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이 9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했다. 국회 ‘건강과 돌봄 그리고 인권포럼’(대표의원 이수진)과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본부(대표 임지준)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문화체육관광부·국민건강보험공단이 후원했다. 행사에는 여야 국회의원과 정부·공공기관, 학계·의료·체육계 등 각계 인사와 단체 대표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이수진 의원은 개회사에서 “병원·요양시설 의존을 줄이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며 2050년 ‘건강수명 80세’ 달성을 위한 입법·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임지준 대표는 “가장 늦게, 가장 짧게 돌봄이 필요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민·정부·유관단체가 힘을 모아 ‘질병은 줄이고, 요양은 늦추고, 건강은 늘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국민과의 약속 선언식 △운동본부 소개 △상징 발표 △‘건강수명 10대 국민정책’ 제안 순으로 진행됐다. 선언식에서는 의료·보건·약학·영양, 돌봄·체육 등 15개 직역과 국회·정부·건강보험 등 18개 분야 대표가 무대에 올라 “건강수명 10년 더, 국민에게 약속드립니다”를 외치며 공동 결의를 다졌다.
운동본부는 △2050년 건강수명 80세 실현 △10년 내 건강수명 격차 절반 축소 △의료비 10% 절감 △요양기간 30% 단축을 중점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매달 직역별 정기 토론회, 국민 건강 축제, 생활 속 운동 캠페인 등 민관 협력형 실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서울대 미술대학 김경선 교수는 운동의 상징 ‘건강 구름’을 공개했다. ‘푸른색의 생명과 희망’ ‘흰색의 순수한 연대’라는 의미를 담아 국민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메시지를 시각화했다.
노진원 국민정책위원장(연세대)은 국가 차원의 종합적 접근을 전제로 한 ‘10대 국민정책’을 발표했다. 핵심 과제는 △예방 중심 건강관리 △AI·디지털 헬스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필수의료 강화·의료비 부담 완화 △스마트 돌봄·재택요양 확산 △지역·소득 간 건강격차 해소 △구강건강 관리 △맞춤형 영양·식생활 개선 △과학적 운동 처방 △응급·재활의 연속 돌봄 △국민 참여형 건강문화 확산 등이다. 제안서는 국회·정부·건강보험공단에 전달됐다.
운동본부는 출범 이후 현장 의견 수렴과 정책 반영을 위해 월례 토론회 및 연례 대토론회를 열고, 예산 확보와 실행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활 실천 캠페인과 국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기대수명 중심’에서 ‘건강수명 중심’으로의 전환을 뿌리내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