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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을 부탁해 PART11] 우리들의 숙면 비결 공개
- [동년기자들이 전해주는 비결 ①]발가락 박수까지 총동원 박미령 동년기자 bravopress@etoday.co.kr “쟤는 잠들면 업어 가도 몰라. 여자애가 그래서 쓰겠니? 쯧쯧.” 어려서 외할머니에게서 귀가 닳도록 듣던 질책이다. 그 뜻도 모르는 채 잠드는 것이 부도덕한 일로 여겨져 ‘너무 깊이 잠들면 안 되는 거구나. 어떻게 하면 잠귀가 밝을 수 있을까’ 같은 얼토당토않은 고민에 휩싸인 적이 있다. 그런데 이제 늙으니 꿀잠을 자던 시절은 훅 가고 오히려 잠이 안 와 고통 받을 때가 많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업혀 가도 좋으니 푹 좀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코를 기관차 지나가는 소리처럼 화끈하게 고는 남편과 사는 친구가 있다. 언젠가 그가 친정에 가서 자던 날 친정 식구는 모두 날밤을 새웠다. 물론 모두 각자의 방에서 잤지만 기관차 소리는 밤새 쉴 새 없이 달려 각 방을 파고들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베개만 대면 잠을 자서 남편 바로 옆에서 30년 동안 자도 그가 코 고는 줄은 전혀 몰랐다고 한다. 그야말로 천생연분이다. 평생 누가 업어 가도 모르게 자는 그 친구가 부럽다. 불면의 밤엔 시계 소리도 고통 어쩌다 ‘불면의 군단’에게 공격이라도 받은 날엔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하며 양을 수없이 세도 효과가 없다. 그리고 시계 소리는 갈수록 더 크게 들린다. ‘묵음 시계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요즘은 좋아하는 커피도 오후에는 겁이 나서 못 마신다. 물론 오후에 커피를 삼가도 잠 안 오는 날은 여전히 있다. 궁리 끝에 어디선가 주워들은 불면증을 없애는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우선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한 컵씩 마셔 보았다. 약간 효과가 있는 듯했으나 그 방법은 필자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었다. 빼도 시원치 않은 살이 푹푹 찌는 것이었다. 바로 중단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았다. 다음은 머리맡에 양파 반쪽을 놓고 잠을 청하는 방법이다. 이것도 효과가 있는 듯했지만 또 다른 부작용이 있었다. 온몸에서 양파 냄새가 진동했다. 향수는 뿌리지 못할망정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찾아보니 술을 약간 마시는 방법도 있다. ‘아하! 그럼 이왕이면 몸에 좋다는 적포도주를 마셔 봐야겠다. 이건 일거양득이네! 바로 이거였어’ 했다. 이것은 효과가 꽤 있었다. 그러나 잠드는 술의 양이 처음에는 3분의 1잔이었으나 점차 2분의 1잔, 1잔 이런 식으로 점점 늘어가니 원하지 않은 술고래가 되기 십상이었다. 술고래는 한 집에 남편 한 명으로 족하지 않은가. 양쪽 발가락 부딪치면 특효 다음 시도한 것은 우연히 요즘 유행하는 1인 방송 ‘팟방’에서 들은 어느 명상전문가 여박사의 불면증 해소법이었다. “양쪽 엄지발가락 부딪치기를 1000번 하면 잠이 와요.” 필자는 ‘아니 1000번을 어떻게 해. 앓느니 죽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똑딱이는 시계 소리 들으며 새벽 3시까지 있다 보니 슬그머니 두 발가락을 맞대고 부딪치기 시작했다. 1000번이 되기 전 언제 잤는지 모르게 스르르 잠들고 말았다. 그래서 요즘은 이 방법을 쓴다. 또 한 가지가 있다. 이것도 지나가다 방송에서 들은 것 같은데 검지와 중지 사이 손바닥 부분을 양손 모두 지압하는 방법이다. 이 두 가지가 필자가 잠이 안 올 때 100% 효험을 보는 방법이다. [동년기자들이 전해주는 비결 ②]미루었던 일 하는 날 최갑숙 동년기자 bravopress@etoday.co.kr 필자에게 불면의 밤은 드물다. 태생적으로 잠꾸러기이다. 초저녁 일찍 잠들면 이른 아침에 기상한다. 잠버릇으로는 올림픽 금메달감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마셔 본 첫 커피로 밤잠을 자지 못한 적은 있다. 그 밤이 보름밤이라 마당 가득히 내려앉아 있는 월광이 마치 북극권 백야같이 비치는 신비한 세상을 만들었는데 커피와의 상승효과로 불면의 밤을 보낸 적이 있다. 잠 때문에 부부싸움 불면 대처법을 두고 필자 부부 사이에는 좁힐 수 없는 거리가 있어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남편이 피로가 쌓이거나 감기몸살을 앓아 개고생할 때면 필자는 수면이 치유의 첩경이란 판단으로 편안한 잠자리 제공한다. 그러나 남편은 언제나 아플 때는 잘 먹어야 병을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평소보다는 입맛을 잃어 식욕이 감퇴한 상태에서 먹지 못하면 병을 빨리 털고 일어날 수 없다는 강박증으로 필자를 들볶으며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달라고 요구한다. 필자는 이왕 입맛도 없으니 잠이나 푹 자자는 주장이다. 자고 일어나서 병기가 꺾인 후엔 입맛이 살아날 것이고 그때 잘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먹는 것은 평소에 잘 먹어 면역력을 강화해 놓아야지 병이 든 후에는 장기 투병하여야 하는 병이 아닌 바에야 임시로 먹는 것이 면역력을 더 강하게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우선 병을 이기기 위하여 에너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에너지 생산의 원천은 수면이 아니겠는가. 아프면 필자는 무조건 수면부터 취한다. 수면은 쌓인 피로도 해소해 주면서 힘을 주어 병을 쉽게 털어 버리게 한다. 아이들이 어려서 아플 때도 필자는 업어 재우는 데 치중했다. 반면 남편은 아이에게 먹이려고 하지 않고 업어서 재우려고만 한다고 성화가 대단하였다. 늘 필자 판단과 방법이 훨씬 효과가 있는데도 어떻게 된 일인지 남편은 자기의 주장을 끝까지 고집한다. 장롱 정리는 잠의 보약 아무리 잠꾸러기이고 불면은 문제 되지 않는 사람이라도 가끔 불편스럽고 고통스러운 불면의 밤은 있다. 갑자기 심한 일을 하였다거나 잠자는 시간을 놓쳤거나 무거운 고민거리가 머리를 짓누르면 잠은 멀리멀리 달아나 버린다. 필자가 정서적으로 컨트롤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해도 마찬가지다. 이럴 경우 잠드는 시간이 길게 늘어지면서 머리가 띵하고, 몸은 나른해지며, 삶의 무게도 천근만근이 되어 버린다. 이런 날 필자는 그 시간이 오밤중이든 새벽이든 가리지 않고 미루어 두었던 하기 싫은 일을 시작한다. 일단 벌떡 일어나 커피부터 진하게 블랙으로 한 잔 마신다. 그리곤 미뤄 두었던 장롱 정리를 한다. 때로는 주위를 소란하게 하는 소음을 만드는 일을 할 때도 있다. 가령 덜커덕덜커덕 시끄럽게 가구를 옮기고, 책장 정리를 하며, 물소리 시끄럽게 내면서 손빨래를 한다. 일부러 필자 자신이 몸과 소리에서 피로감이 들도록 몸을 움직인다. 필자가 사는 집은 차곡차곡 아래, 위, 옆이 이어져 소리의 이동이 쉬운 집단 주거단지가 아니라 소음을 불평할 사람이 없다. 잠을 자기 위해 책을 읽거나 조용히 사색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잠이 오지 않으면 첫 증상이 머리가 맑지 못하고 정신 집중이 되지 않으니 그런 일들은 할 수가 없다. 팔다리를 움직여 하는 일이 몸을 피로하게 만들어 달아난 잠을 불러온다. [동년기자들이 전해주는 비결 ③]막걸리 한 사발이면 업어 가도 몰라 백외섭 동년기자 bravopress@etoday.co.kr 이른 새벽 마을 체육공원에서 운동하는 시니어가 많다. 이들에게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잠을 잘 자지 못해 운동하는 것”이라고 한다. 잠 잘 자는 필자에겐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렇다고 항상 잠을 잘 잤던 것은 아니다. 잠을 그르친 날도 있었다. 그때마다 이런저런 시도도 해봤지만 허사였다. 그런데 막걸리 한 사발이 만병통치약임을 알게 됐다. 그것은 필자에겐 지리상 대발견에 버금가는 역사적 발견이었다. 전전반측 불면 극복작전 불면증은 대입 준비에 바빴던 고교 시절에 시작되었다. 문제 하나를 해결하기 위하여 생각을 깊게 할수록 잠은 저 멀리 도망갔다. 