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들이 ‘디지털 주변인’ 취급을 받던 시대는 지났다. 스마트폰 이용률 지표로 활용되는 유튜브 시청시간을 연령별로 비교해보면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한 달간 집계된 국내 50대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의 유튜브 시청시간은 총 101억 분으로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길었다. 두 번째로 많이 시청하는 10대의 시청시간(81억분)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의 큰 축을 이제 시니어들이 차지한 것이다.
스마트폰 적당하면 ‘약’ 과하면 ‘병’
스마트폰을 이용해 능동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는 시니어가 점차 늘고 있다. 메신저로 가족, 지인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것은 기본이고 카메라, 지도, 모바일뱅킹 등 애플리케이션도 능숙하게 사용한다. 이는 생활의 편리함과 함께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 2018년 한국공공관리학보에는 디지털 정보 활용 능력이 높은 노인일수록 심리적 안정감과 자존감이 높고 삶의 만족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이렇듯 시니어의 스마트폰 사용 증가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는 다양하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바로 시니어의 스마트폰 과몰입 문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의하면, 지난해 60대 이상 연령층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14.9%였다. 이는 전년 대비 0.7%p 증가한 수치로, 성인 평균치인 18.8%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시니어들도 이제 스마트폰 중독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도 큰 문제다. 스마트폰 화면을 볼 때 자연스레 고개를 아래로 숙이게 되는데, 이는 목에 심각한 부담을 준다. 구부정한 자세로 앞으로 쏠린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경추(목뼈)와 주변 근육, 인대에 큰 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2014년 미국의 척추외과 전문의 케네스 한스라즈(Kenneth Hansraj) 박사가 ‘스마트폰 사용 시 고개를 숙이는 자세에 따라 목이 받는 하중’을 연구한 결과를 보면 이해가 쉽다. 고개를 앞으로 15° 기울였을 때는 12.2㎏, 30° 기울였을 때는 18.1㎏의 부담이 목에 가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0° 기울였을 때는 하중이 무려 27.2㎏로 늘어났다. 이는 성인의 평균 머리무게인 4.5kg의 6배가 넘는 수치다.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반복되면 점차 머리가 앞으로 빠지고 어깨가 안쪽으로 말리는 형태가 되면서 본래 C자형 굴곡을 지닌 경추가 점차 일(一)자형으로 변한다. 이를 ‘일자목 증후군’이라고 한다. ‘거북목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일자목이 되면 경추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제 기능을 못해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과 같은 퇴행성 경추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경추는 뇌와 몸을 잇는 온갖 신경과 혈관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부위다. 목 디스크로 인해 주변 신경이 눌리면 어깨, 팔, 손에 통증이나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에는 마비가 올 수도 있다. 특히 중년 이후부터는 점차 근력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경추 주변 근육들도 약해지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스트레칭하기
한방에서는 목 디스크, 일자목 증후군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 약침, 한약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변형된 경추와 주변 근육, 인대를 밀고 당겨 경추의 C자형 굴곡을 원래대로 되돌린다. 추나요법은 지난해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돼 근골격계 환자들은 최대 50%까지 비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침과 약침 치료는 경추 신경을 압박하는 염증을 빠르게 해소하고 기혈순환을 도와 통증을 완화한다. 여기에 관절 강화 및 신경 재생을 돕는 한약을 복용해 질환의 재발을 방지하고 손상된 신경, 근육, 힘줄을 복구한다. 한방통합치료는 침습적 치료 없이 뼈와 근육, 인대를 튼튼하게 해줌으로써 근골격계 질환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목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자목 증후군을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른 자세 유지다. 가슴과 등을 활짝 펴고 턱을 가슴 쪽으로 바짝 당겨 척추 전체를 꼿꼿이 세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렇게 가슴과 등을 수시로 펴주는 것만으로도 목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최소 1시간에 한 번씩은 목, 어깨, 허리를 스트레칭해 근육에 쌓인 긴장을 풀어줄 것을 권한다.
서울 고덕강일지구와 위례지구에서 7년 만에 2500세대가 넘는 대규모 국민임대주택이 공급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2013년 세곡·마곡·신내지구에서 2571세대를 공급한 이후 7년 만에 고덕강일지구와 위례지구에서 국민임대주택 2519세대를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해당 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에 따른 물량으로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4단지 396세대, 6단지 689세대, 7단지 619세대, 9단지 255세대, 송파구 위례지구 3블럭 560세대다.
신혼부부 및 자녀 만 6세 이하 한부모, 고령자, 장애인, 비정규직, 중소기업재직자, 노부모부양자 등 우선공급 대상자에게 총 1518세대가 공급된다. 그 외에 주거약자에 250세대, 고덕강일지구 및 위례지구 개발 철거세입자 특별공급 114세대, 일반공급으로 637세대가 공급된다.
고덕강일지구 전용면적별 공급물량은 29㎡ 557세대, 39㎡ 693세대, 49㎡ 709세대이며, 위례지구 전용면적 별 공급물량은 39㎡ 202세대, 59㎡ 358세대다.
