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60세 이상이 청년층 보다 많아, 통계청 “2000년 이후 처음”

입력 2025-07-16 14:10

60세 이상 경활률 49.2%, 15~29세 48.6% 역전

통계청, 16일 ‘2025년 6월 고용동향’ 발표

고령층 고용률, 4개월째 청년층보다 높아…초고령사회 속 새로운 경제 주체

(통계청 )
(통계청 )
60세 이상 시니어의 경제활동 참가율(경활률)이 청년층을 앞질렀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고령층이 경제 활동을 이끄는 새로운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60세 이상의 경활률은 49.2%로 청년층(15~29세)의 48.6%보다 0.6%포인트(p) 높았다. 60세 이상의 경활률이 청년층을 웃돈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관련 집계를 과거에도 했지만, 통계 기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고령층 경활률이 청년층을 역전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경활률은 30~39세가 82.8%로 가장 높았고, 40~49세가 81.3%로 뒤를 이었다. 20~29세는 65.5%, 50~59세는 79.4%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고령층의 경제활동 인구가 증가했고, 이러한 흐름이 경활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6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1462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1412만 명)보다 40만 명가량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도 같은 기간 685만3000명에서 720만2000명으로 34만9000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은 인구, 경제활동인구 모두 감소했다. 지난달 15~29세 인구는 794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814만9000명)보다 20만 명 줄었다. 같은 기간 경제활동인구는 404만9000명에서 386만2000명으로 18만7000명 감소했다.

아울러 60세 이상의 고용률은 4개월째 청년층을 웃돌았다.

지난달 60세 이상의 고용률은 48.1%로 15~29세 45.6%보다 2.5%p 높았다. 올해 2월 두 연령대의 고용률이 모두 44.3%로 같았지만, 3월부터는 60세 이상 고용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고용률 월별 추이를 보면 △3월 15~29세 44.5%, 60세 이상 46.4% △4월 15 ~29세 45.3%, 60세 이상 47.5% △5월 15~29세 46.2%, 60세 이상 48.3%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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