그렇게 뒤척이다 새벽녘에야 잠이 들면 그날은 공부나 컨디션이 엉망이 되고 말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서도 불면증은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필자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체질에 맞는 잠 잘 자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였다. 마인드컨트롤, 따뜻한 물로 목욕하기, 책 읽기, 땀 흘려 운동하기 등 좋다는 방법을 총동원하였으나 신통한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막걸리 한 잔에 잠이 잘 든다는 것을 터득하였다. 막걸리 한 사발이 확실한 수면제! 강원 원주시의 모 부대에서 3년 복무하였는데 황당하게도 막걸리 한 잔 마실 수 없는 금주 부대였다. 못하게 하면 더 하고 싶은 법. 사회에서 막 배우기 시작한 막걸리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지휘관 눈을 피해 그 맛난 술을 마실 방법을 찾고 찾았다. 그런데 한 방법이 있었다. 농가 가게와의 내통이었다. 부대 철조망 가까운 곳에 조그만 농가 가게가 있었는데 돌멩이를 슬레이트 지붕에 던지면 가게주인이 얼굴을 내밀어 소주를 건네는 것이었다. 물론 소리를 내면 걸리기 때문에 주문은 수신호로 이뤄졌다. 큰 원을 그리면 큰 병, 두 팔을 높이 들면 중간 병, 한쪽 팔만 들면 작은 병을 의미했다. 필자와 동기 서너 명도 이 방법에 따라 소주 한 병을 획득했다. 갖은 노력끝에 얻은 소주는 입에 착착 감겼다. 하지만 별 안주도 없이 마시니 몇 잔 들이켜지도 못하고 눈이 감겼다. 이런 필자를 고참이 아니라 항우장사도 깨울 재주가 없었다. 아내와 40년 넘게 사는 동안 투정을 딱 한 번 들었었다. 술 마시고 집에 안 들어온 것이 화근이었다. 신혼 시절 가까운 친구 모임을 이 집 저 집 돌아가면서 했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큼직한 식당을 열었다. 당연히 일당들의 모임 장소가 되었고, 방 하나는 철야 놀이터로 사용됐다. 우리는 그 방에서 잔을 연신 비웠다. 그런데 어느 순간 눈이 스르르 감겼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는 당시 있었던 ‘통행금지’가 막 해제될 때였다. 부랴부랴 집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상황 끝이었다. 연년생 아이들을 도닥거리면서 뜬눈으로 기다리던 아내가 “전화라도 해주면 걱정이라도 않지”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전화할 정신이 있었으면 집에 오지”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것으로 상황을 종료했지만 잘못한 것은 필자가 더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후엔 술은 매우 조심스럽게 마신다. 하지만 불면증이 깊어져 도무지 안 되겠다 싶으면 막걸리 한 사발 정도 마신다. 이렇게 하면 눈이 감기고 잠이 들어 아침까지 세상 모르게 잔다.
- 2016-09-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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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병의 근원은 뼈에서 시작된다
- 대한한방 골병학회 회장 김산, 수석부회장 조상현 공저의 책이다. 건강 서적은 많이 읽었지만, 뼈에 대해 쓴 책은 전문 서적이 아니고 일반인을 위해 쓴 책으로는 처음이다. “골병(骨病) 들었다”라는 말은 자주 듣는 말이다. 사람들은 “골병들었다!” 하면 의아하게 생각하면서도 정작 크게 놀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통을 동반하는 아주 아픈 병에 ‘골병’이라는 말을 하면서도 그저 참기 힘든 고통에 붙이는 이름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방에 골병이라고 있다는 것이다.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멀쩡한 사람이 종종 있다고 한다. 나중에 안 아픈 데가 없다며 병원을 찾지만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는 골병이라는 것이다. 모든 병의 시작과 끝은 뼈라고 한다. 더 전문적으로는 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뼈나 뇌 속의 유동 물질 즉, 정(精)의 문제라는 것이다. 정이 채워져야 인간 활동의 기본적인 틀이 만들어지며 그 속에서 건강과 수명의 함수 관계가 정해진다는 것이다. 정이 빨리 소모되면 빨리 늙는 것이고 정을 소모시키면서도 빨리 보충하여 잘 유지하면 노화도 늦출 수 있고 건강하다는 것이다. 정은 뇌 속에 있는 물질적 기초로서 뇌 기능은 물론 온갖 기능을 활발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뼈에도 미세한 구멍으로 피가 흐른다고 한다. 거기 피가 멈춰 있거나 덩어리 형태로 남게 되면 어혈과 담이 되는데 그런 것들이 혈액의 흐름을 방해 한다고 한다. 나쁜 것을 빨리 빼 내고 좋은 것을 채워줘야 정이 보관된다고 한다. 정(精)이란 보이지는 않지만 힘의 원천인 것 같다. 정력도 정(精)의 일종이다. 정액도 정의 일종이므로 한방에서는 함부로 쓰지 말라는 것이다. 성생활을 너무 지나치게 하다 보면 정이 소진되어 골병이 든다고 한다. 한 번의 성행위 후에도 남성들은 피로를 느끼고 곧바로 잠이 드는데 그것은 그만큼 정력의 소진은 대단하다는 것이다. 양방에서 정액은 곧 바로 채워지는 무진장의 것이고 용불용설처럼 자주 사용해야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이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둘 다 일리가 있으므로 적당하지 않고 무리하면 좋을 것은 없을 것 같다. 키가 큰 사람, 백옥같은 피부를 가진 사람을 부러워 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대체로 키가 큰 사람은 뼈가 단단하지 못해 부실하다는 것이다. 백옥같은 피부의 사람보다 황옥이 더 좋다고 한다. 병원에 오래 누워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피부가 흰 사람들이고 황옥의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건강해서 병원 갈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이 많은 식품은 무엇일까? 마늘 양파 솔잎 등인데 이들은 유황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유황이 뼈에 정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평소 냄새 나고 속을 따갑게 한다고 해서 마늘을 피했었는데 생마늘이 아니더라도 염두에 두고 먹어둘 일이다. 소금도 포함한다. 소금이 나쁘다고 얘기하는 것은 소금의 나트륨 때문인데 조미료 소금이 그렇다는 얘기이지 천연소금에는 나트륨이 그리 많지 않고 뼈의 영양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분이라고 한다. 유황온천도 있고 시중에 ‘유황오리’를 파는 음식점들이 종종 눈에 띄는데 유황의 효능을 몰랐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유황의 중요성이 대단하다. 그러나 요즘 오리는 대량 사육되어 유황을 제대로 섭취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정을 보충해주는 방법으로는 잠도 있다. 잠을 자는 동안 정이 보충되는데 잠을 잘 못 잔다면 정을 보충할 수도 없고 정을 오히려 소모시키는 것이 된다. 그래서 수면 부족은 여러 가지로 건강에 문제가 되는 모양이다. -강신영 동년기자-
- 2016-08-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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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년기자 데스크의 ‘독자 전상서’] '패션 테러리스트' 탈피 선언
