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하지 않아도 이렇게 매달 현금이 들어온다는 문자를 받으면 얼마나 든든할까. 평생 월급쟁이로 살아온 은퇴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일 것이다. 지난 [금융 도슨트의 은퇴 금융 이야기 ⑫]회에서는 은퇴 후 현금흐름을 만드는 상품으로 월배당 ETF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 회차에서는 돈이 돈을 버는 제2의 월급, 월배당 ETF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
매월 분배금이 들어오는 월배당 ETF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이 은퇴 이후 주된 소득이라면, 월배당 ETF에서 받는 분배금은 제2의 월급이라 할 수 있다. 월배당 ETF는 투자자가 보유한 자산에서 매월 분배금이 지급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다.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되는 펀드로 여러 주식을 모아 놓은 묶음 상품으로 보면 된다. 상품 유형은 주식형, 채권형, 리츠형 등 다양하며, 투자자 본인의 성향이나 투자 목적, 은퇴 시기 등에 따라 조합할 수 있다.
월배당 ETF는 일반적인 주식 투자보다 현금 흐름에 중점을 둔 상품이다. 은퇴 후 생활비나 의료비와 같은 고정 지출을 보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자산을 팔지 않고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금 유입이 필요한 은퇴자들에게 유효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슈드, 타미당, 솔미당, 젭큐?
최근 몇 년간 MZ 세대 사이에서는 미국 주식과 함께 ETF 상품명을 줄여 부르는 용어가 널리 퍼졌다. '슈드', '타미당', '솔미당', '젭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줄임말은 나름대로 규칙이 있다. 맨 앞에는 ETF를 만든 자산운용사의 이름이나 브랜드명, 투자 지역, 투자 대상을 조합해 만든다.
• 슈드(SCHD):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 찰스슈왑사의 미국 배당주 ETF
• 타미당: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 솔미당: 신한자산운용의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 젭큐(JEPQ): JPMorgan Nasdaq Equity Premium Income ETF. 제이피모건사의 프리미엄 배당 ETF
이처럼 ETF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고, 투자자는 증권사나 은행을 통해 매수한다. 각각의 상품은 추종 지수, 배당 전략, 보유 종목이 다르므로, 투자 전 상품 성격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금계좌에서 운용하면 세금 혜택까지
월배당 ETF를 연금저축계좌나 개인형퇴직연금(IRP) 안에서 운용할 경우 세제 혜택이 크다. 연금계좌 안에서 발생한 수익은 배당소득세(15.4%)가 즉시 부과되지 않고, 연금으로 인출할 때까지 과세가 미뤄진다. 나중에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3.3~5.5%의 낮은 분리과세율이 적용돼 절세 효과도 크다. 이로 인해 분배금이 다시 재투자되어 복리 효과가 강화되고, 장기적으로는 같은 ETF라도 일반계좌보다 더 높은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세대별 ETF 투자는 이렇게
월배당 ETF 투자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연금계좌(연금저축, IRP)에서 상품을 직접 선택해서 매수하면 된다. 연금이 아닌 일반 계좌로 투자를 원하면 증권사 계좌 개설 후 ETF를 검색해서 매수(투자)한다. 중개형 ISA 계좌를 이용하면 3년 이상 보유 시 비과세 한도까지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제 세대별 투자 전략을 살펴보자.
은퇴가 임박한 50대는 손실 회피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주식 비중보다는 채권 ETF 중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적절하다. 60대 이상은 이미 은퇴 생활에 돌입한 시기다. 그간 모은 자산의 원금 손실 우려를 낮추면서도 지속해서 인컴(소득)을 창출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 경우 배당 ETF와 함께 이자 수익형 채권 ETF, 일부 원금보장형 상품을 병행하는 구성이 효과적이다.
☝️쓸모 있는 TIP
월배당 ETF는 단순한 투자 상품이 아니다. 연금 외 추가 소득원이 필요한 은퇴 전후 세대에게 또 하나의 월급을 만들어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다음 사항을 체크해보자.
1. 연금계좌(연금저축, 개인형퇴직연금 IRP)를 활용하라. 세제 혜택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고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2. 한 개의 ETF에 집중하기보다는 리츠, 고배당주, 커버드콜 등 다양한 전략을 혼합해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3. ETF별 배당 지급 시기를 확인해 월별로 배당 일정이 다른 상품을 조합하면 매주 현금 흐름 확보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