른 질환이 있어서 이차적으로 잠을 못 드는 경우와 다른 질환이 없이 그냥 잠이 안 오는 것으로 구분합니다.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그 질환이 치료되면 불면증상이 사라지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무런 원인 질환이 없이 그냥 잠이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잠의 생리에 대해서, 음양기혈의 관점에서 해석을 하는데, 전반적으로 낮에는 양기가 왕성해서 눈을 뜨고 활동을 하게 되며, 밤에는 음기가 왕성해져 눈을 감고 잠을 자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잠을 못 자는 것도 음기가 왕성해지지 않아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면의 원인을 세분하면, 흔히 걱정거리가 많아서 잠이 안 오게 되는 경우(한의학 용어로는 사결불수(思結不睡 : 생각이 많아서 잠을 못 잠)), 혈이 부족한 경우(영혈부족:營血不足), 음기가 허약해서 열이 나는 경우(음허내열:陰虛內熱), 겁이 많아서 잠을 못 자는 경우(심담허겁:心膽虛怯), 담이 인체 내부에 많이 쌓여서 잠을 못 자는 경우(담연울결:痰涎鬱結), 소화가 안 돼 잠을 못 자는 경우(위중불화:胃中不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에 맞게 한약치료를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는 양방에서 말하는 수면제 개념의 약보다는, 전반적인 음양의 균형을 맞춰서 인체의 컨디션을 조절하여 잠이 자연스럽게 들게 하는 치료방법을 사용합니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생활관리가 중요한데, 특히 잠자리의 환경설정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수면에 좋은 자세로, 옆으로 누워 무릎을 살짝 구부리는, 소위 새우잠 자세를 권장합니다. 일반적인 자연스러운 자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잠자리는 되도록 어두워야 하고, 적당한 두께의 이불을 덮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많이 부르면 잠이 안 오기 때문에, 저녁 식사량 조절이 필요하며, 배가 고파도 잠이 안 올 수 있어 우유나 간단한 간식이 도움이 됩니다. 낮 동안 활동량이 충분해야 밤에 피곤해서 잠이 올 수 있기에, 낮에 되도록 활동을 많이 하고, 낮잠은 안 자는 것이 좋으며, 낮잠을 잘 경우엔 짧게 자는 것을 권합니다. 잠들기 전에 자극적인 활동이나, 담배, 술을 피해야 하며, 오후부터 커피, 콜라 같은 카페인이 들어가는 음식도 안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되나, 잠들기 전 3~4시간 이내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가지 이완법들을 익혀서 잠들기 전에 하면 도움이 됩니다, 그중에 간단한 기공요법인 용천혈(涌泉穴. 발바닥 가운데 오목한 부분) 자극법, 경락수면법, 자율훈련법이 대표적으로 권하는 방법입니다.
용천혈 자극법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손으로 발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발바닥에서 열이 날 때까지 용천혈을 마찰한 다음, 다시 다른 한 쪽의 용천혈도 발바닥에 약간 땀이 날 정도로 마찰하는 방법인데, 용천혈을 110회 마찰하면 잠잘 때 코를 골지 않고 혈액이 맑고 안정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경락수면법은 잠잘 때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베개를 베고 이불을 끌어안고 몸의 형태를 자연스럽고 느슨하게 한 다음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잡념을 떨쳐버리고 심신을 안정되게 합니다. 그러면 가느다란 황금색의 선과 같은 진기가 양쪽 발뒤꿈치(조해혈(照海穴) 부위)에서 나와 다리 안쪽 뒤 족소음(足少陰)신경을 따라 위로 올라가서 허리를 지난 다음 하나로 합쳐집니다. 그리고 척추를 따라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간 뒤, 앞머리 끝으로 내려와서 다시 둘로 나뉘어 각각 양쪽 관자놀이를 지나 귓구멍 앞쪽을 감아 돌아, 인중에서 서로 교차되어, 각각 입술을 둘러싸고 입술 밑에서 다시 하나로 합쳐집니다. 그 후엔 인후로 똑바로 내려가서 명치와 배꼽 중간 정도 높이에(중완혈) 잠시 머물러 있으면서, 오장이 진기로 가득한 상상을 하고, 다시 아래로 내려가 배꼽 아래에서 둘로 갈라집니다. 그리고 각각 무릎, 정강이, 발등으로 내려가 세 번째 발가락 끝에 이른 다음, 다시 발바닥 쪽으로 가서 용천혈과 발뒤꿈치 부위에 이른다고 머릿속으로 상상합니다. 이를 통해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고 몸을 이완시켜 잠들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줍니다.
