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서울 가족, 고령자 가구 125만 넘어…7년만에 31만여가구 늘어

입력 2025-09-15 10:21

'서울시민의 결혼과 가족 형태의 변화’ 보고서

서울시, 통계청 근거 가족·가구 형태 변화 등 추이 분석

가구원 모두 65세 이상, 64만여 가구…7년 전보다 25만여가구 증가

(어도비스톡)
(어도비스톡)
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서울의 가족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있는 가구 수가 늘면서 ‘가족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15일 ‘서울시민의 결혼과 가족 형태의 변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준 고령자 가구는 125만7057가구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2017년 94만6380가구보다 31만677가구 증가한 수치다. 고령자 가구는 가구원 중 1명이라도 65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가구를 말한다. 가구원 모두 65세 이상인 가구는 같은 기간 38만9178가구에서 64만3004가구로 25만3826가구 늘었다. 서울시는 올해 7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0대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가구원 중에 65세 이상이 없는 가구는 2017년 286만6880가구에서 2024년 290만2445가구로 3만5565가구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3년(293만2994가구) 감소 전환(2022년, 294만1427가구)한 이후 2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또한, 60세 이상 ‘황혼이혼’도 눈에 띄게 늘었다. 서울시 이혼 중 60세 이상의 이혼 인구 비율은 2000년 3.1%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25.8%로 급증했다. 2012년(10.8%)부터 2018년(19.3%)까지 10%대를 유지하다가 2019년(20.7%)에 20%대로 진입한 후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한편, 2000년(7만8745건) 이후 감소세를 보인 ‘혼인 건수’는 2022년에 3만5752건으로 급감하면서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2023년(3만6324건), 2024년(4만2471건)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 34.3세, 여성 32.4세로 과거보다 높아졌으며 국제결혼은 전체 결혼의 약 10%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1인가구, 고령자 가구 증가에 대응한 맞춤형 돌봄․주거․복지 정책을 강화하고 다문화·비친족가구를 제도적으로 포용할 정책 발굴을 통해 가족 다양성을 뒷받침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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