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나이 67세, 작가로 데뷔한 여섯 할머니

기사입력 2021-01-20 09:18 기사수정 2021-01-20 09:18

▲전시 '화지마을 이야기꽃' 포스터(헤이리갤러리움 제공)
▲전시 '화지마을 이야기꽃' 포스터(헤이리갤러리움 제공)

강원 철원군 화지리 화지마을 할머니들의 따뜻한 시선을 그림으로 담아낸 전시 ‘화지마을 이야기꽃’이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 동안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갤러리움에서 열린다.

‘화지마을 이야기꽃’은 한 번도 붓을 잡아본 적 없는 평균 나이 67세 할머니들이 세월의 연륜과 지혜만으로 꽃피운 그림들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전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이종선, 김순옥, 박정례, 이진숙, 이금재, 박정희 할머니 등 총 6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철원군에서 추진하는 ‘피어나는 화지마을 주민공모사업’의 일환으로 화지마을 재생센터에서 열린 글짓기와 그림 그리기 수업에 참여했다. 그동안 살면서 스스로를 드러내거나 표현할 기회가 없었던 6명의 할머니는 생전 처음으로 화려한 그림 재료와 물감을 만졌고, 어색한 기색도 잠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선과 색으로 도화지를 채워나갔다.

그 결과 매주 놀라운 그림이 쏟아졌다. 그림 그리기 수업의 강사로 참여한 배미정 작가는 수업을 진행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의 통찰력과 솔직한 표현력에 감탄해 SNS에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들은 예술 관계자 등 평단의 눈길을 끌었고, 총 68점의 그림이 마침내 헤이리갤러리움에 작품으로 걸리게 되었다.

여섯 작가의 정겹고 따뜻한 그림은 오늘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통찰해야 하는지 색다른 관점으로 제시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헤이리갤러리움 제공)
(헤이리갤러리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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