- 저는 옷 입는 데는 잠방이입니다. 무신경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집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거나 걸치고 나왔다가 푸른색 양복 하의에 노란색 스포츠 양말 차림이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한심한 것은 이 차림이 괴상망측하단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온종일 돌아다녔다는 겁니다. 저녁에 집에 들어가서 아내로부터 “패션 테러리스트”란 핀잔도 듣고서야 문제의 본질을 파악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저보다 연배가 위인 시니어들도 옷에 신경을 쓰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기획기사 ‘내가 패셔니스트, 패셔니스타- 나만의 코디법’ 데스크를 보면서 알게 됐습니다. 다음은 박혜경 동년기자님이 쓰신 ‘나는 아직 패셔니스타일까’ 내용입니다. “필자도 좀 튀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어 유행은 다 따라 해 보았다. 그래서 젊은 시절 미니를 화끈하게 입고 명동에 갔다가 명동파출소에 잡혀간 적이 있다. (중략) 아직 딱딱한 정장보다는 자유롭고 예쁜 옷이 좋다. 끈만 달려 어깨가 드러나는 원피스도 필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박 동년기자님처럼 사실 패셔니스트, 패셔티니타가 되고 싶다는 결연한 의지가 있다면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은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강신영 동년기자님의 기사 ‘댄스가 패셔니스트로 만들어주다’를 보면 기자님은 나비넥타이로 변신을 시도하신다고 합니다. “남자가 ‘패셔니스트’ 소리를 듣기는 쉽지 않다. (중략) 그러나 필자는 댄스스포츠를 일찍이 시작한 덕에 옷도 그렇게 맞춰 입다 보니 종종 ‘패셔니스트’ 소리를 듣는다. (중략) 20여 년 전 댄스스포츠를 처음 시작할 때 호텔에서 파티를 하곤 했다. 그때마다 지도 강사는 남자들에게 나비넥타이를 매게 했다. (중략) 연말 파티 등 특별히 드레스 코드가 정해지지 않은 모임에서도 나비넥타이는 위력을 발휘한다.” 외국 시니어들 보면 참 부럽습니다. 대담한 스타일의 옷을 아주 자연스럽게 입습니다. 그런데 그게 참 때깔 납니다. 육미승 동년기자님의 ‘외국처럼 우리 시니어도 화끈한 코디를’은 이런 의미에서 한국 시니어들에 걸쭉한 된장 국물 같은 진한 여운을 줍니다. “1970년대에 영국에 갔다가 알아낸 것은 호호 할머니가 돼도 매니큐어 짙게 칠하고, 엘리자베스 여왕이나 다이애나비처럼 하늘하늘한 꽃무늬 원피스에 예쁜 꽃 모자를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중략) (시니어도) 아주 눈에 나지 않는 한 인형처럼 곱상하게 차려입는 편이 낫다고 믿는다.” 시니어인 동년기자님들이 패션에 쏟는 열정을 보면서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푸른색 양복 하의에 노란색 스포츠 양말 차림으로 ’패션 테러리스트’가 됐던 것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입고 있는 옷도 이에 못지않습니다. 파란색 티셔츠에 파란색 면바지의 깔 맞춤입니다. 오늘도 집에 가면 아내한테 “깔 맞춤 테러리스트”란 핀잔을 듣지 싶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하나 약속드립니다. 이제는 더는 ‘패션 테러리스트’가 되지 않겠습니다. 아침에 거울 한 번 보고 나오겠습니다. 동년기자들처럼 패셔니스트, 패셔니스타는 못될망정 이 약속은 꼭 지키겠습니다.
- 2016-08-2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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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판을 바꾼다
- 브라보 마이라이프 동년기자 홍재기씨가 책을 냈다. 인생 100세 시대에 40대에 판을 바꿀 준비를 하라는 내용이다. 스팀 청소기를 발명한 한경희씨를 비롯해서 쿡방 스타 백종원, 알리바바의 마윈, 기자 출신 유명 방송인 유인경, 책 1만권을 읽고 나니 일주일이면 책 한권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김병완 등 유명 인사들 얘기는 물론 아인슈타인 같은 세계적인 석학들의 예도 많이 나와서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책을 낸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 저자는 벌써 이 책을 내기 위해 오래 전부터 연구하고 준비했던 것 같다. 필자 나이는 벌써 60대 중반이지만 여러 가지 예문이 우리세대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거리감이 덜 하다. 필자가 ‘인생 이모작’ 강의를 하면서 꼭 권하는 것이 독서이다. 1만5천원 내외의 책을 사 보기가 아깝거나 독서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몇 백억 원을 투자해서 만든 블록버스터 영화를 단돈 1만원에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싼 값에 영화 감상을 하는 것이냐고 하면 대부분 동감한다. 책도 마찬가지이다. 저자가 오랫동안 몸으로 겪으며 다듬은 글을 책으로 냈는데 단돈 1만 5천원에 사 볼 수 있다면 역시 크게 남는 장사인 것이다. 우리가 겪었듯이 미래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 한창 직장생활에서 피크를 향해 달릴 때 주인의식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이 승진도 빠르다. 평생직장으로 생각할 때이니 직장에 올인한다. 가정보다 직장 우선인 사람들이 많았다. 그때가 대력 40대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현재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워낙 빠른 변화에 회사도 어떻게 될지 모르며 자신의 입지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는데 까지 해보지만, 회사를 나와야 할 일이 생기면 나와야 한다는 것을 안다. 회사가 난파선인 지경인데 의리를 지킨다고 눌러 있어 봐야 회사에도 도움이 안 되고 본인도 손해이다. 내 또래 사람들은 IMF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퇴직한 사람들이 많다. 그때는 전혀 대비가 없었다. 정말 막막한 일이었다. 미래를 미리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타의로 자리를 물러나야 했으니 충격이었다. 사람에 따라 그대로 주저앉은 사람도 있고 머리만 복잡하지 풀어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준비 없이 이것저것 엉겁결에 손댔다가 낭패를 보거나 실패한 사람들이 많았다. 필자의 경우에는 퇴직 후 비교적 방황의 기간이 짧았다. 마침 초기 직장생활 때부터 과연 이 직업이 내가 퇴직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인지 늘 생각했었다. 대기업에 다닐 때는 내 존재가 큰 조직의 나사못 정도임을 깨닫고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중소기업으로 전직했다. 거기서는 나름대로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그 때문에 안주하려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뜨끔했었다. 안주는 발전이 아니라 제자리인데 제자리는 곧 퇴보를 의미했다. 나 말고도 그 자리를 차고 들어 올 사람들이 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IMF 금융위기가 닥치고 나서는 회사에서는 나를 붙잡았지만, 이미 필자에게는 경영책임을 지고 언제고 떠나라면 떠나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마음의 준비를 몇 년간 했었다. 인생 2모작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것은 반드시 무엇을 어떻게 해서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한다는 것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여생 전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물론 직업도 주요하지만, 그 외에도 자기계발, 참여, 건강, 취미, 스마트, 재무 설계까지 두루 재설계를 해 놓으라는 얘기이다. 여러 실례에서 볼 수 있듯이 미리 준비된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이 책의 제목은 ‘40대, 판을 바꾼다’이지만, 40대가 지난 사람들은 해당 사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생 100세 시대이므로 독자가 50대이든, 60대 이든 판을 바꿔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같다고 보는 것이다.
