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깊은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이어진 수천억 원대 영업손실을 점차 털어내고 있는 상황. 물론 현재는 전환점에 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긍정적인 하반기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과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다.
◇하반기를 겨냥한 매집 유효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 개선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주요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 증가 효과로 실적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이 상반기 대비 136% 늘어난 3580만 대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대형 OLED는 중국 8세대 설비 가동 효과에 따른 성장률 제고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대규모 증설 후 증가한 고정비가 부담으로 작용해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대형 OLED 패널 출하량 역시 상반기 대비 104% 증가한 301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미국, 유럽 등의 유통점이 개장하면서 OLED TV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올 3분기에는 광저우공장 OLED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라 연간 500만 대 OLED TV용 패널 출하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이어 “LCD TV용 패널 가격도 지난달에 안정 내지 상승세로 접어들었고, 오는 10월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 2분기 5000억 원이 넘었던 전사 영업손실은 하반기에 분기당 수백억 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LG디스플레이의 올 하반기 OLED 사업이 매출액 5조2000억 원, 영업적자 418억 원을 기록해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5조 원, 영업적자 4204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고정우 연구원은 “현재 주가 약세는 올 상반기 수요 감소와 중국 8세대 설비 가동 부재 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실적 부진 요인이 점차 해소되면서 영업적자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하반기 실적 개선을 고려하면 매수 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DB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높였다. 권성률 연구원은 “DB금융투자는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안정화, LCD 구조혁신의 힘든 체질 개선 작업이 서서히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며 “올 하반기 이후 실적 기대치를 올려 주당순자산가치(BPS)가 5.6% 상향됐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지난 2일 종가기준 1만1750원이다.
글로벌 전기동력차시장은 올 하반기부터 장기 가속 성장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다. 또 내년부터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 도입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핵심부품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증권가에서도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성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중장기 외형성장과 수익개선 추세 지속 전망
신영증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 2분기 연결영업이익은 126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2310억 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 감소 여파로 모듈사업부 적자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AS사업부로 인해 연결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현대모비스의 중국 적자폭 축소가 기대된다”며 “올 4분기부터는 주요 해외실적 회복세를 시작으로 E-GMP 출시에 따른 전동화 매출 성장이 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2025년 기준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판매목표는 약 165만 대(전기차 약 92만 대)다. 내연기관 판매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사업 확장이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 가시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론 코로나19 영향으로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고객 다변화와 전동화 매출비중 상승은 장기적인 글로벌 수요 감소 추세에서도 장기 성장 잠재력을 높여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내년부터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플랫폼 도입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문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한 모듈부문의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밸류에이션 상승 기대요인이라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2025년 기준 연결매출액이 약 52조원, 영업이익이 약 4조원(영업이익률 7.8%)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5년 전동화 매출액은 약 16조3000억 원으로 2019년 2조8000억 원 대비 약 48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동화 매출비중은 2019년 7.4%에서 2025년 31.4%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NH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 원을 유지했다. 신영증권도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25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인 지난 2일 종가기준 19만4500원이다.
조수홍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 시 중장기 성장 전망을 반영하기 위해 자산가치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한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산정해 적용하고 있다”며 “2025년 실적기준 목표주가는 약 40만 원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주가 대비 약 2배의 주가상승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화솔루션이 최근 3개월 동안 꾸준히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케미칼사업부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중이고, 국내외 그린딜 정책 강화로 태양광사업부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하반기 수요 증가로 출하량 회복 가능
한화솔루션의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제품 스프레드는 원재료 가격 하락과 양호한 제품 수요로 1분기 대비 20% 남짓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리테일부문은 올 2분기 재산세 지출 반영으로, 첨단소재부문은 자동차 판매 부진에 따른 관련 소재 출하량 감소로 분기 영업적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태양광 모듈 등 신재생 발전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당 사업부문이 글로벌 각국의 경제 부양 정책 최대 수혜분야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태양광 발전 설치가 제한되고 모듈 출하량이 감소할 수 있다”며 “그러나 발전부문 탄소배출량 감축 계획과 신재생 발전 보조금 정책 강화로 하반기 태양광 발전 설치 수요가 증가해 출하량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화종합화학(한화솔루션 지분율 36%)은 수소전기차기업 니콜라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내 수소 충전소 운영 및 수소 생산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며, 점진적으로 수소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한화종합화학은 미국에 상장된 니콜라 주식을 3.07% 보유했다.
