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힘"

입력 2025-12-16 06:00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 함께 살아가는 힘, 그것이 나눔

(스민스튜디오)
(스민스튜디오)

박정원 그린리더는 경제적 후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이라는 사실을 몸소 증명하는 사람이다. 그는 초록우산 경기후원회 재무이사로 7년째 같은 마음으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나눔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힘’이다.

아이들의 웃음에서 위로를 얻고, 그 미소로 다시 사회를 밝히는 사람. 박정원 그린리더의 꾸준한 발걸음은 ‘작은 나눔이 세상을 바꾼다’는 진리를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처음엔 장난처럼 시작했어요. 그런데 하면 할수록 제 마음이 더 단단해졌지요.”

경기도건축사신협 전무로 일하는 박정원 그린리더는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음을 이야기하며 수줍게 웃었다. 2018년 김정석 초록우산 경기후원회 회장의 권유로 시작해 어느새 7년째, 후원금을 매년 증액하며 이어가고 있다. 후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증액까지 하면서 후원하는 이유가 뭘까.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직급이 오르고 책임도 커지잖아요. 그만큼 제 몫의 사회적 책임도 함께 자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제 마음이 더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후원을 그만둘 수 없어요.”


비타민 같은 존재

그는 신협의 사회 공헌 활동에도 오래 참여해왔지만, 초록우산 활동은 특별했다.

“처음엔 그저 도움을 주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생각이 바꼈어요. 아이들의 눈빛이 너무 밝고 자신감에 차 있더라고요. 오히려 에너지를 받는 기분이었어요. 비타민 같은 존재죠.”

그는 현장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보육시설 산타원정대, 아이리더와의 만남, 장애 아동 지원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아이들과 교감하며, 재단 직원들과 함께 물품을 포장하고 직접 전달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일률적인 선물 전달이 아니라 아이들 개개인이 필요로 하는 선물을 구매하고, 포장해 이름표를 붙였을 때, 그 작은 정성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몰라요. 이런 작은 행위들이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나를 이렇게 생각해준다’는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저는 ‘내가 소중한 일을 하고 있다’는 감동을 받아요.”


꾸준한 나눔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힘


박정원 그린리더는 ‘일회성 기부와 지속적인 나눔의 차이’를 묻자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일회성 기부가 순간의 따뜻함이라면, 꾸준한 나눔은 삶의 태도이자 책임이에요. 한 번의 기부가 하루를 바꾼다면, 꾸준한 나눔은 인생을 바꿉니다.”

그는 실제로 후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왔다. 최근 진행된 아이리더와의 만남 행사에서 큰 울림을 받았다며 “도움을 받아 아이리더로 성장한 선배가 후배에게 꿈을 이야기하던 순간, ‘나눔은 세대를 잇는 다리’라는 걸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어른의 역할은 ‘주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사람이란 걸 깨달은 순간이었다.

“아이들의 밝은 미소를 보면 눈물이 날 만큼 가슴이 벅차요. 나눔이 저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죠.”


커피 한잔 값으로 시작하세요

그는 나눔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한 걸음’을 이야기했다.

“기부는 거창한 일이 아니에요. 커피 한잔 값으로 시작해도 됩니다. 중요한 건 크기가 아니라, 마음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거예요.”

실제로 그는 주변 동료와 조합원들에게 초록우산 후원을 권유하며, 일시적 기부보다 지속적 후원을 제안했다. 그래서 스스로도 더 열심히 활동한다고.

박정원 그린리더가 몸담고 있는 경기도건축사신협 역시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신협의 금융 경험을 살려 ‘아이들의 멘토이자 연결자’가 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금융 멘토링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지속 가능한 나눔 구조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힘, 그것이 나눔

박정원 그린리더에게 나눔은 ‘함께 살아가는 힘’이다. 그는 초록우산을 통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변화한다고 믿는다.

“예전에는 도움받는 입장이던 아이들이 이제는 당당히 자신의 꿈을 이야기해요. 그걸 보는 어른들도 용기를 얻습니다. 나눔은 결국 한 사람의 선의를 넘어 지역사회의 마음을 바꾸는 힘이에요.”

그의 초록빛 손길은 오늘도 한 아이의 꿈을 지탱하고 있다. 나눔의 계절, 박정원 그린리더는 다음 세대를 위한 어른의 책임을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실천하고 있다.

“저는 초록빛 능력으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연결의 힘을 믿어요. 그게 바로 초록우산이 우리 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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