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9일, 깊어가는 겨울 경기도 이천 장호원의 한 마을, 드넓게 펼쳐진 논 한가운데에 50여 가구가 따스한 겨울의 마알간 빛을 받고 있다. 노인회관을 중심으로 떡방앗간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바로 운동왕으로 이름이 알려진 민덕기(閔德基)할머니가 살고 있는 마을인 송산2리의 모습이다. 송산2리는 민 할머니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장수인들이 살고 있어 그 비결이 궁금해지는 곳이기도 했다. 그 옛날 복숭아를 훔쳐 먹고 장수하며 괴력을 발휘한 의 손오공이나 3천 갑자(三千甲子)의 수명을 누렸다는 동방삭처럼 무병장생을 바라는 마음으로 송산2리 민 할머니를 둘러싼 따스한 모습들을 들여다봤다.
글 김영순 기자 kys0701@etoday.co.kr 사진 이태인기자 teinny@etoday.co.kr
장호원 송산2리 경로당에 도착하자 영하 10도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경로당에 나온 10여 명이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어느날 우연히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민덕기(93) 할머니를 중심으로 삥 둘러 앉은 이순복(90), 임순자(83), 김재순(83), 최복순(82), 정순덕(81), 임순옥(77), 정재선(74), 이화자(73), 조태원(69) 씨는 요즘 유행하는 노래인 ‘내 나이가 어때서’를 흥얼거린다. 그중에서도 유독 넘치는 흥으로 노래를 부르고, 우스갯소리로 분위기를 돋우는 민덕기 할머니, 하루만 안 보여도 할머니를 찾는 이들 덕분에 요즘 외로울 새가 없단다.
흥이 넘치는 ‘이천의 스타’를 만나다
마을 사람들의 즐거운 사랑방이자 활기를 얻어가는 아지트인 경로당에서 최고령인 민덕기 할머니가 떴다 하면! 민 할머니보다 어린 90세 할머니는 일어나 깍듯하게 맞이한다. 민 할머니에 비하면 아직은 새파란 80세 어르신은 나이까지 올리는 귀여운 거짓말로 대화를 나눈다. 노래방 기기를 틀고 노래하며 윷놀이 한 판 놀고 불로장생 복숭아 과일로 입안까지 즐거워지면 어느새 장호원 송산2리 마을의 웃음소리로 붉은 노을은 익어가게 된다.
민 할머니 따라 운동, 장수마을의 비결
민 할머니가 93세의 나이에도 친구 많고 인기가 넘치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민 할머니는 2014년 11월 20일, SBS 에 출연하여 엄청난 줄넘기 실력과 체력, 훌라후프 등 놀라운 유연함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후 ‘이천의 스타’가 됐다.
“에스비스라지, 다음주 월요일에 엄앵란인가 그 사람이 온다잖아.”
“아니요, 에스비에스 그거, 강호동이 하는 거 거기서 촬영하러 온다고 했잖아요.”
지금도 여러 방송사에서 민덕기 할머니를 섭외하려고 송산2리 이장한테 연락하여 일정을 잡고 있는 중이다. 어딜 가든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가 된 ‘장호원의 스타’를 방증하는 예다. 방송 당시 줄넘기 100번에 20kg 쌀도 번쩍 들고, 지리산 종주, 미니 철인 3종 경기에서 우승한 운동왕 민 할머니는 유연성, 근지구력 등 신체 나이 테스트에서 40대 못지않은 검사 결과를 받았다. 마을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건강 비법을 전수하러 나서고 있는 민 할머니는 세 가지 비법을 제시했다.
“제1강 스트레칭, 뻣뻣한 몸을 최대한 유연하게 움직이고 또 움직여라, 제2강 걷고 또 걸어라, 제3강 집에 있지 말라.”
대성 떡방아집을 운영하는 전근수(61) 송산2리 이장은 “민 할머니의 몸에는 여기저기 수술 흔적이 남아있어요. 그런데 10여 년 전에 위암 판정으로 무려 4차례나 수술대에 오르며 생사를 오갔을 때도 퇴원 후 바로 걸어다닐 정도로 건강하셨어요. 지난해 돌아가신 103세 할머니도 우리 마을에서 오래 산 분이죠”라며 “우리 마을은 공기 좋고 인심이 좋아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곳이에요”라고 말했다.