일반공급 입주자격은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서, 가구당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이며 세대 총 자산 2억8800만 원 이하, 세대 보유 자동차 가액 2468만 원 이하다.
전용 50㎡ 미만 주택의 경우 경쟁 시 가구당 월평균소득 50% 이하인 자를 우선 선정하며, 1순위 조건은 해당 자치구 및 연접 구 거주 여부다. 전용 50㎡ 이상 주택은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 횟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며, 1순위 조건은 주택청약종합저축 24회 이상 납입해야 한다.
우선공급 대상은 고령자, 장애인, 노부모부양, 신혼부부 및 자녀 만 6세 이하 한부모 등 총 23개 분야의 해당 자격 대상자에게 공급한다.
이번 공급되는 국민임대주택 공급가격은 전용면적 29㎡는 보증금 1700만~1900만 원, 임대료 16만~18만 원이다, 39㎡는 보증금 3200만~3900만 원, 임대료 23만~25만 원, 49㎡의 경우 보증금 4900만~5100만 원, 임대료 30만~32만 원, 59㎡는 보증금 6800만~7000만 원, 임대료 36만~38만 원으로 책정됐다.
SH공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인터넷과 모바일 청약은 6월8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다. 고령자 및 장애인 등 현장방문이 불가피한 청약자를 위해 주말인 13~14일 선순위 방문청약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후순위의 경우 17일 방문 및 인터넷청약 접수를 진행하며, 선순위 신청자 수가 공급세대의 300%를 초과할 경우 후순위 신청접수는 받지 않는다.
서류심사대상자 발표는 다음달 26일, 당첨자 발표는 11월 6일, 계약기간은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SH공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형태의 ‘언택트’(Untact) 소비가 확산되면서 모바일과 인터넷쇼핑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웰패션’가 주목 받고 있다. 코웰패션은 패션부문 유통채널의 약 93%가 홈쇼핑(80%), 온라인(13%)으로 구성돼 있어 언택트 소비의 혜택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 언더웨어에서 의류, 잡화, 생활용품, 화장품 등으로 브랜드와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 출시한 아이다스 트레이닝복 라인 확대와 아디다스 스포츠슈즈, 나이키 선글라스, 기초 화장품(스킨케어) 등을 올해 론칭할 계획이라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채널 다변화 통한 비용절감 주목
주목할 만 한 점은 채널 다변화를 통한 비용절감이다. 코웰패션은 추가적인 마진율 확대를 위해 2018년부터 수수료가 저렴한 T커머스와 데이터방송시장에 뛰어들었고, 방송 편성횟수가 늘면서 판매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코웰패션은 올 1분기 T커머스와 데이터방송 매출 364억 원을 기록하며 TV홈쇼핑부문 내 비중을 50%까지 늘렸다. 또한 지난해 자사몰 판매 비중 확대를 위해 ‘코웰패션닷컴’으로 리뉴얼했으며 올 1분기 기준 온라인부문 내 비중을 17%까지 확대했다.
코웰패션은 앞으로도 T커머스와 데이터방송, 온라인 위주의 판매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추가 마진율 개선이 전망된다.
올해 전망도 밝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웰패션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4712억 원, 영업이익은 14.5% 늘어난 8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재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웰패션은 올해 캘빈클라인, 엠포리오아르마니의 온기 반영과 브라톱, 레깅스 판매 호조에 따른 언더웨어부문 판매량 증가를 비롯해 아테스토니, 커밍스텝 등 여성의류 위주의 라인업 확대 및 티셔츠, 트레이닝복 판매 호조에 따른 의류부문 성장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코웰패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00원을 제시했다. 제품 카테고리 및 브랜드 확장에 따른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경쟁사 대비 높은 마진율을 고려하면 코웰패션의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SK증권은 코웰패션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와 목표주가 7500원을 유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매수’와 목표주가 7000원을 제시했다. 지난 25일 코웰증권의 주가는 종가기준 5900원이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보고서의 업종별 실적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여행사, 영화관, 테마파크의 매출 피해가 가장 심각했으며, 학원, 유흥, 음식점 업종의 매출 감소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쇼핑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수입차, 성형외과, 자전거 판매점의 매출은 늘어 대조를 이뤘다.
또 대형마트 대신 비교적 근거리에 있는 슈퍼마켓, 정육점, 농산물매장에서 식재료를 구매해 집에서 조리해 먹는 ‘홈쿡’ 현상이 확산되는 등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 변화가 다양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 관련 업종 피해 가장 심각
하나카드(개인 신용카드 기준) 매출 데이터를 지난해와 비교해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국내 여행사의 1분기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으며, 면세점은 -52%, 항공사는 –5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절정에 달했던 3월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면세점 –88%, 여행사 -85%, 항공사가 –74% 감소하는 등 기록적인 실적 악화를 나타냈다.
