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추모공원' 화장로 증설 후 자율주행로봇 도입

입력 2025-08-12 10:52

吳 시장, 공공복지 확대방안 모색

(서울추모공원 전경)
(서울추모공원 전경)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착공한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화장로 증설공사를 1년여 만에 마무리하고 18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이번 화장로 증설로 서울추모공원 내 화장로는 11기에서 15기로 늘어 하루 화장 가능 수요가 59건에서 85건으로 늘었다.

이번 화장로 증설의 핵심은 17년 전인 2008년, 서울추모공원 신규 건립 당시 서울시가 빠르게 다가올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예견해 화장로 추가 가능 공간을 미리 확보해 놓은 것이다. 이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공사 기간 단축은 물론 공사비용도 대폭 절감하게 됐다.


신규부지 매입없이 추진

2022년 서울시는 화장장이 부족해 4일~6일장을 치르거나 수시간 떨어진 지방까지 원정가는 일명 ‘화장대란’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음에 따라 화장장 증설을 계획했다.

하지만 화장장은 매번 주민들의 반대로 실행이 무산되는 대표적인 난제 중 하나였다. 이에 서울추모공원 건립 시 미리 확보해 둔 유휴부지를 활용해 화장로 증설에 나섰다.

서울시는 확보된 공간 내 화장로를 증설함으로써 공사비는 물론,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우선 부지매입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화장로 1기 공사에 18억 원이 소요됐는데 이는 신규 화장장 건립(1기당 224억 원)과 비교하면 12분의 1 수준으로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규 부지매입이 필요 없고 주민협의 기간도 최소화할 수 있어 공사기간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여기에 설계·시공 병행, 자재 조기 발주 방식까지 적용, 추가로 5개월을 앞당기는 등 1년 만에 화장로 증설을 끝냈다.


자율주행로봇 도입 수골 시간 단축

또한 서울추모공원은 화장로 증설에 맞춰 화장 후 수골실 이동에 ‘자율주행로봇(AMR)을 도입해 수골 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로봇 5대 만으로도 현재 이용 중인 자동유골 운반차 7대 이상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환경과 시민건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업체가 법정·자체 측정항목(염화수소, 먼지, 일산화탄소, 다이옥신, 악취, 매연 등)에 대한 정기적으로 점검을 진행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추모공원은 기피시설이라는 이유로 12년 넘게 추진되지 못했던 사업을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되살린 첫 번째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당시 서울의 인구구조와 장례문화 흐름을 분석해보니 화장수요가 늘어 날것으로 예상됐고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10~20년 후를 내다보고 증설을 위한 예비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당시 확보한 공간이 시민들의 삶을 지키는데 쓰이게 되어 다행이며, 앞으로도 미래를 내다보며 장례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등 항상 대비하는 시정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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