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안혜영 연구위원은 최근 ‘시니어 산업 성장의 엔진으로 부상한 에이지테크’ 보고서를 통해 “2030년부터 단일 세대 중 최대 규모인 2차 베이비부머가 고령층에 진입하게 되면서, 2045년 전후 일본을 추월해 고령 인구 비중(37.3%) 1위 국가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위원은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신(新)고령층이 소비층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신고령층은 높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어 건강관리, 여가, 돌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안 연구위원은 ‘에이지테크’를 주목하면서 이 시니어 비즈니스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지테크는 시니어를 수요자로 하며, 시니어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 첨단 기술 기반의 제품 및 서비스를 의미한다.
안 연구위원은 “기존 고령친화 산업의 영역이 ‘돌봄’ 중심이었다면 에이지테크는 고령자의 편의성 향상, 건강관리, 취미·여가활동부터 돌봄에 이르기까지 ‘노년기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지원’하는 제품 및 서비스로 확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이지테크 산업의 성장이 시니어산업의 고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시니어 시장이 2020년 73조 원에서 2030년 241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위원은 “기존 시니어 산업이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내 요양서비스 중심이었다면 에이지 테크의 등장으로 노년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지원하는 제품 및 서비스로 확대됐다”며 “또한 신고령층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며 디지털 의료기기, 기술과 결합된 복지용구의 이용 의향도 높아 에이지테크 시장 형성 시 수요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역시 고령화 문제 해결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에이지테크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복지 수요 증가와 돌봄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해 돌봄로봇, 웨어러블 디지털 의료기기, 노인성 질환 치료, 항노화 재생의료, 스마트홈케어 등 5대 중점 분야를 선정하고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안 연구위원은 “에이지테크 시장이 초기 형성단계인 만큼 정부와 기업의 협력을 통한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에이지테크가 시니어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아직 시장 형성 단계이므로 국내 시니어 기업들은 ‘퍼스트 무버’로 시장에 진입하여 에이지테크의 성장을 주도하며 시니어산업 생태계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니어 니즈에 맞는 에이지테크 제품·서비스를 개발과 대규모 실증을 통해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