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어르신과 연예인이 일상을 나누는 예능 프로그램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경쟁과 자극 중심의 기존 포맷에서 벗어나, 느린 호흡과 관계 중심의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흐름이다.
최근 방송된 tvN ‘보검 매지컬’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미용실 하나 없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 ‘이발소’를 열고, 배우 박보검을 중심으로 이상이, 곽동연 등이 마을 어르신들과 일상을 나누는 과정을 담았다. 단순한 서비스 공간이 아니라, 겨울 간식을 나누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랑방’으로 기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방영 기간 동안 시청률이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2049 시청률에서는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OTT 플랫폼 티빙 TOP 20 1위 및 아시아권 스트리밍 차트 진입 등 성과를 이어갔다. 화려한 사건 없이도 ‘사람을 중심에 둔 서사’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제작진은 지난 6일 시즌2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쿠팡플레이 예능 ‘봉주르빵집’으로 이어진다. 오는 5월 8일 공개되는 이 프로그램은 시골 마을에 문을 연 ‘시니어 전용 디저트 카페’를 배경으로 한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동반인만 입장 가능한 ‘시니어존’이라는 설정을 통해, 기존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던 공간과 관계를 만들어낸다.
배우 김희애, 차승원, 김선호, 이기택이 각각 매니저, 파티시에, 바리스타 역할을 맡아 어르신들과 소통한다. 제작진은 “인생의 맛을 아는 어르신들과 행복의 맛을 아는 출연진이 달콤한 위로와 온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두 프로그램은 형식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뚜렷하다. ‘이발소’와 ‘빵집’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연예인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어르신과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이다. 결국 이들 예능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변화의 배경에는 고령화가 일상화되면서, 어르신을 주변 인물이 아닌 ‘이야기의 중심’으로 바라보는 시선 확산이 있다.
또한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니어는 삶의 경험을 가진 주체로 등장하며, 연예인과 대등한 관계 속에서 서사를 만들어간다. 이는 단순한 포맷 변화가 아니라, 세대를 바라보는 인식 변화와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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