YNCC와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등 화학 관련 자회사의 경우에도 2분기에는 저가 원재료 사용에 힘입은 지분법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포장재와 마스크 수요 증가로 PE·PP 역내 수요가 견조하며, 3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가격 스프레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은 올 2분기 코로나19 팬데믹 우려로 충분히 낮아진 시장 기대치 대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013억 원으로 추정했다. 또 KTB투자증권은 2.4% 성장한 999억 원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104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앞으로 추가적인 태양광 생산능력 확대보다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과 매각, 전력 관련 사업 등 다양한 다운스트림사업을 통해 성장해 나갈 전망”이라며 “차세대 셀 개발로 경쟁우위에 설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과 KTB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6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또한 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 18일 주가는 종가기준 1만8350원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패션부문의 이익이 둔화됐지만 제조부문에서 선방하고 있는 코오롱인더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아라미드(산업자재)는 코오롱인더를 제외하고 큰 규모의 증설이 제한된 상황에서 5G 광케이블, 미국·유럽 신규 방탄 입찰 증가 등 수요 증가로 수급 타이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2만5000톤의 생산능력이 추가될 예정이라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부정적 변수에도 견조한 이익 실현
코오롱인더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36% 증가한 265억 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산업자재 152억 원(+210%), 화학 201억 원(+76%), 필름 54억 원(+29%)으로 성장했으나, 패션부분에서 적자 전환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의 부정적인 변수에도 패션을 제외한 제조부문에서 견조한 이익을 시현한 점이 눈에 띈다.
코오롱인더의 이 같은 성과는 △특수필름 판매량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 △타이어코드의 연초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아라미드 이익 흐름 호조 △화학부문 투입 원재료 하락 등의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패션부문은 브랜드 노후화 및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한 수요 심리 위축으로 적자를 시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스판본드(산업용 부직포) 생산라인을 마스크용 MB-필터 스판본드로 전환하며 공급량 부족에 대응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 2분기 역시 국내외 마스크 수요 증가로 코오롱인더의 스판본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코오롱인더의 △산업자재 경쟁력 회복 △특수필름 출하량 증가 △자회사 적자 축소를 제시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며 주력 제품 출하량 증가, 특수필름의 안정적 마진 확보를 투자 포인트로 판단했다.
또한 신한금융투자는 코오롱인더가 패션부문 적자 영향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177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화학은 경쟁사 진입에 따른 경쟁심화에도 고부가 제품 판매확대에 따라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예상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필름부문의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CPI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며 “원가 절감효과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올해 가장 큰 폭의 실적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아라미드 실적 모멘텀 등을 감안 시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오롱인더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업종 멀티플 상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6만2000원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 5만6500원을 내놨다. 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코오롱인더의 주가는 종기기준 3만3200원이다.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가계의 저축 역량이 감소해 2030년 이후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개방경제에서 인구구조 변화가 경상수지 및 대외자산 축적에 미치는 영향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30년 이후 인구구조가 경상수지 적자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1998년 이후 지속적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경상수지는 상품 및 서비스의 수출입에 따른 상품·서비스수지와 내국인의 해외투자 및 외국인의 국내투자에 따른 배당금, 이자 등 투자소득의 차이인 본원소득수지의 합으로 나타낸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주로 상품 수출 확대를 통한 상품수지 흑자에 기인한다. 상품수지는 순수출로, 저축과 투자의 차이로 정의한다. 투자가 일정하면 인구구조상 경제활동인구 비중이 높은 시기에 상대적으로 저축 여력이 높아 경상수지 흑자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고령화가 심화돼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고, 노년인구가 증가하면 경제의 소비유인이 증가하고 저축이 감소해 경상수지 흑자가 줄거나 적자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고서는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높은 인구구조가 한국의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 요인의 상당 부분을 설명하는데, 인구고령화 진행으로 노년부양률이 상승하면 경상수지 흑자를 축소시키거나 적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노년부양률은 2018년 19.9%에서 2050년 73.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노년부양률 상승이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 또는 적자 반전에 기여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인구 고령화 진행에 따라 2030년 이후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2040~204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0~6.4%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599억7000달러 흑자(GDP 대비 3%대 중반)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감소했다. 수출이 크게 하락하면서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20일 수출액은 203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0.3%(5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13.5일로, 일평균 수출액도 같은 폭으로 줄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3.4%), 선박(31.4%)을 제외한 주요 품목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11.2%), 승용차(-58.6%), 석유제품(-68.6%)모두 두 자릿수 감소폭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미국(-27.9%), 베트남(-26.5%), 일본(-22.4%), EU(-18.4%), 중국(-1.7%) 등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5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억9000만 달러보다 20.3% 감소했다.
이달 20일까지 수입은 23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줄었다. 정보통신기기(13.1%), 기계류(0.1%), 승용차(27.2%)등 품목에서 수입이 늘어난 반면, 반도체(-8.6%), 원유(-69.3%), 가스(-7.3%) 등에서는 감소했다.