민 할머니는 17세때 송산2리로 시집 와 살다가 서울 생활을 50여 년을 했고, 다시 귀향하여 마을로 돌아왔다. 서울에서 살면서 그녀를 그토록 힘들게 만든 건 치열하게 사는 삶 속에서 눈덩이처럼 커져버린 과로와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민 할머니는 위절개수술을 겪으며 건강에 대한 신념도 확고해졌다. 그녀는 같은 스트레스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긴다.
자전거, 볼링도 잘하는 그녀는 “건강도 저축과 같다”고 말한다.
“시간이 없다, 몸이 피곤해서 운동하지 못한다는 건 핑계죠. 타고난 신체라 해도 스스로 노력해야만 유지할 수 있어요. 돈이 있을 때 저축해야 하는 것처럼 건강도 건강할 때 지켜야 평생 유지가 됩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 운동을 시작해야죠.”
무엇보다도 그녀는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그녀의 하루 세 끼 사랑은 주변에서 인정할 정도다. 자연 그대로의 채소를 즐겨 먹지만 다른 음식도 가리는 것이 없다. 맛없다는 음식, 못 먹는 음식,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을 구분 짓지 않는다.
늘 분주하고 바지런하다
민 할머니는 다소 늦은 나이인 69세 때 등산 산악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작하면서부터는 거침이 없었다. 한라산, 지리산, 오대산 등산을 통해 다리 힘을 키웠다. 또한 웬만한 곳은 모두 걸어다니고 한겨울에 4~5km 되는 장호원 병원이나 교회를 가더라도 걸어 다녔다.
“어차피 피하지 못할 스트레스라면 즐기려고 합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잘 돼도 잘 되는 것이 아니고 못 돼도 못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자주 해요. 비록 어떤 일이 잘 되지 못했더라도 나중의 성취를 위해 겪는 과정이라고 여기는 겁니다. 젊은 시절 그걸 못해 스트레스로 병들었던 것 같아요.”
자식들한테 아프다는 소리를 하는 것도 자존심 상한다며, 그런 자존심을 높이는 것이 건강에 중요하다는 게 그녀의 지론이다.
“이 세상의 중심은 누구도 아닌 바로 나잖아요. 튼튼해야 내 세상에서 내가 중심이 돼 이끌어갈 수 있는 거죠. 나를 위해 건강해져야 한다는 마음이 운동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민 할머니는 어릴 적 ‘똑순이’이라는 말도 많이 듣고 청소 잘하고 부지런해서 알아서 척척 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요즘도 성경책을 매일 읽는 그녀이기에 취재진이 가져간 잡지와 신문도 거뜬히 읽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언론에 나간다는 것도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다고 밝혔다.
“나만 방송에 나가니까 좀 미안해. 우리 동네 경로당 사람들도 같이 나가면 좋을 텐데. 내가 이 나이에 무슨 호강인지, 방송에 나갈 줄 누가 알았겠어. 신나고 좋아, 나이 먹어도 참 좋아.”
긍정적인 에너지와 유쾌함으로 살맛 나는 세상을 살고 있는 민 할머니는 여전히 부지런한 살림꾼이다. 민 할머니 혼자 사는 지금은 식사 준비는 물론, 집안 곳곳이 그녀 손길로 반짝이고 있었다. 93년을 사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직업을 거치며 만능 재주꾼이 된 그녀는 “사는 동안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었을 터, 내 몸은 내가 관리하는 것이 철칙”이라고 말했다.
신중년 세대로 진입하게 되면 당뇨병과 고지혈증, 성기능 장애, 관절염, 심혈관계 질환뿐 아니라 위암과 간암의 발병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스스로의 몸을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필수적으로 챙기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40대 에 접어들면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다. 하지만 사회와 직장에서 한창 바쁘게 일할 때인 만큼 교제활동도 많아지고, 귀가도 늦어진다. 눈, 치아, 성기능 등 신체 노화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본격적으로 몸을 생각하며 운동도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알코올 분해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주량도 줄여야 한다. 40대부터 ‘운동’, ‘절제’와 함께 건강을 위해 따로 챙겨야 하는 것이 폐암과 대장암, 위암 등 각종 암에 대비하는 것이다.