실내 밀집도가 높아 휴원 권고를 받은 학원 업종과 영업 규제를 받은 유흥업도 전례 없는 실적 감소를 보였는데, 무술도장·학원의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5%, 예체능 학원 –67%, 외국어 학원 –62%, 입시·보습학원이 –42% 감소했으며, 노래방은 –50%, 유흥주점 –39%, 안마시술소는 –39% 매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내에서 주로 서비스되는 피부관리(-32%), 미용실(-30%)의 매출 역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밖에 한식(–32%), 중식(-30%), 일식(-38%), 양식(-38%) 등 자영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음식점 업종의 3월 매출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급증, 오프라인은 대량 구매
코로나19로 인해 1분기 비대면 쇼핑 매출이 예상대로 크게 증가했는데, 인터넷쇼핑 이용액은 무려 41% 늘었고 홈쇼핑 매출도 19%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아울렛 매장(-31%), 가전제품 전문매장(-29%), 백화점(-23%), 대형마트(-17%) 등 대부분의 오프라인 쇼핑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비교적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편의점(+6%)과 수퍼마켓(+12%)의 매출은 증가해 생필품을 근거리에서 쇼핑하는 현상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됏다.
다만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전체 매출액 및 매출 건수의 감소에도 3월 건당 평균 구매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증가(백화점 +33%, 대형마트 +6%)해 매장 방문 시 한 번에 많이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드러지는 ‘홈쿡’과 ‘홈술’ 현상
정육점의 3월 매출은 +26%, 농산물매장은 +10% 증가하는 등 식재료를 직접 구입해 집에서 조리해 먹는 이른바 ‘홈쿡’ 현상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점 매출이 감소한 반면, 주류전문 판매점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20%)해 술을 사와 집에서 마시는 ‘홈술’ 현상이 늘어난 것도 확인됐다.
레저·문화·취미 관련 업종의 매출은 모두 크게 감소했는데, 영화관의 3월 매출이 –84%나 감소했으며, 테마파크·놀이공원 –83%, 사우나·찜질방 –59%, 헬스클럽은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교적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비디오·음반(-77%), 서적(-49%)의 매출 역시 감소해 재택 기간이 늘어나도 취미 생활에 쓰는 소비는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성형외과·안과, 수입신차, 자전거 매출 증가
의료업종에서는 소아과(-46%), 이비인후과(-42%), 한의원(-27%) 등 대부분의 병의원 3월 매출이 급감했으나, 성형외과(+9%)와 안과(+6%) 매출은 오히려 증가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성형이나 안과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공적 마스크 판매 등 약국 방문이 급증함에 따라 1분기 약국 매출도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분기 국산 신차(-23%)와 중고차(-22%)를 신용카드로 구매한 금액은 감소한 가운데, 수입 신차 매출액은 11% 증가해 코로나19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중교통을 대신할 근거리·친환경 이동 수단으로서 자전거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 올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69%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매출 피해 지역별·업종별 편차 심해
보고서는 2004년 이후 매년 성장해온 신용카드 이용액의 평균 성장률을 고려할 때, 1분기 신용카드 매출의 순감소 폭은 16~18조원 내외로 추산(체크카드 및 법인카드 제외)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별 피해 규모에는 다소 편차가 있는데 대구시의 1분기 카드 매출 감소율이 –17.9%로 가장 컸으며, 다음 부산(-16.8%), 인천(-15.7%), 제주(-14.6%), 서울(-13.5%), 경기(-12.5%), 경북(-11.9%) 순으로 나타났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소비 심리가 위축돼 있고 긴급재난 지원금도 식재료 등 주로 생필품 구입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 전반의 매출 정상화는 당분간 쉽지 않고 특히 여행, 항공, 숙박, 레저, 유흥업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가 수도권 동북부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 호재를 비롯해 다양한 개발 훈풍이 불고 있는 것. 다산신도시의 주택과 상권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찾아가 살펴봤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침체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전체 부동산시장이 가라앉은 건 아닌 듯하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가 다양한 호재로 들썩이고 있어서다. 개발이 확정된 교통여건은 다산신도시의 가장 큰 수혜 요인이다. 자연 속 여가활용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을 곁에 둔 아파트 단지, 새로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와 관공서로부터 얻게 될 상권수요 등도 지역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8호선 연장사업 등 교통 호재들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다산신도시의 매력은 ‘교통여건’이다. 무엇보다 2022년 완공되는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은 다산신도시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다. 이 사업을 통해 암사역~선사역(가칭)~토평역(가칭)~구리역~구리도매시장역(가칭)~다산역(가칭)~별내역 노선의 12.9㎞ 구간이 신설된다. 현재 다산신도시에서 잠실까지 광역버스로 1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연장노선이 개통되면 20분대로 단축된다. 그뿐만 아니라 지하철 2·3·5호선과 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다산시도시의 최대 교통 호재로 평가받는다.
