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5 콘텐츠 소비 전망’에 따르면, 50대와 60대의 OTT 이용률은 각각 95.8%, 91.4%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60대 이상 연령층의 소비 지출이 콘텐츠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OTT 시청을 장시간 반복하면 목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시니어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OTT 콘텐츠는 한 편당 짧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 이상 재생되며 자동 재생 기능으로 인해 연속 시청이 쉬운 구조다. 이에 시청자가 스마트폰이나 TV를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 이용할 경우 ‘일자목 증후군(Forward Head Posture)’이 발현될 수 있다.
일자목 증후군은 정상적인 C자형 곡선의 경추가 일(一)자로 펴져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경추의 배열이 직선 형태가 되면 머리의 무게와 외부 충격이 분산되지 않고 고스란히 목에 전달, 뒷목 통증과 두통 등을 유발한다.
아울러 경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게 돼 목디스크 발생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특히 디스크의 퇴행이 진행되는 시니어일수록 관련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행히 한의학의 추나요법, 침·약침 등과 같은 한의 통합 치료로 일자목 증후군 호전이 가능하다. 특히 한약재 성분을 정제해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경직된 목 주변 조직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염증을 제거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 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목 통증을 호소한 환자의 ‘목 통증 숫자 평가척도(NRS, 0~10)’가 약침 치료 전 중증(5.35)에서 치료 후 정상 수준(1.54)으로 3분의 1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침 치료는 물리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2배 가까운 기능 개선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OTT 콘텐츠를 즐기며 여가를 보내는 것은 좋지만,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고개를 숙인 채 화면을 응시하는 습관은 목 건강에 좋지 않다.
TV나 PC 모니터로 OTT를 시청할 때 등받이에 기대고 앉아 목을 앞으로 빼지 않도록 신경 쓰고, 스마트폰으로 시청할 때는 고개를 오래 숙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시청 중간중간 목을 가볍게 스트레칭해주는 것도 좋다. 이는 목의 뻣뻣함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감을 덜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