운동부족과 잦은 회식으로 혈관과 내장에도 지방이 쌓이고,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생활습관병과 심장질환의 발병률도 높아진다. 그래서 40대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만 40세를 대상으로 하는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꼭 챙겨야 한다. 여성은 자궁경부암과 유방암 검사와 함께 폐경기 전후 골다공증의 예방 및 조기치료를 위한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골다공증은 폐경, 임신, 수유 등으로 칼슘을 대량 소비하거나, 마르거나 운동 부족으로 근육이 발달하지 않으면 잘 발생한다.
60세가 넘어가면 신체적 정신적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체지방 비율이 높아지고, 치매,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에 대한 위험에도 노출된다. 그래서 건강을 위한 운동은 필수다.
운동은 노화가 진행되며 나타나는 갖가지 신체 이상을 예방하고 늦춰주는 가장 좋은 처방이다. 1주일에 3회 이상, 한 번 운동할 때 30분 이상 땀이 맺힐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근력 운동보다는 빨리 걷기처럼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통계적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 중 30% 이상이 2가지 이상의 질병을 앓는다. 때문에 1년에 한 번씩의 정기검사는 필수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경계 고혈압 혹은 당뇨 의심, 비만, 고지혈증 등의 뇌졸중 위험인자가 발견되면 바로 추가 검사를 통해 혈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바깥 출입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사회기관이 운영하는 문화교육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자. 그리고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병, 호흡기 질환 등의 만성질환자나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에는 9~10월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 전 미리 체크해야 할 사항
- 가족의 암 병력, 유전질환, 과거 병력이 있는지 살펴본다.
- 평소 식생활습관, 최근 느꼈던 증상 등을 고려하여 자신의 건강상태와 관련된 정보들을 꼼꼼히 파악한다.
- 안전한 검진을 위해 약물이나 조영제 등에 의한 부작용이 있었는지 체크한다.
- 이전에 받았던 검진기록을 살펴보고, 더 필요한 검사가 있는지 확인한다.
건강검진 진행과정에서 주의할 점
◇건강검진 전날
금식
- 건강검진 2~3일 전부터는 음주,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 최소 8시간 이상 금식한다.
- 금식 기간에는 물, 껌, 사탕, 담배는 절대 금한다.
약물
- 평소 복용하는 약은 가급적 2~3일 전부터 먹지 않는다.
- 내시경 조직검사 또는 용종을 제거할 경우 출혈의 위험이
있으므로 내시경 검사를 한다면 반드시 항혈전제를 일주일 전
부터 복용을 중단한다.
※ 단 뇌졸중, 혈전증, 심장질환,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최근 3개월 이내 수술 및 입원치료를 받았다면 출혈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중지해도 무방한지 반드시 주치의에게 확인 후 검사 여부를 결정한다.
대변
- 대변채취는 건강검진 전날 또는 당일 채변용기에 밤알 크기
(용기의 1/3정도)를 넣는다.
- 채취한 대변은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차고 서늘하게
보관한다.
◇검진 당일
약 복용
혈압약은 건강진단 당일 새벽 6시 이전에 최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한다. 당뇨약은 건강검진 당일 아침 인슐린이나 당뇨약을 복용하지 않는다.
※ 단, 위장 조영술을 할 경우 약을 먹지 말고 가져간다.
2번의 암 수술로 장기 9개를 적출하고도 그 누구보다 건강한 인생2막을 살아가는 이가 있다. ‘생존율 1%’라는 암과의 전투에서서 당당히 승리를 거머쥔 ‘암 정벌자’ 황병만씨. 절망을 희망으로 개척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포기암(give up cancer)을 포기함
1985년 그의 나이 서른셋. 직장암 4기를 선고 받았다. 사랑하는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를 향한 염원으로 암을 이겨낸 그였다. 혼신의 힘을 다해 살아온 그에게 또다시 암이 찾아왔다. 이번엔 위암 4기란다. 만약 암에도 7기가 있다면 그는 7기라고 말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생존율 1%. 매우 희박하다고 느꼈을 1이라는 숫자에 그는 자기 자신을 대입했다. 그리고 1%의 가능성을 100% 현실로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어떤 암이든 다 이겨낼 수 있는데 못 고치는 암이 딱 하나 있다. 바로 ‘포기 암(give up cancer)’이다. 나처럼 4기암에도 포기 암을 안 받아들이면 산다. 그러나 1기암에도 포기 암을 받아들이면 죽는 거다. 포기라는 것은 ‘자포자기(自暴自棄)’ 즉 ‘자(自)’, 나 스스로가 빠진 상태를 말한다. 결국 포기는 자기 자신이 하는 것이다.”
