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관람 후 산책까지, 가족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힐링
볕 좋은 5월, 달력에 나란히 늘어선 휴일이 반갑다.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서울과 수도권에는 전시 관람 후 산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들이 장소가 적지 않다.
이번 가정의 달에는 예술과 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미술관과 박물관은 세대를 아우르며 같은 감동을 나눌 수 있는 곳이다. 어른에게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차분한 여유를, 아이들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열어준다. 여기에 가벼운 산책까지 더해진다면 하루의 밀도는 한층 깊어진다. 전시의 여운을 안고 자연을 걷는 시간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쉬게 해준다.
가족과 함께 전시 관람 후 산책까지 즐길 수 있는 5월 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

5월엔 가족과 함께 국중박 나들이와 거울못(호수) 산책
기간 2026. 5. 2.~2026. 5. 5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시간 10:30~17:00
관람료 무료
국립중앙박물관은 5월 2일부터 5일까지 ‘국중박 나들이’ 행사를 진행한다. 거울못과 열린 마당 일대에서는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상설 전시관 외에도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반가라춘상’과 ‘백자 춘항아리’ 포토존을 비롯해 퓨전 국악 밴드 공연과 버블 매직쇼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푸드존과 북마켓 등 편의시설도 넉넉히 준비돼 실내 전시장과 야외의 너른 공간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렘브란트에서 고야까지 : 톨레도 미술관 명작전보고 여의도 한강공원 피크닉가자
기간 ~ 2026. 7. 4 (백화점 휴점일 휴무)
장소 더 현대 서울 6층 ALT. 1 미술관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
시간 10:30~20:00 (금~일 20:30까지)
관람료 1만 3000~ 2만 3000원(65세 이상 1만 3000원)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톨레도 미술관(Toledo Museum of Art)의 대표 소장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다. 렘브란트, 고야, 엘 그레코, 자크 루이 다비드, 윌리엄 터너 등 르네상스 이후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에 이르는 작품 약 50여 점을 통해 유럽 회화사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관람 후에는 인근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이동해 피크닉을 즐기기 좋다. 노을이 질 무렵 한강과 도심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은 또 다른 감상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페르난도 보테로 : 형태의 미학과 음악 광장에서 만나는 분수
기간 ~ 2026. 8. 30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시간 10:00~19:00
관람료 1만 2000~2만 3000원(65세 이상 1만 2000원)
콜롬비아 출신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1932–2023)의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유머와 아이러니,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정서가 어우러진 작품들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이끈다. 2015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시 이후 11년 만에 다시 마련된 자리로, 풍만한 형태로 대표되는 ‘보테리즘’을 중심으로 약 60년에 걸친 예술 여정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
실내 전시장을 나오면 예술의전당 음악 광장에서 분수와 함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도심 속에서 문화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MIMESIS AP 10: Over-Field 오버-필드와 파주 출판단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열 번째 아티스트 프로젝트 박주애, 손승범, 조민아
기간 ~ 2026. 7. 26
장소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53)
시간 10:00~19:00 (정규 휴관일 없음, 내부 휴관 시 별도 공지)
관람료 5000~1만 1000원 (65세 이상 9000원)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의 명소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건축의 시인이라 불리는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한 공간으로 건축 자체로도 하나의 전시처럼 다가오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현실의 경계를 확장하는 예술의 시도를 ‘오버-필드’라는 개념으로 풀어낸다. 익숙한 현실의 경계를 드나드는 작가들만의 특별한 공간(필드)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관람 후에는 1층의 북카페나 싱그러운 초록빛의 야외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인근 출판단지를 산책하며 봄날의 여유를 이어가기 좋다.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로 조용한 나들이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안상철 미술관 : 붓으로 지은 집과 기산저수지
강미선, 김선두, 김숙경, 유근택, 이영빈, 이지영, 최서원
기간 ~ 2026. 6. 28
장소 안상철 미술관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권율로 905)
시간 11:00~17:00 (수~일요일 개관, 월,화요일은 휴관)
관람료 무료
기산저수지를 내려다보는 안상철미술관은 자연 속에 스며든 듯 자리한 공간이다. 이곳은 한국화가 안상철(1927–1993)과 서양화가 나희균 부부의 예술 세계를 기리고, 한국 미술사에서의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는 두 작가의 작품을 보존•연구하는 한편, 다양한 기획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에게 폭넓은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전시실의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기산저수지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처럼 다가온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 '붓으로 지은 집'은 7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집’의 의미를 풀어낸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구현된 ‘집’의 모습은 익숙한 개념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저수지 주변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사색의 시간을 갖기 좋다. 인근의 카페에 들러 가족과 담소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도 알맞다.








![[윤나래의 세대읽기] 지금 가장 핫한 건 역사와 전통?](https://img.etoday.co.kr/crop/85/60/231543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