자율훈련법은 추위에 몸을 떨다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갔을 때 손발이 나른해지고 따뜻해졌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몸을 이완하는 방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편안히 누워서 호흡을 가다듬고, 살면서 가장 편안한 장소에 누워 있다고 생각한 다음에, 오른팔에 의식을 집중하고 ‘오른팔이 나른하다, 오른팔이 나른하다, 오른팔이 나른하다’를 속으로 반복하면서 나른한 느낌을 떠올려 봅니다. 같은 방식으로 왼팔, 오른 다리, 왼 다리를 시행하다 보면, 팔다리가 이완되는 것을 느끼면서 잠들기 쉽게 됩니다.
이상의 이완법 중에 본인에게 잘 맞는 방법을 꾸준히 하게 되면, 쉽게 잠들 수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피로가 많이 풀려 자는 것의 절반 정도 효과는 볼 수 있게 됩니다.
낮에 충분히 활동을 하고 밤에는 이완법으로 피로를 풀어 잠들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주며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로 생활리듬을 찾게 되면, 불면은 완화할 수 있을 겁니다.
>> 정선용(鄭善溶)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특화센터 화병·스트레스클리닉 교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전문수련의 신경정신과 전공.
한방신경정신과학회 기획총무이사. 대한스트레스학회 회원. 한국명상학회 감사.
청소년기는 필자의 영혼이 가장 순수하던 시절이었다. 그보다 어린 시절은 철이 없었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어서는 힘들게 거센 파도와 싸워야 했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처자식을 위해 밤낮없이 뛰고 또 뛰었다. 이제 흰 머리 희끗희끗한 이순의 나이가 되어 생각해 본다. 그렇게 살아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맑은 영혼의 시기에 습득했던 한권의 책이 아니었나 싶다
⃟ 전율을 느끼며 보았던 한 권의 책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손때 묻은 책 한권, 그것은 다름아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썼다는 “명상록‘이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로마제국의 오현제 중 한 사람으로서 로마제국의 번성기를 누렸던 시대에 마지막 황제였다. 재임 기간의 거의 대부분을 전쟁터에서 보낸 그는 전쟁터에서 틈틈이 자신에게 보내는 내용의 글을 써서 후대에 ’명상록‘이라는 책을 남겼다. 우리나라 이순신 장군도 전쟁하는 전쟁터에서 일기를 쓰셔서 ’난중일기‘라는 책으로 귀중한 자료로 남겨졌듯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총 12권의 책을 남겼다. 평범한 사람도 책 한 권 쓰기가 어려운데 그것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전쟁터에서 이러한 글을 남겼다는 자체가 범상치 않음을 느낀다.
⃟ 12권의 책 속에 인생의 길이 담겨 있어.
12권의 책은 배움, 인생, 운명, 죽음, 인간의 본성, 자연의 원리와 법칙, 우주의 지배적 이성, 선과 악, 자연에 순응하는 생활, 사회적 존재 영혼에 대하여, 도덕적 삶에 대하여 등 인생을 살아가는 지침서요 나침판의 역할을 하는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필자가 감명을 받았던 수많은 글들이 있지만, 그중 몇 문장만 요약해 본다
제4장 죽음에 대하여
출생과 마찬가지로 죽음 또한 자연의 신비이다. 출생은 원소의 결합이며, 죽음은 바로 원소의 분해인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죽음은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이성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본질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며, 육체 구성의 논리에도 어긋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의 영혼이 죽은 후에도 모두 소멸하지 않는다면 대기는 태초 이래의 그 엄청난 영혼들을 어떻게 수용해 왔을까? - 중략- 그 영혼들은 대기 속에서 잠깐 머문 후에 불로 변하여 우주의 창조적 본원(本源)으로 돌아가, 다른 영혼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이다
죽어가는 환자들을 눈살을 찌푸린 채 진찰하곤 했던 많은 의사들 역시 죽어갔음를 기억하라.
당신과 가까이 지냈던 사람들도 하나씩 죽어갔음을 기억하라. 한 사람이 다음 사람을 묻어 주었고 그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 의해 파묻혔으며 그 사람도 또 다른 사람에 의해 무덤에 묻힌다. 요컨대 인생이 얼마다 허망하고 보잘것없는 것인가. 어제까지만 해도 피가 돌았는데 내일이면 미라나 한 줌의 재로 변해 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얼마 안 되는 지상에서의 시간을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편안한 마음으로 당신의 여정을 마치도록 하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저 원헤정 옮긴 ‘청소년 명상록’ 글에서 >
⃟ 황제가 전해준 감동
동양의 진시황은 영생불멸하고자 온 신하를 세상에 보내어 ‘불로초’를 구해오도록 했다고 배웠다. 원래 사람이란 삶에 대한 욕구가 있어 일찍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어떠한 약을 구해 먹든지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살고 싶어 한다. 평범한 범인들의 모습이 이럴진대 높은 권력을 소유한 권력자들은 어땠을까? 진시황처럼 그 오랜 권력과 삶을 간구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일 텐데 로마제국의 황제는 우리의 그런 편견을 깨어 버렸다. 그리고 죽음을 자연의 한 일부로 받아들이고 순응하라 말한다. 순응하며 자신의 여생을 편안하게 마치라고 한다. 어디 황제가 할 수 있는 말인가? 필자에게 감명을 주었고 지금껏 설렘을 주었던 이 12권의 책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필자뿐 아니라 수 많은 사람에게도 인생에 지침서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말한다. 자연에 순응하며 편안하게 여정을 끝 마치라고 .....
