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 한잔할래요?” 살면서 수도 없이 누군가에게 건네는 의례적 인사다. 차(茶)는 우리 일상에서 가깝기도 하지만 한없이 먼 영역.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뭔가 더 알아야 하고, 차 좀 마셔볼까 생각하다가도 말아버리는 이들도 적잖다. 차, 그저 즐기면 그만이다. 단, 조금의 예법과 상식을 알고 있으면 세상 그 어떤 차도 기품 넘치게 즐길 수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정도만 알고 차를 마시자. 그럼 오늘부터 당장 차 문화에 빠져볼까? 뜨거운 물을 다기에 붓는 이유 차를 우리기 전에 다기와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붓는 이유는 예열을
디지털기술 발달이 노인의 사회적 참여와 다양한 권리를 보장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원장 임홍재)와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 한국사무소(대표 크리시티안 탁스)는 26일 서머셋 팰리스 서울에서 ‘디지털 전환이 고령화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디지털 전환이 노인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인권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한국과 유럽의 우수사례를 살펴보았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임정근 경희사이버대학교 교
※ 본 기획 취재는 (사)한국잡지협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그동안 '브라보 마이 라이프' 매거진과 온라인 기사를 통해 만났던 '고고가게' 시리즈를 해외 독자 분들을 위해 영문 버전으로도 준비했습니다. ‘Gogo' has several meanings such as old, elegant and outstanding. Let's take a visit to a famous restaurant that perfectly fits this expression, 'Gogo Eateroes'. It's easy to select a
파도와 바람을 벗하여 가을을 걷는다. 영덕블루로드B코스 770km를 따라 부산에서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해파랑길이 나있다. 속이 꽉 찬 가을 대게처럼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한 해파랑길 중 영덕블루로드 B코스를 걸으며 가을바다를 만난다. 영덕블루로드 B코스는 '푸른 대게의 길'이라 불린다. 영덕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해서 경정리, 죽도산전망대, 축산항까지 12.5km의 구간, 3시간 정도 걷는 코스다. 보통은 해맞이공원에서 고성방향으로 위쪽으로 올라가지만 축산항에서 부산방향으로 해안을 왼편에 끼고 걸으려고 한다. 영덕 도착 시간을 고려
여러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긴 의자 벤치. 분명 태생은 긴 의자 같은데 어느 틈에 가지런히 쪼개져 개별의자 같기도 한 아리송한 벤치가 있다. 긴 의자 중간중간에 뜬금없는 팔걸이가 겉돈다. 개개인의 자리를 보장하고, 모르는 사람과의 접촉을 방지하는 장치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노숙자가 누워 긴 의자를 다 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반응은 엇갈린다. 인심 메말랐네, 정 없네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벤치는 침대가 아니라며 많은 사람들이, 노숙자 눈치를 보며 불편을 감수해야 하냐고 잘 했다는 반응도 있다. 어느 나라나
한평생 덧난 고통의 기억을 꺼내는 일은 아픔과 함께 크나큰 두려움이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뻔뻔한 일본의 만행을 두고 볼 수가 없었던 김복동 할머니. "우리가 죽으면 진실이 잊힐까 두려웠다. 나이 골 백 살을 먹어도 잊히지 않아, 이건 알려야겠다. 내 힘이 닿는 데까지 끝까지 싸우다 갈 거야." 심장에 박힌 기억은 지워지지도 않고 지울 수도 없는 만 14살 여자아이의 참혹했던 기억을 꺼내 보이기로 마음먹었다.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김복동 할머니의 27년간의 여정을 담은 영화는 관객들을 울컥하게 한다. 위안부 피해자의
서울시 남녀 새마을지도자들은 25개 구별로 저소득층에 대한 연탄 보급행사를 연례행사로 매년 추진하고 있다. 11월 한 달을 중점추진 기간으로 정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노인이 혼자 사는 가구별로 한가구에 200장 정도의 연탄을 지원한다. 새마을지도자 서울중랑구협의회와 중랑구 새마을부녀회에서는 지난 11월 19일 오후 2시에 관내 새마을지도자 100여 명이 함께 참여하여 서울 중랑구 용마산로 84길 82일대에서 시범적으로 사랑의 연탄 나눔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10가구에 각 300장씩 3,000여 장의 연탄을 전
“10여 년 전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친구랑 여주 도자기 축제에 갔어요. 덥고 갈증이 너무 나서 뭘 좀 마시고 싶은데 마땅히 차를 주는 곳이 없더라고요. 어느 도예가의 집에 들어가서 ‘물 좀 마실 수 있겠냐?’고 했더니 ‘차도 드릴 수 있다’고 하는 거예요. 너무 반가웠어요.” ‘다유’와 구자완(61) 원장과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여주 출신인 구 원장이 차도 알리고 여주에 있는 도예가들과 서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어 할 때였다. “그때 마침 집주인이 장작 가마로 구운 찻그릇을 찾아보라고 하더군요. 그분이 바로 문찬석 작