2022년 착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사업’으로 인한 교통 호재도 기대된다. GTX-B노선이 개통되면 남양주 마석에서 인천 송도까지 80.1㎞ 거리가 급행철도로 연결된다. 다산신도시의 경우 인근의 풍양역에서 청량리역까지 10분, 서울역까지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청량리역까지 가는 경춘선의 배차간격이 긴 탓에 GTX-B노선 신설 소식은 다산신도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 호재를 더욱 확장할 또 다른 사업도 거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광역교통망2030’ 보고서에서 ‘지하철 9호선 남양주 연장사업’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과제로 분류하면서다. 9호선 연장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중앙보훈병원역에서 하남을 지나 왕숙신도시까지 이동할 수 있다. 9호선 연장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노선이 발표되진 않았다. 하지만 최종 종착지로 유추했을 때 다산신도시를 경유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지하철 8호선 개통시기가 다가올수록 다산신도시의 지역가치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GTX-B노선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역시 호재로 작용하면서 최근 남양주시 수혜 지역의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삶의 질 따라가는 집값 상승세
다산신도시에 부는 훈풍은 교통 호재뿐만이 아니다.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체육공간과 생활편의시설 등의 인프라가 점차 늘고 있어 한층 매력적이다. 현재 다산신도시 내에는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자전거도로, 황금산문화공원, 생태체험공원 등이 있다. 또 근처 왕숙천 주변으로 수변공원이, 열상산수폭포와 석천계류를 중심으로 중앙공원이 있어 언제든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두 공원을 연결하는 선형공원에는 지하철 역사와 중심상업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된다. 현재 이마트 다산점이 들어와 있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이 올해 신규 출점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입지조건과 개발 훈풍에 다산신도시는 수도권 동북부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다만 정부가 발표한 8·2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조정지역으로 분류돼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투자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집값 상승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 이는 주거공간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짐작된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다산신도시 아파트 매매가(전용면적 85㎡ 기준)를 살펴보면 최근 2년 사이 분양가의 두 배가 넘는 시세 차익이 발생한 곳도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북부 다산신도시인 진건지구에 위치한 ‘다산 e편한세상자이’ 매매가는 2018년 3억4500만 원이었으나 올 3월 7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다산 자연앤e편한세상’도 3억7500만 원이었던 매매가가 올 3월 7억8000만 원으로 뛰었다. 남쪽의 지금지구도 마찬가지다. ‘한화꿈에그린’의 2018년 매매가는 4억1000만 원이었으나 올 3월 5억6000만 원에 거래됐다. 2018년 4억2000만 원에 거래되던 ‘힐스테이트 황금산’은 올 3월 7억 원에 매매됐다.
다산신도시를 눈여겨보는 실수요자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다산신도시는 50% 정도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고, 앞으로 더 나은 주거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핵심공약으로 내건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가 다산신도시 조성사업에 적용되는 점도 지역가치 상승을 예상하게 한다. 경기도시공사는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일환으로 다산신도시 개발사업 이익금 약 4330억 원을 지역 내 교통문제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재투자할 예정이다.
양지영 R&C 연구소 소장은 “다산신도시는 잇따른 교통 호재로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지는 상황”이라며 “최근 개발 이익금을 지역 인프라 확충 등에 재투자한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주민들의 생활불편 해소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권은 아직, 안정 요인은 다수
다산신도시 상권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다. 다산신도시 조성사업이 중간단계 수준이라 충분한 자족기능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상가가 겪고 있는 공실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는 다산신도시가 품은 호재들과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라는 프리미엄이 끌어올린 높은 수준의 분양가와 임대료가 낳은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분양 중인 진건지구 내 상가는 1층 대부분이 공실로 남아 있다. A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인근 상가의 3.3㎡당 분양가격은 4000만~5000만 원에 달해 투자자들의 부담이 크다”며 “5~10% 할인분양을 해도 계약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곳곳에 건물이 올라가고 있고, 개발이 한창인데 수요 대비 상가가 과잉 공급됐다”며 “상가를 분양받더라도 만족스런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고, 높은 임대료에 다시 한 번 부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산신도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일반상가 1층의 임대료(33㎡ 기준)는 월 400만 원 수준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상권이 안정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최근 다산신도시 곳곳에서 지식산업센터 건설이 한창이다.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을 갖춘 ‘다산신도시 블루웨일’과 ‘DIMC 테라타워’가 현재 분양 중이고,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지식산업센터가 202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의 경우 입주 기업 근무자를 고정수요로 품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지식산업센터가 지속적으로 들어서고 있어 상당수 배후수요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행정수요도 기대된다. 다산신도시 행정타운에는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시법원, 구리남양주교육청, 남양주경찰서, 남양주시청2청사 등이 있다. 여기에 행정타운과 연계하는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과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이 내년에 입주할 예정이라 행정수요가 늘어 상권 활성화를 위한 호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의중앙선 도농역의 철도 594m 구간을 복개하고, 상부 공간을 공원·체육시설로 조성하는 ‘경의중앙선 철도복개 및 공원화 조성사업’이 2024년에 준공된다. 개발이 완료돼 철도에 가로막혀 양분된 진건지구와 지금지구 간 통행이 자유로워지면, 유동인구 증가로 상권을 찾는 수요가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다산신도시 내에는 왕숙천, 체육공원 등이 있고 아파트, 학교, 교회 등 시설이 많아 학생부터 가족 단위의 폭넓은 유동인구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다산신도시가 주거·행정·상업 등을 모두 갖춘 완성형 신도시로 거듭나면서 주목받고 있다”며 “상권이 형성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앞으로 최소 5년 이상 장기적으로 바라보면 분명 호재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100세 시대’가 열렸다. 사는 날은 늘어서 좋은데 나이가 들수록 왜 이리 아픈 곳은 많은지, 돈 나갈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이제 걱정은 그만. 시니어 세대의 건강과 노후를 지켜주는 든든한 보험상품이 나왔다.