빗소리, 시냇물 소리,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풀벌레 소리 등은 일상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백색소음이다.
백색소음은 계속 나더라도 의식하면서 듣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그 소리에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소리를 듣다 보면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어 숙면에도 효과적이다.
다양한 백색소음을 취향대로 골라 들을 수 있는 앱 ‘하얀소리’를 소개한다.
SNS 소통연구소 이종구 소장
1. 내 마음대로 섞어 듣는 100여 가지 백색소음
‘하얀소리’ 앱에는 100여 가지 백색소음이 있어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심리적 안정이 필요할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빗소리, 귀뚜라미 소리, 시계 소리, 장작 타는 소리 등 익숙하면서도 잔잔한 소리들을 각각 듣는 것은 물론, 원하는 소리 몇 가지를 섞어서 재생할 수도 있다.
2.앱으로 떠나는 전 세계 소리 여행
앱에 담긴 모든 소리는 전 세계 곳곳에서 직접 녹음한 것으로, 소리 파일명을 보면 ‘비엔나 카페’, ‘부산공항’, ‘중국 귀뚜라미’, ‘모스크바의 거리’, ‘방콕의 아침’ 등 실제 지역을 나타내고 있다. 마음에 드는 소리는 ‘즐겨찾기’ 버튼을 눌러 저장하면 편리하다.
3.편안하고 편리하게 효과적으로
복잡한 메뉴나 기능이 없어 사용하기 쉽고, ‘타이머’ 기능을 이용하면 잠이 들어도 앱을 종료할 수 있다. 최소 1분부터 최대 9시간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잠들 때뿐만 아니라, 명상을 하거나 주변이 시끄러운 곳에서 책을 읽을 때도 효과적이다.
4.내 귀에 듣기 좋은 나만의 소리 찾기
자연 소음 외에도 재미있는 소리들이 있어 한두 가지를 섞어 듣는 것도 괜찮다. ‘게으른 김하나 대리님’, ‘계란 프라이’, ‘엿가위’ 등 흥미로운 제목의 소리들도 잔잔하고 튀지 않기 때문에 자연음과도 잘 어울린다. 사람마다 듣기 좋은 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소리들을 넣고 빼며 취향에 맞게 조절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였다. 안방 한쪽에 ‘생각의 의자’라는 것이 있었다. 이유 없이 떼를 쓰거나, 자매끼리 싸움이라도 하게 되면 그 의자에 앉아 반성의 시간을 갖게 했다. 그럴 때면 왜 화가 났는지, 울어야 했는지 억울한 얘기도 들어주었지만, 이기적인 마음도 내려놓게 다독이며 두 손을 잡아주곤 했었다. 이제 그 아이들은 다 자라 기억이나 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그 의자는 빈 채로 덩그마니 앉아 있다.
◇마음 가다듬기
나이가 어른이라고 마음도 다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생각의 의자’는 어른에게도 필요하다. 종종 상처 입은 동물처럼 나의 동굴로 찾아가고 싶어진다. 그럴 때면 서재의 한쪽 구석진 공간에 방석을 놓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명상에 잠긴다. 촛불을 밝히면 더 좋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일까?’를 주로 생각한다.
그리곤 마음을 좀 가라앉힌 뒤 훌훌 털고 일어나 차를 꺼내 향하는 곳이 있다.
◇고향 같은 곳
두 개의 강이 만나는 곳 ‘두물머리’ 언제나 조용히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어서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차를 세우고 강가를 걷는다. 습기 머금은 바람이 마른 폐 속에 자양분처럼 틀고 앉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말없이 일렁이는 강을 바라보고 섰으면 수많은 얘기를 품고도 저렇듯 조용한 강의 의연함과 인내가 느껴진다. 파도에 떠밀리며 자신을 맡길 뿐 무심한 듯, 유심한 듯.
