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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익는 마을과 감식초 향내
- ‘술 익는 마을마다 / 타는 저녁놀 /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 뜬금없이 고등학교 시절 국어 시간에 배운 시(詩), 박목월의 ‘나그네’ 속 구절이 떠오른다. 시의 배경은 ‘강나루 건너 밀밭 길’이 펼쳐지는 늦봄이라지만, 손에 잡힐 듯 저녁노을 타고 술 익는 향기가 퍼지는 이미지는 이맘때 가을 녘 농촌 풍경과도 잘 어울린다. 블루베
- 2026-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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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숲 사이로 시간이 흐르다 홍릉숲
- 오래 걷지 않아도 된다. 숨이 찰 만큼 산을 오르지 않아도 깊은 숲이다. 편한 운동화 신고 그저 천천히 나무 사이를 걸으며 오래된 시간을 바라보는 것. 이번 가을에는 멀리 가지 않아도 깊숙한 시간을 숲에서 만난다. 시간이나 체력을 소모하지 않아도 마음에 오래 남는 것, 홍릉숲에서는 가능하다. 제법 선선해진 가을이다. 호젓한 기분으로 도심 한복판
- 2026-10-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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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문화 이슈] 9년 만에 영화 복귀 김혜자, 국민 엄마의 위로
- 왜 떴을까? 오는 21일 배우 김혜자가 주연을 맡은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가 개봉한다. 무려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김혜자는 최근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는데, 기침도 하고 걷는 게 불편한 모습을 보여 건강 이상설 우려를 낳았다. 최근 그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도 방영된 터. '국민 엄마' 김혜자의
- 2026-10-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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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 가볼까? 경남 산청군 산청포레스트정원
- 산청포레스트정원은 너른 터에 앉힌 정원이다. 면적이 4만 9587㎡(약 1만 5000평)에 달한다. 민간정원치고 이보다 큰 곳이 드물다. 정원의 전모를 한눈에 쓸어 담을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규모 하나로 존재감을 돋우는 정원은 아니다. 깊은 맛이랄까, 다분히 야생적인 정취랄까, 여느 정원에서 쉽사리 느낄 수 없는 원초적이고 그윽한 심미감을 자아내
- 2026-06-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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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솔과 위트로 연출한 도가(道家) 정원의 멋이라니…
- 산골에 부는 바람이 맵차다. 산등성이를 타고 짓쳐 내려온 겨울의 파죽지세에 산야의 풀과 잎은 진즉 저물어 스산하다. 그러나 소나무, 잣나무 등 겨울이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한 상록수들이 흔전만전해 바람은 앙칼지지만 여전히 상큼한 청풍이다. 오장육부가 씻기는 기분이다. 한낮의 햇볕은 산마을 사람들의 소식이 궁금한가 보다. 그것들은 유난히 인가의 지붕
- 2026-0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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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뉘일 자리 친구 만드는 日 ‘묘지 동창회’ 아시나요?
- 이제 일본에서는 ‘묘지 동창회’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최근 갑자기 등장한 이색 활동이라기보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문화에 가깝다. 묘지 동창회란 말 그대로 같은 묘지를 사용하기로 한 사람들이 생전에 모여 교류하는 모임을 뜻한다. 일본의 죽음 준비 문화인 ‘종활(終活)’의 연장선에서, 장차 안장될 묘지를 정하는 과정에서 이웃과 미리 관계를 맺어두자는 취지
- 2026-01-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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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늦지 않은 일본 가을 단풍여행
- 한반도보다 남북으로 3배 가량 긴 일본에는 가을 관광 명소도 다양하다. 가장 먼저 단풍이 드는 ‘홋카이도’, 대자연의 장대한 감동이 느껴지는 ‘알펜루트’, 화려함과 고즈넉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오사카 & 교토’, 도심 근처에서 즐기는 단풍 로드 ‘도쿄’, 가장 마지막에 물들기 시작하는 ‘규슈’까지 다채로운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가을이 되면
- 2025-1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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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에 집 짓기, 그 완성되지 않은 꿈
- 마을 뒷산에는 여름이 어느새 성큼 다가와 나무들이 널찍한 푸른 잎을 늘어뜨리기 시작하고, 미처 개화하지 못한 꽃망울들이 서둘러 일제히 만개해 떠나간 봄을 아쉬워하고 있다. 동쪽으로 한 마장가량 떨어진 작은 농촌 마을을 가로질러 물뱀처럼 휘감아 도는 개울물이 돌돌 흘러가는 게 보인다. 희뿌연 안개가 먼 산들 사이에 바닷물처럼 출렁이고, 우뚝 솟은 산봉
- 2025-1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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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정원은 쉴 만한 은신처이고 쓸쓸한 사색의 출항지다
- 경북 칠곡군 가산수피아 정원은 학이 무리 지어 놀던 산이라는 유학산(游鶴山) 기슭에 있다. 터 한번 잘 잡았다. 산의 야생적 아우라가 흘러내려, 성형을 한 인공정원의 미끈한 얼굴에 생기를 더해준다. 정원 규모는 커 민간정원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조경도 쌈박하다. 터진 실밥 없이 누비는 바느질처럼 뛰어난 솜씨로 싱싱한 맵시를 구현했다. 자연과 인위를
- 2025-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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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 어디까지 왔나?" 단풍연가 프로젝트 참여하기
-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시민 참여형 식물계절 관찰 프로그램 ‘단풍연가 프로젝트’를 10월 1일부터 11월 19일까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5일에 개시한 ‘모바일 식물계절관측 플랫폼’을 통해 진행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든 단풍의 변화 양상을 손쉽게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다. 올봄 벚나무 개화를 관찰했던 ‘벚꽃엔딩 프로
- 2025-09-29 10:14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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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선 직통문자 석달 6800건…81.8%는 인천2호선 등 4대 현안 문자
-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취임 첫날 1호 결재로 연 '시장 직통문자'에 석 달 동안 6800건이 쏟아졌다. 시행 첫 주 100건을 넘긴 데서 출발해 하루 평균 70건꼴로 불었다. 숫자를 끌어올린 것은 인천2호선 고양 연장, K-컬처밸리 같은 지역 숙원사업을 향한 집단 문자였다. 이를 뺀 일반민원 914건은 96.7%가 처리됐다. 8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
- 2026-10-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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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은 정말 ‘예쁜 꽃’일까요? [지구 속으로]
- 이투데이 디지털뉴스팀 [지구 속으로] VOL. 01 벚꽃은 정말 ‘예쁜’ 꽃일까? 동물과 식물,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까지. 우리는 지구라는 하나의 공간 속에서 수많은 생명과 함께 살아갑니다. 이들은 매일매일 작은 행동으로, 때로는 큰 변화로 우리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지구
- 2026-04-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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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벌써 12년…살아가는 나날이 죄송할 뿐"
- "매일 남아있는 자로서 부채감 때문에 죄송할 뿐입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16일 전남도 진도군 팽목항은 차디찬 맹골수도에 삼켜진 단원고 학생들이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던 항구다. 이날도 '잊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노란 추모 깃발이 빛 바랜 채 바닷바람에 나부꼈다. 12년 전 팽목항을 가득 메웠던 비탄과 통곡의 자리는 참사의 기
- 2026-04-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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