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20~6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추석 연휴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56.0%가 “집에서 휴식”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귀성(35.7%)과 국내여행(24.2%)이 뒤를 이었으며, 특히 50·60대는 과반이 휴식을 택해 ‘집콕형 명절’ 경향이 뚜렷했다.
세대별 차이는 분명했다. 30대의 43.5%는 귀성을, 20대는 국내(29.0%)·해외여행(12.5%)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장년층은 휴식 비중이 50대 58.0%, 60대 52.0%로 나타났다. 연휴 길이는 ‘7일 이상’ 장기휴식이 35.3%로 최다였고, 40~50대에서 장기휴식 응답이 두드러졌다.
명절 정서에 대해서는 ‘기다려진다’(32%·‘매우’ 포함)와 ‘부담된다’(약 25%)가 엇비슷했다. 20대는 기대감이 45%를 넘어 높았고, 50대는 22%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기대 이유는 ‘휴식’(52.6%), ‘가족과 시간’(49.5%)이 상위였으며, 부담 이유는 ‘비용’(52.4%)이 1위였다.
추석 밥상머리의 화두는 ‘경제·물가·민생’(39.5%)이었다. 50·60대는 ‘정치·국정 현안’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20·30대는 ‘문화·연예·스포츠’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PMI는 “전통 의례는 줄고 각자 방식의 ‘새로운 명절’이 자리 잡는 가운데, 대화 중심에는 체감 물가와 민생이 놓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체감 물가는 ‘올랐다’가 72.7%(‘매우 많이’ 24.9% 포함)로 집계됐다. ‘비슷하다’(14.6%)나 ‘내렸다’(2.2%)는 소수였고, 60대는 ‘매우 많이 올랐다’가 31%로 가장 높아 생활물가 압박을 더 크게 호소했다.
선물 품목은 현금·상품권이 49.4%로 1위를 차지했다. 과일(23.2%), ‘선물 안 함’(21.7%), 건강기능식품(20.5%), 정육(15.9%)이 뒤를 이었다. 전달 방식은 ‘직접 구매·직접 전달’이 42.8%로 최다였으며, 모바일 상품권·기프티콘 비중은 10.9%로 전년(7.4%) 대비 상승해 디지털 선물 문화가 확산되는 흐름을 보였다.
예산은 10만~29만 원(31.7%)이 가장 많고 30만~49만 원(22.2%)이 뒤를 이었으나, 100만 원 이상 고가 선물 비중이 10.6%로 늘며 양극화 조짐도 관측됐다. 명절 음식 준비는 ‘직접 조리’ 34.1%, ‘일부 구매·일부 조리’ 33.7%였고(‘준비 안 함’ 21.8%), 밀키트 활용은 20대(8.0%)에서 두드러져 간편식 확산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50·60대는 절반 안팎이 직접 조리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