시니어 세대는 나이 들어갈수록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아 고민이 한가득이다. ‘혹시라도 질병에 걸려 아프거나 다치기라도 하면 입원비에 치료비, 약값을 감당할 수 있을까. 나이가 많으면 보험가입이 안 된다던데….’
이런 걱정을 한방에 날려줄 보험상품이 출시됐다. 고령자의 쉽지 않았던 보험가입은 가입대상 범위가 넓어지면서 해소됐다. 과거 병력이 있는 사람도 간편심사를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과 치매를 비롯해 상해, 골절, 관절염 등의 수술비와 입원비 등을 동시에 보장하는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보험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손해보험사들이 추천하는, 시니어를 위한 보험상품을 살펴봤다.
◇100세까지 보험료 ‘그대로’
삼성화재 건강보험 ‘유병장수 100세 플러스’
삼성화재는 건강보험 ‘유병장수 100세 플러스’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만성질환자 및 고령자에게도 다양한 질병·상해를 보장하는 유병자형 건강보험이다. 특약 가입 시에는 100세까지 보험료 인상 없이 가입 시점의 보험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계약 전 알릴 의무사항을 간소화한 가입 절차가 매력적이다. 유병자도 기존 간편고지 ‘3·2·4 질문’에 답하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치매 담보 가입 시에는 관련 질문 1문항이 추가된다. 경증부터 특약 가입 시 단계별 생활자금 형태로 보장하는 것도 이 상품의 특징이다. 생활자금 지급기간은 경증치매 10년, 중등도치매 5년, 중증치매 3년이다. 중등도 및 중증치매 진단 시에는 추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무해지환급형에 가입하면 보험료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 무해지환급형은 보혐료 납입기간 중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지급되지 않는 대신, 같은 보장의 해지환급형보다 보혐료 부담을 낮춘 상품이다. 보험료 납입이 완료되고, 납입기간 이후 중도해지 시에는 이 상품의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산출방법서’에 따라 계산한 해지환급금이 지급된다.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보장
DB손해보험 ‘참좋은훼밀리플러스종합보험’
DB손해보험은 종합보험 ‘참좋은훼밀리플러스+종합보험’을 권했다. 장기간병요양진단비 5등급, 뇌전증 등 신보장영역을 발굴해 강화한 상품이다. 먼저 노인장기간병 5등급을 보장하는 장기간병요양진단비(1-5등급)를 추가했다. 기존 상품은 5등급 보장이 어려웠는데 이 문제를 해소했다. 또 최대 1000만 원을 보장하는 뇌전증진단비도 넣었다.
◇대상·범위 늘린 시니어 상품
현대해상 ‘뉴간편플러스종합보험’
현대해상은 시니어 세대를 위해 ‘뉴간편플러스종합보험’을 소개했다. 이 상품은 80대도 가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먼저 3대 질병에 대한 재진단 보장특약을 간편심사보험에 신설했다. 통풍, 대상포진 등의 보장도 더했다. 또 급성류머티즘열을 비롯해 만성류머티즘심장질환 등 심장,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보험금도 지급한다.
◇고령에 병력 있어도 간편가입
메리츠화재 ‘The간편한건강보험’
메리츠화재는 건강보험 ‘메리츠 The간편한건강보험(I)’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90세 고령에 병력이 있어도 일부 특약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간편심사 통과 시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 가입도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암(유사함 제외), 갑상선암(초기 제외),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이나 상해, 질병 80% 이상 후유장해 시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준다.
