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기념] 젊어진 중년들, 후기청년을 말하다 '4059 라이프스타일 및 나이 관련 인식 조사'수명 120세 시대가 예측되는 가운데 60세는 중년과 마찬가지다. 그런 흐름으로 본다면 4050세대는 청년에 가까운 나이다. 중년도 청년도 아닌 그 사이 어디쯤 존재하는 세대를 말할 맞춤한 표현과 분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본지는 지령 100호를 맞아 이들 세대를 '후기청년'으로 정의하고 '4059 라이프스타일 및 나이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후기청년이란 시기상으로는 청년기의 후반을 뜻하는 동시에 '완성되고', '완숙한'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한 본 조사는 2023년 3월 3일부터 6일까지 전국 40~5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결과를 통해 후기청년 세대의 삶과 인식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장수의 축복’도 옛말이다. 100세 시대를 뛰어 넘어 120세 시대를 바라보는 현재. 4050세대에겐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아졌다. 어쩌면 여생은 더 길어질지도 모른다. 그만큼 일 해야 하는 날도, 모아야 할 돈도 더 늘어날 테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현실, 후기청년에게 장수는 두렵기만 하다.
현재 한국의 정년 나이는 만 60세다. 설문 참여자의 73%는 60세 이후까지 일하기를 희망했다. 근로 유지 희망 연령을 묻는 질문에서 4050세대 3명 중 1명은 '65세'(30.2%)라 답했다. 4명 중 1명은 '75세'(27.8%)를 희망했고, '평생 일하기를 희망'하는 이도 9.6%였다. 이러한 결과는 수명 연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볼 수 있겠다. 문제는 사회적으로 한국의 정년 나이가 만 60세라는 것이다.
후기청년들은 정년 연령 변경이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94.4%). 적어도 65세까지는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44.4%), 70세 이상이라 응답한 이도 41.4%에 달했다. 노후에는 취미를 살리거나(23.4%), 보람을 느낄 사회적 일자리(16.3%)를 선호했고, 시간제 일자리 형태를 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16.2%). 한편 노후 일자리(제2직업)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13.4%만이 '계획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과반수(60.8%)는 계획은 있지만 실질적인 준비는 아직 못한 상황이며, 아직 계획이 없거나 계획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이도 25.8%로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