수심에 찬 얼굴을 위로라도 하듯 빛나는 향연을 펼치는 물고기들의 도약은 생동감을 준다. 싱싱한 비늘에서는 쇳소리가 날 것 같다. 수평선은 종종 안개로 뿌옇다. 빗방울이라도 떨어지면 기분은 더 상큼해진다. 아픈 가슴에서 흘리는 눈물 같아서다.
◇인내와 관용
얼마나 작은 일에 집착하고 마음을 상했는지를 느끼게 된다. 좌절과 실망에도 맞설 힘을 주며 기나긴 기다림을 견딜 수 있는 인내를 선물처럼 안겨주는 곳이다. 그곳에서 상한 가슴을 꺼내어 강물에 씻고 바람에 내어 말려 말끔한 기분으로 되돌린다. 속을 비우고 자족하며 흘러가는 것을 잔잔한 눈빛으로 보내주는 관용을 들고 돌아오게 된다. 사람이 태어난 이유는 인내를 배우기 위함이라고 하지 않던가. 돌아오는 차 속에서는 배가 고파지기 마련이다. 메뉴 짜느라 냉장고의 문을 몇 번씩 열었다 닫으며 보글거리는 찌개를 상상하곤 한다. 집으로 향하는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씩씩하게 다시 주어진 시간을 살아내는 것이다.
이 방과 처음 만나 건 7년 전이 2010년. 누구보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어머니가 혼자 있는 집에 다녀가는 기분보다는 적적함을 나누며 살아가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에, 여러 번 이 얘기 저 얘기 나눈 뒤에 쉽지는 않겠지만 이해해가며 살아보자는 의견일치를 보게 봤다. 어느 누구도 주위에서 잘 하는 일이라고 칭찬이나 격려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옛날 어렸을 때처럼 모녀 간이니 적당히 그렇게 지내면 되겠지 하며 일용품과 옷가지들이 섞인 이삿짐이 오던 날 축하(?)주로 짠! 까지 해가며 가지가지 옛날을 회상하는 얘기들을 펼쳐가며 슬픔+희망을 나누며 편하게 보냈다.
서울에 볼 일 있는 날에는 ‘늦을라, 어서 가라’는 재촉에 내가 내 아들 출근시킬 때와 같으려니 여겨 가볍게 외출하곤 했다. 마음과 말과 행동에 전연 다른 것들이 복선으로 깔려 있다는 걸 전연 모르고 지낸 거다. 나이든 어머니 마음엔 전연 다른 기대와 받고저하는 마음이 도사리고 있음을 눈치 채지 못한 덜렁이 딸이 나중, 나중에 여동생에게 전해 듣고서야 가슴도 아프고 섭섭해지며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꼬여갔다. 할 때 이 작은 방이 나의 기를 조금씩 살려줬다. 기가 막히게 날 보호해주고,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주었고 일들을 조리 있게 착착 진행시켜주는 고마운 마음의 쉼터 아지트가 되어 줬다. 속상한 일들이 차츰 사라졌다.
집에 있는 날, 이 방에 들어와서 내내 글을 쓰던가, 편지 쓰고 책 읽고 전화도 편하게 걸고 받을 수 있는 곳. 무슨 일을 해도 내게 화를 내거나 내게 불만을 표시해 주지 않는 비밀 아지트였다. 마음대로 웃고, 그리고 싶은 그림도 열심히 그릴 수 있는 방. 특히 모녀가 몇 시간이라도 두런두런 싫증 안 날 만큼 대화의 꽃도 피우지만 내가 이 방에 있는 한 어머니도 본인이 하고픈 일들을 맘껏 할 수 있게 된 자유가 주어진 게 공로상 깜이다. 서로가 오로지 본인만의 시간을 즐기고 누구의 간섭 없이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는 건 귀중한 거다. 어머니가 부르면 아쉽지만 벌떡 또 식사 때는 즉시 나간다. 이제는 어머니 얼굴 눈썹 날리는 것만 봐도 마음의 행로를 알게끔 숙련되었다고나 할까? 그야말로 잽싸게 요 방으로 들어와서 어머님 심사를 안 건드리고 내 일을 기쁨과 행복함에 휩싸여서 할 수 있게 된 거다. 작지만 큰 행복을 마음껏 누리게 해 주는 나만의 비결을 자꾸자꾸 개발하게 해 준다. 맛있는 게 있거나 즐거운 소식이 있을 때는 어머니랑 시간을 나누면서 즐긴다. 어머니가 피곤해 한다거나 별로 얘기가 하기 싫은 눈치면 얼른 주무시도록 모든 것을 대강 준비하며 섣불리 신경 거슬리는 행동일랑 감추고 얼른 이 방으로 피신한다. 심호흡 명상법으로 안쓰러운 마음에 공연한 얘기 꺼내 좋았던 감정 흩트리는 일이나 서로 감정 상하는 일 없도록 배려하고, 귀찮아도 웃는 얼굴과 눈에 힘 빼고 목소리는 언제나 상냥하게 가다듬어야 한다는 걸 이 방이 되 뇌이게 해줬다. 모녀관계의 지혜를 쌓는 공부도 인터넷을 찾아보며 남의 글을 읽으며 내 글도 쓰며...엄청 많이 도와준다. 이 방은 나를 고품질의 모녀관계 유지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시니어의 바른 생활과 앞선 건강한 시니어로서의 태도와 겸손을 배우고 깨우쳐 주는 방이다. 7년 전의 마음가짐을 이 방이 이렇게 발전시키고 있는 거다. 7살이면 초등학생이 되는 나이 아닌가!?