◇질병이나 상해사고 동시 보장
롯데손해보험 ‘골드플랜간병보험’
롯데손해보험은 최대 100세까지 요양자금 및 요양연금 등을 보장하는 ‘무배당 롯데 골드플랜간병보험’을 권했다. 이 상품은 질병이나 상해사고에도 치료자금과 생활자금을 보장한다. 일반상해나 질병으로 사망 시 일시지급 보험금 외에 5년간 매월 유족연금을, 50% 또는 80% 이상 후유장해 시 일시지급 보험금 외에 5년간 매월 후유장해 연금을 지급한다.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암울한 경제전망이 방송을 타면서 보유주식이 반 토막이 났다. 현재는 좀 회복이 되었지만 아직도 ‘-20%’ 손실을 안고 있다. 이제 와서 손을 털고 일어서기도 난감하고 여유자금으로 하는 투자라 언젠가는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지루한 시간 싸움을 하고 있다. 주식은 언제나 오르락내리락하고 그 방향성은 누구도 자신 있게 말을 못한다. 지금의 코로나19 사태가 주식시장에 메가톤급 대폭락이라는 폭탄을 터트릴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런 때 시의적절한 책 ‘대폭락(CRASHES)’을 구매해서 읽었다. 저자는 ‘Robert Beckman’으로 금융경제 해설가다. 미래의 추세를 정확히 예측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호평을 받고 있다. 과연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시장의 대폭락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시사점을 이 책이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책에서 모두 11가지 대폭락 사례의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세계적인 첫 번째 폭락으로 네덜란드에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튤립가격의 폭락을 꼽았다. 16세기 네덜란드에는 튤립 열풍이 불었다. 튤립의 내재가치를 분석하고 미래의 가격을 추정하는 ‘튤립분석가’가 출연하여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을 제시하였고 너도나도 튤립의 투기시장에 매달렸다. 국가의 부가 오로지 튤립에 쏟아져 들어간 나머지 다른 투자는 전멸되고 네덜란드 상업은 망가졌고 튤립의 가격은 폭락하였다.
주택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주택가격은 오르기만 할 뿐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람들에게 미국의 시카고와 플로리다 부동산 붐의 파멸을 설명한다. 당시 시카고 지역의 투기는 심했다. 빚을 내어 투기하여 20배를 벌었던 개인들이 거품이 꺼지자 결국 파산했다. 시카고의 은행은 지급정지를 선언했고 폭동의 위협이 있었으며 민병대가 소집되었다. 폭락의 시발점은 항시 그 시대 대부분의 사람이 그 가치가 절대적으로 떨어질 수 없다고 믿는 무엇인가에서부터 시작된다. 자동차, 음식, 칫솔은 항상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은 영원히 오른다는 믿음이 가격을 부채질하고 종래에는 대폭락을 불러온다.
때때로 인간은 이중인격자가 된다. 자신의 집이 20배로 오르면 좋아하지만 신문값이 두 배로 오르면 좋아하지 않는다. 가격이 상승한다고 해서 효용가치가 증가하는 것도 아니다. 돈의 가치는 돈으로 무엇을 살 것인가에 달려있다. 독일은 세계 1차 대전에서 패전하자 엄청난 전쟁배상금을 지불해야 했고 무너진 산업 생산시설에서 생필품이 제대로 나올 수가 없었다. 돈의 가치가 대폭락하여 물건가격표를 하루에 6번씩이나 수정했다. 독일의 초인플레이션은 불황에서 헤쳐 나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전쟁을 불러온 지도자의 판단이 국민들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줬다.
1929년 6월이 되면서 미국의 주식시장은 제너럴일렉트릭과 AT&T가 50% 상승을 보였고 웨스팅하우스는 75% 상승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주식정보를 교환하는 세상이 되었다. 거대한 상투는 언제나 금융이 긴축되는 상황에서 일어난다. 8월 9일 뉴욕연방 은행이 이자율을 5%에서 6%로 올렸다. 9월 5일 9포인트의 시장하락도 달리다가 잠시 머무는 조정 정도로 봤다. 작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신용으로 주식을 산 경우 주가가 하락하면 거기에 상응하는 담보를 더 넣지 못하면 주식은 닥치는 대로 강제 매도당했다. 진짜 위험한 것은 하락 자체보다 담보요구를 지키지 못해 시장에 나오는 엄청난 매도물량이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한 사람은 모든 것을 잃었다. 1929년 상투에서 1932년 중반 바닥을 칠 때까지 미국증시는 다우 기준으로 89%하락하였다. 표면적으로는 대공황과 그에 따른 세계적 불황이 주식시장의 폭락 원인이라 하지만 깊이 파고 들어가면 ‘과도함의 소진 과정’이었다. 진짜 범인은 현실을 도외시한 빚을 내서 투기하는 탐욕이었다. 신용폭증은 모든 폭락의 시발점이다. 돈을 쉽게 빌릴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모든 경제적 버블의 전주곡이다.
대폭락의 대처방법은 무엇인가. 첫째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현금이 기본이고 주식이나 펀드, 채권은 파생상품이다. 파생상품은 폭락장에서 위험하다. 금의가치에 가장 가까운 것이 기축통화인 달라다. 돈의 가치는 정부의 힘이다. 위기 시에 자산 보존수단으로 달러현금이나 달러로 표시된 자산이 안전하다.
두 번째 레버리지가 들어가 있으면 폭락의 장에서는 위험하다. 남에게 빌린 돈으로 투자는 위험하다. 신용으로 산 주식은 하락장에서는 감당하기 어렵다. 부동산 역시 마찬가지다. 부채를 안고 구입한 부동산은 위험하다. 버블의 정점에서 인기가 없어 가격을 지탱하지 못한 부동산이라면 회복 후에도 가치를 인정하기 어렵다. 실수요와 가수요 관계에서 가수요로 버티는 자산은 인기로 버틴다는 의미로 나쁜 뉴스를 듣고 구매한 자산임을 자각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폭락 장에서 금융 자산보다 실물자산이 좀 더 안전하다. 금융자산은 실체가 없이 펄프 종이의 계약으로 존재하는 자산이지만 실물자산은 실체가 있다. 금융자산은 만기가 있지만, 실물자산은 만기가 없다. 장기적으로 더 보유하고 버틸 수 있다.
