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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부희령, 무정한 세상에서 말리는 내 안의 축축한 슬픔
- 단편소설 ‘어떤 갠 날’로 등단한 후 집필 활동과 더불어 수십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겨온 부희령(夫希玲·55) 작가. 최근 그녀는 소설과 번역서에 담지 못했던 이야기를 모아 첫 산문집 ‘무정에세이’를 펴냈다. “소설이 그림이라면 에세이는 사진과 같다”고 비유하는 부 작가의 글은 민낯처럼 기교는 없지만, 그 밋밋함이 주는 위안이 퍽 살갑게 느껴졌다.
- 2019-12-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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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안에서 새면 밖에서 메운다
-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지만 증권가에선 건설업종 투자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올해 건설사들이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거둔 것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 폭이 과도하다는 것. 오히려 낮아진 기대치를 활용하면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건설주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영향과 부진한 해외 수주 등으로 지난 7
- 2019-12-1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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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경기 개선 소식에 원화는 ‘왜’ 약세?
- 글로벌경기와 위험자산에 대한 우호적인 소식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원화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10월 글로벌 선행지수가 24개월 만에 전월 대비 플러스 전환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월 초 1157원을 기록한 후 한달여 만에 30원가량이 상승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크게 두가
- 2019-12-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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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야에 은둔했으나 창작욕의 화톳불은 활활!
- 예술이 인간을 구원하고 영혼을 인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좀 과한 예찬일지도. 사르트르의 말마따나, 굶주려 죽어가는 아이 앞에서 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예술은 현실의 벽을 으라차차 걷어차는 행위라는 점에서 위력적이다. 종교, 사상, 철학을 부수거나 뛰어넘는 곳에 예술이 있지 않던가. 그런데, 창작이란 지병에 시달리는 것처럼
- 2019-11-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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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승 국민대 교수, 아무개의 인생 좌표는 4차원 지도 속에 있다
- 김한승(金漢承·52) 국민대학교 교수는 저서 ‘나는 아무개지만 그렇다고 아무나는 아니다’의 여는 글에서 인간을 ‘평범하게 비범한’ 존재라 일컬었다. 이는 ‘평범하지만 비범하다’거나 ‘평범하고도 비범하다’는 말이 아니다. 풀어 설명하자면 개개인은 저마다 비범하지만, 한편으론 모두가 그러하기에 인간의 비범함은 곧 평범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우리는 누군가를 차별
- 2019-09-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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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만드는 제2직업② 창업과 창직
- 신중년에게 ‘일’이란 무엇일까?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진로 정보서 ‘이제는 신중년으로’에 따르면 ‘경제적 수단’, ‘삶의 주요 구성 요소’, ‘심리적 만족과 보상의 수단’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세부적으로는 ‘삶의 활력소이자 원동력’, ‘삶에 규칙을 제공해주는 것’,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 등 단순히 ‘생계형 돈벌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 2019-08-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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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생각 없었던 귀촌이 별나게 즐겁습니다”
- 별별 생각과 궁리를 다하고도 망설이게 되는 게 귀촌이나 귀농이다. 그러나 김석봉(62) 씨는 별생각 없이 시골엘 왔더란다. 무슨 성좌처럼 영롱한 오밤중의 현몽이 그를 이끈 건 아닐 것이다. 그는 매우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거니와, 자나 깨나 귀촌을 숙원으로 여긴 바가 없었으니 하필 후미진 산골로 데려가는 계시를 받았을 리 만무하다. 여하튼, 별 생
- 2019-07-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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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괴산 연풍면 산골에 사는 박병각 씨
- 마을 뒤로는 신록이 사태처럼 일렁거리는 큰 산. 앞쪽엔 물고기들 떼 지어 노니는 냇물. 보기 드문 길지(吉地)다. 동구엔 수백 살 나이를 자신 노송 숲이 있어 오래된 마을의 듬직한 기풍을 대변한다. 겨우 2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였으니 한눈에 살갑다. 마을 여기저기로 휘며 돌며 이어지는 돌담길은 야트막해 정겹다. 이 아늑한 산촌에 심히 고생을 하는 농부가
- 2019-06-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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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색이 초라한 노인들로 북적였던 그 장례식장
- 주변에서 어려운 노인들이 늘어나는 요즘 다시 생각나는 오래 된 일 하나. 10여년쯤 됐나? 동료 노인들에게 선행을 베풀다 간 노인의 장례식. 행색이 초라한 노인들이 장례식장 안에 삼삼오오 모여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었다. 고인의 오랜 친구들도 잘 모르는 낯선 노인들이었다. 노인들은 하나같이 "천사 같으신 분이 돌아가셔서 가슴이 아프다."라고
- 2019-04-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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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 중국인 탄줘잉이 쓴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출간돼 1년 만에 100만 부가 팔려나갔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쓴 글이라기보다는 동서양에서 모은 버킷리스트의 내용들이라서 편저라 해야 맞을 것 같다. 읽다 보니 이미 이전에 읽었던 책이었다. 저자는 이 책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달라고 당부했지만 나는 평소의 속도대로 읽었다. 몇몇 내용은 기억이 났고 새롭게 가
- 2019-02-27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