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용어에 ‘한계효용(marginal utility)체감의 법칙’이 있습니다. 하나가 추가될 때마다 얻는 효용(만족감)은 줄어든다는 경제 용어입니다. 경제학자들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배고픈 사람이 첫 번째 빵을 먹을 때는 큰 만족감을 느끼지만 2개3개 4개를 계속 먹어 갈수록 만족감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배가 불러 올수록 더 이상 빵에 대한 호기심이나 갈구하는 마음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세상은 빵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배우고 채워도 질리지 않는 신기한 것들이 많습니다. 세상은 호기심을 유발하는 진기명기한 일들이 즐비합니다.
한동안 뜸했는데 오늘 또 마주칠 게 뭐람. 그는 잡상인들의 목청을 흉내 내어 소리친다. “예수를 믿으면 천당에 가고 믿지 않으면 지옥 불에 떨어집니다.”라고. 일순 지하철 객실 안에 불편한 기운이 감돈다. 크리스천인 나도 애써 창밖을 보며 민망한 시간을 견딘다. 도대체 저 사람은 자신의 외침이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 하긴 믿지 않는다면 그런 일을 하지도 않을 것이니 나의 의혹은 애초 불필요한 의심일 뿐이다. 양복에 넥타이까지 차려입고 제법 교육도 받았음 직한 초로의 신사가 조금만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쉽게 판
사회연대은행에서 블로그 강의를 했다. 글쓰기 강사로 데뷔한 셈이다.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가 주관하는 50+교육센터 강좌 중 ‘블로그 개인브랜드 구축하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블로그는 나의 브랜드’, ‘이론과 실제’, ‘블로그 하는 법(PC, 스마트 폰)’, ‘블로그 스킨 만들기’, ‘사진으로 블로그하기’, ‘봉사 활동’, ‘여행’, ‘체험단 블로그’ 등 다양한 강의 과목으로 구성되었다. 필자가 맡은 강의는 ‘블로그 글 잘 쓰기’였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사실 기준이 애매하다. 수학이라면 점
누구에게나 성은 자연스러운 화두여야 한다. 이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발전하고 개방됐다 해도, 시니어의 성은 여전히 어두운 음지에 가려져 있다. 그리고 음지의 닫힌 세계에서 오가는 오해와 선입견들에 쌓여 외로움만 커져가고 있다. 자연스러운 것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상황, 무엇이 이토록 자유로워야 할 인간의 성을 오래도록 왜곡하고 있는 걸까? 독자들의 질문이 담긴 질문지를 들고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를 만나 시니어의 성에 관한 궁금한 점들을 하나씩 풀어봤다. 글 김영순 기자 k
어느 날 갑자기 화순(전라남도)에서 사는 어머니가 자살을 시도했다. 아흔 넘은 노모의 충격적인 행위는 다큐멘터리 영화 의 모티브가 됐다. 이승을 떠나고 싶은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는 딸, 아직은 할머니와 헤어질 때가 아니라는 손녀를 중심으로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세대 간의 입장 차이를 조명한 . 관객과의 대화 현장을 찾아 영화에 담긴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장소 한국영상자료원 일시 2016년 9월 27일 감독 이소현 진행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물이다. 우리 몸의 70%를 이루고 있는 물은 세포의 형태를 유지시켜주고, 대사 작용을 높이고, 혈액과 조직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을 섭취하지 못할 경우 1~3% 부족하면 심한 갈증을 느끼고 5% 부족하면 혼수상태에 이르며 12% 부족하면 사망한다고 한다. 그러니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들 잘 알고 있다. 우리 집은 일 년에 한두 번 서울시에서 담당 직원이 방문해 수질검사를 해주고 있다. 그때마다 여러 가지 시약을 준비해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삶의 지혜를 말하고 있다. 필자는 어느 날 인생 1막에서 인생 2막으로의 변화에 대응해야 했다. 그리고 ‘용도변경’이라는 적극적인 자기 변신을 통해 활기찬 후반 인생을 맞이하게 되었다. ‘용도변경’은 필자의 이름 ‘변용도’를 원용해 만든 단어다. 한자의 의미는 다르지만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도(用途)와 한글 표기는 같다. 필자는 이 단어로 가족을 위한 그동안의 헌신적 삶에서 자신을 위한 삶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또 생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접어두었
‘외레순’ 해협을 사이에 두고 스웨덴 헬싱보리와 덴마크 헬싱괴르가 인접해 있다. 뱃길로 고작 7km.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배들에게서 선박 통행세를 거둬들이던 황금의 도시. 서로 차지하기 위해 호시탐탐 싸움을 벌이던 곳. 손바닥만큼이나 작은 도시이지만 매력은 폴폴 넘친다. 이신화 여행작가 ('on the camino'의 저자, www.sinhwada.com) 북스테후데가 처음 오르간 연주를 했던 성모교회 스웨덴 남서부 말뫼후스 주 북부의 항구도시인 헬싱보리. 느릿느릿 여유롭게 쿨라가탄
