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을 결심하기 전, 원하는 마을을 미리 둘러보게 될 것이다. 이왕 방문을 계획했다면 휴가를 겸해 마을의 명소와 맛집도 두루 즐기고, 다양한 농촌 체험도 맛보기로 해보자. 마을의 자연과 전통문화를 활용해 체험과 휴양 공간을 제공하는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라면 가능하다. 지 단편적인 사례를 통해 귀촌·귀농의 성패 요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사진 제공 및 도움말 웰촌 ◇ 전북 고창군 ‘구시포 해수욕장’은 해변이 넓고 완만해 아이부터 노인까지 안전하게 즐기기 좋은 피서지다. 이곳에서 차로 5분 남짓 거리의 ‘상하농원’은 이국적인 풍광
후삼국을 통일한 왕건은 지방호족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왕권을 안정시키기 위한 화합책으로 혼인정책을 펼쳐 모두 29명의 부인을 두었다. 그중 첫째 정부인 신혜왕후 유씨와 둘째 장화왕후 오씨는 왕건이 즉위하기 이전에 결혼한 부인들인데 그중 장화왕후 오씨가 나주 사람이다. 태조 왕건이 궁예 휘하의 장수 시절, 견훤의 후백제와 자웅을 겨루면서 후백제의 후방 깊숙이 있는 나주를 공격하여 장악하였다. 수차례 들고 나면서 나주를 차지한 왕건은 913년 철원으로 돌아와 백관의 우두머리인 광치나에 오르게 된다. 왕건과 장화왕후 사이에 태어난 무(武
무궁화가 우리나라 꽃이라는 노래도 있고 애국가 가사에도 들어있지만 법적으로 나라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우리나라 최고훈장 명칭이 무궁화 대훈장, 국기의 깃봉은 무궁화 봉우리 모양 등 국화(國花)가 무궁화임을 전제하는 규정들은 다수 존재하는데도 나라꽃으로 지정받지 못한 이유를 자료를 통해 알아봤다. 무궁화를 국화로 법제화해야 한다는 측 주장은 무궁화는 1000년 이상을 우리 겨레와 함께한 꽃으로 일제강점기에는 민족혼의 꽃이라고 말살 정책을 폈다는 것이다. 애국가 가사에도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 들어가 있다.
완벽한 미모로 인해 연기력이나 지성이 과소평가되는 배우가 있다. 알랭 들롱과 마릴린 먼로가 대표적이다. 요즘에는 신도 질투할 미모와 아우라를 갖춘 완벽한, 배우다운 배우가 없어 스크린 앞에 앉을 때마다 불평하게 된다. “저 정도 용모와 연기력으로 감히 나의 귀한 시간과 체력을 소모케 하다니.” 정말 놀라운 건 요즘 젊은이, 심지어 영화 좀 본다는 이들도 알랭 들롱과 마릴린 먼로 영화를 본 적이 없다, 이름도 모른다고 답한다는 것. 물론 세계 각국 고전을 챙겨보는 게 어렵지 않은 요즘. 지금 한국의 젊은이, 영화학도는 고전을 찾아볼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10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이야기는 100세를 맞이한 노인이 자신의 생일잔치를 앞두고 양로원 창문을 넘어 탈출하면서 시작된다. 우연히 돈 가방을 훔치고, 살인에 연루되는 등 황당한 에피소드 사이에 노인의 100년 인생 여정이 녹아 있다. 주인공 알란은 사는 동안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역사적 인물을 만나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사선(死線)을 넘나든다. 그러나 어떤 순간에도 호들갑 떨지 않는다. 자신뿐만 아니라
북조선 아이들의 성장기를 다룬 ‘우리가 만난 통일, 북조선 아이’신간은 그 오랜 경험으로서의 통일의 기록이자 더 큰 통일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이들을 위한 해법을 위해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요즘 조심스럽다. ‘이러다 정말 통일이 되려나?’ 싶다가도 그간의 사건들을 생각하면 다시금 낙관을 거두게 되는 신중한 입장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 안에서 이미 ‘작은 통일’이 시작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심지어 그것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긴 시간에 걸쳐 있으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여정이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여름철 폭염으로 낮 시간대 활동이 어려워지자 저녁에 외출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편안한 마음으로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지만, 여름날 낭만을 즐기며 더위를 쫓을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다. 바로 ‘백인제가옥 야간 개방’이다. 서울시는 인제 백병원을 설립한 백인제 선생의 후손으로부터 백인제가옥을 매입해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백인제가옥은 북촌에서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한옥으로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안옥윤 역)의 집으로 나와 더 유명해진 북촌의 대표 한옥이기도 하다. 8월 말까지 주말 야간 개장을 한
