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매장을 다섯 군데나 갖고 있는 올해 환갑을 지낸 K 사장은 나와 테니스 동호회원이다. 이분은 30대 초반부터 이런 피복장사를 해왔으니 이 방면에서는 알아주는 베테랑이다. 한때는 본사에서 매출을 가장 많이 올려주는 가맹점이라고 특별대우와 표창장도 받았다고 한다. 본사에서 경쟁브랜드사와 맞장 뜰 지역에는 K 사장에게 적극 지원을 전제로 점포를 개설하도록 권유하다고 하니 본사에서도 인정하는 장사꾼이다. 여러 곳의 점포를 혼자 운영할 수는 없다. 각 점포마다 팀장이라는 직책의 책임자를 지정하고 그 밑에 알바들을 고용하
12월의 첫 주말, 고향친구들 송년모임이 있어 이른 오후에 길을 나섰다. 고속터미널역에서 9호선 환승을 하려고 이동 중인데, 때가 때인지라 구세군 냄비가 딸랑딸랑 종을 울리고 엄청난 인파가 쏟아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에스컬레이터에 촘촘하게 얹혀 실려 가는 짐짝이 되어 마음만 재촉해 본다. 김포공항에서 여의도를 거쳐 강남 도심권으로 관통하는 9호선은 출, 퇴근 시간이면 늘 상습적으로 붐비는 노선이다. 더구나 12월의 첫 주말, 이미 년말분위기가 무르익은 듯, 많은 사람들이 전철 문 앞에 줄을 서있다. 전철이 도착하자 내 몸은
종근당의 미백,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비타브리드 듀얼세럼’이 화장품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타브리드 듀얼세럼’은 바이오 융합기술로 개발한 신물질인 비타브리드와 펩타이드 복합체가 피부 속에서 작용하고 미백, 주름개선, 수분 및 영양공급 등의 효능을 가진 천연유래추출물이 피부 겉에서 이중으로 작용해 종합적으로 피부 관리가 가능한 제품이다. 비타브리드는 세계 3대 소비재 품평회인 벨기에 몽드 셀렉션에서 2년 연속 그랜드 골드상을 수상한 브랜드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미국 명품백화점 ‘바니스
멀티플렉스가 생기기 전만 해도 다양한 작품이 상영관에 걸렸다. 규모가 크건 작건 작품성이 입소문을 타면 영화관 속으로 관객이 파도처럼 빨려 들어갔다. 멀티플렉스라... 동네 구석구석 들어와 영화 보는 횟수를 늘렸지만 작고 소박한 영화가 설 자리를 빼앗고 말았다. 다양한 영화를 만들고 싶고 또 보고 싶은 사람이 갈 곳 없는 지금의 현실. 그런데 이 척박한 영화 환경을 비집고 보석 같은 영화 한편이 개봉했다. 바로 영화 ‘돌아온다’이다. 정말 그 곳에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올까? 영화 ‘돌아온다’ 기다리는 사람의
우리 가족은 6·25 전쟁 납북 피해자 가족이다. 저의 시부모님은 일제 강점기 시절 동경 유학 생활 중에 만나서 당시로서는 드문 연애 결혼을 하셨다. 시어머님은 3남 1녀를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시던 중 6.25 전쟁의 발생으로 시아버님이 납치 되신 것이다. 어머님은 6·25당시 34살의 젊디 젊은 나이에 혼자 되셔서 갖은 고생을 하시면서 자제분들을 대학까지 교육시키셨다. 어머님은 저의 결혼 후 평생 우리랑 함께 사시다가 5년전 95세의 나이로 돌아가셨는데 얼마 전 6·25를 맞아서 정부로부터 를 받고 남
요즘은 음악회에 갈 기회가 많다.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지인이 있어 초대권이 수시로 생긴다. 그 외에도 여기저기서 주는 초대권이 꽤 있다. 지금까지는 음악회라면 만사를 제쳐놓고 다녔다. 특히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지인이 초대하는 자리에는 더 열심히 다녔다. 특석 초대권 한 장은 15만~20만 원이나 한다. 그렇게 10년 넘게 다니는 바람에 이제는 제법 음악회가 친숙해졌다. 특히 오페라, 뮤지컬 등의 스토리는 거의 꿰고 있을 정도가 되었다. 성악가들이 나오는 음악회에서는 대개 귀에 익숙한 곡을 들을 수 있다. 그럴 때면 으레 같이 다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에 손이 시릴 때가 많다. 주머니에 손을 넣기 마련이다. 그러나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행위다.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 손이 역할을 해야 하는데 주머니에 들어가 있으니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때 얼굴이 먼저 땅에 닿을 경우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남자들은 손이 시리지 않아도 손을 주머니에 집어넣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다. 일종의 자기 멋이다. 좀 불량스러워 보이게 해 남들이 무시하지 못하게 하자는 의도도 있다. 마찬가지로 넘어졌을 때 위험하다. 손 처리가 좀 멋 적어 주머니에 손을 집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함박웃음을 웃으며 맞아주었다. 둘째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팔이 아파서 병원에 다닌다고 필자가 카톡에 근황을 올렸더니 갓김치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반찬을 준비하여 울산에서 서울로 택배를 보내왔다는 것이다. 무엇을 준비하여 보내야 할 지 몰라 평소 시어머니가 즐겨 만들어 준 음식을 생각하며 둘째 며느리는 인터넷에서 래시피를 보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김치를 담고 반찬을 만들어 보낸다는 글과 함께 보내져 온 것이다. 잘 만들고 싶어 너무 간과 맛을 많이 봐서인지 혀가 얼얼하다 못해 맛도 제대로 보
