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인 작가)연둣빛 들판 위 붉은 양귀비고요한 청보리밭이 소란스러워진다보색의 만남이 시끄럽다과거의 양귀비가 다시 태어난 걸까짙은 속눈썹 아래 붉은 입술치명적인 아름다움청보리들이 장창을 들고 경외한다 최경인 사진작가bravo@etoday.co.kr #에세이 #청보리 #양귀비 #최경인 #청보리밭 좋아요0 화나요0 슬퍼요0 더 궁금해요0 관련 기사 [포토 에세이] 수선화의 노래 자신을 죽도록 사랑했던 슬픈 신화를 생각한다 아름답지만 고독했던 이야기 간직하고 싶지 않았던 그것 목을 곧추 뽑아 나팔을 물고 노래한다 외롭지 않다고, 슬프지 않다고 포근한 봄 햇살과 늙은 장독이 수선화를 위로한다 [포토 에세이] 축제의 봄 계절의 윤회는 어김없어 다시 따스한 봄이 돌아왔다 간직해온 망울을 앞다퉈 터뜨리며 환영의 꽃축제를 연다 샛노랑 개나리 덤불이 합창을 하고 벚꽃들이 봄 햇살을 안고 춤을 춘다 [포토 에세이] 봄의 파문 겨우내 얼어 있던 호숫물이 녹아들자 수양버들에 물이 올라 잎이 돋는다 오리들도 날아들어 먹이를 찾는다 자맥질로 고요한 호수에 파문을 일으킨다 바람 없이 잔잔한 호수면에 동심원을 그린다 봄의 소리가 자그맣게 울려 퍼진다 [포토 에세이] 눈 내리는 길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눈이 내린다 하얀 붓 터치 되어 한 폭의 그림을 만든다 무채색 그림에 무지개 우산이 정점을 찍는다 날씨는 궂어도 행인의 뜻을 굽히지 못한다 피할 수 없다면 하얀 고난이 오히려 즐겁다 환하게 갠 하늘의 무지개를 그리며 [포토 에세이] 새해 동해의 태양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동해 일출에는 경건함이 있다 애국가의 첫 장면이 된다 정초 첫 해에는 희망이 있다 또 한 번 염원의 대상이 된다 수뭇개바위 연주 속에 갈매기 춤추고 떠오르는 태양이 박수를 친다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지사항 구독신청
브라보 인기기사 1. 입맛 살리는 아삭바삭한 열무비빔국수와 가지튀김 2. “중년 이후 더 멀리 가려면, 지금 잠시 쉬어 가세요” 3. 치매 환자도 요리하고, 서빙… 따뜻한 日 카페 ‘후쿠로우’ 4. 늘어나는 황혼동거, 사실혼으로 보호 받으려면? 5. “성공 확률 낮은 게 귀농”, 중년이 지켜야 할 전제는… 브라보 추천기사 1. 입맛 살리는 아삭바삭한 열무비빔국수와 가지튀김 2. “중년 이후 더 멀리 가려면, 지금 잠시 쉬어 가세요” 3. ‘지시형’ 팀장은 옛말… 일하고 싶게 만드는 리더의 비밀 4. “남들과 같은 여행 싫어” 오지 찾는 중년 고수의 여행법 5. 중년을 위한 조언, “글쓰기에 중요한 단 한 가지” 브라보 스페셜 “지팡이 짚고 휠체어 타도” 제약 없이 즐기는 무장애 여행 브라보 테마기사 [나른한 봄날, 취미로 일상에 활력 더하기] 1. 유년 시절 추억이 취미로, ‘프라모델’에 지갑 여는 중장년 2. 노후 건강과 여가를 “한 큐에”… 고령자 취미로 포켓볼 인기 3. 요즘 유행이라는 파크골프, “어떻게 시작할까?” 4. 아트테크, 고급 취미에서 재테크로 변신 5. 시니어 맞춤형 취미 플랫폼 “소통부터 일자리 연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