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인 작가)물 녹은 호수에 밤이 찾아든다미풍이 수면을 만지며 지문을 남긴다한낮의 호수는 하늘의 거울이지만한밤의 호수는 이 땅의 스크린이 된다가로등이 영사기 되어 색을 노래할 때나목들은 수면 위에서 춤을 춘다 최경인 사진작가bravo@etoday.co.kr #에세이 #호수 #가로등 #풍경 #최경인 좋아요0 화나요0 슬퍼요0 더 궁금해요0 관련 뉴스 [포토 에세이] 목련이 꿈꾼다 설익은 봄 햇살이 목련을 보챈다 애쓰지만 두꺼운 외투는 잠겼다 하얀 옷은 아직 안에서 꿈꾼다 겨울을 견디며 아직은 꿈꾼다 [포토 에세이] 여명의 시간 은은한 악기의 조율음처럼 여명이 비친다 아름다운 선율은 없지만 가장 설레는 시간 일출을 바라는 이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된다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 모든 기대가 모여 오케스트라 합주가 된다 새해의 아침, 희망을 담은 연주가 시작된다 [포토 에세이] 새 길을 걷다 설호가 시작되던 날 호수 위로 새 길이 열렸다 숲의 그림자가 획을 더하자 백설의 수묵화가 완성된다 다른 계절엔 걸을 수 없던 자연이 만든 새 길을 걷는다 [포토 에세이] 晩秋의 하얀 파도 낮아진 햇살이 갈대를 휘감으면 무채색의 찬란한 그림이 펼쳐진다 바람에 이는 하얀 파도는 화폭 속 절정을 차지한다 쓰러지지 않는 갈대의 유연함은 백발 노인의 지혜로움 같은 것 인생의 황혼 같은 晩秋 들판은 아름답지만 쓸쓸하다 [포토 에세이] 추호에 없다 추호에 안개가 내려앉았지만 단풍을 가리기에는 천이 얇다 갈아입는 모습이 보일라 나무들은 조심스럽게 변신한다 뜨거운 태양을 보내고 새 계절의 축제를 준비한다 그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탄식 한마디 내뱉는 것뿐이다 그것밖에 없다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지사항 구독신청
브라보 인기뉴스 1. 사색의 K-정원, 양평 ‘메덩골정원’ 2. [카드뉴스] 2025 단풍 절정 시기, 명소·산행 정보 A to Z 3. 이계호 교수 “콩으로 빚는 무병장수” 4. 70대, 비누 안 쓰고 물로만 손 씻는 비율 높아…손 씻는 시간 ... 5. [챗GPT 브리핑] 이석연 “법적 노인연령 상향, 피할 수 없는 ... 브라보 추천뉴스 1. OTT 볼 때 조심하세요!…일자목 증후군 2. 가루쌀빵, 건강과 맛 모두 잡다 3. 좀비의 질문 ‘당신은 진짜 살아 있나’ 4. 소액으로 강남 대형 빌딩 주인 되기 5. 가을을 담은 건강 한 끼 브라보 스페셜 “우리도 가족” 1950~2020년대 사진으로 보는 가족 풍경 변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