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짝 지키는 직박구리.(제보 동영상 캡춰)
직박구리 한 쌍의 순애보가 느껴지는 보기 드문 모습이 촬영됐다.
동영상은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영상에는 쓰러져 있는 직박구리 옆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또 한 마리의 직박구리 모습이 담겨 있다. 마치 자기 짝을 보호하듯 옆에 자리를 잡고서, 사람들이 접근해도 꼼짝하지 않았다. 제보자에 따르면, 죽은 새를 지키고 있던 새는 사람들이 가져다준 물에 입도 대지 않고 한 시간이 넘도록 곁을 지켰다.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윤종민 박사는 “직박구리는 번식기마다 짝을 바꾸는 연속 단혼하는 종”이라면서, “이런 장면은 보기 드물며 과학적으로도 설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직박구리는 한반도의 중부 이남 지역에서 흔히 번식하는 텃새로, 요즘 시기인 5∼6월에 한배에 4∼5개의 알을 낳는다.
동영상을 제보한 젊음교회 박선욱 목사는 “죽은 새를 그대로 놔둘 수 없어 인근 빌딩 관리자들과 잔디밭에 묻어줬고, 옆에 있던 직박구리는 그 과정을 지켜봤다”며 “마치 인간처럼 가족의 죽음에 대한 애도와 사랑을 표현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신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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