한 차례 암을 경험한 그가 다시 암을 겪게 된 것처럼, 피해가려 노력해도 암에 걸릴 수 있다. 왜 암에 걸리느냐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해도 어떻게 암을 이겨내는가는 확실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포기하지 않는 자세. 그것이 전부였다.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실제 그것을 매 순간 되새기고 의지를 다지는 것은 어렵다.
이 때문에 구심점 역할이 필요하다. 황병만씨의 구심점은 ‘가족’이다. 두 번째 암으로 고통을 겪던 당시 딸 아이 역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겨울 고3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공부도 잘하고 명석했던 딸아이의 미래를 망칠 수 없었던 황씨는 ‘고3 딸을 두고 죽는 게 아빠인가. 아빠도 아니다. 죽을래도 죽을 수가 없다. 죽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다. 나약해질 때면 딸을 떠올렸다.
그럴 때면 그가 살아야 할 이유가 더욱 또렷해졌다.
“포기라는 단어가 떠오르기 전에 구심점을 먼저 떠올려야 한다. 그 순간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들이 가득 차오른다. 포기를 잊고 희망을 품어야 살 수 있다.”
선장을 만나라. 그리고 그를 따르라
황씨에게는 두 명의 선장이 있다. 그의 아내와 주치의인 국립암센터 김영우 박사다. 암에 걸리면 환자와 가족들은 귀가 얇아지고 안 좋은 생각에 휩싸이게 된다. 때문에 그들을 희망의 길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선장’이 필요한 것이다.
“암 환자와 가족은 낫는다 하면 뭐든 먹이고 좋은 곳이라 하면 쫓아가기 바쁘다. 우리 집 선장(아내)은 내 어머니가 청개구리가 좋다고 잡아와도 돌려보냈다. 내 남편은 죽여도 내가 죽이고 살려도 내가 살린다는 강인함으로 다른 것들에 현혹되지 않은 것이다.”
또 한 명의 선장 김영우 박사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병을 못 고칩니다. 같은 암 환자라도 어떤 이는 초기에도 죽고, 어떤 이는 말기에도 사는데 어떻게 의사가 병을 고친다고해야 합니까. 암이라는 것은 환자 본인이 이겨내는 것이고 그와 가족들이 병과 싸워보겠다고 몸부림 칠때 의사는 그저 도와주는것에 불과합니다. 대신 의학 지식은 내가 더많이 알고 있으니 그런 부분에 대해선 내 말을 들어줘야 합니다.”
황씨는 주치의인 김 박사의 말을 절대적으로 따르고 신뢰한다. 그와는 다르게 보통 암환자들은 의사들도 알지 못하는 인터넷상의허위 정보를 맹신한다. 그는 “인터넷으로 병고치려는 사람은 100% 못 고친다”고 단언한다.
“유익한 것들도 있지만 암 환자를 현혹시키는 정보들이 나돌아 오히려 이게 사람 잡는다. 넘쳐나는 정보 중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있는 이는 주치의뿐이다. 얕은 정보의 홍수에 허덕이지 말고 선장이 이끄는 배에 올라타는 것이 현명하다.”
환자놀이 하지마라, 일반인처럼 살아라
“좋은 공기를 마셔야 한다며 지방으로 요양가는 환자들이 있다. 깨끗한 공기를 달고 사는 것이 치료에 절대적인 도움을 주진 않는다. 오히려 가족과 떨어져 사니 걱정만 느는셈이다. 그보다는 가족과 함께 일상생활을하며 얼굴도 보고 함께 의지를 다지는 편이낫다.”
황씨는 치료를 위해 특별식을 먹는 것 또한추천하지 않는다. 평소 먹던 음식을 먹되 엄선된 재료로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먹는 정도면 충분하다. 갑작스럽게 상황버섯이니 뭐니 해가며 안 먹던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탈이 난다는 것이다.