- 2016-08-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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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재기 동년기자 ‘40대, 판을 바꾼다’는책 출간
- 홍재기 동년 기자가 ‘40대, 판을 바꾼다’는바꾼다’는 책을 냈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40대 인생 기디자인(re-design)이리디자인(re-design)이 왜 필요한가'다. 40대가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10년 후 삶이 윤택해질 수윤택해 질 수 있도록 ‘변화있도록 ’변화, 선투자˅ ‘를선투자’를 제안하고 있다. 먼저 시중에 나와 있는 40대 자기계발서, 실용서는 감성적 조언이나 추상적 성공담이 대부분인데, 실제 마음 깊이 와 닫지 않는다는않는 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40대 내면의 에너지를 끄집어내는 서적을 찾기가 힘든 상황이고, 공감할 수 있는 40대만의 서적은 더더욱더 더욱 그렇다. 가슴 속 깊이 숨겨 있던 자신의 목표를 발견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그런 책을 기다려 왔다면 이제 ‘40대, 판을 바꾼다’가 상당히 공감을 얻을 것이라 본다. 실질적인 것과 현실적인 사실을 중심으로 평범한 저자 자신의 삶을 접목하여 독자의 눈높이에 다가갔다. 책 제목도 40대가 지어 주었다. 어떻게 스스로 변화를 주도할까? 어떻게 나답게 살까? 어떻게 똑똑하게스마트하게 변할까? 누가 먼저 그런 길을 가고 있을까? 이런 갈증을 해소하고, 40대가 미래를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기계발서가 시대적으로 절실히 요구됐고,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기존 책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저자는 이투데이 신난다 내 삶브라보마이라이프 동년˅ 기자로동년기자로 활동하면서 기사, 칼럼을컬럼을 통해 40대를통해 40대를 위한 핵심 콘텐츠를 발굴하였다. 물론 동년˅ 기자들의동년기자들의 협력, 격려가 없었으면 이 책이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 2016-08-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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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공감] 동년기자단이 함께한 연극 <첫사랑이 돌아온다> 관객과의 대화
- 77세 현역 극작가 윤대성의 신작 (이윤택 연출·연희단거리패)가 부산 초연에 이어 서울 공연도 성황리에 마쳤다. 이 연극은 치매요양병원에서 벌어지는 치매 노인들의 사랑이야기로, 독자들이 공감할 만한 연극이다. 이에 독자들을 대신해 동년기자단 11명이 서울 공연 첫날이던 지난달 7일 공연장을 찾았다. 연극 관람 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치매 환자, 가족, 현실과 연극에서 느꼈던 치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다. 녹취정리 권지현 기자 9090ji@etoday.co.kr 사진 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obdlife@gmail.com 동년기자단 김종억, 김진옥, 박혜경, 백외섭, 성경애, 양복희, 육미승, 이인숙, 장영희, 장원일, 조왕래 -연출가 이윤택이 말하는 연극 는 100% 하고 싶었던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이 극을 쓰신 윤대성 선생님은 지금 요양원에 계십니다. 공연 팸플릿에 쓴 ‘작가의 글’을 보면 ‘내가 지금 요양원에 있고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나이든 노부부가 스스로 요양원에 들어가 생활하면서 쓰신 글입니다. 그리고 아버님이 치매로 돌아가신 연극계 여성의 구술 증언과 윤대성 선생님이 보내주신 ‘제3병동’이라는 제목의 연극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극입니다. -고령화 사회, 시니어 세대에 접어들었지만 치매 소재 연극은 처음 저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지만 부끄러운 게 이 소재를 가지고 공연해본 적이 없습니다. 막상 해보니까 이게 사실적으로 표현하면 정말 심각한 비극이 될 것 같더라고요. 사실적으로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나이 든 분들의 진실과 관련된 문제인데 또 가볍게 갈 수도 없었습니다. 굉장히 힘든 작품이었죠. 조심스럽게 사례조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대본 검증을 치매관련 기관에서 받았습니다. “치매에 대한 예방책이 있을 거 아닙니까?”라고 했을 때 원래 대사는 “없다, 끝이다”였습니다. 사실 여러 가지 예방책을 얘기하지만 인간의 의지로서는 이겨낼 수 없는 것이 치매입니다. 그래서 “이제 남은 것은 투쟁이다. 투쟁!”으로 바꿨습니다. “없다”는 말을 “투쟁”으로요. 연극을 만드는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해야 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치매에 걸린 당사자들이 이 작품을 봤을 때 불쾌하거나 나쁜 기억을 가지지 않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것도 연극인데 너무 한 쪽만을 보여서 연극을 재미없게 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현실과 연극, 양쪽을 생각하면서 작품을 만든다는 게 힘든 작업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이 작품을 공연하자마자 전국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한 백화점에서는 작품도 보지 않고 전국 순회공연을 제안했습니다. 내용이 고령화 사회이고, 백화점에 오시는 분들이 연세가 있는 분들이 많고 또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죠. 많은 지원은 하지 못하겠지만 전국 순회공연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동년기자단도 오늘 단체 관람을 오셨지만 시니어들의 단체 관람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 이런 연극을 해야겠구나. 정말 시니어를 위한 연극이 없었구나! 문화가 없었구나! 시니어들에게 어떤 공연 문화가 필요할까’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해피앤딩 대신 따뜻한 이별 이 공연을 하면서 극단과 저의 전략은 ‘없는 희망을 가질 수는 없다. 해피앤드로 끝날 수는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결국은 극 중에서 어르신이 치매로 죽습니다. 죽더라도 아름답게 죽자.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할 말 없지요? 그냥 가세요.”라고 말합니다. 나이 드신 분들에게 삶의 의욕에 ‘사랑’이라고 하는 묘약을 던져서 기분 좋게 돌아가시도록 하는 정도가 목적이었습니다. 공연을 하면서 제일 두려웠던 것이 실제 시니어들의 반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연극은 나이 드신 분이 보아야 할 게 아니라 치매 노인을 모시는 며느리나 아들, 손자가 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 연극은 창작극입니다. 그것도 77세 현역 극작가가 진짜 자신의 기억을 갉아 먹어가면서 쓰신 작품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우리는 막을 올려야 했습니다. 좀 거칠지만 우리 창작극의 역사가 100년밖에 안 되지만 창작극이 가지고 있는 감정적인 동기, 실제로 받아드릴 수 있는 것이 창작극의 매력이 아닌가 하는 심정으로 작품을 올렸습니다. 오늘 저는 보통 서성거리지 않는데 자신이 없어서 문 뒤에 서서 연극을 본 게 아니고 관객을 봤습니다. 관객을 봤는데 모르겠어요. 고등학생에서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하게 오셨는데 어떻게 재미있게 볼 만 했습니까? 김진옥 치매라는 주제를 가지고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다뤄주신 것 같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윤택 그렇게 보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장영희 이라는 단편영화가 있습니다. 그 영화가 최고상을 받았다고 해서 본 적이 있는데 이 작품과 비슷하게 사랑이 찾아오는 내용이었어요. 저는 연극이 전달하는 의미가 훨씬 가슴이 와 닿았고요, 굉장히 좋았습니다. 선생님께 묻고 싶은 것은 극중 여주인공이 전혀 기억이 전혀 안 나다가 기억이 돌아온 것인가요? 이윤택 마지막에 긴 독백을 하지 않습니까? 그건 본인의 기억이에요. 그런데 그게 여주인공의 기억이기는 하지만 재창조한 거죠. 기억의 재구성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사실 이 작품이 쉬운 작품이 아닙니다. 구조적으로요. 이게 의식과 무의식을 왔다 갔다 하죠.특히 이 할머니 역할이 굉장히 어려운 역할입니다. 쓰러졌다 울다, 웃다를 반복하죠.할머니의 고향에서 있었던 이야기가 기본이 되고 그 기억을 밑천으로 남자 주인공이 원하는 기억 속으로 재창조해서 들어간 것입니다. 상상력, 그러니까 창조죠. 그 장면이 이 연극의 압권입니다. 양복희 스토리가 사실은 아니잖아요. 치매 환자는 과거의 기억들을 영롱하게 기억할 수 없잖아요. 이윤택 보통 치매 환자들은 확인해 본 결과 현재 기억이나 현실적인 기억은 잊어버리는 대 신 기억 하는 패턴은 있어요. 그런데 너무나 명확하게 기억한다는 것이죠. 치매라는 것이 제 일 안타까운 것은 치매 환자들의 정신이 이중적으로 갈린다고 해요.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을 자신이 안답니다. 기억이 안 나는구나 하는 것을 본인이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 표정이 너무 힘들어서 연극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라고 하죠. 이성이 살아있지만 한편으로는 모르는 거죠. 이 이중적 거리 때문에 힘들다더라고요. 육미승 그 흥미를 위해서 현실적으로 기억을 되살린 것으로 보였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거 같아요. 치매 환자가 잠깐 알아볼 수는 있지만 그렇게 길게 알아보지는 못한다고 들었는데 극적인 흥미를 위해서 그렇게 표현하신 건가요? 