행복하세요? 고개를 가로저을 사람이 많을 것 같다. 통계도 이를 보여준다. 2019년도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른 대한민국 행복지수. 156개국 중 54위다. 순위로 보면 중간보다 위쪽이니 그리 나쁘지 않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 27위, 기대수명 9위라는 점과 견주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행복지수 개발에 관한 연구'에서는 행복의 가장 중요한 기준을 건강, 일, 관계 순으로 두고 있다. 경제적 안정, 삶의 가치와 목표 등은 행복 순위에서 뒤로 밀린다. 연령대별 행복지수를 보면 60대가 20대, 30대, 40대,
가을 억새꽃 군락과 습지의 이색적 경관을 즐기기 좋은 호반 둘레길이다. 대전시 동구 추동에 위치한 대청호자연생태관에 주차, 대청호자연수변습지와 억새꽃 군락이 있는 추동습지를 탐방한다. 호수 수위가 높을 때엔 둘레길 일부가 물에 잠긴다. 도보만이 아니라 차로 대충 둘러보기에도 적당한 곳이 대청호 오백리길이다. 해 기울어 노을빛 어릴 때, 호수는 비로소 생기를 띤다. 불그레한 잔광을 받은 수면에, 직격탄처럼 쏟아지는 한낮 햇살 아래에선 보이지 않던 색감과 물무늬가 아롱진다. 현(絃)의 진동처럼 섬세하게. 수묵화처럼 농담(濃淡)마저 입
지난 11월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88건의 법안 중에는 '새마을운동조직육성법' 개정안도 포함되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이 지난해 7월 발의한 법안으로 새마을운동 조직이 해외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보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내용이다. 지난 1970년 4월 22일에 제창된 새마을운동은 내년이면 제창된 지 50주년이 된다. 그동안 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돼왔지만 권위주의 정부의 상징이자 잔유물처럼 여겨져왔다. 그런데 이번에 이러
서울연구원에서 최근 노인이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마을들의 사례를 모으고 개선방향에 대해 고민한 단행본 '고령친화 지역사회 만들기 노인을 위한 동네'를 출간했다. 이 책의 연구진(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은 서울시의 사회적, 물리적 구조 전반이 고령화 시대에 적합하게 변화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발전시키던 가운데, 많은 노인이 가능하다면 자신이 살던 동네에서 잘 늙어 가기를 희망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책의 저자들은 노인이 살던 동네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방법들, 즉 고령친화 지역사회 전략을 모색하기 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경기도 군포시 당동 군포시니어클럽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2021년까지 노인 일자리를 80만 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노인복지법에 근거해 2004년부터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 중이며 최근 3년간 42만 개(2016년)에서 올해 64만 개로 약 20만 개 이상 증가 했다. 특히, 올해는 최대 12개월 동안 일할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현행 노인일자리 사업은 개인의 다양한 경력과 상황에 맞춰 공공형(52만 개), 사회서비스형(2만 개), 민간형(10만 개) 등 여
공기가 건조해지고 찬바람이 부는 가을. 이럴 때 마시는 따끈한 차 한 잔은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적셔준다. 특히 내 체질에 잘 맞는 한방차를 꾸준히 즐기다 보면 건강까지 덤으로 지킬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형철 원장의 도움을 받아 체질별 건강관리에 효과적인 한방차를 알아보고, 한방차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봤다. 도움말 자생한방병원 이형철 원장 하체 허약한 태양인에겐 ‘모과차’ 기(氣)의 발산이 많고 따뜻한 성질을 지닌 태양인은 추운 계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른 체질보다 폐 기능이 강해 감기도 잘 안 걸린다. 그러나 간 기능이
로마 시내에 있는 ‘포로 로마노’는 로마 제국의 번영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돌과 기둥 몇 개만 남아있는 이곳이 로마 제국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 유적지가 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바로 시간을 넘나드는 우리들의 상상력 때문이다. 이곳에 입장하면 사람들은 제일 먼저 드라마나 영화에서 한 번 이상은 보았던 장면을 상상한다. ‘전쟁에서 승리한 후 포로 로마노 가운데 큰길을 행진하는 로마의 개선장군 행렬.’ 그때부터 사람들의 마음에서는 길 양쪽에서 뒹굴고 있던 돌들이 고대 로마의 공회당, 바실리카, 무녀의 집, 각종 신전으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