꼭 필요하지만 혐오시설이나 인식이 좋지 않은 단체가 우리 이웃에 생기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지역 이기주의로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 시설이나 쓰레기 소각장, 하수 처리장, 핵 폐기물처리장, 화장장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있어야 하지만 ‘내 뒷마당에서는 안 된다 (not in my backyard)' 를 뜻하는 님비현상을 다들 아실 것이다.
언젠가 필자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학교가 자기 동네에 들어오는 걸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는 뉴스를 들으며 분개한 적도 있다.
그러나 내 근처에 쓰레기소각이라거나 핵폐기물 같은 시설이 들어 올 경우 필자도 반대할 것 같기는 하다.
요즘 국립공원 주변인 우리 동네에 시끌벅적한 일이 생겼다.
서울 변두리 산 밑이어서 집값, 땅값 싸기로 유명하지만, 공기 좋고 경치 좋다는 환경 때문에 다들 만족하고 사는데 국립공원 바로 근처의 한 절에서 납골당을 만든다는 소문이 난 것이다.
며칠 전 밤 10시가 가까운 시각에 관리실에서 연락이 왔다.
옆 아파트의 부녀회원들이 우리 아파트 부녀회장을 만나러 그 시간에 방문했다고 한다.
우리 아파트는 규모가 작은 곳이라 6명의 부녀회원이 2년씩 임기를 정해 회장과 총무 일을 맡고 있다.
올해엔 필자 차례가 되어 필자는 총무가 되었다.
큰 아파트 단지의 경우 이권도 커서 서로 부녀회장을 하려고 싸움도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친목 외에는 별로 하는 일 없는 우리 아파트는 서로 안 한다고 해서 의무로 돌아가며 2년씩 맡기로 하고 있는 중이다.
관리실에 내려가 보니 옆 아파트 부녀회원들이 동네 소식을 전해주었는데 바로 국립공원 인근 절이 납골당을 만들고 있으니 결사 저지를 하기위해 연대를 해야 한다고 했다.
처음 들었을 땐 정말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납골당시설이 들어오면 동네가 번잡해지고 공기도 나빠질 것이며 집값도 떨어질 것이 분명하니 동네사람이 결속해 시위를 해서라도 막아야한다고 주장하는데 동조가 되었다.
물론 이것이 님비현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필자에게 닥치니 필자도 이기심이 표출된 듯해서 좀 부끄럽기는 했다.
국립공원 바로 아래에 있는 이 절이 원래 법당으로 건축허가를 받을 때 명상센터나 경건한 종교시설로 사용하겠다고 했다는데 어느 날부터 납골당 같은 모습이 보이고 실제 옆에 사는 동네사람이 보았더니 바로 산 위쪽 국립공원의 그린벨트에 흰 가루를 뿌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한다.
그러니 절 바로 옆으로 있는 빌라나 단독주택에 사는 주민들은 납골당이 들어옴으로써 자신들의 집값이 떨어지는 등 재산권이 침해된다는 위기를 느끼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
옆 아파트 부녀회원들이 며칠 후 구청으로 면담하러 갈 때 동참해 달라며 돌아간 후 우리 부녀회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우리 아파트는 좀 거리가 떨어져서일까? 의견이 나뉘고 있다. 화장장도 아니고 보통 절에서는 위패도 모시는데 납골당정도야 어떻겠느냐는 의견과 납골당의 이미지 때문에 집값이 떨어질 게 분명하니 절대 반대라는 의견이 나왔다.
오늘 구청에서 동네 대표와 절의 주지스님 그리고 절 사무장이 만나 면담을 하는 자리에 동네사람이 참석하자고 해서 필자도 귀추가 궁금해 따라나섰다.
구의원 여러 분이 중재를 위해 참석했다.
사찰측에서는 동네대표측이 요구하는 4가지 사항 중 3가지는 들어줄 수 있지만 한 가지가 해결되지 않아 오늘의 회담은 결렬되었다.