이윤택 아까 잠깐 잠깐이라고 하셨는데 남자 주인공의 어머니가 지금 치매입니다. 어머님이 이 연극을 보셨어요. 쉽게 말해서 어머님이 이 연극을 이해를 못하세요. 그런데 또 어떤 부분은 이해하세요. 인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연극이 아닙니다. 있어야 하는 현실, 우리가 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현실적인 모델을 만든 것이 연극입니다. 대부분의 치매 환자들이 기억을 망각하고 뭘 하지 못하더라도 그 사람들에게 이런 꿈이 있다, 상상할 수 있고 창조할 수 있다는 가설을 만들어내는 것이 연극이라는 거죠. 장영희 호스피스 병동 이야기를 다룬 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 곳에 들어가면 평균 21일 안에 사람이 죽기 마련인데 어떤 사람이 살아서 나왔다더라고요. 그래서 영화 초반에 나오다 왜 그 사람 이야기를 후반에 쓰지 않았냐고 영화감독에게 물었더니 “쓸데없는 희망을 갖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분을 배제했다”고 답했습니다. 선생님은 치매 환자를 몇 번씩 살리고 기억도 살리셨잖아요? 이윤택 두 가지 개입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게 한다는 것도 하나의 판단 선택일 수 있죠. 우리 연극에서 기적이라는 말이 나오잖아요? 우리는 기 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술의 기능이라는 게 어느 하나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앞에서 말한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아주 현실적인 사고겠죠? 나는 그래도 기적을 만들어내겠다는 상당히 낭만적인 생각을 가지고 접근 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사고가 다른 것 같습니다. 정원일 질문 하나하고 소감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까 뒤에서 보셨다고 했잖아요. 관객들의 반응에서 일치된 면과 가장 안 맞아 떨어진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윤택 안 맞아 떨어진 것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관객들에게 원했던 것은 딴 것은 없고 집중력이었습니다. 관객들이 하품하거나 졸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중이란 면에서 확실했습니다. 그리고 더 알맞았던 점은 조금 웃어줘야 할 때 다 웃어주셨고 조 금 긴장해야할 때 다 긴장했고요. 저는 오늘 관객에 대해서 상당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원일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남녀 주인공이 대화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갈 때 가장 재밌었습니다. 다른 배우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그렇게 가볍게 장치를 안 해 놓으셔도 두 분이 치고받는 대사들이 집중력 있고 재밌었다. 조왕래 치매관련 연극이라기에 전철로 2시간 거리인 파주 월롱에서 왔습니다. 치매 전문 봉사자 활동을 5년째 하고 있는데 수많은 치매 환자들을 만나고 있어요. 주로 치매 환 자들 중에는 외로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연극을 통해 일반인들이 치매라는 병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 늘어나게 되면 치 매 환자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텐데 건강한 노인이 덜 건강한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 어(老老Care)가 될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도 바뀌어야 합니다. 다음에 그런 내용을 연극에 넣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윤택 치매의 원인은 외로움입니다. 외로움은 가족에서 온다는 게 있습니다. 연극에서 가족 이 재구성되잖아요. “이 사람이 네 아버지다”라고 하는데 실제 아버지는 아니지만 실질적인 가족보다도 진짜 진실이 통할 수 있는 가족인 것이죠. ‘외로움이 치매의 원인이다, 치매를 사랑으로 극복해야 한다’가 애초의 주제였습니다. 성경애 많이 울었어요. 엄마가 생각나서요. 엄마가 그렇게 돌아가셨거든요. 너무 생각이 많이 나고 웃다가 울다가 배우 여러분 너무 감사하고요. 오늘 여기 오기를 너무 잘한 거 같아요. 그냥 저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나이거든요. 너무 애쓰셨습니다. 다 하 나하나 소중하게 다 잘해주셨습니다.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이윤택 오늘 주연 배우 두 명이 다 울었어요. 아까 김철영씨도 울었고 김미숙씨도 통곡을 하는데 연습할 때 평소 보지 못했는데 막 울더라고요. 오히려 울어야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진옥 그런데 실제 치매 환자는 이렇게 고요하고 아름답지만은 않아요. 이중인격처럼 극과 극을 치달아요. 편안하게 살았던 사람도 치매가 되면 폭발을 하고 완전히 다른 사람 이 되는 것을 많이 봤어요. 정말 인품 좋던 분이 정말 저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바뀌는 것도 봤습니다. 너무 잔잔한 것 같은 느낌? 이윤택 그 부분에 대해서 예술적인 동기를 말씀드리면 치매에 대해 불편하게 갈 것인가 하 는 개념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 개념에서 프랑스 철학자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1915~1980)의 결핍에 대한 결핍을 채우는 쪽으로 갈 것이냐 프로이트(Sigmund Freud·18561939·오스트리아)로 갈 것이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프로이트적인 것은 ‘치매의 원인’을 밝혀야 한다. 파헤쳐서 환자가 그 원인을 알아야 낫는다’는 게 프로이트적인 심리치료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원래 넌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고 알아버리면 안 된다는 거죠. 오히려 프로이트적인 심리치료가 문제가 있다는 게 드러 났어요. 롤랑 바르트의 방법은 환자들에게 아름다운 것, 환자들에게 결핍된 부분을 계속 이야기하는 거죠.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나쁜 점, 추악한 점은 모르게 해라, 계속 좋은 것만 이야기함으로써 상대적으로 결핍되고 나쁜 것들이 순화된다고 하는 게 롤랑 바르트의 이론이에요. 많은 분들이 치매 환자가 연극에서처럼 곱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정말 리얼하게 보여준다면 치매 환자들은 더 나빠진다는 것이죠. 저 희가 치매병원에 가서 이 공연을 해야 하는데 가서 우리가 이런 공연을 할 때 치매 환자들이 실제로는 막 이러는 사람들도 본인들도 얌전하게 볼 겁니다. 아까 말한 대 로 연극은 현실 그대로가 아닙니다. 연극을 어떻게 만드는가 하는 것은 연극 만드는 사람들의 장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뭐 저나 우리극단이의 입장은 너무 현실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약간 조금은 버전 업 시키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박혜경 저는요 사실 크게 잘 모르고 왔어요. 굉장히 무거우면서도 슬프면서도 자신을 성찰 하는 시간이었어요. 저도 시니어 초년생인데 앞길에 대한 생각 자식 생각도 했어요. 어린아이들이 와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공연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도 느꼈습니다. 의사선생님도 치매에 걸린 건가요? 이윤택 치매 사례 중에 ’오동추 목사’라는 것을 봤습니다. 의사가 치매 많이 걸립니다. 의사 가 치매 환자라는 설정, 정신과 의사들이 많이 정신병에 걸립니다. 현실을 정신병자 시각에서 보는 경우가 많다. 아버님부터 치매로 죽었고, 실제로 ’오 주여’하다가 오동추가 튀어나고는 것이고. 실제 사례였습니다. 결국 치매는 하나님도 도울 수 없는 문 제라는 뜻이었습니다. 극 중에서 의사는 치매요양병원을 자가 운영하던 사람이고 60 대였고 또 딸은 50대였잖아요. 유전이 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관 객 마지막 장면에 의사나 딸 또한 치매에 걸리면서 끝나는데 젊은 사람들도 안전할 수 없다, 남의 일이 아니란 뜻을 보여준 건가요? 이윤택 작가 선생님이 마지막 장면을 중요하게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치매가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을 주고 싶었다 하더군요. 서로를 이해하는 세대 간 소통 연극이 돼야 하지 않나. 고령화 사회와 아들 세대, 손자 세대 3세대가 봐야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치매협회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고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불쾌감 혐오를 가지시는 분들에게 이 연극을 통해서 ‘너무 그러지 마라. 불쾌하게 꺼리지 마라. 인간이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라고 인식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런 효과를 노리는 것이죠. 장영희 저는 웰 다잉 차원에서 아름다운 마무리, 마침표에 접근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에 “아 무 걱정 말고 가세요”하는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좋은 말로 보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이윤택 이왕 죽는 데 “편하게 갑시다”라는 뜻이었습니다. 이 외 동년 기단 의견 김종억 동년기자 대개의 사람들은 치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지는 하고 있다. 연극 는 무거운 주제를 약간은 극적으로 구성해 무겁지 않게 했다. 실상 치매 환자가 극처럼 전개되지는 않는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있을 수가 없다. 