네 번째로 집중이 아니고 분산의 원칙이다. 자산을 분산시켜 보관하는 것이 폭락 장에서는 위험분산이 된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다섯 번째로는 유동성이다. 폭락에서 유동성은 가치를 갖는다. 귀금속이나 골동품은 폭락장에서는 유통이 어렵다. 당장 먹고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쌀이나 음식으로 바꾸면 이런 것들은 엄청난 디스카운트에 직면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정신적 가치다. 폭락 이전에는 사회가 물질적으로 흐르고 있었다면 폭락 이후에는 개인이나 가정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정신적 가치변동이 일어난다. 폭락 장에서 인간에게 생존의 욕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과거에 일어났던 대폭락의 사례가 꼭 그대로 재현될 확률은 희박하다. 하지만 일어나는 동기와 대처하는 원칙은 같다. 이 책을 통해 평소에 살아가야할 중요한 삶의 지침을 배운다.
오래된 이야기다. 신혼 때였으니 30여 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월급은 겨우 생활하기 빠듯했다. 아이들이 생기면서 양육비와 생활비를 제외하면 넉넉한 저축은 엄두도 내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그 월급을 쪼개어 저축도 들고 보험도 들어야 했다.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먹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알뜰하게 모으며 살림을 일으켜 나갔다. 도중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목적 없이 저축이나 보험을 깨진 않았다. 저축은 종잣돈이 되어 전세를 늘려가거나 집 사는 데 보태기도 했다. 그러나 보험은 해약하면 손해다. 어려워도 버텼다. 적게 보험료를 납부하기 위해 최대한 긴 것으로 가입했다. 보장도 받으면서 60세부터는 종신연금이 나오는 상품이다. 매년 금액도 조금씩 오른다고 했다.
국민연금은 공적연금으로 모두 의무가입이었다. 회사와 종업원이 반반씩 보험료를 내고 60세부터 연금을 타는 구조였다. 1988년부터 국민연금이 시행 되었다. 당시 연금의 소득대체율은 70%여서 매월 직장에서 받는 돈의 70% 정도면 괜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재정상의 문제로 1998년에 소득대체율이 60%로 낮추어졌고 다시 2007년 법이 개정되었다. 2008년부터 소득대체율 50%이후 매년 0.5%씩 20년 동안 낮아져 2028년 40%까지 떨어지게 되어있다.
문제는 국민연금이 좋은 제도지만 노후자금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데 있다. 그래서 3층 연금 보장이라는 노후준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 국민연금을 기본으로 하되 기업의 퇴직금 등을 연금으로 하고 개인이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이 조합이 이루어져야 노후준비가 어느 정도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노후 빈곤율이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다. 2018년 기준 노인 빈곤율 43.8%는 OECD 국가들 평균보다 한참 위에 있다. 이러한 원인은 급격한 평균수명의 연장과 대가족제도의 해체와도 관련이 있다. 핵가족화는 노부모 부양책임을 멀어지게 했다. 사회 인식 변화로 노후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가족이 노후를 책임지던 시대는 지나갔다. 노후의 4대 위험인 빈곤, 질병, 무위, 고독을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 아이를 낳아 기르기 힘드니 결혼을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를 낳지 않는 신혼부부들도 있다. 기껏 낳아야 한두 명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살기 쉽지 않은 게 요즘이다. 그러니 힘들게 살아가는 자녀에게 의존하기 힘들어졌다. 매월 부모 생활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하철 무료 우대권’을 받는 나이가 되어보니 절실하게 느껴진다. 자식에게 용돈 받아쓰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자식들도 자기 가족들 부양하기 버겁다. 신혼 시절 연금 가입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막내 하나 더 기르는 셈 치고 연금하나 들자 했다. 많지는 않지만, 평생을 매월 30만 원 정도 용돈이 나온다. 어렵게 낸 것이 이제 와 최고의 효도를
한다. 매월 통장으로 들어오는 30만 원이 어느 때보다 커 보이는 이유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노후 자산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은퇴 후 고정수입이 줄었거나 사라졌다면 자산을 늘리기는커녕 지키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전략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기다.
호주는 어떤 상황일까? 호주 국민은 노후 자산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호주가 전 세계 연금시장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그들만의 투자원칙이 있다. 김혜령 하나은행 은퇴설계센터 수석연구원은 “호주 국민의 투자원칙은 노후 자산관리 측면에서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을 만나 호주 국민의 노후 투자원칙에 대해 물어봤다.