그는 몸을 움직일만 하면 직업을 가지라고말한다. “집에 드러누워 환자놀이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상태만 더 악화될 뿐이다.일을 하면 자연스레 몸을 움직이고 사람들도 만나기 때문에 생활에 활력을 더해 줄 수있어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황씨는 부동산 일을 병행하며 2009년부터 꾸준히 마라톤 출전을 해오고 있다. 경기에 임하는 순간만큼은 그도, 지켜보는 이들도 그를 환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반인과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고 늘 중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완주에 성공한다. 그 무엇보다 자신과의 경쟁 속에서 지난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얻게 되는 희열이 대단하다.
“목표 지점을 통과했을 때 느꼈던 쾌감을 잊을 수가 없어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 달릴 때마다 ‘지난번보다는 1분이라도 더 빨리 1m라도 더 앞으로 나아가야지’라는 목표가 생긴다. 기록을 갱신할 때마다 느끼는 벅찬 감동.조금 더 나아가면 어떠한 환희가 기다리고있을까라는 설렘은 아직도 나를 뛰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제2의 황병만’ 누구나 가능하다
자칭 ‘암 정벌자’ 황병만씨는 ‘암퇴치재단’ 설립을 준비 중이다. 각종 강연과 방송활동 등 암 환우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국립암센터 강의 중 극도로 고통스러운 표정의 환자를 만났다. 그는 자신이 위암으로 위가 절반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낙담했다.
황씨는 “나는 위는 물론이고 현재 8개의 장기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난 폐도 있고, 간도 있고, 눈도 있고, 코도 있고, 입도 있고, 이렇게 있는 게 훨씬 많다. 나 같은 사람도 사는데 당신이 그런 표정을 짓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웃어보였다.
가끔 “당신이 뭘 알아?”라고 말하는 환자들에게 그는 자신 있게 “누구보다 잘 안다”라고 답한다. 그리고 치열했던 암과의 전투에서 이겨냈기에 ‘암은 이길 수 있다’라고 자부한다.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장일환) 임산물유통센터에서는 송이·능이버섯 채취시기를 맞아 사전 예약접수(1544-7671)를 진행 중이다.
버섯 가운데 으뜸이라고 불리는 송이버섯은 금년에는 9월 초쯤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항암효과, 성인병 예방,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산 송이의 경우는 백두대간 줄기를 따라 고성, 양양, 강릉, 삼척, 울진, 영덕, 봉화, 청송, 포항 등지 자라고 매년 총 생산량은 약 50톤에서 400톤까지 날씨에 따라 천차만별로 변한다. 가격 또한 생산량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독특한 향기를 내 ‘향 버섯’으로 불리는 능이버섯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주고, 암세포 특히 위암세포를 억제하는 효능이 지닌다. 특히 능이버섯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양양군산림조합에서 공판이 진행되며, 9월말쯤 채취가 시작되어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 예약 접수를 한 경우에는 상품 판매 시점에 사전예약접수자에게 우선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가격은 그 해당 일자의 시가로 적용되어 판매할 예정이다.
문의: 산림조합중앙회 임산물유통센터(☎ 1544-7671)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은 오는 20일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양지병원 신관 2층에서 'H+양지병원 추천, 암 예방 쿠킹레시피' 이벤트를 진행한다.
암 예방 쿠킹레시피' 이벤트에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병원 의료진이 추천하고 영양사들이 직접 만든 음식들을 병원 로비에 전시해 암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인 음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내원 환자와 인근 주민들을 위한 핑거푸드 형식의 시식을 통하여 바쁜 일상으로 건강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사람들에게 암 예방 생활화와 올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하는 건강한 요리법으로 테마 별 7가지 요리를 준비한다.
테마 별 7가지 요리로는 유방암, 대장암, 위암 등의 암 예방 쿠킹 레시피가 포함된다.
이 가운데 유방암 환자들은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곤약 비빔국수가 추천됐고, 대장암 환자들은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셀레늄과 섬유소가 풍부한 밀로 만든 호밀 베이글 샌드위치가, 위암 환자들은 부드러운 고기로 갈아 만든 파프리카 찜이 각각 암을 억제하는 음식으로 준비했다.
