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한 1인가구 중 50세 이상 시니어 1인가구가 열 가구에서 네 가구나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났다. 급격한 고령화가 2030세대의 결혼 기피 현상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통계청은 ‘2020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을 발표했다.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1인 가구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이 중 취업한 1인가구 중 50세 이상 1인가구가 149만6000가구로 40.4%에 달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혼인을 기피하는 20·30대가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1인가구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인가구 40% 이상이 미취업 상태일 정도로 전반적인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았다. 전체 1인가구 중 취업자는 370만가구로 59.6%를 기록했다. 통계를 작성한 뒤로 1인가구 취업률이 60%를 넘기지 못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취업을 한 1인가구도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취업 상태인 1인가구의 3명 중 1명이 월 2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저임금 가구였다. 월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1인가구가 12.4%, 100만~200만원 미만은 20.5%였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35.7%였고, 300만~400만원 미만(19.0%), 400만원 이상(12.4%) 등이었다.
이에 대해 김경희 과장은 “노인 1인가구가 늘다 보니 임금 100만원 미만 1인 가구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