납골당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찰측과 이미 여러 번의 목격담으로 납골당이 분명하다고 하는 주민간의 팽팽한 기 싸움으로 무언가 합의 사항을 끌어내는 게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걸 실제 눈앞에서 보았다.
자신들의 재산권 때문에 님비현상을 일으키게 된 주민 편에 서야할지 납골당이 아니라고 우기지만 무언가 꼬투리를 잡힌 사찰측을 이해해 줘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저 님비현상의 와중에 서게 된 것이 씁쓸하기만 하다.
경희대한방병원 이재동 척추관절센터장은 비만이 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오랜 기간 연구를 해왔다. 살찐 형태에 따라 상체 비만, 하체 비만, 전신 비만 등 세 가지로 구분해 각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법을 알아보자.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체형별 비만관리 핵심을 4회에 걸쳐 게재한다.
1. 중년 다이어트의 중요성 2. 체형별 다이어트 생활습관 3. 체형별 다이어트 식이요법 4. 체형별 다이어트 운동요법
‘뱃살쯤이야’ 혹은 ‘살쪄도 건강하기만 한데’라며 배나 옆구리에 한가득인 살을 업신여기는 사람이 많다. 건강한 비만이란 없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뇌경색, 천식 등의 질병 발병률은 물론 사망률(20%)도 높인다.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부터 운동으로 관리해야 한다.
운동은 건강한 사람이든 병에 걸린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특히 관절염 환자는 움직이지 않을 경우 뼈로부터 칼슘이 빠져 나가 골다공증에 걸리기도 하고 근육의 힘이 빠지고 관절의 유연성을 잃어버리게 되므로 운동이 더욱 중요하다.
관절의 경직을 막기 위해 ‘관절의 운동범위’를 매일매일 움직여 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을 유연성운동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매일 하루에 30분 이상의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하고 조깅이나 농구, 심한 에어로빅보다는 자전거 타기, 체조, 수영 등이 적당하다.
전신 비만
전신 비만은 순환기능이 떨어져 대사능력이 약해지면서 전신에 불순물이 쌓이는 체질로, 무엇보다 몸을 많이 움직여 대사능력을 높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큰 힘 들이지 않으면서 평소에 할 수 있는 운동은 몸통 돌리기 (우리 몸의 70%는 물이기 때문에 몸통 돌리기를 일명 ‘물통 돌리기’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이다.
전신 비만에 좋은 ‘몸통 돌리기 운동’
다리를 붙이고 차렷 자세로 서서 팔은 자연스럽게 내려트린다.
골반을 좌우로 돌려주면 골반 위의 몸통이 좌우로 회전을 하게 된다.
몸통회전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내려트린 팔도 원심력에 의해 좌우로 회전하게 된다.
이외에도 러닝머신이나 줄넘기 같은 운동과 함께 1주일에 2시간 정도의 근력운동을 병행해 주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며 조깅이나 등산도 좋다. 족욕, 사우나 등으로 순환을 좋게 해 주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상체 비만
상체 비만은 비뇨생식기능이 떨어져 기운이 위로 올라가면서 상체는 비대해지고 하체는 가늘어지는 체질이기 때문에 평소 하체운동을 통해 기를 아래로 끌어내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할 수 있는 추천운동은 발뒤꿈치 자극 운동이다.
상체 비만에 좋은 ‘발뒤꿈치 자극 운동’
발을 11자로 놓고 차렷 자세로 서서 발뒤꿈치를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한다.
번의 방법을 하면서 들어 올린 뒤 공중에서 양쪽 발뒤꿈치를 가볍게 부딪치고 바닥으로 내려 준다.
번의 방법을 하면서 내려올 때 발뒤꿈치를 땅바닥에 쿵하고 부딪치면서 내려도 좋다.
이외에도 명상이나 단전호흡을 통해 기를 아래로 내려 주고 또한 오랜 시간 지구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하체 단련을 위해 천천히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도 도움이 된다.
하체 비만
하체 비만은 소화기가 약해 섭취한 음식물이 100% 다 소화되지 않고 복부에 쌓이기 때문에 복부와 하체가 비만해지는 체질로, 추천할 운동은 배꼽 당기기 운동이다
하체비만에 좋은 ‘배꼽 당기기 운동’
자연스럽게 배꼽을 힘껏 등쪽으로 당기면서 숨을 내쉰다.
당긴 배꼽을 풀어 주면서 숨을 들이마신다.
이렇게 배꼽을 당겼다 풀었다 하면서 숨을 내쉬었다 들이마셨다 하면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이 되면서 위장과 복근이 강화되고 복부지방이 연소된다.