주요 수입 상대국 중 중국(-3.6%), 미국(-24.1%), 일본(-7.9%), 중동(-67.5%)으로부터 수입은 줄었다. 반면 EU(18.7%), 베트남(14.1%)으로부터 수입은 늘었다. 무역수지는 26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 둔화 우려로 반도체 주가가 시장 대비 부진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공급 하향이나 수요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수요 둔화폭을 확인하면 매수 논리가 발생한다. 하지만 모멘텀이 노출되면 주가는 이미 바닥을 한참 지난 후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해 4분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코로나19로 D램(RAM) 가격이 올 상반기에 상승하지 않을 것을 이미 반영한 주가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별류에이션 매력으로 접근할 시기”라며 “주당순자산가치(BPS) 증가와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승에 의한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더 이상 시장수익률 하회하지 않을 듯
또한 키움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인 전 분기 대비 73% 늘어난 1조4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D램 부문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1조7000억 원을 예상하고, 낸드(NAND) 는 34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다봤다. 다만 1분기 인식된 일회성 이익에 대한 역 기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낸드 부문 원가 개선이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기존 72단 제품을 96단 제품으로 전환하며 낸드 원가의 하락세 진입이 예상된다. 또 96단 제품의 공정 수율이 당초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어 가격 하락 시기에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삼성전자에 이어 128단 낸드 투자를 진행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체크 포인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서버 수요의 일시적 둔화와 북미 클라우드 고객들의 서버 D랩 구매 재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아직 주가 상승을 위한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지만 업황 개선 시 상승 강도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더 이상은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1만 원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 20일 주가는 종가기준 8만4100원이다. 두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주가를 비교했을 때 SK하이닉스는 2만1000~2만6000원 정도의 주가 상승여력이 존재하는 셈이다.
오늘(14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 오른 1227원대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장에서 달러화는 4월 미국 재정수지 적자폭 확대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에도 미국 연준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소폭상승했다.
미국 4월 재정수지는 –7,379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 3월 흑자에서 전환됐다. 파월 연준 의장은 전염병으로 인해 경기 하강의 속도와 폭이 과거에 순환적인 경기 침체에 비해 깊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연준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달러에는 우호적으로 반영됐다. 미국 경기 불확실성 등에 뉴욕 증시가 하락하자 안전 자산 수요에 엔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27.46원으로 3원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며 “달러 강세와 시장 불안에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롯데칠성의 실적이 올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불합리한 비용 축소와 판촉 효율화 등의 강력한 구조조정과 다방면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롯데칠성 주가는 주류부문의 점유율 하락을 감안하더라도 음료부문의 높은 브랜드력과 매출원가 개선, 조직 및 비용 효율화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매출 타격 예상되지만, 놀라운 비용 효율화
NH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조한 5164억 원, 영업이익이 55.8% 줄어든 8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3월 이후 국내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급격한 확산으로 매출 타격은 예상보다 컸으나, 비용을 효율화해 수익성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음료부문은 배달과 가정 수요가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극장 및 외식 물량 감소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류부문은 경쟁사 신제품 매출 호조 영향과 코로나19 타격이 겹치면서 소주와 맥주 모두 큰 폭의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 적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초부터 타이트한 비용관리로 매출액 하락 대비 영업이익 하락률은 양호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2만 원에서 13만5000원으로 13% 상향 조정했다. 또 케이프투자증권은 ‘매수’와 목표주가 13만 원을 내놨다. 롯데칠성의 지난 22일 주가는 종가기준 9만4800원이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과 올해 코로나19 등 연속된 악재 이후의 회복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매수 가능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올 1분기 실적 상승이 전망되면서 투자 매력이 살아나고 있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 442억 원을 크게 상회한 847억 원을 기록하며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1조6490억 원으로 추정했다.
◇저평가된 주가, 수요 둔화에도 매력적
LG이노텍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배경은 이렇다. 먼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광학솔루션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부각됐으나 전략고객사의 신모델 생산이 3월에 진행, 가동율 개선과 믹스 효과로 감소폭이 예상 대비 완화될 것으로 보여서다.
또 올 1분기(3월 26일 기준) 원/달러 평균 환율이 1193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7원, 3월(3월 26일 기준) 기준으로 44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광학솔루션 중심의 환율 효과 극대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진행된 사업구조 효율화(HDI 사업 중단, LED의 비경쟁력 분야 축소로 고정비 부담 감소) 및 패키징(FC CSP, SiP, 2Meteal COF 등)의 경쟁 완화, 믹스 효과 지속으로 높은 수익성 유지에 기인한 점도 LG이노텍의 서프라이즈를 전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영업이익은 광학솔루션 매출 증가의 주도로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 원을 유지했다.
반면 올 2분기에는 북미 스마트폰 업체의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조정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는 증권사도 있다. 다만 3분기부터는 다시 신모델 효과로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이는 출시 시점에 따라 반등의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신모델 출시 지연 가능성이 높아 시장 기대치보다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따라서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낮아진 추정치 기준으로도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2.2배로 글로벌 카메라 관련 업체들 대비 약 40% 할인돼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고 △중장기적으로 광학줌, 신규 부품 ToF 3D Sensing 등 카메라 부품 스펙 상향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31일 LG이노텍 주가는 종가기준 11만4000만 원이다. 증권사들의 최근 목표주가를 반영했을 때 4만~8만 원의 주가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