2017년도 저물어가는 12월 10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우연히 정미조 콘서트를 관람 할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브라보마이라이프 동년기자 몇 명에게 특별히 연말보너스 처럼 돌아온 선물이었다. 오래된 서재에서 먼지를 털어내고 꺼내 든 책 한 권, 책장을 넘기다 책갈피처럼 끼워진 빛바랜 네잎클로버나 꽃잎들을 발견할 때가 있다. 빛바랜 책갈피에 우러나오는 은은한 향기처럼 정미조는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콘서트는 정미조가 1년 반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을 기념하는 무대다. 그는 45년의 긴 세월 동안 가수에서 화가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시니어 치어리더팀 '낭랑18세'가 추운 겨울을 맞아 온정을 베푸는 행사를 열었다. ‘낭랑18세’는 지난 12월 9일 동숭동소극장(서울시 종로구 혜화로)에서 ‘12월의 밤 후원행사’를 열고 혼자 사는 같은 연배 시니어를 위한 기부금 마련과 후원행사를 가졌다. 낭랑18세가 소속한 (사)세계전통문화놀이협회의 유소년 시범단인 아꿈세(아이들이 꿈꾸는 세상) 리더스쿨과 달존팀도 함께 후원의 밤 행사에 출연해 깜찍한 공연을 펼쳤다. 이날 모인 수익금과 후원금은 독거노
2017년 11월 29일 필자는 조달청의 초청으로 강릉 빙상장을 돌아보는 기회가 있었다. 이번 현장설명회는 코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준비상황과 조달청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공급한 경기장을 돌아보며 경기장이 건설되기까지의 과정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친절하신 조달청 대변인실 주무관의 설명으로 조달청은 이번 올림픽에 필요한 다양한 관급자재를 납품하고 있으며 시멘트와 철근, 조명기구, 제빙시스템, 냉방기기, 엘리베이터, 펜스 등과 경기장 진입도로와 슬라이딩센터에 설치되는 봅슬레이, 스켈레톤, 쇼트트랙, 아이스하
정미조를 처음 만난 것은 군복무시절이었다. TV커녕 라디오조차 제대로 듣기 어려웠던 그 시절, 편지교제 중이던 지금의 아내가 ‘국군의 방송’에 희망가요를 신청하였다. 그때 방송에 갓 데뷔한 정미조의 감미로운 노래가 나왔다고 기억한다. 방송에서 나와 신청자의 이름을 부르고 노래가 나오자 부대원들의 함성으로 생활관이 발칵 뒤집혔다. 음치인 필자는 너무나 소란스러워 무슨 노래였는지 기억을 못한다. 부대원들과 박수치면서 즐거워했던 일만 생각났다. 아내도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정미조가 동갑내기 동갑내기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
브라보 앙코르 라이프 우리는 잘 늙고 잘 죽기 위해 잘 살려고 한다. 그래서 인생 후반기 여러 필수교양 지침 가운데서도 비우기, 내려놓기, 나누기를 배우고 훈련하고 싶어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시니어 세대는 일밖에 모르고 살았다고들 이야기한다. 돈을 벌어야 하고 모아야 하고 자녀들에게 해주어야 하는 강박 속에서 성실하게 노력하고 희생하며 살았다고 하는 그 공로를 돌이켜보면 사실 나와 가족을 위한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못하다. 다른 사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재능이나 금전을 기부
‘별은 빛나건만‘의 애절한 멜로디가 머릿속에 맴돈다. 고통 속에서도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듣는 이에게도 절절하게 다가오게 하는 노래이다. 오페라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은 이렇게 필자 마음에 남아 있다. 처음에 오페라를 영화로 본다고 해서 별 흥미를 느끼진 못했다. 무대에서 생생한 배우들의 몸짓과 노래를 듣는 게 오페라의 묘미일 텐데 영화의 화면으로 오페라를 본다니 그리 감동이 다가오진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메가박스 몇몇 극장에서 영화로 보는 오페라를 상영하고 있다. 이 방식은 실제 오페라 무대를 실황 중계하듯
자기를 소개하기 위한 문서들이 많다. 자기소개서, 이력서, 포트폴리오 등이 있고 프로필 사진도 그중에 하나다. 동년 기자라면 응당 프로필 사진이 필요하다.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위 증명사진보다 자기의 특징이 잘 표현된 프로필 사진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자기 홍보 시대를 살고 있어서 더 그렇다. 프로필 사진은 단정한 정면 얼굴을 찍은 ‘증명사진’이 기본이다. 여권이나 운전면허 시험 입학원서, 입사지원서 등에 주로 사용된다. 상반신만을 찍거나 전신 또는 정면과 측면을 촬영하기도 하며 특정 동작을 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