실생활에서 한두 번쯤은 치매환자를 겪어보았거나, 현재진행형일 수 있기에 더욱 마음이 무겁게 내려앉는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출자의 말대로 너무 무겁게 전개한다면, 현실적일 수 있으나 보는 이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보다는 너무 가혹한 현실을 인지시키는 일’ 일 수 있다. 는 조금은 밝게 터치해 나가면서 잔잔한 마음의 울림을 가져오기에 괜찮았다. 치매와 관련된 당사자나 가족들이 드러내 놓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소재는 아니기에 그 상황을 직면하고 있으면서도 그저 안으로 삭이면서 자신의 현상을 괴로워하고 속상해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누구든지 나이가 들면, 올 수 있는 현상으로 자각하고 사회적으로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예방하고 관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백외섭 동년기자 좋은 주제로 열정적인 연기를 한 출연진과 공연준비를 한 제작진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남달리 관심이 많은 것은 치매 10년차 노모가 노인요양원에 계시기 때문이다. 한 달에 2번 이상 문안드리면서 어머님을 비롯한 다른 환자의 발병 원인과 병증세가 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발병 원인은 연극에서처럼 유전도 있지만, 사고가 의외로 많다. 필자의 모친께서는 낙상에 따른 고관절 수술 후 치매가 천천히 진행되었다. 고령자는 자기가 의식하지 못하는 조그만 사고가 치매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주위에서도 모르고 있기 때문에 고령이나 유전으로 치부하고 있다. 다양한 발병 원인을 연극에 가미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증상도 기억력 상실만이 아니다. 이상발작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어떤 때는 정상인보다 더 힘이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치매를 불치병으로 여기는 현재의 의료 환경에 가슴이 미어진다. 시니어는 부지불식간에 닥치는 낙상이나 상처를 특히 조심하는 등 치매예방 노력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 2016-07-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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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년기자 데스크의 ‘독자 전상서’]친구는 ‘배려’의 동의어
- 친구는 기쁨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상처를 잔뜩 안기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때론 배에 칼을 푹 박을 수도 있는 게 친구입니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 를 보면 준석(유오성)과 동수(장동건)는 어린 시절 죽고 못 사는 친구 사이입니다. “친구 아이가”라는 대사가 모든 걸 웅변해줍니다. 하지만 둘이 다른 폭력 조직에 몸담고, 양쪽 조직이 대립하면서 둘은 죽고 못 사는 사이에서 죽이지 못해 안달인 사이가 됐습니다. 그리고 준석이 동수에게 마지막으로 화해를 제안하지만 거절하자 준석 쪽 조직원은 동수를 칼로 찔러 죽입니다. 동수는 죽으면서 “고마해라, (칼) 마이 묵었다 아이가”라는 애틋한 명대사를 남깁니다. “친구 아이가”와 “(칼) 마이 묵었다 아이가”라는 두 대사는 친구들의 엇갈린 운명을 상징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수십 번은 봤는데 그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진정한 친구였는데 서로 죽일 처지가 됐다면 그 전에 누구 한 사람이라도 “우리 조직 생활 접자. 이러다 서로 칼 박겠다. 이 생활 청산하고 막노동이라도 하면서 모두 행복하게 살자. 서로 하트(♥) 뽕뽕 쏘면서”라고 할 수 없었을까요. 친구란 ‘배려’의 동의어이기 때문입니다. 8월호엔 ‘친구, 이럴 때 의 상한다’는 주제로 동년기자들의 글 네 편이 실렸습니다. 이 가운데 두 편은 친구 사이에서 배려가 얼마나 소중한 덕목인지 알려준 글이어서 마음 절절했습니다. 우선 ‘나 보험 안 든다 한마디가 남긴 것은’(소현영 동년기자)이란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운명의 기복은 친구의 신뢰를 시험한다고 로마 정치인 마르쿠스 키케로가 말했는데 필자는 바로 그 시험에 걸려 넘어졌다. (중략) 1980년 필자는 직장을 나가면서 대학을 다녔다. 그 친구도 같은 대학에 다니면서 가난을 벗 삼아 공부하는 동병상련을 앓고 있어 서로 의지하며 아주 친했다. (중략) 그러던 중 그 친구가 1990년대 후반 회사를 그만두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보험설계사를 한다는 아픈 소식을 들었다. 이 소식에 필자는 다시 연락할 수밖에 없었고, 갖은 설득 끝에 그 친구가 필자 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리고 오기로 한 날 전화가 걸려와 반갑게 인사가 끝나고 약도를 알려주고 나서 필자도 모르게 입에서 나온 말이 ‘근데 숙아, 난 보험은 안 들을 거다’였다. (중략) 보험을 들라고 찾아오는 것도 아닌데, 친구이기에 당연히 만나러 오는 것인데…. (중략) 당연히 그 친구는 집에 오지도, 연락도 없었다. 그러고는 영영 소식이 끊겼다.” 소 동년기자는 ‘배려의 부재’로 친구를 잃었습니다. 친구에게 “얼마나 힘드니. 용기 잃지 말라”는 말 한마디만 던졌어도 그 친구는 아직 곁에 있을 겁니다. 반면 ‘수다쟁이는 못 참아’(백외섭 동년기자)는 산악 모임에서 말로 회원들을 고문했던 친구를 배려로 끌어안은 내용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부디 친구에게 항상 풍성한 배려를 보내길 기대합니다. 저도 그렇게 하려 합니다.
- 2016-07-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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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 연결시대, 프라이버시의 미래
- 아주 어렵게 던지는 한마디가 조심스럽다. 그러나 그 한마디가 소금과 빛이 된다면 더 없는 기쁨이다. 생각의 차이로 표현하는 가벼운 노크도 상대를 배려한 어쩌면 깊은 예의이다. 정신없이 변화하는 SNS의 시대, 잠시 머물러 여유로운 삶의 한 면목을 공유하고 싶다. 바야흐로 남녀노소 누구나 몸에 품고 있는 핸드폰 시대다. 모든 것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초스피드로 돌아가고 손과 손에서 황금알을 쏟아내는 거위의 꿈은 불과 얼마 전에 시작되었다. IT 강국으로 급속하게 발전한 한국은 이제 엄연한 선진국의 대열에 우뚝 서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조그마한 사각형 전화기 하나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잠을 잘 때도 사각형의 위력은 건강을 위협하며 머리맡에 자리하고, 옆에 없으면 마치 전쟁이라도 날것처럼 안절부절못한다. 사람들은 정서적 마음보다 괴상한 문자를 남발하며, 손가락의 움직임은 밤낮으로 의미 없이 활개를 친다. 바빠서 죽겠다는 사람들이 피아노를 치듯 더 신나게 때려댄다. 눈과 손가락도 과로가 넘칠 텐데, 너무 힘들어 고립된 정서가 마치 한풀이를 하는 것만 같다. 손가락 하나로 다 연결되는 세상, 이제는 모두가 미디어 시대이고, 문명이 가져다준 또 하나의 병폐이다. 필자가 속해있는 한 모임의 이름, 브라보 동년 기자단이 있다. 이 모임만 해도 전화기 하나 안에 밴드와 카 톡 방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카 톡만 해도 동년 기자단 운영위원회 방, 동년 기자단 제1기 방, 각 분야 별 방, 개개인의 따로 방, 최근에 가입된 연극모임 방, 등등이다. 도대체 불과 한 단체의 카 톡 방안에 또 몇 개의 그룹으로 구분되어 정신이 없다. 그렇다면 있는 것도 털어버려야 하는 이 시대에, 과연 무엇 때문에 그것들이 존재해야 하는가 생각하게 된다. 물론 개인의 의견은 개인 카 톡 방을 조용히 이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가끔씩은 공동의 공지사항 방이 쓸데없는 개인의 감정 공간으로 도배되어 활용이 된다. 그것도 다른 사람에게는 굉장한 피로와 소음이다. 더구나 쓸데없는 동참으로 의미 없는 한마디를 던질 때마다 카톡 카톡 소리는 시끄러워 머리가 아프고 혼란스럽다. 혹시나 하고 들여다보면 역시나 개인의 자랑이나 쓸데없는 잡담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값없는 수다가 오히려 기자라는 가치를 떨어트린다. 본인이 눌러대는 가벼운 손놀림이 상대방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마구 누르기 전에 한 번쯤은 다시 생각해보며 자신을 감추는 지혜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조금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기를 조심스러운 한마디로 살며시 기대해본다. 이런 글을 쓰는 필자도 다른 사람들 기분을 생각하기에 미안하고 겁이 나기도 한다. 물론 귀찮고 보기 싫으면 떠나면 되고, 진동으로 바꿔놓으면 아무 상관은 없다. 지금은 개인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주장하는 개인 프라이버시의 시대다. 젊은이들은 특히 더한 것 같다. 기자단 시니어 님들만이라도 자신의 과시나 자존심을 세우기보다는, 본인의 할 말을 다하기 전에, 한발 물러서서 공과 사를 구분하는 변별력도 성숙한 아름다운 행동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미래의 시대는 어쩌면 개인만큼이나 상대방의 프라이버시도 더욱 중요하게 존중되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동년 기자단이란 과거시험을 통과한 인격체 사람들처럼 일컬어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기자단의 명함에 어울리는 멋진 자세, 성숙하는 노년의 아름다움이 함께 하기를 정성 들여 기원해본다. 시대의 발전과 더불어 모든 관계를 맺기 위한 초 연결은 반드시 진행되어야 한다. 전달을 위한 전문 별 중요 공지사항도 초 스피드로 이루어져야 하며, 미래에는 더욱 간결하고 간편해질 것이다. 공유하는 자숙이 바쁜 이 시대를 더욱 아름답게 빛내지 않을까 싶어 아주 겸손하게 노크해 본다.