하체 비만은 소화기능이 약해 에너지 생성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기력을 떨어뜨려 대사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조금 빠르게 걷거나 요가, 단전호흡,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이 좋다.
부위별 지방을 줄이기 위한 운동
목운동
얼굴은 정면을 향하고 어깨는 들어 올리지 말고 머리를 앞으로, 뒤로, 오른쪽, 왼쪽으로 굽혀 각각 2~3초 동안 자세를 유지한다.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개선하고 앞뒤로의 움직임을 도와주며 흉곽팽창과 어깨의 운동성을 좋게 한다.
어깨운동
깍지를 끼고 기지개를 켜 견갑골을 가운데로 민다. 5초간 힘을 유지한다. 깍지를 끼고 바로 서서 천천히 팔을 들어 올린다. 5초간 힘을 유지했다가 천천히 팔을 내린다. 흉곽의 움직임을 좋게 하고 어깨 뭉침을 덜어 준다.
무릎운동
벽에서 두 걸음 떨어져 서서 손을 벽에 댄다. 한 발을 앞으로 내딛는다. 양쪽 발뒤꿈치를 바닥에 대고 종아리 근육이 펴지는 느낌이 들도록 무릎관절을 곧게 펴고 엉덩이를 벽쪽으로 민다(10초간 유지 후 힘을 뺀다). 무릎관절 주위 근육을 튼튼히 하고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에 힘을 길러줄 수 있다.
발목운동
발가락을 바닥에 대고 발뒤꿈치를 들어 올린다. 힘을 주어 유지한 후 다시 발바닥을 아래로 내린다. 발목관절을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회전하는 것을 반복한다. 발목관절의 유연성을 길러 준다.
대전의 보문산(寶文山) 사정(沙亭)공원에는 시비(詩碑)들이 있어, 언제 가도 느리고 깊은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만해 한용운(萬海 韓龍雲·1879~1944)의 이란 시가 발길을 붙잡는다. ‘출세의 해탈도 꿈입니다.’ 가슴에 꽂히는 구절을 새기며 추수 김관식(秋水 金冠植·1934~1980)의 를 읽는다. ‘저는 항상 꽃잎처럼 겹겹이 에워싸인 마음의 푸른 창문을 열어 놓고,’ 하늘을 바라본다.
다시는 못 올 눈물의 서정시인 박용래(朴龍來·1925~1980)의 ,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터만 다니며 붐비다.’ 시비를 어루만지며 시혼(詩魂)에 젖어든다. 멧새의 울음 따라 후드득 아침이슬이 떨어진다. 화강석이나 오석(烏石)을 잘 다듬고 깎아 예인(藝人)들의 글씨로 새긴 전아(典雅)한 시비는 눈을 트이게 하고 마음까지 맑게 한다.
“박용래 시인의 시비 위에는 선생님의 브론즈 소녀상이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워낙 순진무구한 시인인지라, 항상 하늘을 바라보는 순수한 소녀상을 빗돌에 더하고 싶었어요.” 대전시립미술관 찻집에서 최종태(崔鍾泰·1932~ )조각가와 나눈 대화였다. 전에도 전시장에서 여러 번 뵙고 인사는 드렸으나 그날은 선생 부부와 우리 부부가 전화로 약속을 하고 만난 뜻 깊은 자리였다. 마침 그해(2005년) 7월 20일부터 9월 7일까지 그곳에서 전작전(全作展) 형식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초기작부터 나무 돌 브론즈의 조각들은 물론 파스텔화, 드로잉, 매직화(magic pen으로 그린 그림), 조각의 구상 단계의 연필 스케치까지 미술관 전체에서 한 예술가의 모든 숨결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선생의 조각 작품은 수집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현대나 가나화랑에 부탁해도 일이년 기다리기가 다반사였다. 작품이 완성도에 이르기까지 오래 걸리고 과작(寡作)일 뿐더러 미술품 경매시장에도 작품이 나오지 않아 몇 년에 한 번 열리는 전시회만 기다려야 비로소 선생의 작품을 소장할 수가 있다. 선생의 작품을 수집하려 돈을 모으다가 다른 미술품을 수집하곤 하였다.
그래서 전략을 바꾸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판화, 드로잉, 매직그림들부터 사 모았다. 지금 생각해도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그렇게 뜻을 세우고 기다린 끝에 지금은 몇 점의 조각 작품도 수집하게 되었다. 이 파스텔화는 인사동 노화랑에서 을 열 때 오백만원을 주고 바로 구입한 작품이다. 이 그림이 큰 사진으로 일간지에 소개되는 바람에 예서제서 구입하고자 해서 오픈 날 바로 떼어왔다. 선생은 수상집에서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 것인가 아주 깜깜한 지경에, 파스텔로 그림그리기를 하므로 그 어려움을 견디어냈다.”고 술회한 바 있다. 1984년에는 파스텔화만으로 전시회를 열어 국내외의 큰 호평을 받았다.
