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패치 기술 개발

기사입력 2021-04-27 18:02 기사수정 2021-04-28 09:19

몸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에너지 얻어 작동하는 원리

▲시니어들은 주변에서 누가 챙겨주지 않으면 건강상태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몸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패치가 나온다면 시니어들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셔터스톡)
▲시니어들은 주변에서 누가 챙겨주지 않으면 건강상태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몸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패치가 나온다면 시니어들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셔터스톡)

언제 어디서든 시니어들의 맥박과 혈압 같은 건강 정보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패치 기술이 등장했다.

일본 오사카대학교와 오스트리아 바이즈대학교 연구진이 공동으로 몸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몸에서 에너지를 얻어 무선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패치 개발했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시니어들 중 73%가 2개가 넘는 만성질환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 맥박과 혈압은 이들의 건강에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값이다. 그런데 시니어 본인이 직접 혈압을 체크해서 확인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 번거롭기도 하지만 기억력 감퇴로 잊어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과학자들은 시니어들의 몸에 부착해서 건강 상태를 의료진이나 가족에게 보내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장치는 기본적으로 무선으로 정보를 보내야 해서 배터리가 필수다. 배터리를 작고 만드는 기술과 이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 함께 필요해진다.

그런데 오사카대학교와 바이즈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몸에 부착하면 몸의 움직임으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패치를 개발했다. 패치에 설계된 나노 발전기가 몸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원리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렇게 저장한 에너지는 하루에 몇 번 정도 심혈관 상태를 모니터링하는데 충분하다.

안드레아스 페트리츠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e-헬스 패치는 심장 질환과 스트레스의징후,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생활습관 관련 질병에 대한 검사에 사용될 수 있다”며 “추가 모듈을 통해 스마트폰과 무선통신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에 장착해 정확하게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트형 압전 장치. (일본 오사카대학교)
▲피부에 장착해 정확하게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트형 압전 장치. (일본 오사카대학교)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지난 23일(현지시간)에 게재됐다.

한편 이 기술이 적용된 장치는 아직 연구 단계로 실제 사용할 수 있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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