- 2016-07-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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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자서전] 하루하루 배움에 빠졌던 인생
- 노력하는 블로거까페 매니저 http://cafe.naver.com/ilsama 성경애(평화사랑) 온오프라인 연계마케팅전문가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mefun 네이버 파워 있는 블로거 까페운영자 http://cafe.naver.com/ilsama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kyungae.sung 카카오스토리 https://story.kakao.com/#mefun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kyungaesung/# 트위터 http://twtkr.com/forgotid 폴라 http://www.pholar.co/my/22148/profile 블로그와 카페 운영과 각종 SNS 활동에 집중하는 평화사랑 성경애의 ‘‘미니 자서전’’을 적어본다. 교사였던 아버지가 건강 때문에 일찍 퇴직하면서 시작한 사업에 실패한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일찍 철이 들어 동네 아이들 과외선생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하게 됐고 대학 시절까지 모두 자신의 힘으로 학비를다 해결한 의지의 한국인이 필자다. 처음에 블로그 만들 때 블로그 이름이 ‘평화사랑 전 과목 블로그’’였다. 초중등학생 전 과목 과외 선생 노릇을 했던 것을 기억해 그렇게 지었다. 그 와중에도 노래는 좋아하여 숭의여고 시절 합창단 활동을 하였다. 아침에 다른 사람보다 한 시간 일찍 가고 점심은 미리 알아서 먹고 점심시간 시작 5분안에 음악실로 모여서 연습했던 갓이 여고 시절 기억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다시 짓기 전 시민회관에서 공연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합창이란 이런 것이라고 보여준 공연이다.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이 그때는 얼마나 귀한 시간, 아름다운 시절인 것을 몰랐다는 것이 안타깝다. 졸업 후 학자금 모아서 숭의여전 보육과와 경기대행정학과를 나오고 나니 이미 나이가 들어서 결혼하게 되었다. 필자는 사실 서울예대를 가고 싶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성삼문 집안에 딴따라가 웬 말이냐고 반대하여 포기했다. 난 연예인 끼가 있다. 그때 우기고 갈 것을 하는 맘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도 아마추어 영화 전문가분들과 모이고 있고, 워낙 활동적인 성격이라 동네 통장 10년을 하고 아파트부녀회장도 지내는 등 주변을 돌아보는 봉사활동 열심히 하고 있다. 결혼 후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기업체 주부모니터를 하게 되었다. 기업체는 기혼 여성직원이 있지만 그들에게서 쉽게 알아낼 수 없는 의견도 있어 일반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물건에 대한 의견을 모니터링 하는 데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미니 자서전을 쓰면서 확인해 보니 기업체에서 발대식하고 위촉장을 받은 것만 33개 정도 되었다. 임기가 1년에서 짧아도 참여한 세월이 있어 위촉장이 꽤 쌓인 것이다. 거기에다 활동우수상, 수상표창장까지 상당히 많아서 거실 가득히 깔아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하는 맘이 든다. 필자는 열성적으로 살아왔다.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조금이라도 생기는 달에는 뭔가 무료교육을 받는 것 좋아하고 비용이 들어가도 발전적인 항목이 있으면 배우기를 즐긴다. 네이버 밴드와 네이버 카페, 각종 카톡방 활동과 오프라인 모임까지 이웃이나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분들과 소통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1 년 이상 네이버 자회사 시니어 기업인 에버영코리아라는 곳에서 밤 근무한 경험도 있다. 밤에 근무하던 어느 날 칸칸이 처진 내 모니터와 키보드와 마우스밖에 없는 그곳에서 필자는 빅뱅의 ‘루저’를 들으면서 눈물이 쭈르륵 흘렀다. 루저의 뜻은 loser와 user의 합성어. 무엇을 할지 모르고 갈팡질팡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 즉, 어찌할 바를 모르는 초보자 내지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다. ‘루저’의 가사는 이렇다. ‘LOSER 외톨이/센 척하는 겁쟁이/못된 양아치/거울 속에 넌/JUST A LOSER/외톨이 상처뿐인 머저리/더러운 쓰레기/거울 속에 난 I’M A/솔직히 세상과 난/어울린 적 없어/홀로였던 내겐/사랑 따윈 벌써/잊혀진 지 오래/저 시간 속에/더 이상은 못 듣겠어/희망찬 사랑 노래/너나 나나/그저 길들여진 대로/각본 속에 놀아나는/슬픈 삐에로/난 멀리 와버렸어/I’M COMING HOME/이제 다시 돌아갈래/어릴 적 제자리로/언제부턴가 난/하늘보다 땅을/더 바라보게 돼/숨쉬기조차 힘겨워/손을 뻗지만/그 누구도/날 잡아 주질 않네 I’M A//LOSER 외톨이/센 척하는 겁쟁이/못된 양아치/거울 속에 넌/JUST A LOSER/외톨이 상처뿐인 머저리/더러운 쓰레기/거울 속에 난 I’M A/반복되는/여자들과의 내 실수/하룻밤을 사랑하고/해 뜨면 싫증/책임지지 못할/나의 이기적인 기쁨/하나 땜에 모든 것이/망가져 버린 지금/멈출 줄 모르던/나의 위험한 질주//이젠 아무런 감흥도/재미도 없는 기분/나 벼랑 끝에/혼자 있네/I’M GOING HOME/나 다시 돌아갈래/예전의 제자리로/언제부턴가 난/사람들의 시선을/두려워만 해/우는 것조차 지겨워/웃어보지만/그 아무도 날/알아주질 않네 /I’M A/LOSER 외톨이/센 척하는 겁쟁이/못된 양아치/거울 속에 넌/JUST A LOSER/외톨이 상처뿐인 머저리/더러운 쓰레기/거울 속에 난/저 하늘을/원망하지 난/가끔 내려놓고 싶어져/WANT TO SAY GOOD BYE/이 길의 끝에/방황이 끝나면/부디 후회 없는 채로/두 눈 감을 수 있길/LOSER 외톨이/센 척하는 겁쟁이/못된 양아치/거울 속에 넌/JUST A LOSER/외톨이 상처뿐인 머저리/더러운 쓰레기/거울 속에 난 I’M A/LOSER/I’M A LOSER/I’M A LOSER/I’M A LOSER 다시 젊은 시절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사실 없다. 그러나 다시 돌아간다면 공부할 집안 형편이 아니어서 대충 포기한 공부를 열심히 해보고 싶다. 그래서 지금도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지 모른다. 요즘은 동영상 프로그램을 인터넷에 접목하기 위해 배우러 다니고 있다. 노력하는 자세로 인생을 살는 필자는 자신도 궁금하고 기대되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지칠 때도 있다. 그러나 우울하게 다운되면 한도 없는 게 인생이다. 키도 작고 몸무게는 표준보다 많이 나가 여러 면에서 부족한 사람인데 루저가 안되려고 노력하다 여기까지 왔다. 