이밖에 슈퍼 푸드 테마로는 단호박 브로컬리 새우찜이, 맛있는 균형식으로는 김치 채소 주머니 쌈이 준비됐고, 견과류 쉐이크와 불고기 그린샐러드, 수삼유자드레싱, 검은깨두부드레싱은 열량보충을 위한 요리로 추천됐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관계자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을 주로 선정해 이들 암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요리들을 준비했다"며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기는 H+양지병원만의 암 예방 추천 레시피”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은 지난 1978년 김철수내과와 김란희산부인과를 모태로 개원한 중견 종합병원이다. 2013년 3월 리뉴얼을 통해 재오픈한 H+양지병원은 300병상, 의사수 50여명 규모로 소화기병센터, 암통합케어센터, 유방-갑상선센터, 심혈관-뇌졸중센터, 투석통합센터, 자궁근종센터, 건강증진센터 등 12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1일부터 높은 연령 때문에 암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웠던 고연령 고객을 위해 ‘(무)알리안츠6070실버암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고령층을 위해 가입 나이를 61세 부터 75세 까지 폭넓게 설계했다.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더라도 간편 심사로 가입이 가능하며, 당뇨병과 고혈압이 없을 경우 납입 2회차 부터 주계약과 특약 보험료의 5%를 할인해 준다. (계약일로 부터 6개월 이내 건강검진 결과 제출을 통해 확인).
이 상품은 특약 부가를 통해 뇌암, 백혈병, 골수암 등 고액암과 발병률이 높은 5대암(위암, 간암, 폐암, 췌장암, 쓸개 및 기타 담도암)에 대한 추가 보장을 제공한다.
일반암 진단을 받았을 때 2000만원, 고액암과 5대암의 경우 특약에 가입했을 때 일반암 진단금을 포함해 각각 최대 4000만원, 2500만원까지 지급한다. 또한 의무부가특약인 소액암특약 부가로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400만원까지, 갑상선암, 경계성종양, 제자리암 및 기타피부암은 각각 200만원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단, 계약 체결 후 2년 미만 시에는 각 보험금의 50%를 감액해 지급한다.
10년 만기 갱신형 상품이지만 최대 100세까지 보장 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보험료 또한 저렴하다. 61세 가입 시, 주계약 1000만원, 소액암특약 2000만원, 고액암 특약 1000만원, 5대암 특약 500만원을 기준으로 설계하면 보험료는 남자 6만2335원, 여자 3만1530원이다.
#위암으로 대학병원 2인실에 2일, 4인실에 17일, 6인실에 30일 등 총 49일을 입원한 A씨는 입원료로만 총 205만원을 지불했다. 6인실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있어야 했던 2인실과 4인실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상급병실료를 추가로 부담해야했다.
하지만 오는 9월부터 A씨 같은 경우에도 입원료로 55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일반 병상이 현행 6인실에서 4인실까지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시행규칙' 및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10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일반병상이 현행 6인실에서 4인실까지로 확대된다. 이에 환자 부담금액도 대폭 경감될 전망이다.
그동안에는 1~5인실은 기본입원료 이외에 ′상급병실료′를 추가로 환자가 입원비를 전액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4인실·5인실의 상급병실료를 없애고 건강보험에서 정하는 입원료의 20~30% 수준만 환자가 부담하도록 했다. 특히 암 등 중증질환이나 희귀난치성질환자의 경우에는 5~10%만 내면된다.
상급종합병원 기준으로 환자가 지불하는 4인실 비용은 현재 6만3000~11만1000원, 5인실은 4만2000~4만4000원이다. 9월부터 4·5인실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4인실은 2만3000원, 5인실은 1만3000원만 내면 된다. 중증질환 등 본인부담 산정특례 환자는 본인부담률 5~10%로 4인실 4000~8000원, 5인실 3000~6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적용을 4인실까지로 확대함에 따라 일반병상이 약 2만1000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복지부 보험급여과 손영래 과장은 "병원급 이상의 일반병상 비율이 83%까지 확대되고, 상급종합병원의 경우도 65%에서 74%로 확대된다"면서 "원치 않는 상급병실 입원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또 일방병상 확대가 대형병원의 문턱을 낮춰 대형병원 쏠림을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조치도 병행한다.
상급종합병원 4인실의 입원료 본인부담률을 종합병원급 이하의 본인부담률 20%보다 높은 30%로 책정하고, 상급종합병원 1인실과 특실은 기본입원료 보험 적용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다만 격리 치료가 필요한 환자인데 격리실이 없어 1인실에 입원하는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보험을 적용한다.
