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가족 모였다면 꼭 알려주세요 "설 연휴 심근경색·뇌졸중 즉시 119"

입력 2026-02-17 06:00

말 어눌하거나 가슴 통증 땐 골든타임 사수...고령층 발생률 80대 이상 최고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설 연휴를 앞두고 어르신과 고령층의 뇌졸중·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주의보가 내려졌다. 갑작스러운 마비나 언어장애, 가슴 통증과 같은 초기 증상을 놓치면 사망이나 중증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이상 징후 발생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연휴 기간 본인이나 가족에게 관련 증상이 의심될 경우 지체 없이 응급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각각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으로,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와 4위를 차지하는 대표적 중증 질환이다. 조기 대응 여부가 생존과 회복을 좌우한다.

주요 증상은 갑작스럽다. 뇌졸중은 한쪽 얼굴·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시야 장애·어지럼증·심한 두통이 동반된다. 심근경색은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이나 압박감, 턱·목·등 통증, 호흡곤란, 팔·어깨 통증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가족을 기다리거나 직접 운전하지 말고 즉시 119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발생 위험은 나이가 많을수록 급격히 높아진다. 인구 10만 명당 뇌졸중 발생률은 50대 178.3건에서 80대 이상 1,507.5건으로 8배 이상 뛰었다. 심근경색도 50대 76.6건에서 80대 이상 316.7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조기 증상 인지율은 뇌졸중 60.7%, 심근경색 51.5%에 그쳐 성인 절반가량은 초기 신호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조기 증상은 예고 없이 나타나는 만큼 평소 증상을 숙지하고 즉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어르신과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가족과 주변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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