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9

‘브라보 골든 보그 2026’ 시니어 패션 열기 “멋은 나로부터”

입력 2026-04-08 17:53

스타일링 강연·트렁크쇼·체험까지… 시니어 패션 방향성 제시

‘멋’은 한끗에서 완성된다. ‘브라보 골든 보그 2026’은 시니어의 스타일을 한 단계 확장하는 자리로 펼쳐졌다.

시니어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주최한 ‘브라보 골든 보그 2026’이 8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빌딩에서 열렸다. 중년 세대의 취향과 자기표현 방식을 조명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행사로, 참가자들이 직접 보고 체험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탐색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EMA의 아트 퍼포먼스 ‘과거에서 미래로’.
▲EMA의 아트 퍼포먼스 ‘과거에서 미래로’.

행사의 시작은 주관사 엘리트모델에이전시(EMA)가 기획한 아트 퍼포먼스 ‘과거에서 미래로’가 장식했다. 시니어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삶과 시간을 몸으로 표현한 이 무대는, 젊은 세대 퍼포머와의 협업을 통해 세대 간 연결과 조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네 명의 퍼포머가 선보인 절제된 움직임은 관객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환영사에서는 이번 행사의 방향성이 제시됐다. 신동민 이투데이피엔씨 대표는 “이탈리아 감성과 K컬처가 만나는 이번 무대는 시니어 세대가 더 이상 소비자가 아닌, 자신의 스타일을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주체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나이에 맞추는 스타일이 아니라, 자신을 중심에 둔 라이프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브라보 골든 보그’는 앞으로도 시니어를 위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연 중인 박명선 패션디렉터.
▲강연 중인 박명선 패션디렉터.

이어 박명선 패션디렉터의 강연이 이어지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그는 2026년 봄·여름 패션 트렌드에 관해 얘기했다. 박 디렉터는 “지난 시즌까지 유행했던 오버핏과 와이드 팬츠는 한 단계 뒤로 물러나고, 대신 스트레이트 핏과 볼륨을 강조한 실루엣이 중심이 된다”며 “어깨나 허리, 스커트 하단 등에 입체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재와 스타일링에 대해서는 “레이스와 시스루, 레이어드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으며, 심플한 의상에는 과감한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분홍색과 빨강색, 파란색(코발트 블루와 스카이블루) 계열이 주요 컬러로 부상하고 있으며, 스카프는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핵심 아이템”이라고 덧붙였다.

▲세인트메리의 트렁크쇼.
▲세인트메리의 트렁크쇼.

이후 진행된 브랜드 트렁크쇼 첫 주자로 나선 세인트메리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실버 주얼리, 실크 스카프를 통해 부드럽고 로맨틱한 여성미를 강조했다. 동백꽃 모티브와 박신양 작가와의 아트 콜라보 컬렉션은 예술성과 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스타일을 제안했다.

▲르소의 트렁크쇼.
▲르소의 트렁크쇼.

르소는 비건 가죽과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가방을 선보이며 아름다움과 윤리적 가치를 함께 담아내는 브랜드이다. 나비의 생애 주기에서 착안한 디자인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르소의 가방은 남녀노소 누구나 멋스럽게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브랜드 데니사 라드, 프란체스카 코토네 트렁크쇼.
▲이탈리아 브랜드 데니사 라드, 프란체스카 코토네 트렁크쇼.

이어 이탈리아 브랜드 데니사 라드와 프란체스카 코토네는 장인정신과 현대적 감각, 미니멀한 구조미를 결합한 컬렉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절제된 실루엣과 소재의 완성도를 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으며, 현장에서 한국어로 컬렉션을 소개해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요즘이엔의 트렁크쇼.
▲요즘이엔의 트렁크쇼.

마지막으로 요즘이엔은 전통 복식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한복 원단과 전통 디테일을 활용하면서도 일상에서 착용 가능한 컨템포러리 스타일로 풀어내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진희 대표는 “원초적인 자연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을 옷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방향성을 지닌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중년 패션을 하나의 기준이 아닌 ‘다양한 선택지’로 확장하는 장을 마련했다.

쇼 이후에는 브랜드 부스 체험과 스타일링 상담, 럭키드로우 등이 이어지며 참가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현장에서는 제품 체험과 구매, 네트워킹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60, 70대 시니어들은 “재밌었고, 오늘 패션 강의와 패션쇼를 통해 옷을 어떻게 입어야할지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브라보 마이 라이프’ 동년기자로 활동했던 박애란 씨는 “고향과도 같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 와서 반가웠고, 매거진의 성장도 느껴졌다”며 “시니어들의 패션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생생하게 체감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날 핑크빛 레이스 의상을 입고 참석한 박 씨는 실제로 자신이 옷을 만들어 입는다고. 그는 “옷차림은 전략이고, 패션은 도전”이라며 “유행을 따르기보다 나만의 스타일을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패션 철학을 ‘로맨틱 엘레강스(사랑스럽고 우아한)’라고 밝혔다. 유행을 따르지 않고 패션을 고수한다는 그는 당당한 시니어의 멋을 보여줬다.

‘브라보 골든 보그 2026’은 단순한 패션 이벤트를 넘어 중년의 취향과 자기관리,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나를 위한 스타일’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시니어 패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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