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그때, 이곳의 기록-청계천 판자촌
일정 3월 30일까지
장소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박물관
1960~70년대 청계천 주변 판자촌과 당시 생활상을 조명하는 전시다. 청계천 판자촌은 6.25전쟁 이후 서울로 몰려든 사람들이 청계천 주변에 거처를 마련하며 형성된 공간으로, 상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주민들은 공동 수도와 공동 화장실을 이용했다. 전시는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구와바라 시세이, 노무라 모토유키, 홍순태의 사진 80여 점이 공개됐으며, 3부로 구성됐다. 1부 ‘판자촌 풍경’은 청계천 판자촌 정경과 1970년대 청계천 하류 지역 움막집 모습을 보여준다. 2부 ‘판자촌 사람들’은 판자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일상적 모습을 담았다. 그들은 대부분 지방에서 온 이주민이었으며, 노점에서 상업 활동을 하거나 단순 노동, 행상, 염색 등의 일에 종사했다. 3부 ‘판자촌 철거와 고가도로’에서는 청계천 복개 공사로 인해 서울 외곽으로 밀려나는 판자촌과 그곳에 새롭게 건설된 고가도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청계천과 청계천 판자촌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박물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행복을 찍는 사진작가, 안나 앤 다니엘
일정 3월 30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스페인 사진작가 안나 데이비스와 다니엘 루에다의 한국 첫 개인전이다. 동갑내기인 이들은 스페인 발렌시아 공과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건축 요소와 일상 소품을 소재로 삼으며, 오로지 자연광으로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낸다. 2020년 ‘포브스’에서 선정한 ‘Forbes 30 Under 30’ 유럽 문화예술 부문 아티스트로 지목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 속 사소한 순간을 유머러스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사진과 영상 90여 점을 볼 수 있다. 작품은 심리적 위안과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삶 속에서 큰 행복을 발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Book

◇오십, 다시 돌봄이 시작되었다(백미경·푸른향기)
저자는 요양보호사이자 15년간 어린이집을 운영한 돌봄 전문가다. 또한 부모 부양과 성인이 되었지만 독립하지 않은 자녀 돌봄의 부담을 동시에 떠안고 있는 50대 중년이기도 하다. 그는 책을 통해 현시대 중년의 고민을 솔직하게 담아내면서, 중년을 슬기롭게 보내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1장은 요양보호사가 되어 아빠를 돌보게 된 중년의 딸이 말하는 가족 부양과 돌봄의 현실을 담았다. 2장은 중년의 졸혼, 자녀 세대의 비혼주의, 1인 가구 등 변화하는 가족 돌봄을 주제로 한다. 3장과 4장에서는 엄마나 아내가 아닌 나 자신으로서, 노년으로 나아가는 중년의 성장법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다양한 가족관계를 통해 우리가 결국 지향해야 할 함께 돌봄의 의미를 살펴본다. 또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노인 장기요양 서비스, 중년 10년 로드맵, 노후에 살 집 찾기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출판사 측은 “가족과 돌봄의 의미는 계속해서 변화하겠지만, 누구나 돌봄받고 누군가를 돌보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가족 안에서 자신을 돌보는 것이 힘들고 어렵게 느껴질 때, 자신의 성장과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도움이 필요할 때 이 책을 권한다”고 전했다.

◇늦은 나이는 없다(최익성·파지트)
40대 후반~50대 초반, ‘사말오초’는 새로운 도전과 재발견의 시기다. 책에는 이 시기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실질적인 조언을 담았다.
◇그토록 이루고 싶은 꿈(김정원·한림출판사)
월스트리트 최초의 한국인 변호사 고(故) 김정원 박사가 남긴 원고를 엮은 책이다. 광복, 6·25전쟁 속 성장한 그의 삶은 감동을 안겨준다.
◇정신과 의사 정우열의 감정수업(정우열·다산북스)
이 책은 감정 조절이 힘든 어른들을 위한 감정 사용 가이드다. 분노, 기쁨, 우울 등 11가지 주요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을 알려준다.
●Stage

◇만선
일정 3월 6일 ~ 3월 30일
장소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연출 심재찬
출연 김명수, 정경순, 김재건, 김종철, 박상종, 조주경, 김경숙 등
국립극단이 올해 첫 번째 제작 공연으로 연극 ‘만선’을 선보인다. 작품은 남해안 작은 섬마을을 배경으로 어부 곰치와 그 가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1960년대 산업화 그늘에 가려져 있던 서민들의 무력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한국적 사실주의 연극의 정수’로도 불린다. 올해 공연에는 심재찬 연출을 비롯해 곰치 역의 김명수, 구포댁 역의 정경순 등 2년 전 공연의 창작진과 배우 전원이 다시 참여했다. 심재찬 연출은 “2년간 세상이 많이 변했고, 변화만큼 작품에 새로움을 더하려 한다”며 “구포댁의 한의 정서를 좀 더 보여주고, 젊은 세대 도삼, 술술이, 연철 등은 기성세대와 달리 자기 삶을 더 중요시하는 확실하고 명확한 성격을 부각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카포네 트릴로지
일정 3월 11일 ~ 6월 1일
장소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연출 김태형
출연 이석준, 정성일, 김주헌, 김도빈, 최호승, 최정우 등
누아르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7년 만에 돌아온다. 1923년부터 1943년까지 약 10년을 주기로 세 개의 살인사건이 발생한 미국 시카고 렉싱턴 호텔 661호를 배경으로 한다. 세 사건은 악명 높은 마피아 알 카포네와 연관되어 있으며, 세 편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올드맨 역에는 이석준·정성일·김주헌, 영맨 역에는 김도빈·최호승·최정우, 레이디 역에는 임강희·정우연·김주연이 출연한다. 또한 김태형 연출, 지이선 작가 등 2015년 초연을 흥행으로 이끈 창작진이 의기투합했다.

◇비기닝
일정 3월 7일 ~ 3월 23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연출 표상아
출연 이종혁, 윤현민, 유선, 김윤지
영국 내셔널 시어터에서 초연된 후, 웨스트엔드를 사로잡으며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연극 ‘비기닝’이 한국 초연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비기닝’은 한정된 공간 속에서 단 두 배우만이 펼쳐가는 2인극으로, ‘현대 연애 해부서’로 통한다. 화려한 커리어를 가졌지만 외로운 삶을 살아온 로라와 이혼 후 단조로운 일상을 이어가던 대니의 대화를 통해 두려움과 설렘, 욕망과 희망 등에 관한 메시지를 던진다. 대니 역에는 이종혁과 윤현민, 로라 역에는 유선과 김윤지(NS윤지)가 각각 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