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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감성 물씬 풍기는 넷플릭스 멜로영화
- 아침에 눈을 뜨면 덥고 습한 공기 대신 서늘하고 건조한 바람이 잠을 깨우는 계절. 얇고 까슬까슬한 리넨 소재 셔츠가 아닌 포근하고 부드러운 카디건에 손이 가는 계절. 가을이 왔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옷도 한층 두툼하게 챙겨 입었지만, 특유의 스산한 기운에 이유 모를 쓸쓸함과 공허함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인지 가을만 되면 적적한 마음을 달래
- 2020-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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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친구 임철수
-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오랜만에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 전하며,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으니 별 생각이 다 들고 옛 친구들이 그리워지고 보고 싶어지네! 이제는 다들 70이 다 되어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훨씬 적다는 생각에 허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어! 전에 본 프로필 사진은 옛날 친구의 모습은 아닌 것 같아, 세월의 흔적이 너무나
- 2020-07-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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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보여줄 게 더 많은 '테슬라'
- 하이트진로가 다양한 판매 채널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외부활동 위축으로 주류시장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주요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양호한 성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정용 판매량 상승과 경쟁강도 안정화 전망 일반적으
- 2020-06-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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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쌉싸래했던 주문진 여행
-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자 하루에도 몇 번씩 마스크를 집어던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산들산들 부는 자연의 바람을 마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뿐이다. 사람들 북적이는 서울을 벗어나 쪽빛 하늘, 쪽빛 바다가 있는 청정지역에서 말이다. 간절히 원하면 길이 보인다 했던가? 지인에게서 지난 수요일 전화가 왔다. “이번 주 주문진 아파트 비었는데 놀러가실래요?”
- 2020-06-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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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재난지원금 풀리니, 편의점 고가상품 잘 팔리네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난 13일부터 본격 지급되면서 편의점이 주요 소비 채널로 떠올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매출을 전주 동요일과 비교한 결과, 고가 생필품과 장보기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고가 상품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눈에 띄는
- 2020-05-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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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바닥 찍은 지금이 매수 '적기'
- 롯데칠성의 실적이 올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불합리한 비용 축소와 판촉 효율화 등의 강력한 구조조정과 다방면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롯데칠성 주가는 주류부문의 점유율 하락을 감안하더라도 음료부문의 높은 브랜드력과 매출원가 개선, 조직 및 비용 효율화가 전혀 반영되지
- 2020-04-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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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장례
-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마음만 동동 구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이번 호에는 이후경 소설가가 먼저 세상을 떠난 선배에게 편지를 써주셨습니다. 순현 형, 하필이면 형을 보기로 했던 날, 만나서 형의 아내이자 내 친구인 J의 명예퇴직을 축하해주기로 한 날, 형은 쓰
- 2020-04-0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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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공원 옆 행복한 우동가게의 그녀
- 우동집 앞에는 공원이 있었다. 11월의 찬바람에 느티나무 잎이 하나둘 떨어지고 있었다. 내가 벗어던져야 할 지난날의 안락했던 생활의 옷처럼 그렇게 낙엽이 떨어지고 있었다. 공원 안에는 낡은 의자가 몇 개 놓여 있었고, 수북하게 쌓인 나뭇잎 위에 소주병이 몇 개 던져져 있었다. 낭만을 말하기에는 현실감의 무게가 너무 큰 풍경이었다. 누군가 먹고 버린 소주병이
- 2020-03-1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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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장의 수묵(水墨) 향 그윽한 호숫가 미술관
- 먹고살 만한 일을, 그리고 한 잔의 커피와 낭만적인 음악을 즐길 여유만 있다면 여기에서 무엇을 더 바라랴. 마음이 지극히 평온할 땐 그런 가상한 생각이 찾아든다. 그러나 ‘평온’은 흔전만전하기는커녕 희귀종에 가깝다. 위태로운 곡예를 연상시키는 게 생활이지 않던가. 광장시장의 빈대떡처럼 수시로 뒤집어지는 게 일상이다. 이 난리법석을 피해 흔히 주점을 찾아
- 2020-03-0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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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피를 쏟으며 쓴다
- 오탁번의 시는 쉽고 통쾌하고 재미있다. 술술 읽혀 가슴을 탕 치니 시 안에 삶의 타성을 뒤흔드는 우레가 있다. 능청스러우나 깐깐하게 세사의 치부를 찍어 올리는 갈고리도 들어 있다. 은근슬쩍 염염한 성적 이미지들은 골계미를 뿜어 독자를 빨아들인다. 시와 시인의 삶은 정작 딴판으로 다를 수 있다. 오탁번은 여기에서 예외다. 그의 시와 삶은 별 편차 없이 닮았다
- 2020-02-10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