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통합법 시행 앞두고 한국형 ‘방문치과’ 논의

입력 2025-12-15 07:00

대한방문치의학회, 오는 18일 국회도서관서 창립식·정책토론회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대한방문치의학회가 오는 18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창립식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정책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방문치의학회가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내년 3월 시행되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돌봄통합지원법은 노쇠·장애·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 의료·요양·돌봄 지원을 통합·연계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틀로, 정부는 시·군·구 중심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치과계에서는 이동이 어려운 고령층·치매 환자·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방문 치과진료를 체계화해 지역 돌봄체계와의 접점을 넓혀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형 방문치과진료의 방향을 정립하고, 학회 출범의 의미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데 있다.

행사는 창립총회와 정책토론회로 구성된다. 정책토론회 발제는 두 세션으로 진행된다. 서혜원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총무이사가 ‘방문치과진료의 현장 경험과 한국형 모델의 과제(가제)’를 주제로 요양·재가 현장의 치과진료 공백과 방문 구강돌봄 필요성, 한국형 방문치과 모델의 필수 요소를 제안한다. 또 정혜진 ‘우리동네30분의원’ 원장이 ‘재택의료 제도 현황과 방문의료 통합 방향’을 주제로 재택의료 제도의 구조와 한계, 국가 돌봄체계에서 방문의료의 역할, 타 직역 관점에서 본 방문치과의 필요성을 다룬다. 이어 장복숙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교수, 한지형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부회장, 조경애 돌봄과미래 사무처장 등이 참여하는 패널토론도 진행된다.

학회는 이번 행사의 핵심 메시지로 ‘이동이 불가능해도 포기되지 않는 치과 진료’ 실현을 내걸었다. 학회 측은 "방문치과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의료 인프라로 규정돼야 한다"며, "한국형 방문치과진료 모델은 일본을 단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제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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