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고령자 지키는 '강원도 평창보건소'

기사입력 2025-07-01 08:00 기사수정 2025-07-01 08:00

스마트워치 기반 건강관리 시스템 도입


기후 위기로 인한 노인 건강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만성질환자에 대한 일상적 건강 모니터링이 핵심이다.

김종헌 교수는 “단순한 폭염 경보보다 고위험군 노인을 선별해 실시간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강원도 평창보건소는 지역 인구 대부분을 대상으로 스마트워치 기반 건강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혈압과 혈당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전화로 확인하고, 현장 대응에 나선다. 이는 단순한 의료 서비스를 넘어 기후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커뮤니티 기반 보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무더위 쉼터 확대, 냉방비 지원 같은 제도도 중요하지만, 실제 접근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특히 열대야가 지속되는 밤 시간대에 쉼터를 이용하기 어려운 독거노인을 위한 24시간 운영 체계, 주거 개선, 지역 커뮤니티 기반 돌봄 강화 등이 요구된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모션 센서 기반 이상 징후 감지 시스템 등도 향후 보완책으로 검토되고 있다.

기후 위기는 이미 우리 곁에 닥친 현실이며, 노인의 건강은 그 최전선에 놓여 있다. 특히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에게 더위는 일상의 위험이자 구조적 대응이 요구되는 공중보건 사안이다. 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 사회가 이 위기에 얼마나 신속하고 정교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생존율과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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