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 시 삐끗한 발목, ‘발목관절염’ 불러

기사입력 2024-10-31 08:25 기사수정 2024-10-31 08:25

[한방 비책] 충분한 스트레칭 통해 예방해야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1년 중 하늘이 가장 청명하고 야외 활동하기 적합한 10월에 들어섰다. 이맘때쯤이면 단풍 구경하러 산으로 향하는 행렬이 줄을 잇곤 한다. 실제 국립공원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에서 국립공원을 다녀간 10월 등산객은 78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중 가장 많은 규모로, 월평균 471만 명의 1.7배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이 증가하면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행정안전부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등산 사고를 조사해 발표했다. 해당 기간 중 10월에 발생한 등산 사고 건수는 총 2149건으로, 다른 월 평균치인 1163건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이에 등산객들의 근골격계 부상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발목은 하산할 때 통상 체중의 1.5배 하중을 견뎌야 해 피로가 쌓이는 부위다. 만약 발을 헛디뎌 발목을 삐끗하면 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

발목 염좌는 발목이 과도하게 꺾이면서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나 근육에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발목을 접질리면 순간적인 통증과 함께 환부가 부어오르며, 심한 경우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 파스나 찜질로 자가 치료를 고집하는 환자가 종종 있다. 이렇게 발목 염좌를 방치할 경우 반복적으로 접질리는 발목 불안정증이나 발목관절염 등 만성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현명하다.


▲문자영 천안자생한방병원 병원장
▲문자영 천안자생한방병원 병원장


한방에서는 발목 염좌를 치료하기 위해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 통합 치료를 실시한다. 우선 추나요법은 불안정해진 발목 관절과 인대, 근육을 한의사가 수기로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침 치료는 발목 주변 인대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 기혈 순환을 돕는다. 순수 한약재 성분을 정제해 인체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도 통증 완화와 염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특히 발목 염좌 치료에 자생한방병원의 ‘신바로 약침’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병원에 내원한 발목 염좌 환자를 대상으로 신바로 약침 치료를 실시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NRS(통증 숫자 평가 척도, 0~10)는 신바로 약침 시술 전 6.56±1.50에서 1회 시술 후 3.87±2.11로 개선됐다. 최종 치료 후에는 통증이 거의 사라진 1.34±0.97까지 감소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치료 외 발목 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발목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발목 관절 스트레칭과 발목을 움직이는 장단비골근 스트레칭을 생활화하여 발목 주변 근력을 강화하면 가을철 등산길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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