10월 14일부터 11월 11일까지 서울역 1·4호선 환승 통로에서 서울역 일대의 역사를 그린 만화가 김광성(金光星·62)의 그림이 전시된다. 그의 그림을 보면 ‘참 따뜻하다, 정겹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수묵담채로 그려진 한국적인 특유의 색감도 그렇거니와 세밀하게 그려진 인물과 풍경들에서 오래전에 볼 수 있었던 서울의 옛 질감이 생생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주제와 소재들로 밀도 높은 작품세계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김 작가의 그림은 파리 크리스티 옥션에서 거래될 정도로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그의 삶과 일에
연극 연출가 김정숙(金貞淑·56)에 대해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들었다. “그녀를 존경해”, “멋있어”, “사랑해”. ‘김정숙’이란 이름이 거론되면 하나같이 천사를 만난 경험담(?)을 쏟아내곤 했다. 한 번쯤 만날 수도 있었을 텐데 기회가 없었다. 새뮤얼 베케트의 연극 에서 끝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는 고도씨처럼. 만나보자. 예전 같으면 대한늬우스에 나올 만한 국위선양(?)도 하고 돌아왔다. 그럼 한번 소리 소문 좀 내볼까? 김정숙 연출가는 ‘극단 모시는 사람들’(이하 모들)의 대표로 28년째 장기집권(?) 중이
혼자 살기 때문에 생활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족에게 기대기도 쉽지 않다. ‘최고의 은퇴 준비는 은퇴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처럼, 노후소득 준비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능한 한 계속 근로를 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시니어가 소득활동을 완전히 그만두는 시기는 평균 71세로, 40~50대에 일단 은퇴하더라도 자의든 타의든 일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입은 예전처럼 높지 않고, 건강 문제 등으로 언제까지나 계속할 수도 없다. 따라서 은퇴 후에도 생활 수준 유지를 위해 원활한 소득 발생과 갑작스러운 목돈 지출을 막는 자
우리 사회가 평균수명이 늘어 100세 시대로 진입하면서 기나긴 은퇴 후의 시간관리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사실 이런 사태가 인류 초유의 일인데다 미처 대비할 시간도 없이 들이닥쳐 대부분 허둥지둥 갈피를 잡지 못하고 살고 있다. 계속 일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놀고먹어도 괜찮은 것인지 쉽게 판단이 안 선다. 우리보다 고령사회에 먼저 들어선 일본은 이미 적응기간을 거쳐 60~70대 노동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다. 일본의 사례를 보면 역시 계속 일을 하는 게 맞는 방향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아직 고령사회에 대한 대책이
새로 지은 잠실 롯데월드 쇼핑 몰 콘서트홀에서 열린 음악회에 다녀왔다. 동네인데도 처음 가본 것이다. 외국에서 본 입체 쇼핑몰을 한국에서도 볼 수 있었다는데 눈이 휘둥그레졌다. 콘서트홀은 8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쇼핑 몰 안이 대단히 넓어서 잘 못 올라가면 다시 내려 가서 다른 쪽으로 올라가는 구조여서 하마터면 공연 시간에 늦을 뻔 했다. 콘서트홀은 엄숙한 분위기의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더 화려하다고 보면 된다. 객석의 구조도 다른 콘서트홀처럼 일률적이지 않고 다양해서 여러 입체 구분으로 되어 있었다.
지난주에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우리에게 그리 낯선 이름의 병은 아니다. 아니, 병이라기보다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한 증상, 즉 인생여로의 한 모퉁이 이름이다. 백내장의 조짐이 서서히 있었을 텐데 진작 알아채지 못했다. 어느 날부터인가 눈이 점점 침침해졌지만 나이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증상이라고만 생각했다. 다른 신체의 기관들처럼 100% 기능을 하지 못해 그럴 거라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백내장의 초기 증상은 첫째, 햇빛을 볼 때 유난히 눈부시다, 눈은 신체에서 가장 정밀한 기계와 같으니 나이 들기 전에도 눈을 보
동물의 왕국 무림에서는 현재 토끼사냥 마무리 단계다. 제물로 사냥개만 잡으면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허깨비 고수에 속은 무림에서 “고수를 끌어내리자”며 때 아닌 불길이 치솟았다. 한편에서는 “고수 선발대회를 하자!”고 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초 무림 고수 선발이 잘못이었다. 함량 미달과 체력 미달을 구별하지 못했다. 금수저 들었으니 기본 소양은 갖추었으리라 믿었다. 체력 보강을 조금만 하면 훌륭한 무림의 고수가 되어, 살기 좋은 터를 만들어줄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림의 고수는 일생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