“나는 남자 그림은 네 명만 그렸다. 예수, 아기예수, 요셉, 그리고 내 손자뿐이다.”고 한 걸 보면 이 그림은 아기예수와 성모일 테지만, 성화(聖畵)가 아닌 여느 엄마가 아들을 기꺼워하는 모습으로도 읽힌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애수와 명상에 잠긴 눈망울에서 깊은 고요와 환희를 감지하게 된다.
조치원 인근 야산 기슭, 허름한 작업장에서 유영교(劉永敎·1946~2006) 조각가를 만났다. 잔설 위로 햇빛이 부서지고 바람이 제법 맵게 불었다. 40kg짜리 LP가스 빈 통으로 만든 난로에서는 장작불이 이글거리고 여기저기 색을 달리하는 대리석덩이가 흩어져 있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대리석 산지 카라라(Carara)에서 수입했다고 했다. 오전 작업을 끝내고 티 타임이라며 녹차를 따라 주었다. 흙에 뒹구는 저 돌덩이를 보며 얼마나 많은 사색과 명상으로 형상을 끌어낼 수 있단 말인가. 고뇌의 흔적으로 가득 찬 밑그림들이 벽에 빼곡하게 붙어 문풍지처럼 나부꼈다.
유영교 조각가는 1976년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8년 이탈리아로 유학하여 2년간 국립미술아카데미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조각가 에밀리오 그레코(Emillio Greco·1913~1995)와 페리클레 파치니(Pericle Fazzini ·1913~1983)를 사사했으며 그 후는 대리석 산지인 카라라 지역으로 옮겨 6,7년간 조각 작업을 하며 돌의 성격을 파악하고 국제적 미술 감각을 익혔다. 미켈란젤로(Michelangelo·1475~1564)의 명작들도 카라라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는 유서 깊은 그곳에서의 작품 활동이 우리나라 많은 후학들의 카라라 진출의 교두보가 되었다.
1986년 귀국하고 대학에도 출강하면서 열정적으로 빼어난 대리석 작품을 탄생시켰다. 1996년 개인전에서는 초기의 소박한 여인상, 모자상 가족상에서 합(合)형태의 반추상과 구도자(求道者) 선승(禪僧) 등 심오한 인간 내면의 정신을 표출하고자 노력하였다.
“나의 작품들의 모티브는 자연에서 찾는다. 자연을 볼 때 바쁜 우리 눈으로 보지 말고 매우 느리게 돌아가는 자연의 시간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면 그의 얼굴이 나타나는데, 그 고운 형상은 침잠의 미소를 짓게 한다.”고 작가노트에 쓰고 있다. 50세 이후로는 조각을 환경의 매체라 인식, 건축공간과 하나 되는 움직이는 조각을 시도하여 등의 역작을 남겼다.
이 천재 조각가의 서거 소식을 듣고는 먹먹한 가슴으로 하늘만 바라보았다. 아 아 무심한 하늘이시여!
이 은 대리석 작업이 무르익던 1992년 작으로, ‘이 애가 내 아들이에요!’ 엄마의 대견해하는 표정만으로 더없는 기쁨을 준다. 엄마의 풍만한 미소가 잔뜩 찌푸린 아들의 얼굴과 대조되어 웃음을 자아낸다.
여름의 한가운데, 배롱꽃을 바라볼 수 있음은 크나큰 축복이다. 긴 꽃타래에 꽃망울이 다투어 터지며 백 일간 피고 지고 한다 하여 나무 백일홍이라고도 부르는 담홍색, 보라, 흰색의 꽃은 그 기품 또한 맑고 깊다. 고창의 선운사나 안동 병산서원에 가시거든 수백 년 한자리에서 꿋꿋이 풍상을 견디어 온 배롱나무 꽃그늘에 서서, 굽은 둥지에 살며시 귀를 대고 영겁의 소리를 들어보시라.
“얘야, 나는 저 나무 백일홍이 활짝 필 때, 저승 가는 등불로 삼았으면 좋겠구나.” 하시던 어머니가 엄동의 눈꽃 속에 저승으로 가셨기에 더욱 안타까운 꽃, 긴긴 여름을 애틋하게 한다.
어머니에게 과연 나는 기껍고 대견한 아들인 적이 있었을까.
△이재준(李載俊)
1950년 경기 화성 출생. 아호 송유재(松由齋). 미술품 수집가, 클래식 음반 리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