또 일반병상 확대에 따라 기존 6인실이 급격하게 4인실로 전환돼 환자 부담이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 6인실 기본입원료 산정 병상을 50% 이상 확보해야하는 현행 규정도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내년에는 상급종합병원의 일반병상 의무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확대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임플란트 경우에는 치아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완벽하게 심기까지 적게는 3개월부터 길게는 6개월 까지 걸린다.
그러다보니 임플란트를 식립한 후 환자는 이가 없는 상태로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긴 여정기간 동안 시니어들의 경우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불편함을 예방하는 방편으로 즉시 식립 임플란트가 있다. 치아를 빼냄과 동시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법이 즉시 식립 임플란트로, 발치와 임플란트 식립 단계가 하루에 진행되며 임시치아를 장착한다.
제주도에 사는 74세 현인욱씨는 틀니를 5년간 틀니를 사용한 경력이 있다. 장기간 틀니를 착용하면서 불편함이 컸다. 틀니는 잇몸에 부착되는 형식이기 때문에 고정력이 약해 잘 떨어지고, 헐거워지며, 잇몸에 염증이 일어나는 등의 증상을 겪었다.
또한 윗니와 아랫니의 맞물림이 좋지 않아 제대로 음식을 씹을 수 없어 통증이 심해졌고, 잘게 부셔지지 않은 음식물이 그대로 섭취되어 소화기질환, 위장장애를 유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기 어려웠다.
현씨가 즉시 식립 임플란트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치료를 위해 자주 왕래하기 어려웠다. 또한 과거에 충치치료를 한 치아에 또 다시 충치가 발생하여, 치아를 발치 해야 하는 상태였다, 뼈 상태가 튼튼하여 임플란트를 식립하여도 단단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었고, 치주질환이 없는 건강한 잇몸상태였다. 이로 인해 즉시 식립 임플란트가 가능했으며 병원 내원 횟수를 줄이고 치료를 진행 할 수 있었다.
즉시 식립 임플란트를 하고 나서 현씨의 경우 고혈압을 앓고 있고, 과거 위암수술을 했던 경험이 있지만, 즉시 식립 임플란트를 통해 식사를 잘할 수 있게 됐다. 위장장애가 완치됐으며, 고기류의 단단한 음식도 섭취가 가능하여 체중이 늘며, 활력도 되찾았다고 한다.
#일반적 임플란트 시술 단계
가장 정석적이고 임상적으로 증명된 임플란트 수술법은 2회 수술법이다. 즉, 1차 수술과 2차 수술을 한 뒤 크라운 보철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1차 수술은 잇몸뼈에 임플란트 픽스쳐(기둥)을 심고 잇몸을 봉합한다. 이후 아래턱은 3~4개월, 위턱은 5~6개월 정도 튼튼하게 골융합이 되길 기다린다. (환자의 골융합 속도에 따라 기간은 단축될 수 있다) 골융합 과정을 거치면서 뼈에 생긴 상처와 염증이 자연스레 치유되고 픽스쳐와 잇몸뼈가 단단히 접착된다. 픽스쳐가 흔들리면 염증치유와 골융합이 더디게 된다.
2차 수술은 임플란트를 식립한 잇몸을 열고, 커버스크류를 픽스쳐에 달아준다. 간단한 잇몸수술이기 때문에 1달 이내면 잇몸이 아물고, 어뷰트먼트(지지대)를 연결, 인공치아를 올리는 보철과정이 진행된다.
#즉시 식립 임플란트 단계
즉시 식립 임플란트는 1차와 2차 수술이 한번에 진행되는 수술이다. 픽스쳐를 식립한 뒤 커버스크류를 픽스쳐와 연결, 앞니의 경우 대부분 임시치아를 장착하게 된다. 이후 아래턱은 3~4개월, 위턱은 5~6개월의 골융합 기간을 거친 뒤 최종 보철, 인공치아를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한번에 진행되어 빠른 시술을 기대할 수 있으나 픽스쳐를 심고, 커버스크류까지 올려 임시치아를 부착한 상태일 경우, 심한 저작력이 가해지면 픽스쳐 고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즉시 식립 임플란트는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지는 않다. 연령에 상관 없이, 평소 잇몸질환이 없고, 골량이 많으며, 골밀도가 높아야 가능하다.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식립되어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지탱해야 하기 때문. 짧은 기간 안에 치료를 완료해야 하는 환자의 경우도 가능하다.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시술 전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약을 바꾸거나 필요한 조치를 취한 후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다.
