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이후 재취업을 선택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하지만 조급한 결정은 오히려 인생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단순히 ‘일이 있다는 것’에 안도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자리를 피하는 안목이 먼저 필요하다. 특히 건강, 가족, 사회적 관계가 밀접하게 연결된 시기에, 일자리를 잘못 선택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중장년층에게 흔히 제안되는 일자리 중 일부가 단기적 수입에만 집중한 구조라는 점이다.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해치고 경력을 단절시킬 가능성이 크다. 중장년 재취업 시 특히 피해야 할 일자리 유형을 정리해 봤다.
▲체력 소모가 큰 단기 현장직
단기 일용직이나 단순 현장 업무는 접근이 쉽고 당장 수입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하지만 반복되는 육체노동, 장시간 서 있는 작업, 열악한 환경은 중장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몇 주 만에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법적 리스크가 있는 다단계·투자 권유 직종
경제적 불안을 노린 다단계, 유사 투자회사, 불법 마케팅 조직은 여전히 성행 중이다. 한 번 발을 들이면 금전 손실뿐 아니라 법적 책임까지 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변 지인에게 피해가 확산되는 구조라면 더욱 위험하다. ‘무자본 창업’, ‘재택 고수익’ 등 모호한 표현이 포함된 제안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자격 없는 간병·건강관리 서비스
요양보호사, 간병인 등의 직무는 수요가 높지만, 자격증 없이 진입하는 것은 위험하다. 자격 없는 간병은 불법으로 분류되며, 본인의 건강과 법적 책임을 동시에 위협할 수 있다. 체력 소모와 감정 노동이 크기 때문에, 단순히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접근은 지양해야 한다.
▲가족과의 시간까지 빼앗는 야간 교대 근무
야간 근무는 비교적 높은 수당이 장점이지만, 생체리듬이 깨지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사회적 관계 단절, 가족과의 소통 부족, 만성 피로와 우울감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경제적 이유만으로 선택하기엔 리스크가 큰 근무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