자식이 낳아달라고 말한 적이 없다. 어떤 제츠추어로도 표한 적이 없는데 필자 부부 맘대로 낳았기에 그 아이들에게 힘이 못될망정 짐은 되기 싫다. 그래서 열심히 산다. 이유는 그거 하나로 충분하다. 남은 인생의 가장 젊은 오늘을 더 열성적으로 살아가려고 다시 마음을 다져 잡는다. 그러니 다가올 인생이 궁금하고 기대된다. 플랜트커피에서 커핑수업 M.I커피: 라떼아트 2급바리스타: J클래스학원 1급바리스타: 훈스랩아카데미 커피지도사2급+홈카페마스타 (브루잉마스타2급) : CBS문화센터 커피지도사1급 : 서울바리스타학원 강사/커피지도사 워크숍 수료 그외 루소랩이나 어라운지, 커피미업 김동완씨에 수업받은 경력이 있고 계속 커피를 배우는 중이다. 언제가 장점을 따서 커피아카데미카페를 만들고 싶다. 한국커피협회 1,2급 커피지도사/바리스타1,2급 취득 유럽 바리스타 SCAE(Speciality Coffee Association of Europe)자격증 SCAE Foundation /SCAEIntermediate/SCAE Professional 아이로봇 룸바 서포터즈(로봇청소기), CJ홈쇼핑심미안(생활팀 2회, 디지털팀1회, 뷰티팀 1회) : 참고로 한 번 활동하기도 매우 어려운 전설의 모니터 활동 중앙일보 리포터 3번 연임 후 명예리포터 활동, 중앙일보 명예통신원 회장 AVING코리아 객원기자, 구로소식지 기자 , 구로구인터넷방송 명예기자 uasis웹진기고, 아줌마닷컴 1기 기자단장 및 기사제공이나 아이디어 제공 다양한 기업 및 관공서의 패널, 서포터즈, 모니터, 주부모니터와 리포터:한국전력 패널, 국민보건보험공단, 서울시 모니터, 서울시 블로거, 도시철도공사 등 대한민국영화대상 일반심사위원, 유어스테이지 시니어 파트너즈 시니어 리더 4기 은퇴 후 생산적인 인터넷활용 강사: 블로그와 SNS 네이버 자회사 에버영코리아 업무 경험, 2014 2015년 서울 카페쇼 홍보대사 LG 서포터즈, 삼성 카메라 WB5000 체험단, 삼성하우젠 제로에어컨 체험단 프레소 스마트로스터기 체험단, 가찌야클래식 커피머신 체험단,어라운지서포터즈 세일즈커피 서포터즈, 마일커피로스터스 온라인 서포터즈, 웰크론 온리빙 마케팅팀서 활동 이투데이 브라보마이라이프 동년기자단 홈앤톤즈(삼화페인트 프리미엄급 페인트) 마케팅팀 프레소 서포터즈1기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모니터
- 2016-07-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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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시 파트너를 잃고
- 올해 첫 장애인댄스스포츠 대회에 선수로 참가하지 못하고 행정요원 역할만 했다. 오전엔 휠체어댄스 위주의 경기가 있었고 오후에는 일반인 대회가 열렸다. 익숙한 음악소리가 들릴 때마다 몸은 들썩이는데 그냥 앉아서 남들 춤추는 거나 구경하자니 못 할 일이었다.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땄으니 그런대로 선수 생활을 유지는 한 셈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내가 선수로 뛰던 시각장애인 부문이 전국체전 공식종목에서 제외되면서 시각장애인 파트너도 관심을 잃은 모양이다. 더 이상 연습하러 나오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재작년이 내 선수 생활의 전성기였던 것 같다. 당시 장애인 파트너가 출중한 기량을 보여 장애인 대회는 물론 일반인 대회까지 같이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건강이 안 좋아 전국체전을 코앞에 두고 그만두었다. 여세를 몰아 일반인 파트너룰 구해 일반인 대회에 출전했으나 일반인 파트너의 계산은 달랐다. 스탠더드 5종목에 출전할 수 있으면 프로 부문에 출전해도 되는데 왜 아마추어, 일반부, 장년부에서 이 고생을 하느냐는 것이었다. 프로 부문에 출전하면 성적에 관계없이 프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프로에 올라가면 프로에 걸맞게 매일 연습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성적은 거의 하위권 수준일 수밖에 없다. 지금 정도의 훈련 량으로도 아마추어, 일반부, 장년부에서는 상위권 성적이 나오는데 굳이 프로 무대에 올라가 하위권에서 들러리 서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아직 은퇴 선언을 안 했으니 필자는 현역선수이다. 단지 파트너가 없을 뿐이다. 파트너만 있으면 곧바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준비된 자에게 파트너도 생긴다고 한다. 열심히 하고 있으면 누군가 나를 보고 파트너를 추천하거나 연결해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만으로 열심히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을 내야하고 선수 트레이닝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힘든 과정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낼 체력이 필요함은 물론 트레이닝 과정에서의 자존심도 내려놓아야 한다. 이젠 그렇게까지 하기 싫은 것이다. 이 나이에 트레이닝 과정에서 자존심 상해가며 지적질 받는 것도 싫고 파트너 비위 맞추기도 내키지 않는 것이다. 장애인 파트너도 그렇다. 그간 자원봉사자로서 봉사의 의미를 중시했었는데 각 시도대항 대회가 되다 보니 성적도 중요했다. 내 딴에 취미나 봉사로 시작한 일이 기왕 대회에 나갔으니 성적에 욕심이 날 수밖에 없었다. 내게 메달의 의미는 단지 파트너와 같이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사진 찍는 것 밖에는 없다. 그동안 딴 메달도 처치 곤란일 정도로 많다. 처음엔 뿌듯하더니 각 대회마다 메달을 보통 3개 정도씩 따고 보니 희소성도 떨어졌다. 내겐 성적이 중요하지 않지만, 상급학교 진학을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성적이 중요하다. 나의 선전이 그들의 기회를 빼앗았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미안한 생각도 든다. 일반인 파트너도 더 이상 기대를 안 한다. 나이도 불리하고 키도 작은 편이라 여자들이 선호하는 타입의 남자 파트너가 아니다. 대회 때면 승용차로 모시러 가고 끝나면 집까지 모셔다 드려야 하는데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는 입장이라 체면이 말이 아니다. 프로 부문이라도 출전해준다면 나설 여자들은 좀 있겠지만, 연습도 안 하는 내 실력을 알면서 프로부문에 출전할 수는 없다. 이미 구면이 되어 버린 심사위원들이 내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실망할까봐 얼굴에 철판을 깔지 않고서는 못 할 짓이다. 덕분에 운 좋게 황금기를 누렸다고 생각하면 마음 편하다. 안 해본 사람도 많은데 댄스스포츠를 해 본 것, 그리고 그중에서도 극소수에 속하는 사람들이나 하는 선수생활도 해 본 것, 장애인댄스도 해 본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이제 더 이상 파트너 기다리며 애태울 일은 없을 것 같다. -강신영 동년기자-
- 2016-07-12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