대형마트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요즘. 빠르고 편리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장을 보는 맛’은 좀 떨어진다. 덤도 주고, 떨이도 하고, 옥신각신 흥정도 하면서 정이 쌓이는 건 장터만의 매력일 테다. 사진만 봐도 따뜻한 인심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한국의 장터’를 책방에서 만나봤다. 참고 도서 ‘한국의 장터’ 정영신 저 자료 제공 눈빛 전국 오일장을 한 권에 저자 정영신은 1987년부터 시골 장터를 기록해온 사진가이며 소설가다. 그동안 개인전 ‘정영신의 시골 장터’, ‘정영신의 장터’와 저서 ‘시골 장터 이야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봤다. 과연 원작 속 수많은 캐릭터와 황당한 사건들이 연극으로 표현 가능할까?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봤을 때도 잘려버린 내용과 세밀한 묘사가 아쉬웠는데 연극으로는 얼마나 담아낼지 궁금했다.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이 원작이다. 스웨덴에서 개봉됐고 이듬해인 2014년 우리나라 관객과 만났다. 주인공 알란은 100세 생일에 양로원 창문을 넘어 탈출한 뒤 우연히 들른 화장실에서 갱단의 가방을 손에 넣게 된다. 이후 벌어지는 황당한 일들. 알란은 자신이
찌는 듯한 한여름 더위, 잠시 땀을 식히며 읽기 좋은 신간을 소개한다. 본과 폰, 두 사람의 생활 (본, 폰 저ㆍ미래의창)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75만 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 네티즌의 워너비로 떠오른 한 60대 부부가 있다. 바로 본(bon)과 폰(pon)이다. 일본의 평범한 부부였던 두 사람은 어느 날 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화제가 됐다. 백발의 머리로 커플룩을 입고 데이트를 즐기는 노부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다. 조용하고 온화한 성격의 남편 본과 활발하고 다혈질인 아내 폰. 상반된 성격 탓에 종종 싸우기도 했지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숫자는 아라비아 숫자라고 한다. 원래 숫자는 인도에서 만들어졌지만 아라비아 상인들을 통해 유럽에 전해져 오늘날 유럽의 찬란한 문화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로마숫자나 한자로 된 숫자도 있지만 사용의 편리성에 있어 아라비아 숫자를 따라 갈 수가 없다. 재미있는 것은 숫자를 만들 때 기본원리가 각의 개수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요즘에도 서양인들은 ‘1’이라는 숫자를 쓸 때 1 위에 살짝 선을 그어 각을 이루도록 하는 습관이 있다. ‘2’자도 선으로 그어서 표시하면 각이 2개가 나오고, ‘3’도 각이 3
지구 끝이라니 생각만 해도 멀고 먼 땅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는 말도 있듯이 막상 가보면 그리 멀기만 한 곳도 아니다. 남극 바로위 남아메리카의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걸친 일부지역을 칭하는 파타고니아라는 명칭은 등산복 브랜드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마젤란과 그의 원정대가 거인족이라고 묘사했던 원주민들을 가리키는 파타곤(patagón)이라는 말에서 비롯됐다. 남반구에 위치하여 우리와 계절이 정반대인 이곳은 연중 기온이 낮아 11월에서 3월이 여행적기이며, 이때 간다 하더라도 사람
무척 더운 날씨인 요즘 한줄기 소나기처럼 시원한 뮤지컬 ‘시카고’를 보고 왔다. 뮤지컬로만 3번째이고 영화로도 감상했기에 생소한 작품은 아니었다. 여러 번 보았지만, 매번 개성이 다른 배우들의 연기에 흠뻑 빠져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에서는 좋아하는 배우 리처드 기어가 얍삽한 변호사 빌리 플린으로 출연해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 강렬한 인상의 캐서린 제타 존스의 눈빛이 퍽 마음에 들었고 그녀를 능가하고 싶어 하는 르네 젤위거가 얄밉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렇듯 영화도 재미있지만, 실제 눈앞에서 음악이 울리고 춤추는 무희
이전과 달리 요즘은 소위 적당한 시기라는 게 따로 없는 세상이다. 일 년 사시사철 계절과 상관없이 무엇이든 대부분 할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떠날 수 있다. 특히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여건을 가진 사람 중에 시니어가 있다. 은퇴 후의 시간적 여유로움과 공허함을 채워줄 가장 좋은 도구가 여행이다. 그동안 치열하게 사느라 미루어 두었던 세상 나들이를 언제라도 할 수 있는 즈음이 된 것이다. 연휴를 앞둔 언젠가 남편은 틈만 나면 인터넷을 뒤적이고 있었다. 그는 정년퇴직 후 재취업하여 아직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쩌다
살다 보면 사소한 일로 마음 상하는 일이 있다. 평소 같으면 쉽게 넘어갔을 행동이나 말 한마디도 고깝게 느껴지는 경우가 그렇다. 부부 사이도 그렇고 친구 사이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가까운 사이에서 발생한다. 지나서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왜 그랬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당시의 심정은 말도 하기 싫을 정도로 미운 생각이 든다. 그래서 부부 사이에도 그런 다툼이 있고 나면 며칠씩 말도 안 하고 침묵의 시위를 하게 된다. 신혼 초 부부싸움 안 해본 사람도 드물 것이다. 크고 작은 부부싸움을 하면서 미운 정 고운 정 다 드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