네모치과병원 박성연 대표원장은 즉시식립 임플란트에 대해 “임플란트는 에너자이저처럼 튼튼하고 오래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발치즉시 임플란트를 할 수도 있고, 염증 치료 후 임플란트를 할 수 있으며, 1번 혹은 2번나누어 하는 임플란트, 뼈가 부족하면 뼈이식을 한 후 임플란트를 치료 할 수 있다. 요즘은 환자의 케이스에 따라 맞춤형 진료가 가능한 시대이다. 정확한 진단을 받은 다음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임플란트를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임플란트는 외과수술과 인공치아 보철물이 필요한 치료로 특히 수술 못지 않게 보철이 중요하다”라며 “수술이 잘되어도 보철물이 잘못되면 사용 중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임플란트 수술과 인공치아 보철을 잘 만드는 치과를 찾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연세의료원이 암(癌)병원을 개원했다. 15일 세브란스병원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메디컬 복합단지에 설립된 연세 암병원이 진료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기존 세브란스병원 내 자리 잡고 있던 암센터가 독립 병원을 새로 지으면서 암병원으로 확장된 것이다. 신축 연세암병원은 510병상 규모에 지상 15층·지하 7층으로, 전체 면적은 10만 5000㎡에 달한다. 암병원 건립에만 2530억 원이 들었으며, 이중 430억 원은 1930명이 기부한 금액이다.
연세암병원은 위암·간암을 비롯한 15개 암 전문센터와 암 생존자 통합 관리 프로그램·방우영 암 지식정보센터·암 예방센터·2차 의견 지원시스템·급성 완화 의료 프로그램 등을 도입했다. 대장암·폐암·위암·유방암 등 8개 암에 대해서는 외과·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 등 분야별 전문 의료진이 함께하는 ‘베스트 닥터팀’을 가동한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굿 닥터팀’도 구성했다. 굿 닥터팀은 금기창 연세암병원 부원장을 비롯해 의사 49명, 코디네이터 17명 등 총 66명으로 이뤄져 있다. 환자와 가족에게 24시 전화·이메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치료 전·후 관리에서부터 교육까지 모든 서비스를 총괄 담당한다.
최신 치료 장비도 대폭 확충했다. 아시아 최초로 종양의 움직임을 추적해 방사선을 쪼이는 로보틱 IMRT(세기조절 방사선 치료기)를 들여왔다. 라이낙(LINAC) 방사선 치료기도 3대를 추가로 들여와 총 6대를 가동시켜 치료 효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꿈의 암치료기로 알려진 1000억 원 대의 양성자 치료기도 2년 내 도입할 예정이다.
연세암병원은 환자가 감수하는 통증·대기시간·불안은 줄이고 전문가 확보·정확한 설명·새로운 환자 경험은 높여나가겠다는 취지로, 이른바 '3저(低) 3고(高)' 병원을 지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암환자에 관심을 두고, 치료 중에는 모든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환자와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해줄 수 있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 암병원이 개원하며 서울대ㆍ서울아산ㆍ서울성모ㆍ삼성서울병원 등 서울 '빅(big)5 병원'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역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의료취약계층 3만8천여명을 직접 찾아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공공의료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의료서비스'의 수혜대상을 지난해 3만6천899명에서 올해 3만8천500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에 시 산하 9개 시립병원에서 근무하는 전문 의료진 40명이 참여해 무료 검진, 예방접종, 치과 치료 등을 실시한다.
의료진은 치과, 안과, 엑스레이 검사가 가능한 이동검진 차량 2대와 초음파검사 장비를 포함한 13개 이동형 장비를 이용한다.
진료 대상자는 형편이 어려워 병원을 자주 찾기 어려운 노숙인, 쪽방촌 거주자, 홀로 사는 노인,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등이다.
올해 제약회사의 기부로 2천명이 폐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고, 쪽방촌 주민은 위암과 대장암 등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종양표지자 검사'도 가능하다.
국민기초 생활수급자 중 65세 이상 주민은 무료로 치과 검진을 받는다.
서울시는 이중 매달 20명을 선정해 틀니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문의는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02-2133-7518) 또는 서울의료원 공공의료팀(02-2276-776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