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놀러 가는 곳’으로 변신… 이색 전통시장은 어디?

기사입력 2024-02-08 08:57 기사수정 2024-02-08 08:57

경동시장, 수유시장, 통인시장 등 이색 체험 가득

▲경동시장에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금성전파사와 스타벅스가 있다.(사진=이연지 기자)
▲경동시장에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금성전파사와 스타벅스가 있다.(사진=이연지 기자)

엽전으로 떡볶이를 사 먹고, 방 탈출을 즐기고, 시장 재료로 만든 밀키트를 사 간다. MZ세대부터 중장년까지 전 세대가 어울려 시간을 보낸다. 전통시장은 더이상 장보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온갖 제품과 식재료가 즐비한 좌판 사이를 헤치며 소소한 체험을 즐기는 곳이다.

◇경동시장

“오래된 공간을 활용해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느낌을 줘요.” 미국 시민권자 앨리스 김(40대) 씨가 말했다. 외국에서 친구들이 놀러 오면 경동시장을 꼭 들른단다. 함께 온 칭 리(대만, 40대) 씨는 방금 체험을 마치고 받은 친환경 화분을 들고 있다. 이제 옛 극장 분위기를 살린 스타벅스 경동1960점으로 가 시간을 보낼 참이란다.

1958년 창업한 LG전자가 1960년에 문을 연 경동시장을 활성화하고자 만든 금성전파사는 열자마자 입소문을 타 하루 3000여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오픈 1년 남짓 되었지만 여전히 인기가 많다. 금성전파사 직원은 “MZ세대가 전통시장을 더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과거를 추억하는 중장년 관광객도 많이 온다”고 했다.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싶다면 경동시장으로 가보자.

※금성전파사 체험 운영시간 11:00~19:00

(고민탈출은 사전 예약해야 이용 가능)

▲금성전파사와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경동시장 4번 입구 광성상가에 있다. 마음고침, 스타일고침, 개성고침, 기분고침, 고민탈출, 새로고침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사진=이연지 기자)
▲금성전파사와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경동시장 4번 입구 광성상가에 있다. 마음고침, 스타일고침, 개성고침, 기분고침, 고민탈출, 새로고침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사진=이연지 기자)
▲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폐극장이 된 경동극장을 개조해 운영하고 있다. 마치 극장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구조를 최대한 살렸다.(사진=이연지 기자)
▲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폐극장이 된 경동극장을 개조해 운영하고 있다. 마치 극장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구조를 최대한 살렸다.(사진=이연지 기자)

◇수유시장

“수유시장의 식재료로 당일 생산, 당일 판매해서 ‘당당한셰프’예요. 가족이 즐기기 좋은, 술 안주하기 좋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저소득층을 위한 메뉴들을 개발했죠. 1년 남짓 됐는데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김대원 당당한셰프 사무국장이 설명하는 동안 한쪽에서는 머리카락이 새하얀 할머니가 밀키트를 고르고 있었다.

수유시장 내 당당한셰프 오프라인 매장에는 냉장 밀키트 4종과 냉동 밀키트 6종이 준비돼 있다.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도록 양을 늘린 꽈배기 핫도그도 있다. 하루에 얼마나 팔리는지 묻자 김 사무국장은 ‘영업비밀’ 이라며 웃었다. 밀키트는 쿠팡이츠, 네이버동네시장 장보기, 놀장 등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하지만 시장을 직접 방문해 북적북적한 분위기를 한껏 즐긴 뒤, 마음에 드는 밀키트를 양손에 들고 전통시장의 신선함을 집까지 가져가 보는 건 어떨까.

※당당한셰프 오프라인 매장 운영시간 09:00~18:00

▲매장에서는 차돌박이버섯, 새우감바스, 불고기낙지전골, 마라곱창전골, 꽃게해물탕, 홍어무침쫄면 등 다양한 밀키트와 꽈배기에 소시지를 넣은 핫도그를 구매할 수 있다.(사진=이연지 기자)
▲매장에서는 차돌박이버섯, 새우감바스, 불고기낙지전골, 마라곱창전골, 꽃게해물탕, 홍어무침쫄면 등 다양한 밀키트와 꽈배기에 소시지를 넣은 핫도그를 구매할 수 있다.(사진=이연지 기자)
▲수유시장 밀키트 브랜드 당당한 셰프(사진=이연지 기자)
▲수유시장 밀키트 브랜드 당당한 셰프(사진=이연지 기자)

◇통인시장

“엄마, 엽전 주세요! 제가 낼래요!” 가족들이 엽전을 들고 통인시장 곳곳을 누빈다. 커플, 친구들과 놀러 온 이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한 상인은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몰려온다고 말했다. 경복궁 근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통인시장 내 ‘도시락카페’에서는 1만 원을 내면 엽전 20개와 빈 도시락을 준다.

엽전은 가맹 가게에서만 쓸 수 있다. 가맹점에는 통(通)이라는 글씨와 함께 엽전 모양의 간판이 입구에 달려 있다. 카페에서 QR코드로 지도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만두 4냥, 떡볶이 4냥, 김밥 2냥이다. 길거리 음식뿐인가. 연잎밥, 구절판도 있다. 도시락을 채웠다면 카페로 돌아와 음식을 즐기면 된다. 남은 엽전은 환불받을 수 있다. 카페에서는 컵라면, 음료 등도 엽전으로 구매 가능하다. 수저는 무상 제공. 전자레인지도 비치돼 있다. 엽전을 들고 시장의 정취를 물씬 느껴보자.

※엽전·도시락카페 이용시간 11:00~15:00 (주말·공휴일은 16시까지)

매주 월요일·셋째 주 일요일 휴무

▲통인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엽전(사진=이연지 기자)
▲통인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엽전(사진=이연지 기자)
▲도시락통을 들고 시장을 즐기는 사람들(사진=이연지 기자)
▲도시락통을 들고 시장을 즐기는 사람들(사진=이연지 기자)
▲엽전을 내고 음식을 사면 된다.(사진=이연지 기자)
▲엽전을 내고 음식을 사면 된다.(사진=이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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