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중장년층의 음주 문화가 바뀌고 있다. 주로 집에서 잘 만들어진 고급 술을 편하게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떠 술 상대로 친구와 동료보다 배우자나 혼술을 선호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만들어낸 비대면 상황과 시대 변화에 따라 음주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니어 트렌드 연구 플랫폼 임팩트피플스는 지난 6월 전국 50세 이상 남녀 483명을 대상으로‘시니어의 주류 소비 트렌드와 전통주 구독서비스’를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복수 응답)에 따르면 5060의 과반수가 최근 집에서 술자리를 가장 자주 갖는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8.1%가 ‘집에서 배우자 등 가족과의 술자리’를, 28.5%는 ‘집에서 혼술’을 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식이 줄면서 집에서 술을 마시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늘어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응답한 5060세대의 33.1%가 3~4년 전과 비교해 최근 술을 소비할 때 달라진 점으로 ‘잘 만들어진 술과 품질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답했다. 임팩트피플스는 술집에서 친구나 동료와 함께하는 술자리보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술을 즐길 기회가 늘어나면서 시니어들이 술의 품질을 고려하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5060세대는 주류에 따라 만족하는 포인트도 달랐다. 안동소주는 숙취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향이 가득하며 속이 편하고, 숙취가 없어 좋다는 평이 많았다.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곰표 밀맥주를 비롯한 에일맥주는 특유의 향을 칭찬하는 시니어들이 많았다. 막걸리는 깔끔하거나 달달한 맛을 칭찬하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최근 3개월 내 가장 많이 선택한 주종은 맥주가 45.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소주가 33.9%를 차지했다. 소주는 남성 41.9%(여성 21%)에게, 맥주는 여성 52.1%(남성 41.9%)에게 더 많이 선택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