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화제인 콘텐츠는 바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미국 소니 픽처스에서 제작한 작품이지만, K팝과 무속 같은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엇이 이런 열광을 만들어낸 걸까. ‘케이팝 데몬 헌터스’, K팝과 K오컬트 묶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헌트릭스’를 외치는 들뜬 관객들의 환호성으로 시작한다. 관객들은 저마다 손에 응원봉을 들고 곧 막이 오를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환호하는 관객 중에는 ‘미나 내꼬’ 같은 한글로 적은 플래카드를 든 이
●Stage ◇노트르담 드 파리 일정 9월 3일 ~ 9월 27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연출 질 마으 출연 다니엘 라부아, 로베르 마리앙, 솔랄, 안젤로 델 베키오, 조제 뒤푸르 등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내한 20주년을 맞아 프렌치 오리지널 투어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15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하며,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콰지모도·프롤로·페뷔스의 비극적 사랑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편견, 사회의 부조리를 무겁고도 아름답게 그린 작품이다. ‘대성당의 시대’, ‘아름답다’ 등 넘버는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 1500만 명 이상의
9월, 전국 곳곳에서는 미각과 감성을 자극하는 축제들이 연이어 열린다. 서해안의 대표 먹거리 대하를 맛볼 수 있는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부터 무주가 자랑하는 생태문화 행사 반딧불축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까지 다채로운 일정이 9월을 풍성하게 채운다. 여기에 색다른 재미를 더하는 한강 잠퍼자기 대회와 지역 특산물을 주제로 한 괴산 고추축제까지, 이번 달은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고르게 어우러진다. 9월을 위한 시즈널 캘린더, 카드뉴스로 확인해 보자.
조선 시대 설화 속 요괴들이 600년 만에 현대에 되살아난다. 체험형 전시 ‘조선요괴전’이 오는 9월 6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홍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통 설화와 민간 전승을 바탕으로 한 8종의 요괴를 실감형 공포 체험과 인터랙티브 스토리로 구현한다. 전시는 귀문(鬼門)이 열리며 시작한다. 세종 2년, 도성 서쪽 서이궁과 연남동에 봉인됐던 요괴들이 다시 풀려나고, 관람객은 직접 요괴를 마주하며 봉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전시장에는 ‘신기원요’, ‘어둑시니’, ‘지하국대적’, ‘수살귀’, ‘두억시니’ 등 전통 요괴가
“집 걱정 말고 당신 하고 싶은 일 해!” 1986년 아내를 만난 이후 줄곧 들어온 말이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나는 지난 40년 동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지 못했다. 늘 해야 할 일, 하라고 하는 일을 했다. 그렇지만 아내의 말이 힘이 됐다. 어깨 위에 얹힌 불안을 덜어줬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줬다. 언제든 하기 싫은 일을 그만둘 수 있다는 사실, 언젠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고달픈 일상을 견디게 했다. 인간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말이다. 힘이 되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냐, 힘 빼는 말을 일삼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