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5월, 황금연휴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행사가 풍성하다.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축제와 전시, 개관 소식까지 5월에 누리기 좋은 일정만 모았다. 때로는 천천히 걷고, 때로는 몰입하며 즐길 수 있는 5월의 목적지를 소개한다.
▲궁중문화축전(4/26~5/4)
서울 5대궁과 종묘 일대에서 열리는 대규모 전통문화 축제.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해설에 참여하며, ‘아침 궁을 깨우다’, 야간 개장, 한복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서울 도심에서 전통의 멋과 정취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서울 일러스트 코리아(5/1~5/4)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일러스트·만화 중심 박람회. 일명 ‘서일코’로 불리는 이 행사는 문구와 그림에 관심 있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행사다. 올해는 문구 트렌드 확산과 함께 더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되며, 라이브 드로잉, 작가 사인회, 한정판 굿즈 판매 등 현장 체험도 다양하다. 참고로 ‘서일코’는 만화 중심, ‘서일페’는 아트 중심이라는 차이가 있다
▲문도 픽사: 픽사, 상상의 세계로(5/5~6/29)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고퀄리티 체험형 픽사 전시. ‘토이스토리’, ‘엘리멘탈’, ‘인사이드 아웃’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구성된 몰입형 공간 총 12곳이 마련되며, 실물 크기 캐릭터 조형물과 포토존도 풍성하다. 앤디의 방, 괴물 주식회사 워크룸 등 애니메이션 속 공간을 직접 걷는 감각적인 전시 구성으로, 시니어 관람객에게도 친숙한 즐거움을 전한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5/29)
국내 최초의 사진 특화 공립 미술관이 서울에 개관한다. 사진 픽셀을 형상화한 건축 외관은 오스트리아 건축가 믈라덴 야드리치와 한국 건축가 윤근주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개관 특별전으로는 ‘광채: 시작의 순간들’과 ‘스토리지 스토리’가 동시에 열린다. 포토북 카페, 야외 휴게 공간, 실험적 전시로 구성되어 사진 예술 중심지로 기대를 모은다.
▲첫 여름, 완주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의 첫 오디오북 프로젝트. 시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기반의 기획으로, 종이책보다 오디오북이 먼저 공개되는 역순 출간 방식이 특징이다. 고민시, 염정아, 박정민 등 다수의 배우가 목소리 연기로 참여하며, 이달 말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실험으로 주목된다.
에디터/디자인 한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