◇왜 미국과 유럽이 아닌 호주인가
“호주는 전 세계 연금시장 경쟁력을 평가하는 멜번-머서 글로벌 연금 인덱스(MMGPI)에서 3위를 차지한 나라입니다. 그 명성에 맞게 지난해 12월 기준 자산규모가 2조9000억 호주달러(약 2300조 원)나 됩니다. 지난 20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을 6.7%나 거둬 성공적인 노후 자산관리 모델로 꼽힙니다. 비결은 ‘글로벌 자산배분’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덕분에 지난 20년 동안 IT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등 시장의 부침 속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노후 자산관리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호주 국민은 어떻게 투자를 할까
“호주 국민은 자산배분에 능숙합니다. 요즘처럼 변동성이 커진 시기일수록 처음 수립한 자산배분에 충실합니다. 웬만해선 도중에 투자처를 바꾸는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해야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니어 세대 역시 다음 세대에 물려줄 자산을 불리는 식으로 멀리 내다보며 노후를 준비합니다. 한국의 시니어도 장기적인 전략으로 노후 자산관리를 실현해나가길 제안합니다.”
◇국내와 해외 중 어느 곳이 좋을까
“분산투자는 필수입니다.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해외까지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등 안전자산도 바라봐야 탄탄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글로벌 자산배분이 필수입니다. 미국 증시를 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연초 대비 20% 하락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회복세를 보이며 선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투자자산에 분산투자를 하는 게 리스크를 줄이는 길입니다.”
◇더 쉽게 글로벌 자산배분을 하려면
“글로벌 자산배분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합니다. ETF를 활용하면 자산배분이 더 빠르고 수월해집니다. IT업종이 유망하다고 판단되면 종목을 개별적으로 선별할 필요 없이 해당 업종 ETF를 매수하면 됩니다. 투자가 좀 더 쉬워지는 거죠. 예전에는 ETF 내 주식의 비중이 컸지만 요즘은 채권, 섹터, 원자재까지 종류가 다양해졌습니다.”
◇ETF를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ETF는 거래소에서 일반 주식처럼 빠르게 매매할 수 있습니다. 일반 펀드의 경우 매수와 매도에 따른 손익이 실현되기까지 7~8일 정도가 소요되지만, ETF는 실시간 매매가 가능합니다. 운용비와 수수료도 낮은 편입니다. 지난해 ETF 순자산 총액은 역대 최고 금액인 52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수익률은 해외 주요 증시와 연동된 상품이 좋았습니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80%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추천하는 자산배분 모델이 있다면
“연평균 6~7%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호주의 연금은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주식 22%, 해외 주식 25%, 국내외 채권 21%, 부동산 및 인프라 12%, 현금 12%, 헤지펀드 등 7%로 다양하게 자산이 분배됐습니다. 국내 모델 중에는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사례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국민연금은 700조 원이 넘는 기금을 운용하며 연평균 5%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50% 가까이 되는데, 최근에는 대체 자산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자산배분 모델은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당수익을 염두에 둔 투자 방법은
“배당주나 우선주 등에 투자하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우선주 중에선 최소배당금이 정해진 특수우선주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배당수익을 지급합니다. 물론 지금은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돼 배당액이 당분간 적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회복될 전망이라 투자 매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역시 장기적인 측면에서 자산배분 원칙을 지킬 수 있는 확신이 있어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김혜령 하나은행 은퇴설계센터 수석연구원
전 교보생명보험 법인영업지원팀, 전 NH투자증권 연금운영팀, 전 미래에셋대우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 은퇴설계 가이드북 ‘Hana하나 실천해보는 행복노하우’와 은퇴분석 보고서 ‘서구 은퇴소득시장 현황 및 시사점’ 저자, 하나은행 은퇴 및 연금설계 강사.
8개 표준 산업분야 웹사이트 1000개 가운데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의 정보 접근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을 배려한 콘텐츠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도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용 빈도가 높은 금융·보험업, 숙박·음식점업, 부동산업 등 8개 표준산업 분야의 웹사이트 1000개를 선정해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준수 여부를 평가했다.
웹 접근성 점수는 정보 취약계층이 사이트 내 콘텐츠를 얼마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기준이다. 95점 이상은 ‘우수’, 85점 이상은 ‘양호’, 75점 이상은 ‘보통’, 75점 미만은 ‘미흡’으로 구분한다.
산업분야별로는 ‘금융·보험업’ 분야의 웹 접근성 수준이 평균 60.7점으로 상대점수가 높았던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는 35.6점으로 가장 낮았다.
항목별로는 배너 등 빠르게 변경되는 콘텐츠의 움직임을 사용자가 원할 때 멈출 수 있도록 하는 ‘정지 기능 제공’ 항목의 준수율(33.6%)이 가장 저조했다. 또 ‘메뉴 등과 같은 웹페이지의 반복적인 영역을 건너뛸 수 있도록 하는 기능 제공’, ‘이미지 등 용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대체 글(text) 제공’ 등 항목의 준수율도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의 도입에 따른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정보 취약계층이 배제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며 “정보통신기기 및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